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토닥토닥- 
				'14.12.5 9:43 PM
				 (165.194.xxx.7)
				
			 - 마음 가라앉히시고, 남편분과 따뜻한 차 한잔 하세요~~ 
- 2. 아름다운- 
				'14.12.5 9:45 PM
				 (219.251.xxx.43)
				
			 -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 3. ...- 
				'14.12.5 9:46 PM
				 (222.100.xxx.166)
				
			 -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전화하셔서 그때 그랬다고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만나지는 말고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마음속으로 미안했던 사람이 있어서..
 
- 4. 20년...- 
				'14.12.5 9:47 PM
				 (125.184.xxx.44)
				
			 - 저도 헤어진지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연히 이름만 들었는데도 가슴 설레고 마음 아프고 그렇네요.
 첫사랑이란게 이런거겠죠...
 그래서 전 제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라면 믿어 줄거예요.
 
- 5. ...- 
				'14.12.5 9:48 PM
				 (183.99.xxx.135)
				
			 - 드라마를 너무 보셨어
 생각해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기억 아니예요
 남편분께 잘하세요
 
- 6. 행복한 집- 
				'14.12.5 9:49 PM
				 (125.184.xxx.28)
				
			 - 강을 건넜어요.
 
 단호히 잊으세요.
 전화도 안돼요ᆞ
 
 궁금해 하지도 마세요.
 사랑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건 더 힘들고 중요해요.
 지금 행복하세요.
 
- 7. ...- 
				'14.12.5 9:50 PM
				 (112.155.xxx.92)
				
			 - 자기 남편이 첫사랑 여자랑 연락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껴줄 여자들이 이리 많을 줄이야.
 자기연민에 빠지 원글님 구차하고 연락처는 어찌 알고 스토커처럼 구는 남자도 찌질한데 자기 둘만 로맨스인줄 착각하고 있네요.
 
- 8. 초승달님- 
				'14.12.5 9:50 PM
				 (175.117.xxx.171)
				
			 - 현실을 생각해서 꾹 참고 누르고 혹여라도 만나지 마세요.
 행복한 지옥을 경험하듯 아파하고 추억하고 삮히면서 보내시면 히미해져요.
 흐릿하게 가끔 맘에 담아두고 생각나면 가슴아프면서 두근거리는 감정만 가질수 있게요.
 그게 좋더라고요.
 
- 9. 네모네모- 
				'14.12.5 9:51 PM
				 (180.224.xxx.85)
				
			 - 앞으로 나가야죠. 저도 오늘 이메일 정리하다가 13년전 주고받았던 메일을 발견했네요. 절절한 고백으로 가득찼지만 읽는 순간 그때의 저로 돌아가 있지만 잠깐 감상에 젖었다가 
 삭제했어요. 보내줘야죠. 그 사람도 저도 결혼했는걸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걸 봐주세요. 인생을 같이 갈 사람은 이제 그 분이 아니라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니까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해요.
 
- 10. ~~- 
				'14.12.5 9:52 PM
				 (58.140.xxx.162)
				
			 - 엥?   글  초반엔
 가슴아픈  사랑얘기  같았는데..
 가정있는  사람이  옛 여자  집적거려도
 여전히  멋있어  보이세요???
 
- 11. ...- 
				'14.12.5 9:52 PM
				 (121.190.xxx.82)
				
			 - 오늘 하루만 감상에 잠기세요..^^ .. 
 이루어지지 않음이 더 애틋하게 만드는 거에요...
 
 솔직히 원글님께 연락 온  그 남자 못잊어서 그 여자만나서 결혼 한 거 아니에요. . 그렇게 헤어져도 되는 사람이라서 결혼한 겁니다.
 이런 감상 젖고 있는 거 알면... 그 사람 웃을지도 몰라요.
 
 제가 위에 음이라고 말한 사례와 같은 사례를 가까이서 봤거든요. 그 남자분도 예전 여자친구분께 전화하면서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부인하고 싸웠을 때.. 그리고 금방 후회했다더군요. 그 후에 예전 여자친구분꼐서
 오히려 얼굴보자고 하는데.. 두려워 하더라구요. 혹시나 연락한 걸 현 부인이 알아서 신뢰를 잃게 될까봐..
 
 사람 감정이라는 거 참 얇은 거에요.  그냥 그 얇은 비누같은 감정. 몇 일 울고, 술도 먹고 녹아 없애버리세요.
 
 괜찮은 남자라면 내 곁에서 내 아이를 낳고, 키워주며 내 부인이 되어 준 그 여자를 더 사랑할 겁니다.
 
- 12. ᆢ- 
				'14.12.5 9:55 PM
				 (110.14.xxx.185)
				
			 - 토닥토닥ᆢ
 님 마음 이해해요
 
- 13. 하이- 
				'14.12.5 10:00 PM
				 (220.76.xxx.94)
				
			 - 님글읽고 마음이  아프네요 만일님이 첫사랑과 결혼했으면 그결혼의댓가가
 얼마나 혹독했을지 내가그랬거든요 정말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댓가가
 너무힘들고 지금은 세월이흘러 모두끝이났지만 그댓가는 종합병원이지요
 세월이흘렀지만 지금도 나는씹다만 껌이예요 남편은 좋은사람이예요
 하지만 어떤게 답이다는 없는거 같아요
 
- 14. ᆢ- 
				'14.12.5 10:05 PM
				 (223.62.xxx.18)
				
			 - 딱 봐도 지금 남편이 훨 낫네요.
 엄마 시키는 대로 다하고 다가지니 이제 슬슬 옛 생각이 나나.보죠.
 밥만 먹고 사나, 짜장면도 가끔 먹어줘야지 하면서 ..
 찌질한 놈!
 
- 15. 너바나- 
				'14.12.5 10:06 PM
				 (119.67.xxx.201)
				
			 - 눈시울이 저도 모르게 뜨거워지네요.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서 더 아련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지실거같아요.
 윗님들과 같은 생각이예요. 어머니를 이기지 못할 만큼 나를 더 사랑하지 않은 거 같아요.
 
 이루어졌다면 아마 지옥에서 살고 계실거예요.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아련하고 가슴아픈 사랑이겠지요. 내 아픔까지 다 품어준 남편님 정말 좋우신분이잖아요.
 오늘밤만 며칠만 아파하시고 더 이상 끌려다니시지 마세요.
 
- 16. 헐....- 
				'14.12.5 10:12 PM
				 (118.139.xxx.98)
				
			 - 정신 차리세요.....!!!!!
 그때도 엄마탓 하면서 원글님 못 지켜줬는데 이번에 만에 하나 잘못 된다면 또 원글님 팽할 사람입니다...
 그 사람 지금 중년에... 삶이 힘겨운가 보네요....에라이....왜 자꾸 찔끔찔끔 연락한데요???
 
- 17. 음..- 
				'14.12.5 10:13 PM
				 (175.211.xxx.191)
				
			 - 저라면 시트콤으로 만들어요.저를 위해서라도 가정을 위해서라도...저라면 남편에게 웃으면서 얘기해요.야~나 죽지 않았어..예전에 내가 말했던 그 넘이 날 못 잊어서 전화했어..그 미친넘이 가정도 있을텐데 똘아이야..지가 뭔데 가난해서 이별해놓고 지금 전화해서 지랄인지..미친넘이..물론 내가 매력있는 것은 알지만..그넘 마누라가 불쌍해..지 남편이 나한테 그런 전화하는지 모르겠지..미친넘..나는 그넘 얼굴도 가물거리구먼..라고 남편에게 너스레를 떨 것 같아요.저도 님처럼 딱한번의 사랑을 한 적이 있어요.잘난 남자였고..그 남자의 바람으로 헤어졌어요.물론 울 남편은 다 알아요.그 사람으로 힘든 시기였을 때 울 남편이 친구로 다가와 결혼을 했어요. 몇 년 지나서 그남자에게 연락이 왔지요.만나자고..울 남편은 만나보라고 했지요..만나고 싶었지만 나가지 않았어요..이유는 뚱뚱해서져서 맞는 옷이 없었어요.ㅠㅠ 
- 18. ㅇㅇㅇ- 
				'14.12.5 10:35 PM
				 (211.237.xxx.35)
				
			 - 글로 쓰니 그럴듯할뿐 사실 그냥 유부남 유부녀가 옛일을 빌미로 계속 연락하는 추접한것밖에 안돼요.
 여기서 그만~
 
- 19. ....- 
				'14.12.5 10:46 PM
				 (1.241.xxx.162)
				
			 - 이해되요.......젊은날의 추억이죠 
- 20. 솔직히- 
				'14.12.5 10:47 PM
				 (124.51.xxx.155)
				
			 - 옛 연인이랑 연락하는 거 당사자들한테야 아름답지만 솔직히 남들 보기에 추잡해요. 당당하다면 남들한테 말해 보세요. 옛 남친이 연락해 왔는데 가슴 두근거린다고. 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추억은 간직할 때나 아름다운 겁니다. 그 남자도 엄청 찌질하네요.
 
- 21. 연- 
				'14.12.5 10:52 PM
				 (114.203.xxx.232)
				
			 - 그냥 쫌...따뜻한 거 먹고 쉬세요...이럴 수는 없어요?
 
 댓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꼭 지 남편 뺏아길까바 으르렁 거리는 거 같은.
 참...별로에요.
 
- 22. ..- 
				'14.12.5 10:56 PM
				 (46.103.xxx.199)
				
			 - 입장 달라지고 부인이 남편이 이런 글 게시판 올린걸 봤네요. 라고 하면 남편의 추억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만난것도 아니고 회상에서 젖은거잖아요.라고 할까요? 아마 죽일놈이라고 다 바람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다. 단단히 잡으라는 댓글만 달릴텐데요. 
 전 오히려 댓글들이 너무 순해서 놀랐네요.
 
- 23. 저는요..- 
				'14.12.5 11:10 PM
				 (124.51.xxx.155)
				
			 - 남편의 옛 여친이 연락해서 둘이 바람났던 케이스예요. 참나... 만나서 자기 힘들다... 하소연하니 불쌍하고 예전 연애할 적 얘기 하니 좋은 마음 들더래요. 기분 더럽더라고요. 저한테 들키고 싹싹 빌지만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그래서 원글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만 추억으로 묻어두셨으면 좋겠어요. 남자분 와이프는 이 사실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쁠까... 저는 그쪽에 감정이입됩니다. 
- 24. 근데바람- 
				'14.12.5 11:15 PM
				 (115.137.xxx.151)- 
				 -  삭제된댓글
 - 바람도 여자분이 그때의 피부와 몸매를 비슷하게는 유지하고 있어야 가능할텐데... 원글님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도 이런연락 받고 나갔는데 남자가 첫눈에 실망한 표정이 역력히 드러나더니... 계속 과거형으로 얘길 하더래요. 너 생각 많이 했었어. 너 한번은 보고싶었어. 그러고 다신 연락이 없었다는...
 그런데 댓글들 이상해요. 이상황에 욕먹을건 백프로 남잔데 원글님이 이런 추억조차 하는게 왜 욕먹을 짓인지?? 다들 남편이 바람나면상대방 여자만 잡을거같네여. 남편간수나 잘하시지....
 
- 25. ..- 
				'14.12.5 11:19 PM
				 (116.37.xxx.18)
				
			 - 강한부정은 긍정.. 
- 26. ㅇㅇㅇ- 
				'14.12.5 11:29 PM
				 (211.237.xxx.35)
				
			 - 이글의 남녀 바뀌었어봐요 ㅎㅎ
 이렇게 추억이 어떻고 따듯한 어쩌고 할수 있었을지 ㅎㅎ
 아마 남자가 그랬다가는 욕을욕을 했을껄요 ;
 
- 27. jeniffer- 
				'14.12.5 11:31 PM
				 (110.9.xxx.91)
				
			 - 원글님, 따뜻한 차 한잔 사드리고 싶어요. 토닥토닥..ㅈ 
- 28. 진짜  사랑을- 
				'14.12.5 11:41 PM
				 (118.220.xxx.200)
				
			 - 못해본  분들이  다는  댓글은...
 아줌마  남편이  어쩌구..
 정신차려욧  어쩌구...
 불쌍한  사람들  ㅉㅉㅉ
 
- 29. 일단- 
				'14.12.6 12:00 AM
				 (58.140.xxx.162)
				
			 - 처자식  두고도  한  눈  파는  남자는   매력 빵점이에요. 
- 30. 저..저도- 
				'14.12.6 12:01 AM
				 (175.112.xxx.238)- 
				 -  삭제된댓글
 - 남자가 좀 무섭고 이상해요
 뭘 십삼년 전 사귀던 여자한테까지 전화해서 작업질이에요
 가끔 전화나 하겠다니ㄷㄷㄷ
 완전 캐별로!
 엄마한테 반항하고 님 잡을만큼 좋아했던 것도 아니었으면서
 님도 자존심 상하기 싫어서 도망쳤으면서
 십삼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서로 연락하고 애틋하고 난리세요;;(죄송)
 아 진짜 완전 너무 별로다
 좀 추하기까지 해요ㅠㅠ
 
- 31. 그러니까요- 
				'14.12.6 12:25 AM
				 (211.36.xxx.92)
				
			 - 그러니까요... 어머니 반대에 원글님 포기한 그 남자랑 원글님 상처, 옛사랑 이해하고 보듬어준 남편분, 누가 진짜 사랑을 한 건가요? 
 저도 그 남자 진짜 별로네요...
 
- 32. 그남자- 
				'14.12.6 1:05 AM
				 (110.70.xxx.108)
				
			 - 병신같고ㅋㅋ
 몇번이고연락받고
 질질짜는여자는푼수같고
 놀고있네요
 진짜사랑은그런게아냐~
 
- 33. 건너 마을 아줌마- 
				'14.12.6 1:06 AM
				 (175.125.xxx.63)
				
			 -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세요...
 
 만나러 나가면...
 
 보험 권유할 지도 몰라요...
 
- 34. ...- 
				'14.12.6 1:18 AM
				 (183.98.xxx.6)- 
				 -  삭제된댓글
 - 누구나 절절한 연애 한번씩은 해보잖아요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전 단한번도 연락하지 않은 그사람이 너무 고마워요
 헤어졌지만 정말 괜찮은 남자였구나 싶구요
 평생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싶네요
 
- 35. ,,- 
				'14.12.6 1:41 AM
				 (72.213.xxx.130)
				
			 - 징그러워요. 얼마나 만만했으면 결혼한 거 알면서 연락을 ㅉㅉ 각자 가정에 충실할 줄 모르는 거 남들이 보기엔 비정상. 
- 36. 어째..   글이  쫌..- 
				'14.12.6 1:45 AM
				 (58.140.xxx.162)
				
			 - 작위적인게..   아줌마들  반응  보려고  만들어낸  얘기같아요. 
- 37. ....- 
				'14.12.6 2:48 AM
				 (82.132.xxx.67)
				
			 - 저도 첫사랑이 있지만, 너무도 후련하게 잘 해어졌어요.
 
 저는 헤어져서 너무 행복해요.
 
 지금 삶이 좋아요.
 
 가끔씩 어떻게 사나 궁금은 하나, 만나고 싶지는 않네여.
 
- 38. ㅅㅅ- 
				'14.12.6 3:08 AM
				 (223.62.xxx.108)
				
			 - 조금 감상에서 벗어나셔두 돼요 이제 세월이 흘렀고 원글님도 성숙했잖아요? 저는 엄청난 사랑을 했는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꼬맹이였더라구요 8년 사귄 첫사랑과 헤어지며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건줄 알았는데 아이고 이제와서 사랑이 참 별거냐 싶어요 참고로 한눈에 반한 남편과 살고 참 사랑해요 근데 사랑은 위대한거지만 남녀간의 사랑이 또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다 싶어요 다시 첫사랑을 만나면 어렸을때의 모습이 부끄러웠던거 빼곤 아무 감정 없을거같아요 조금 놀라겠지만 
- 39. ㅎ- 
				'14.12.6 3:28 AM
				 (112.155.xxx.126)
				
			 - 드라마가 사람 여럿 베려요.
 정신차려요, 아줌마~!!!
 
- 40. ᆢ- 
				'14.12.6 5:56 AM
				 (14.39.xxx.27)
				
			 - 첫 사랑이랑 결혼했음
 지금  82에 이혼상담 글 올렸을 듯
 
 지금 연락하는 그 남자
 원글님에게만 연락할까요??
 아들낳자고 배불러있는 마누라 놔두고
 옛연인에게 연락하는 쓰레기임
 
 원글님도 상간녀되는거 순식간
 
- 41. 혹독하게 한마디- 
				'14.12.6 5:57 AM
				 (111.65.xxx.31)
				
			 - 그냥 그집이 잘사는집 아니었어도 그리 좋아했을까싶은데요
 오리궁둥이 작은키 벗겨지는 이마 어느하나도 애틋한 구석이 없잔아요..
 성격마저.
 첫사랑에 찬물끼얹어 죄송하지만...~ 결국 좋아한이유는 경제력도 큰한몫햇을거같아요.
 
- 42. ...- 
				'14.12.6 6:42 AM
				 (211.227.xxx.137)
				
			 - 이것저것 떠나서...
 짠하네요 ㅠㅜ
 
- 43. 바보- 
				'14.12.6 6:44 AM
				 (221.158.xxx.51)
				
			 - 달아주신 답글들 감사하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조언들을 주셔서...
 먼저, 그 사람도 저도 나이가 많습니다. 여러님들께서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만큼요.
 그 사람 집안의 재력을 보고 사귄게 아니냐는 혹독하게 한마디님. 아니예요.
 
 대학 다닐 때 친하게 지낸 학우 누구도 그 사람 집이 좀 유명한 집인 줄 아무도 몰랐어요.
 지극히 평범하게 캠퍼스 생활을 했고, 저랑 사귀고 1년 정도 지난 뒤
 그 사람 집에 놀러 갔었는데 정원이 엄청 넓고 방이 많은 주택이었어요.
 저는 그냥 그 큰 집에 그 사람 식구들만 살고 다른 방들을 비워두는 게 이상했어요.
 
 그리고 대학 친구들 말고 그 사람의 중고교 때 친구들도 같이 많이 만났는데
 그 사람은 중고교 친구들을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 친구들이 저를 많이 배려해 줬어요.
 
 헤어질 때 그 사람이 이 친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어요.
 이 친구들은 내막을 모르니까요. 그냥 그 사람이 저 싫어서 헤어지는 줄 알고....
 그사람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얘기하지 않았고,
 이 친구들은 저랑 헤어지면 너 벼락 맞는다고 그 사람에게 그랬대요.
 
 저랑 헤어지고 그 사람은 대학 친구들도 못 만나게 되었어요.
 소문이 안 좋게 났겠죠. 나중에 동창들에게  듣고 알았어요. 저도 타지에서 살아
 동창 만날 일이 없고, 연애사를 굳이 밝힐 이유도 없어서 지금까지 왔어요.
 
 본의 아니게 그 사람이 대학동창들과 소통을 못하게 되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도 서먹해지고...
 친구가 많고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것도 많이 미안한 점이에요.
 제 연락처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아낸 것 같아요. 주책맞게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 거겠죠.
 
 그 사람 아버지랑 남동생이 저를 많이 배려해줬어요. 그사람 사촌형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사촌형이 과수원 구경을 시켜주면서 그사람에게 눈을 찡긋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림처럼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벚꽃이 피던 봄이었는데....
 
 지금까지 그 사람을 대하던 감정 말고는 저는 사랑을 못 한 것 같아요.
 남편은 고맙고 미안하고 애잔하지만 미움과 원망도 같이 있는, 말 그대로 애증의 감정이 있는 거 같구요.
 갖지 못해서, 제 인생의 유일한 실패라서?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았는데....
 
 그 사람은 저에게 정말 아픈 상처예요. 감정이 제 이성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새벽에 일어나 또 울다가.... 제 사연을 읽고  화내시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 말씀들도 달갑게 받겠습니다. 그 사람도 저 같은 마음이었을 뿐일 거예요.
 
 만난다거나 불륜..... 그러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나 저나 그렇게 무지하게 용감한 사람이었다면
 그 옛날에 일 저질렀을 거예요. 둘 다 범생이고, 속을 끓여도 범주 내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 사람을 이토록 잊지 못하는 거, 저의 문제겠죠. 그 사람도 그럴테고.
 
 오늘까지만 그 사람 생각 실컷 하고 잊으려구요.
 보고 싶은 마음, 제가 정말 사랑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알 거예요. 그걸로 된 거죠.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44. 남자가 찌질 한거네요 - 
				'14.12.6 8:31 AM
				 (121.182.xxx.83)
				
			 - 둘다 유부남 유부녀인데 13년전에 헤어지고 각자 결혼한 건데.. 전화까지 해서 가끔 연락해도 되냐고 하는 건 감정 정리 못하는 찌질한 거에요 .. 첫사랑은 첫사랑이고 자기 감정에 책임지고 결혼 못했으면 .. 그걸로 단념하고 끝내야지 , 그걸 또 뭘 연락하고 그러나요 ... 본인 감정에만 충실한 찌질이네요
 
 원글님은 그 남자가 연락왔을떄.. 감정에 젖을 상황이 아니구요 .. 너 따위가 13년 전에도 엄마 핑계 대면서 엄마 뒤로 숨더니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지금 연락와서 개수작을 떠냐고.. 찌질한 새끼야 한번만 더 연락오면 당신 부인에게 알리고 스토커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 내가 그렇게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냐고 .,, 하셔야 되는 거에요
 
- 45. ///- 
				'14.12.6 8:58 AM
				 (58.239.xxx.3)
				
			 - 여기서 악악거리는 댓글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세요.
 
 참...인생이란게 그런거죠.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니,,,
 
 슬프네요.
 
- 46. 원글님- 
				'14.12.6 9:50 AM
				 (39.120.xxx.80)
				
			 - 연세가 지금 50대쯤 되시는 건가요?^^ 
 중간에 연락처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니, 그 사람 통해 그 분 연락처 나에게 달라고,,우리가 더 늙어 호호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을 때 그 때 내가 연락할테니 만나서 차나 한 잔 하자고...지금은 나에게 연락 말아줬음 한다고, 저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 47. ㅁㅁㅁ- 
				'14.12.6 9:55 AM
				 (175.223.xxx.124)- 
				 -  삭제된댓글
 - 그 남자, 참 구구절절 말많네요
 잘사냐... 한 마디면 될 껄
 가끔 연락해되 되냐...남자는 첫사랑을 못잊어 사랑을 한다는둥
 추억을 추억으로 놔두지 못하는 못난이과네요
 예전에도 왜 원글님을 못 지켜냈는지 알만합니다
 결혼을 했더라도 그 어머니이게서 원글님을 보호해줬을 그릇이 못 된다고 봐요
 원글님도 현재 남편에게 만족하고 사셨다면
 이런 전화 한통에 감정이 요동치진 않을 거에요
 아무리 힘들게 살았다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원글님 인생에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그 남자인데 파악을 잘 못 하시네요
 원망의 대상은 남편이 아니라 그 남자여야 해요
 전화상으로야 곱게 대화하고나서
 끊고서는 니깟게 이제 어디서~ 드라마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래도 덕분에 젊은 날 추억 하나 건졌어, 땡큐 하고 웃으셨어야죠
 13년전 원글님 연애때 82에 상담글 올렸으면 그 남자는 가루가 되어 날아갔을 그릇작은 위인에 불과합니다
 엄마 뒤에 숨어 깨갱거린 사람이 전화붙잡고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어 사랑을 ... 아이고 못났다
 오히려 그 전화로 그나마 추억에 먹칠한 셈인데요???
 지구력있게 님을 따라다니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은 미운 정이 든 남편이죠
 가끔 연락해도 되냐니.. 참 못났어요, 그 남자
 첫사랑이 참 미숙하잖아요
 첫사랑 추억은 내겐 참 소중하지만 그 사람 자체는 이제 소중한 존재가 아니죠
 뜬금없는 전화 한통으로 그 가슴 아리고 이쁜 추억에 생채기를 낸 그 남자분이 저는 참 얄밉네요~ 책임감 약했던 그 시절과 다를 게 없어요
 
- 48. ...- 
				'14.12.6 9:57 AM
				 (1.247.xxx.236)
				
			 -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미안함에 잠시 감상에 젖어있는 사람에게
 
 바람피우지말라, 찌질하다, 왜곡된 기억일뿐이다, 있는자에 대한 동경이었을뿐이다.
 
 그런 얘기로 받아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서글퍼지는 아침입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닌지라
 
 이런저런 생각할수 도 있는것이죠. 원글에도 그런 의지가 나와있고, 댓글에도 부연설명했음에도,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가능성도 없는것을 가정하고 비난하는짓 하지 맙시다.
 
- 49. 전- 
				'14.12.6 10:03 AM
				 (112.186.xxx.156)
				
			 - 오랫만에 그 넘이 전화해서 그냥 인사차 받아줬더니
 두번째 전화했을 때 만나자고 해서 부부동반으로 만나자 했죠.
 그러곤 수신거부했음다..
 이메일도 수신거부 했음다..
 부부동반으로 만날 생각이 없으면 뭐할려고 만나자는 것인지.
 미췬.
 
- 50. 님- 
				'14.12.6 10:05 AM
				 (119.149.xxx.55)
				
			 - 님의 감정이 아마 첫사랑이라 미화시키고 싶은 마음일거예요. 
 
 님이 실은 더 대단한 사람이고 그 안경낀 배불뚝이는 별 수 없는 사람인데,
 
 님은 별 수 없는 사람을 별 수 있는 대단한 사람으로 바꿔주는 분인 거죠.
 
 그러니 십수년뒤에 또 연락할 만큼 그 사람은 님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거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누가 손해인지.
 
- 51. 설라- 
				'14.12.6 10:10 AM
				 (223.62.xxx.239)
				
			 - 원글님,
 이제 가슴깊숙히 내려놓고
 오늘 곁에있는 가족과   평온누리세요.
 다시만나 중년 삶의 흔적들만
 느끼지않을까
 
 아팠지만 찬란했던 추억들 놓치지마세요.
 
- 52. ㅇ- 
				'14.12.6 10:43 AM
				 (110.70.xxx.179)- 
				 -  삭제된댓글
 - 예전에 82에서 본글인데‥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마음이 아프고
 첫사랑이랑 결혼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말
 정확하게 기억하는 지 모르겠는데
 맞는말 같아요 ㅎㅎ
 
- 53. 맞아요- 
				'14.12.6 10:54 AM
				 (39.121.xxx.198)
				
			 - 님이 비겁한겁니다.
 전 그 분과 ㄱ4ㅕㄹ혾샛어요.그 엄마앞에서 당당하지 못했을거라는데
 그리고 독사셧으니 불행했을꺼라는데 한표겁니다.
 
- 54. ㅇㅇㅇ- 
				'14.12.6 12:26 PM
				 (114.200.xxx.101)
				
			 - 그런 미숙한 남자를 사랑한 원글님을 원망하세요.
 그때 그 남자랑 결혼했으면 아마 님도 버리고 이혼했을듯
 정신차리시고 지금 님 남편을 따뜻하게 더 사랑하세요.
 
- 55. ㅇㅇㅇ- 
				'14.12.6 12:27 PM
				 (114.200.xxx.101)
				
			 - 그냥 문자 씹으시고 전화도 하지 마세요.
 너 아니라도 난 지금 남편과 행복하게 산다 이런 마음으로 그냥 씹으세요
 
- 56. ㅇㅇㅇ- 
				'14.12.6 12:31 PM
				 (114.200.xxx.101)
				
			 - 내가하면 로맨서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는거 남이 보면 결국 불륜입니다.
 자그마한 거라도 오해의 소지는 만들지 말아야죠
 지금 남편과 행복하게 사세요
 
- 57. ....- 
				'14.12.6 12:54 PM
				 (121.181.xxx.223)
				
			 - 그때의 감정의 기억이 되살아 난것 뿐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어차피 그남자 좋은 사람은 아닌겁니다.처자식 있는데 유부녀 과거녀에게 전화질 한다는게...그것도 일부러 수소문해서..어차피 그런 성격이 그 어머니가 유약하게 키워놔서 그런거겠지만!! 그남자 생각나면 그 어머니 얼굴만 떠올리세요..그 둘은 세트니까.. 
- 58. 나쁜 사람이네요- 
				'14.12.6 1:02 PM
				 (39.118.xxx.207)
				
			 - 잘살고 있는 사람 찔러보는건가요?
 왜 한번씩 전화하는거래요? 그런 남자들이 제일 싫어요. 애매하게 굴어서 자기 빠져나갈 길 다만들어 놓는 남자들.
 
 님 남편에게 진짜 잘하세요.
 
 그 예전 남자 그만큼만 님을 사랑한거에요. 진짜 사랑해봐요. 수백수만가지 역경이 있어도 님하고 결혼해요.
 
- 59. 신기- 
				'14.12.6 2:17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 원글님 그래도 감성이 남아있나봐요.
 저같음 날 뭘로보고 전화 함부로 하고 그러나 싶어서 무척 기분이 나쁘고,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건지 경계심이 들었을 듯 해요.
 제 3자가 봤을때 그 남자의 저런 행동은
 너무 찌질한걸요.
 지금 연락 주고받아서 뭐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자고로 뜬금없이 옛 애인에게 전화하는 남자치고
 괜찮은 남자 못봤거늘...
 원글님이 환상에서 좀 깨어나셨으면 좋겠어요.
 
- 60. ...- 
				'14.12.6 3:01 PM
				 (182.218.xxx.239)
				
			 - 다른거 다 떠나서 원글님 참 좋으신 분 같아요. 너무나 절실하고 순수했던 감정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정리되었기 때문 더 애절하신듯...  제가 보기에, 그 분은 그냥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게 더 아름답게 남을거 같아요. 
- 61. ddd- 
				'14.12.6 3:51 PM
				 (121.130.xxx.145)
				
			 - 어쨌든 불쌍한 사람은 원글님 남편이죠.
 지나간 추억이야 아름답게 간직하면 된다지만
 지금 같이 살 비비고 살면서도 사랑은 다른 사람이었다니...
 
- 62. ,,- 
				'14.12.6 4:17 PM
				 (72.213.xxx.130)
				
			 - 찔러보기가 별건가요? 불륜이 별거 아니에요. 아는 사람끼리 정분이 나는 거 아주 흔한 스토리 중 하나죠. ㅋ 
- 63. ㅇ- 
				'14.12.6 4:27 PM
				 (112.152.xxx.173)
				
			 - 이뤄지지 않은 과거는 애틋하죠 
 미련남는 러브스토리 다들 하나씩은 있자나요
 보험이야기에서 그만 웃음 터졌네요
 
- 64. ㅡㅡ- 
				'14.12.6 6:25 PM
				 (203.226.xxx.36)- 
				 -  삭제된댓글
 - 현실도피성  감정미화.
 
 지금 생활이 불만족스러우니 그리 과거에 매달리는거예요. 잠깐 길어야30분정도 추억에 잠기는것도 아닌 이리 힘들다는건
 
 현재가 불만족이란 반증입니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또 오늘이 과거가 되서 후회할꺼구요. 님스타일은 그냥 후회하는 인생
 
 그렇게 평생사실꺼 아님 지금현실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그 남자 그냥 딱 찌질이입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 65. 로맨스와 불륜.- 
				'14.12.6 6:50 PM
				 (175.223.xxx.43)
				
			 - 의 잣대로만 사랑을 평가하는 82가 이럴땐 싫네요
 살면서 누구나 아픈 사랑하나 쯤은 가슴에 있는거죠
 불륜이란 잣대로 뭐든 풀어버리는 생각이
 오늘은 참 별로입니다.
 
 원글님,
 그냥 감기 같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감기를 어떻게 다스릴지는 자신의 몫이구요
 잘못 다스려 폐렴같은 합병증이 오게
 하지는 마세요...
 그럼 됩니다.
 감기를 낫게할 예방백신은 없다하죠
 지난간 사랑에 대한 감정도 똑같은것 아닐까
 싶어요 ... 올때마다 잘 건강히 이겨내는일.
 그것 뿐입니다.
 
- 66. 바보- 
				'14.12.6 7:17 PM
				 (221.158.xxx.51)
				
			 - 제 글이 베스트까지 가다니, 놀랍네요. 그리고 조회수가.....부담스럽네요.
 직설적인 조언을 해 주신 님들,  아련한 옛사랑의 기억이 예닐곱개 정도는 다 있으실텐데
 하나 밖에  못 가진 저에게 저도 생각지 못한 현실적인 해석까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을 읽기 전까지 그 사람의 갑작스러운 전화나 저의 감정적 동요가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죄송합니다.
 저의 감정에 저도 놀랐고, 계속 흐르는 눈물때문에 나사가 하나 빠졌었나 봐요.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저를 위한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었고, 매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생활 때문에 계속 일해야 했어요.
 동생들 학비, 생활비,  미생의 김부장보다 더한 인격모욕을 해대는 상사....
 
 결혼하고 후련하게 회사는 그만두었지만 가정에서의 힘듬은 회사보다 더 했죠.
 남편은 큰 돈은 못 벌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다녀 그럭저럭 살만 했지만 전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을 감추고 아이들에게 몰입했어요. 남편은 가정에 관심이 없었어요.
 
 마음 한 구석에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 봐요. 제가 늘 져주었거든요.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이나 시집이 어떻든 제자리 지키며 여느 82님들처럼....
 가끔 그 사람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어떤 때는 위안이 되더군요.
 
 그게 다예요. 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을 만남으로서 제 첫사랑을 잃기는 싫거든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제가 어딜 가든 그 사람은 저를 지켜볼 거예요.
 처음 그 사람 전화가 왔을 때 다니는 직장을 알았을 때 의외였어요.
 제 첫마디가 아버지 빽으로 들어갔느냐? 였거든요.
 
 유수한 기업체에 취직하고 결혼한 그 사람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대학 여름방학 때 한 달여 동안 그 사람이 사라진 적이 있었어요.
 개학날 새까맣게 탄 그 사람이 나타났는데 땅 속에 하수구 묻는 노가다 일을 했대요.
 
 맛있는 식당에 절 데려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자주 사 주었어요.
 그러다가 방학이 되면 또 사라지고, 나중에 보면 뜬금없이 어디서 힘든 아르바이트 하고...
 공부도 그닥 하는 걸 못 봤는데, 허름하게 입고 휘적휘적 담배나 피고 다녔는데....
 
 아버지 빽으로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어요.
 머리가 그다지 좋지도 않은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기업체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 때 그 사람도 잘렸겠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여직 있는 걸 보면 일도 열심히 했겠네요.
 
 우리나라 제일 번화가 길 가에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가 있어요.
 근처 지나가면 연락하라는 말도 의례적인 인사라는 거 알아요.
 그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저는 제 자리에서 살아갈 거예요.
 
 저의 감정과 옛사랑에 대한 아픔은 옛날의 앨범같은 거예요.
 언젠가 큰 아이에게 대학 시절 연애 얘기를 해 주었는데
 와~ 엄마 멋있어요~ 하더군요. 제자식이지만 아이가 참 고마웠어요.
 
 그렇죠. 멋진 연애를 했고, 덕분에 추억도 생겼죠.
 세월이 가고 사람은 변해도 기억은 없앨 수 없죠.
 거기에 덧대진 감정만 삭제할 순 없지요.
 그렇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82님들에게는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제가 기대했던 결혼생활은 아니었지만 가정을 지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남편이 몇 번이나 내팽개치려 했던 가정을 지켜온 것으로 저의 글에 대한
 82님들의 이유 있는 비난에 조금이라도 답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꼭 챙겨보던 미생도 못 봤네요.
 오늘은 미생 하기 전에 TV 앞에 앉아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정신이 돌아왔나 봐요.
 
 많은 조언과 우려에 감사드립니다.
 첫 댓글 토닥토닥님, 아름다운님, 222.100님, 125.184님, 175.196님, 110.14님, 220.76님, 119.67님,
 1.241님, 114.203님, 110. 9님, 211.227님, 58.239님, 119.149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1.247님, 182.218님 감사합니다.
 
 모두 평온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 67. 저랑 비슷한 연배신가봐요- 
				'14.12.6 8:34 PM
				 (110.70.xxx.202)
				
			 - 요맘때쯤 남자나 여자나 옛사랑 되돌아 보게 되는 시기인가봐요. 나이들면서 없던 용기도 생기구요. 못다한 말 풀어놓고싶어지고요. 저도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인데 최근 어려서 좋아했다는 구구절절한고백에 한동안 심란하더라구요 ㅜㅜ 내팔자는  왜이렇게 코메디인가 하구요.. 전 여향가없는 남자복만 많네요. 그러다 신문에 시한편을 봤어요
 시간은 가끔 내릴역을 지난친다. 제목이에요.  첫구절 망설임에 머뭇거리고. 알면서도 속절없이........
 
- 68. ㅋㅋㅋ- 
				'14.12.6 9:31 PM
				 (219.250.xxx.249)
				
			 - 그냥 글 읽는 내내 불륜드라마같이 기분 더럽네요 
- 69. ㅋㅋㅋ- 
				'14.12.6 9:34 PM
				 (219.250.xxx.249)
				
			 - 더 기분나쁜건 님과 그 남자분 둘다
 드라마와는 다른
 배나오고 초라한 아줌아즈씨라는거
 본인의 모습을 거울로보세요
 그런 당신이라도 같이 사는
 남편에게 잘하길
 
- 70. ,,- 
				'14.12.7 10:11 AM
				 (72.213.xxx.130)
				
			 - 서로 찌질스럽게 미련 많은 것들끼리 사귀었던 거 맞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