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의 창조적인 개드립, 깊은 빡침

깍뚜기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4-12-01 15:00:37
'중규직'을 강화한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그럼 대통령말고 중통령, 소통령도 만드냐... 씁쓸한 농담이 오고가더군요.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근본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정규직의 비효율 운운하며 마치 정규직 지위가 대단한 시혜인 양, 
더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싸움 붙이기식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 

원래 급간을 상세히 나눌수록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곤 하죠. 
사실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 아닌 듯 애매한 냄새만 풍기는 괴이한 '중규직' 
이미 공공부문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분리직군제 등이 바로 이것. 
항목을 세분화하여 카스트 제도를 공고히 하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딱 봐도 눈가리고 아웅인데도 왜 이런 안을 내놓고 
과감하게 밀어 붙이느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의 겨울이 너무 추우니까요.
대기업 고용 시장 마저 한파이니... 
더 중요한 건, 
어차피 힘없는 것들 정규직,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중규직으로 쳇바퀴 돌며 
노예처럼 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론이 들끓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중규직에도 감지덕지하는 비루한 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더러운 밥그릇을 던져주면 굽신거리며 핥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IP : 175.223.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2.1 3:22 PM (207.244.xxx.98)

    중규직에 빵터져버렸어요. 대다나다

  • 2. 어쩌나요
    '14.12.1 3:25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날씨는 추워지는데 뉴스 듣기가 겁이 나네요.
    저희 세대야 그나마 할 일을 해 봤다 싶어 일이 없어도 그냥, 저냥 먹을 것만 챙기자 하며 아끼면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이미 성장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암담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언제쯤 희망을 얘기하며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어 맘이 무겁습니다.
    이래서 힘이 빠지는, 그래서 힘이 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네요.

  • 3. ..
    '14.12.1 3:30 PM (183.101.xxx.50)

    말인지 막걸리인지
    갖다 붙이면 다 되는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 4. 마리
    '14.12.1 3:47 PM (14.53.xxx.216)

    얍실해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5. 깍뚜기
    '14.12.1 3:48 PM (175.223.xxx.189)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이겠죠.
    들고 일어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 6. 그네시러
    '14.12.1 4:12 PM (221.162.xxx.148)

    시간제공무원 얘기할때도 웃긴다고 웃었었는데 현실이 됐잖아요...
    조만간 정규직들도 중규직으로 끌어내릴듯...

  • 7. 제목부터
    '14.12.1 4:19 PM (39.119.xxx.20)

    구구절절 공감해요..요새는 애들한테 공부 열심히 하란 말도 못하겠습니다.

  • 8. 늘푸른
    '14.12.1 10:37 PM (115.136.xxx.113)

    깊은 회의감과 무력함이 유령처럼 우리의 곁을 배회하고 있나봅니다.
    1987년보다도 자유와 정의를 더 갈망하는 201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광장은 아직도 늘 비어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299 너무너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아픔 2014/12/07 1,596
444298 감자탕 국물로 뭘 할까요? 1 겨울바람 2014/12/07 3,222
444297 재미로 보는 손금! 6 손금봐요 2014/12/07 2,932
444296 전문직이민 어떤 가요.. 11 대봉 2014/12/07 4,052
444295 카톡방에서 조용히 티안나게 나오는 방법은 없나요? 3 카톡방 2014/12/07 6,424
444294 송일국 삼둥이들중 송일국 닮은애가누구죠? 40 삼둥이네 2014/12/07 15,299
444293 @@의교회 다니시는분 계세요? 1 .. 2014/12/07 1,175
444292 삼한사온이 사라졌어요. 6 겨우내 2014/12/07 3,095
444291 국내에 있는 괜찮은 개인 노천탕 추천해주세요 2 온천 2014/12/07 4,017
444290 거위털이 원래 더 비싼가요~? 12 .. 2014/12/07 3,168
444289 초미녀분들은 쓸데없는 남자 어떻게 퇴치하시나요 8 대봉 2014/12/07 2,552
444288 조카들 가끔씩 올때마다 용돈주는것 3 ㅇㅇ 2014/12/07 2,023
444287 스위스 초등교육 정보 어디서 찾아보면 좋을까요? 4 고민 2014/12/07 799
444286 너무 너무 안씻는 남편 13 괴로워요 2014/12/07 4,629
444285 음악 들으며 82 해요~ (크리스마스 캐롤) 9 무제 83 2014/12/07 1,170
444284 고등학교 선택 1 ㅇㅇ 2014/12/07 857
444283 40대 의류 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6 옷 사고 싶.. 2014/12/07 3,231
444282 갑자기 배변에 문제가 생긴 37개월 여아..어쩌면 좋을까요 2 ... 2014/12/07 955
444281 영하의 강추위속에 계속되는 횃불연대의 48차 박근혜 퇴진 시위.. 1 뉴스 2014/12/07 1,087
444280 직구, 배송료가 너무 비싸요. 22 왕초보 2014/12/07 6,463
444279 종각,광화문, 혹은 우장산 발산 커피 맛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3 궁금 2014/12/07 933
444278 비자에서 하는 직구 이벤트 lim920.. 2014/12/07 618
444277 오피스텔에서 혼자 일하는데 무서워요 5 해결책은? 2014/12/07 3,883
444276 38살싱글열분 앞으로 어떻해요?ㅠㅠ 16 아흑 2014/12/07 4,895
444275 근데 호텔 결혼식장은 왜 다들 어두컴컴 한지 4 구름 2014/12/07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