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고수님들! 도와주세요 ㅠㅠ

ㅠㅠ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5-01-06 00:48:06

친정 근처로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군단위 지역이고 도시 아니예요.

자꾸 눈물이 나네요 ㅠㅠ

자녀가 이제 5세가 되는데.

잠들면서

"엄마, 친구들이 나는 재미없대. 홍길동(편의상 홍길동으로)만 좋대. 그래서 속이 많이 상해. 어린이집이 가기 싫어.

나한테만 재미 없다고 계속 말해....그래서 나는 혼자서 재미있게 놀아."

저희 아들이 사회성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공룡을 워낙 좋아하고. 집에서도 공룡끼리 대화하듯이 혼자 노는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집에서 노력하고. 집으로 은물선생님, 튼튼영어 선생님도 오셔서 홈스쿨링도 받구요.

 

약간 소심한 성격도 있고 집에서 외동이라 조부모부터 온 가족이 이뻐만 하다보니 누가 조금만 혼내도 잘 울고..

남자아이들 보다는 여자아이들과  더 잘어울리는 성향이예요.

 

 

어린이집은 집에서 차로 15분 걸리는 약간 먼 곳이예요.

이곳을 택한 이유는.

홍길동이라는 아이 가족과 친분이 있어서 이 곳 어린이 집이 괜찮다는 말에 따라서 등록했구요

지금 거의 1년이 다 되어갑니다.

홍길동이라는 아이는. 참 밝고 다소 산만하지만 똑똑한 아이예요.

홍길동 아빠와 저희 남편은 똑같은 전문직이지만. 저희 남편이 2년 느려요(3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가족끼리 모임에도 남편이 약간 기가 죽는다고 할까요?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구요.

그런데 아이까지 약간 기가 죽은듯이 생활하는게 눈에 보였고.. 직접 아이 입으로 들으니 너무 속상해요.

어쩜 좋을까요?

1. 홍길동 엄마에게 잘 부탁하여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2. 집 근처 어린이집으로 옮겨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다.(현재 어린이집에서 약간 기가 눌린것이..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마음은 2번인데..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도망가는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고.. 집 근처 어린이집은..제가 초등교사인데 원장님이 학부모세요.(저희반은 아니구요) 그런데 원장님 딸이.. 약간 반항?날라리? 느낌이라 제가 한번 주의를 준 적이 있어서 그 학생은 저를 무서워해요.... 이런 감정이 저희 아이에게도 투영될까도 걱정스러워요. 학교에서 저의 이미지는 좋은편이구요(교원평가 학부모 만족도가 제일 높은 교사라고 관리자께서 귀띔해주셨...)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육아 고수님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IP : 119.70.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옮기세요
    '15.1.6 1:01 AM (183.108.xxx.2)

    이유 말하기도 좋네요
    너무 멀어서 집근처에서 다녔으면 좋겠다구요
    옮긴 곳에 아이와 더 잘 맞는 성향의 아이들이 많을 수도 있어요 지금 어린이집에서 힘들어 하는데 계속 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1번 방법은 비추입니다
    둘이 친하지 않으면 홍길동엄마한테 부탁해도 해줄수 있는 방법 없습니다 님 아이같은 타입은 아이 성향과 비슷한 아이들을 소수로 집에 초대하는 게 더 좋아요

  • 2. ㅠㅠ
    '15.1.6 1:29 AM (119.70.xxx.214)

    옮기세요님 답글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 3. ...
    '15.1.6 1:51 AM (61.98.xxx.46)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늦은 밤에 올리셨을까 싶어서 저도 한 마디 거듭니다.
    저도 2번, 옮기시라고 권합니다.

    울 아들이 원글님 아이와 성향이 비슷한데요(지금은 대학생) 울 아이는 초-중-고 내내 남자아이들 특유의 활발함에 잘 따라가지 못하고, 집단적인(?) 분위기에도 잘 못어울렸어요. 한,두 아이라도 비슷한 아이들과 깊이 사귀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경쾌하고 리더쉽강한 아이들에게 매력을 느끼셔인지 막 따라다니다가도 결국 버거워하더라구요. 물론 초등 후반부부터는 그런 여러가지 좌절(?)- 시도 등등을 스스로 겪고, 자기에게 맞는 친구관계를 찾아나가긴 했지만, 그리고 그런 여러 경험들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은 아직 어리고, 많이 힘들어요.
    부모가 적당히 비슷한 또래집단을 만들도록 도움을 주는게 좋아요.

  • 4. 행복한 집
    '15.1.6 8:27 AM (125.184.xxx.28)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관계에 아이까지 집어 넣으실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아빠가 기죽는 관계에 가족이 다 얽매이지 마세요.

    사람은 동물적 감정을 갖고 있어서
    말을 안해도 무의식이 작동해서
    얘네 아빠에게 우리아빠가 설설 기니까 나도 기어야 되는구나
    이걸 말을 안해도 몸으로 받아들여요.

    님도 원장딸에게 혼냈다고 돌아서 내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듯이

    저라면 내아이를 내 남편이 친하다는 이유때문에 기죽는 관계에 자발적으로
    나와 아이를 끼워 넣고 친한척하며 지내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겠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바꾸면 기죽지 않고 자기 감정대로 본성을 쫓아서 살꺼예요.

  • 5. 기쁨맘
    '15.1.6 11:08 AM (211.181.xxx.57)

    1번은 부탁한다고 해도 잘될 것 같지 않고 아이의 성향을 잘 이해해주시면 큰 문제 안될 것 같아요. 엄마한테 본인의 솔직한 생각 말하는 아이 참 예쁜데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면 2번도 나쁘지 않지만 어차피 3월되면 얼집 반 섞이지 않나요? 동일연령 한학급이면 좀 문제겠지만 한학급보다 많다면 현재 원에서 3월될 때 분위기 바뀔테니 계속 다녀도 나쁘지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250 캐나다에서 방광염증상이면 어느병원.. 10 .. 2015/01/17 3,704
458249 남부터미날역에서 3 남부터미날역.. 2015/01/17 1,143
458248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4 .... 2015/01/17 2,151
458247 kbs 이케아 관련 인터뷰 왜곡을 한번 보세요. 정말 장난 아닙.. 5 참맛 2015/01/17 2,760
458246 미국에 살면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는 느낌이 드나요? 17 ........ 2015/01/17 3,983
458245 부모님이 무주택자가 되셨습니다... 고급 레스토랑 추천해주세요... 9 느티나무 2015/01/17 4,585
458244 일본 한류 방송에서 맵다고 방송한 매운돈까스 1 참맛 2015/01/17 1,182
458243 디스크에 왜 걷기 운동이 좋은건가요? 4 디스크 2015/01/17 7,288
458242 한방에서 4식구가 같이 자요ㅠㅠ 36 ㅇㅇㅇㅇ 2015/01/17 18,540
458241 유산균 영양제 먹었는데 배가 계속 꾸룩 2 꾸룩꾸룩 2015/01/17 2,013
458240 이명박 vs 조인성 6 choice.. 2015/01/17 3,014
458239 아이들 책장 3X5 2개는 필요하게 될까요? 5 ... 2015/01/17 922
458238 그기간중인데 허리랑 무릎이 욱신 아픈데요..ㅜㅜ 2 불혹코앞 2015/01/17 901
458237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싫어요! 그래서 괴로워요 ㅠㅠ 10 에고공 2015/01/17 4,330
458236 경북 안동, 초등학교 예비소집때 소득수준에 따라 줄세워 93 정상인 2015/01/17 14,928
458235 갑질하는 사람에게는 큰소리로 한마디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1 참견 2015/01/17 988
458234 아줌마라고 계산대에서 막 대하는 직원 만난 경험 없으세요? 10 .. 2015/01/17 2,181
458233 강아지 이불 덮고 자는거 좋아하나요? 11 검은거북 2015/01/17 12,526
458232 여자연옌들 목말태우기, 등에 업기 같은 거, 이것도 갑질에 눌린.. 1 참맛 2015/01/17 1,509
458231 인간에게 환경이 중요한 이유 5 2015/01/17 2,724
458230 19) 남편이 안서요 43 ㅠ.ㅠ 2015/01/17 54,886
458229 몇주전 잠실롯데지하 푸드코트에서 8 음. 2015/01/17 4,302
458228 저번에 남편이 술 취해 문 밖에서 자고 있던다던 사람인데요 10 하아 2015/01/17 4,347
458227 수학은 정말 타고 나는 건가요? 25 답답한 마음.. 2015/01/17 8,023
458226 어이없는 이 업체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글 올립니다. 1 서울 패키지.. 2015/01/17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