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스스로 삶의 주인이 돼 운명을 개척하는 근대인의 탄생 (2편)

스윗길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5-01-01 20:27:50

스스로 삶의 주인이 돼 운명을 개척하는 근대인의 탄생 (2편)

 

안상호는 관비 유학생이었지만 가난했다. 그는 변두리 절 한 켠의 방에서 자취를 하면서 다카키 이사장의 주선으로 학교 해부 실습실 준비와 청소를 하여 생활비를 보탰다. 점심은 학교에서 군고구마를 사먹고 때우며 열심히 노력하여 1학년 때부터 성적이 항상 2,3등을 유지했으며, 1902년 6월 28일 나이 30살에 졸업했다. 졸업식 때에는 메이지 천왕을 대신하여 참석한 가야노미야 비 앞에서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읽었다. 안상호는 졸업 후 모교 부속병원인 자혜병원에 남아 2년간 임상수련을 하였다. 병원실습 1년 후 의국장이 되었고, 해부학을 가르치는 한편 부설 간호학교에서도 가르쳤다. 이렇게 하여 그는 성공한 유학생의 모델이 되었다.

 

1906년 4월 30일 일본 도쿄에서 러일전쟁 승리를 축하하는 개선관병식이 열렸을 때 대한제국 황실에서 의친왕 이강이 사절로 와서 약 두 달간 일본에 머물렀다. 이때 의친왕이 하코네의 휴양지에서 병이 났다. 자혜병원에 한국인 의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진료를 요청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의친왕은 안상호를 자주 불렀다. 이때 의친왕은 안상호에게 한국으로 같이 돌아가 한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며, 귀국할 때 꼭 함께 귀국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이때는 의사면허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올 수 없었다. 1906년 9월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안상호의 의술과 인품을 깊이 신뢰한 의친왕은 일본에 올 때마다 자신의 귀국 시에 동행하여 귀국할 것을 종용하였다. 이때의 안상호는 임상수련을 끝냈고, 의사면허도 받았으며 일본에서 인정받는 의사가 되어 있었다. 안상호를 신임하여 중책을 맡기고 있었던 자혜병원 원장도 난감했다. 그러나 대한제국 황실의 의친왕 전하 부탁이므로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병원 측도 결국 안상호의 귀국을 양해했다.

 

안상호는 도쿄의 의친왕 저택에 자주 출입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사무를 보단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출신의 가와구치 이츠코라는 여성을 소개받아 결혼했다. 35세 늦은 나이였다. 1907년 3월 21일 안상호는 의친왕을 수행하여 귀국선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 돌아온 안상호는 황실 의사로 일하는 한편 의학교 교관으로서 가르쳤다. 안상호는 황제를 비롯한 황실의 의료를 책임지는 전의로 일할 것을 여러 번 종용받았다. 그러나 궁중의사는 의사이면서 관리였다. 성격상 격식을 싫어하며 실질적인 안상호는 관리 생활이 자신을 옥죄는 듯해서 싫었다. 그는 궁내부 촉탁의로서 1주일에 1회만 입시할 것을 약속하였다.

(다음 주 3편에 계속됨)

 

 

출처 :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2월호

IP : 203.226.xxx.4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056 20대 중반 여자들이 가장많이입는 캐쥬얼 의류 브랜드? 7 20대는 2015/01/02 2,823
    453055 시간이 지나도 안잊혀지는 사람..정말 잊고 싶어요 9 플레인 2015/01/02 5,314
    453054 동부건설 법정관리,센트레빌 7,200가구 아파트 분양 차질.. 15 연쇄부도 2015/01/02 6,389
    453053 “물수건을 성기 모양으로...” …안성시장 ‘성희롱’ 9 또라이 2015/01/02 3,484
    453052 보톡스...급 땡기는데요.. 6 병원무서워하.. 2015/01/02 1,983
    453051 임세령 얘기하는분들 한심해요 7 ... 2015/01/02 2,927
    453050 삼육어학원이 종교단체거인가요 8 학원 2015/01/02 2,386
    453049 자신을 못가꾸는 딸 26 ... 2015/01/02 6,895
    453048 크리스티나페리 노래 좋네요. 1 꼬짱맘 2015/01/02 798
    453047 아무리 아파도 병원안가고 큰병으로 키우느 사람의 심리는 왜일까요.. 10 지나 2015/01/02 2,142
    453046 김가루,감자튀김 대용량파는곳 1 방학 2015/01/02 961
    453045 뭔 베스트글에 죄다 .임세령 타령인지. 7 ㅇㅇㅇㅇ 2015/01/02 1,595
    453044 왜케 우울하죠..경제적으로 43 2015/01/02 16,932
    453043 재계랑 연예계랑 만남이 상상이상으로 빈번할 듯... 3 어제오늘 2015/01/02 2,750
    453042 시험관1차실패네요 3 씨그램 2015/01/02 2,103
    453041 발목 잘 삐시는 분들을 위한 팁 16 ..... 2015/01/02 4,411
    453040 싱크대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 없앨 방법 없을까요? 8 마이미 2015/01/02 3,552
    453039 궁금해서요 인터뷰 2015/01/02 495
    453038 2년 전 쯤 계단에서 굴러 접질린 발목이 아직도 계속 무리 가고.. 6 발목 문제 2015/01/02 1,585
    453037 세월호 희생자 모욕 글 10대, 분향소 찾아 '사죄' 4 세우실 2015/01/02 1,093
    453036 요즘 결혼 안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41 .... 2015/01/02 11,441
    453035 혹시 강서 바른이치과 이용해보신분 계세요? 교정 2015/01/02 1,585
    453034 시댁에서 제사 받아올때 14 형식 2015/01/02 3,339
    453033 친구가 베트남엘 가게 됐어요. 4 친구선물 2015/01/02 1,309
    453032 무료 이혼법률상담 믿을만한분들인가요 2 이혼 2015/01/02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