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것만 생각하고 사는 방법 좀 갈쳐 주세요..

마음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4-12-24 15:29:58
몇년 전부터 마음이 생지옥이네요.
긍정적이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다니던 제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모든 화의 근원은 그리고 부정적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꼬이는 원인은 남보다 두배 강한 정의감 때문이고요, 강직함 때문이죠.. 조선시대에나 어울림직한.
한때 너무 괴로워서 암이라도 걸려 죽었음 좋겠다 생각하니 며칠뒤 뇌진탕으로 구급차 실려갔고요,
최근엔 가족이랑 싸우다가 다 죽어버렸음 좋겠다, 아님 그런 말 내뱉은 내가 천벌받아 죽어버렸음 좋겠다, 했더니 다음날 사고로 다리를 다쳤습니다. 무서웠어요.
제 곁에는 제 말을 경청하는 선한 하느님은 이제 안 계시고, 악한 말만 들어주는 악마라도 붙어 있는 걸까요. 램프의 요정 악마 지니도 아니고.
서른 전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나 행복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근데
서른이후부터는 이상하게도 사기꾼 같고 탐욕스러운 사람들만 만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네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것도 소위 학문 한다는 곳에서요.
특유의 생기도 잃고 멍하니 미래없는 직장인으로 무료한 시간을 억지로 때우는 게 제 일상입니다.
제 사주가 대기만성이라 마흔 넘어 활짝 핀다고 해서 참고 인내하며 기다렸건만 마흔 중반을 향해 가는 지금도 고통의 시간들이 더해갈 뿐입니다. 얼마나 더 인내해야 하는 건지.
매일매일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사람들에 대한 가족에 대한 불신과 상처로 저주를 퍼붓고 있는 제자신을 볼때마다 섬찟해요.
옛날엔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 났었다면 이제는 인간이라면 모두 싫고 성악설이 진짜인듯 합니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 어떻게든 몸을 추스려 재활해야 하는데...
우연히 인연법. 악심 이런 글을 접하게 됐어요. 제가 악심을 품고 있으니 모든 악한 것들이 저에게 인연맺자고 달려든다는 걸까요?
저 원래 이렇지 않았거든요. 모든 사람이 좋을 거라 굳게 믿고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퍼주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니 마치 온실의 화초처럼 짓밟힌 거죠. 그 뒤로 사람들에개 너무 당했구요,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겠노라 다가온 사람들마저 저를 철저히 이용해먹으려는 파렴치한 것들뿐이었어요. 이젠 인간에 대한 감흥도 없고 그렇게 애틋했던 친엄마에게마저 원망이 그득합니다. 조금만 이상한 사람을 만나도 해꼬지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스트래스받고 소라처럼 껍질속으로 숨어버리죠

그래서 성자가 오신 이 거룩한 날 이브에도.. 이런 도움이 안되는 글이나 끄적거리고 있네요.
도움을 받고 싶어요.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마음속의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몰아내고 정상인으로 돌아오려면 어떤 것들을 접해야 할까요..
성경을 읽을까요. 경전을 읽을까요.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나의 생각들이 무서워요. 쓸모없는 존재, 죽었으면 좋갰다, 혹은 남이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벼락 맞아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외출이나 여행도 거의 안가요. 무섭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원래 집안이 크리스찬인데 저혼자 너무 타지에서 악재를 겪다보니
교회랑 멀어졌고 그래도 하느님은 더 사랑하는 사람, 더 큰일 주시려는 사람에게 큰 시련을 주신다는 말만 믿고 모두 감내하고 인내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남은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고 이기적인 부모,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생활을 근근이 연명하는 것뿐이네요
상황도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미궁으로만 빠지고 이런 상황에서 저는 하느님 버렸습니다. 당신이 대체 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고작 삼십년 무난히 키워놓고 십년간 들들볶아 아주 살아있는 시체처럼 만들어 좀비 놀이라도 하고 싶은거냐고
더큰 것을 주시려고 시련? 따위 안 믿습니다.
나에게 필요한건 단지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울 걷고 불신지옥에서 한걸음 떼는 것입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마음의 평화를 갖고 사고의 공포에서도 벗어나고 싶어요.
머리속 그득찬 쓰레기같은 생각들, 저주들 속에서
나를 평안히 잠재워줄 손길아 필요해요.
죽고싶다, 죽고싶다 하지만.. 말이 씨가 되어 아픔과 고통을 몇번 겪는 것도 극도의 공포를 느낍니다.
마음 공부 책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메리크리스마스. 미리.

IP : 14.15.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4 3:56 PM (125.128.xxx.122)

    평소 좋아하는 글귀나 책 있으면 핸폰으로 찍어서 따로 저장을 해 놨다가 수시로 들여다보세요. 핸폰 메모장에 우울할때마다 할 수 있는 일 리스트를 적어놨다가 골라서 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서 샤워하기, 동네뒷산가기, 영화다운받아 보기, 커피숍 가기, 사우나 가기 등등요..생각을 자꾸 하지 마시고 생각을 안 하려고 애써보세요

  • 2. 댓글 좋아요
    '14.12.24 10:27 PM (59.7.xxx.240)

    참고할게요

  • 3. 위기는 기회
    '14.12.25 5:13 AM (123.109.xxx.4)

    시중에 나온 책 -"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할때 ' 를 보세요

    그리고 에니어그램 자기 유형 알아보시고 차근차근 자기에 대해 살펴보세요 .

    김영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던 " 그 빛에 감싸여 " 라는 책이 있습니다.
    아마 어느 도서관에는 있을거예요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참 좋은 책입니다.
    제게 그 책 파일이 있으니 메일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예요

    pinkedel@daum.net 으로 메일을 주시면 영문판과 한글판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4. ㅇㅇㅇ
    '15.7.15 12:18 AM (211.33.xxx.237)

    꼭다시보기

  • 5. ..
    '15.9.21 3:07 PM (223.62.xxx.70)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677 연말정산 얼마나 돌려받으시나요? 6 황당 2015/01/15 2,563
457676 철학과 인간존중이 부재하면 문제가 일어나는 게 당연합니다 2 전체적인 교.. 2015/01/15 1,246
457675 인천 어린이집 어떻게 신고되고 알려진건가요? 4 000 2015/01/15 2,031
457674 제 친구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인데요 5 cctv 의.. 2015/01/15 4,318
457673 한국 아이돌 B1A4 껴안은 말레이 무슬림 소녀팬 체포 위기 8 참맛 2015/01/15 3,442
457672 어머니가 린나이 가스레인지에 손을 다치셨어요 12 탭횽 2015/01/15 3,596
457671 82 선배님들 고견을 듣고 싶어요. 4 .... 2015/01/15 649
457670 돈얘기기 나오던데 남자입장에서 쓴글 4 ㅋㅋ 2015/01/15 1,709
457669 백야 1 이방인 2015/01/15 1,166
457668 이태원 유명 음식점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 .. 14 굿럭7 2015/01/15 3,178
457667 서울 구경가요 3 지방민 2015/01/15 1,017
457666 특성화고의 교사분들은 2 2015/01/15 1,414
457665 엄마들끼리 호칭문제 7 ^^ 2015/01/15 2,065
457664 연락 잘 안되는 남자 1 ..... 2015/01/15 1,397
457663 근거리 vs 편의시설 2 이사고민 2015/01/15 646
457662 학원행정실에서 근무하는거 경력이 될까요? 5 ㅇㅇ 2015/01/15 1,504
457661 출장간 울 남편에게 물건 부탁하는 친척언니,,, 19 mmm 2015/01/15 5,610
457660 일반고 이과, 물리1까지는 배우죠? 5 어려운물리 2015/01/15 1,461
457659 항암치료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15 꽃남쌍둥맘 2015/01/15 3,281
457658 정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해제 검토 중 8 샬랄라 2015/01/15 944
457657 아이가 괴롭힘 당할 때 대처방법 좀 알려주세요 11 .. 2015/01/15 5,476
457656 앙코르왓 날씨..? 8 ... 2015/01/15 1,427
457655 인질범 죄질이 무거워 얼굴 공개됐내요 10 .. 2015/01/15 3,119
457654 밥만 먹으면 됩니다 ㅎ ㅎ ㅎ 4 저녁메뉴 2015/01/15 1,782
457653 중2 용서할까요.? 13 행복 2015/01/15 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