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잘. 풀어지지 않네요

..... 조회수 : 2,569
작성일 : 2014-11-30 03:42:41
아이가 둘인데...
여태 결혼하고 회사에서 나오는 현금카드를 시누와 시어머니가 쓰고 있었단걸 알게 됐어요.
봉급과는 별개로 나오는 거였고
일년에 백만원은 안 되지만 
시댁이 노후에 아무것도 없어서 매달 생활비 보내고 있었고..
물가가 오르니 십만원이라도 더 드려야 하나 의논했었는데
그 다음날 그 카드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더러 저 몰래 용돈 드리는건 알고 있었는데
모른척했었어요. 자기 엄마 불쌍해서 그러나보다 이해하려고 했구요.
그게 그들만의 비밀 가ㅌ은거였나본데 제가 알게 된거구요.

간섭이 심한 분들이라 시집살이 덜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우리 잘되라 그런거겠지.. 
좋은 마음으로 지내고 싶었는데 
자꾸 섭섭하고...

가족을 버릴수도 없는거고 남편도 짊어진 짐이 무겁겠죠..
본인도 힘들겠지만
저도 좀 허탈해요..
나랑 아이들은 영원히 이사람에겐 2순위구나..
친정에서 도움주신거 결국 시댁밑으로 다 들어갔구나
그런 생각만 들어서 참.. 서운하고 그래요.

시댁에 대해선 어떤 개입도 하고 싶지 않고
나없이 혼자 알아서 다 하니
그냥 신경끊고 살아야겠죠.

둘째아이 코트 장바구니 넣었다가 내년에 사줄게 했는데...
참... 속상해요..
IP : 121.128.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마음
    '14.11.30 4:20 AM (211.36.xxx.81)

    그 마음 백프로 이해해요..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남편에겐 본 가족이 세상에서 젤 애달픈거죠..영원히 그 마음은 안바뀔거에요.마음을 비워야하는데..비워지지도 않고 ,남편이랑 시댁 다 얄밉기만 하네요.

  • 2. ····
    '14.11.30 5:37 AM (180.182.xxx.179)

    1년에 백만원 현금카드
    그정돈 모른척해주세요
    무슨 그렇다고 남편에게 시댁이1순위인가요
    남편도 없는돈 쪼개 내처자도 지키고
    본가에도 최선을 다해보려하는게 보이네요

  • 3. 남편 분 나빠요
    '14.11.30 6:02 AM (118.46.xxx.79)

    본가에 그렇게 현금카드 지원해주려면 배우자한테 말을 했어야죠.
    돈의 액수를 떠나서 말도 안하고 했다는 것이 문제인거예요.
    지금 그렇다고 현금카드를 이제부터 주지 말자고 할 수도 없네요.
    그렇게 말한다고 남편이 그러면 주지말자 동의할 리도 없고
    설사 남편이 동의를 해서 안 주기 시작하면 그동안 원글님 모르게 현금카드 받아쓴
    시어머니와 시누가 또 섭섭해 할거구 말이예요.

    제 생각은
    남편분이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본가도 도와주고 싶은데, 현금카드를 주는 걸 원글님하고 상의하면 원글님하고 불편할 것 같으니까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몰래 도와주는 거죠.
    그런데 남편분이 이런 식으로 원글님 몰래몰래 본가 도와주면
    결국 시모와 시누 입장에서는 원글님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고 원글님 남편만 맞춰주게끔 되어요.
    그러니까 원글님만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거고
    남편분은 원글님과 자기 자식 입에 들어가는거 부인과 자식 모르게 본가에 드리는 사람이 되는거구요.

    그러니까 남편분 처럼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의 남편한테는
    이 현금카드의 존재를 알게되었다고 화를 내거나 주지 말자고 하거나 그러면
    원글님과 남편 분 사이는 더 악화되고
    남편분은 계속 원글님 몰래 본가에 계속 지원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 분에게 잘했다고 하고
    그런데 앞으로는 나한테 미리 언질이라도 달라.. 나한테 말한다고 내가 주지 말자고 했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셔야 해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처럼 마음이 여리신 분하고 결혼했으면
    남편의 성정 상 본가를 어떻게든 지원할 거라는 걸 아셔야 해요. 어쩔 수 없는거예요.
    그냥 원글님에게 말이라도 해달라고 하시는 수밖에.

    그런데 이런 남편은 본가를 내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부인하고 애들에게도 못된 일은 안해요. 그러니까 바람 같은 건 멍석 깔아놓아도 못할 위인인거죠.

  • 4. iii
    '14.11.30 8:07 AM (175.223.xxx.46)

    1년에 백만원도 안되는 부가적인 돈인데 그정도는 이해해드릴수 없나요.

  • 5. ㅇㅇ
    '14.11.30 8:13 AM (121.169.xxx.139)

    남편에게 원글님하고 자식이 2순위 아니죠.
    1순위인예요.
    그러니까 몰래 주게 되는 거예요.

    어머니랑 형제가 2순위이면 "몰래" 안주죠.
    당당하게 이거는 우리 엄마 꺼야 하겠죠.

    친정에 큰 건 아닌데 자잘한 거 챙겨줄 때
    남편한테 말 안하게 돼요.
    제 남편이 뭐라고 할 사람 전혀 아니지만
    왠지 눈치가 보이는 뭔가가 있어요.
    시댁이 여유롭지 못한 거 님 남편도 잘 아니까
    더 안쓰럽겠죠.
    근데 그 안쓰러운 마음은 본인 몫이려니 하고만 있다고 생각하세요
    최소한 원글님한테 그 안쓰러운 마음 가지라고 강요는 안하잖아요

  • 6. 남편
    '14.11.30 8:20 AM (220.73.xxx.248)

    심정을 헤아려 주는 것도 크게 보면 부부로서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사람을 겪어보니 선천적으로
    가족애가 없는 사람이 있고 강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강한 사람은 가족을
    무시하고 살면 정신적으로 힘을 잃죠.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강한 사람일
    경우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자기 가족에게는 못하면서 부모 형제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예외.

    그러나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그렇다면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를 거짓말이든 핑개를 대서라도 줄이시고 추가비용도 일체 드리지
    않으면 어떨까요?
    남편도 사회에 나가 당당할 수 있고 원글님도 해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7. ㅇㅇ
    '14.11.30 11:09 AM (116.33.xxx.17)

    121.169님 말씀 절대 공감합니다.
    일년에 백만원도 안 되는 것이라면 넘어 가 주셔도 될 거 같습니다.
    결혼 전 부터 그래 왔던 것을 결혼했다고 도로 내 놓으라고 차마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대신 아내에겐 봉급 전액을 맡기지 않습니까. 1순위는 당연히 아내 맞네요.

  • 8. ,,,
    '14.11.30 4:12 PM (203.229.xxx.62)

    회사에서 복지 개념으로 영화, 책, 병원, 학원, 헬쓰, 수영등 문화비로 년 100 이하로 쓸수있는
    카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어머니들 간혹 있어요.
    원글님 남편만 그렇지 않을거예요.
    결혼전부터 사용 하던거라 달라고 하기 애매해서 못 한것 같은데
    여유 있으면 그냥 넘어 가시고 힘들면 남편에게 얘기해서 회수 하세요.

  • 9. ,,,,
    '14.11.30 4:22 PM (72.213.xxx.130)

    여자들 중에서도 친정에 들어가는 소소한 금액 남편에게 다 밝히지 않는 사람들 많아요. 특히 맞벌이라면 더해요.
    1년에 백만원 이하라면 그걸 갖고서 시댁이 1순위라고 볼 수 없을 거 같거든요. 남녀 바꿔 놓으면 그닥 큰 일도 아닌 듯 해요.

  • 10. 돈..
    '14.11.30 8:20 PM (121.128.xxx.41)

    위로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다 나네요.. 고맙습니다.
    액수보다는 결혼내내 일부러 숨겼다는게 화가 났어요.
    그리고 윗님말씀대로 마음쓰기 싫어졌구요. 나몰래 하니까요.
    앞으로 더 들어가면 더 들어가겠죠. 근데 제마음은 싸늘해요..

    전에도 저 몰래 명의를 빌려준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고...
    일년에 한두번 건강검진가면서 대학병원 특실가시고.
    봄가을로 보약 지어드시고
    그런데도 남편은 불쌍하다 그러드라구요.
    전 뭐가 그렇게 애처로운지 모르겠구요..

    대출땜에 24000짜리 바지 하나로 가을겨울 지내고
    애들 옷 삼만원만 넘어가도 수십번 고민하고
    딸기 좋아하는 입짧은 애땜에 딸기한팩도 들었다 놨다 하는 제가
    궁상맞고 그렇더라구요..
    딸기 두팩 사다가 애들 먹였어요.
    ㅎㅎ 웃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749 조카가 서울대 공대 합격했대요..^^ 112 zzz 2014/12/05 17,598
443748 고2딸이 2주에 한번씩 생리를 해요. 11 산부인과 2014/12/05 6,282
443747 정윤회 딸과 전 문체부 장관 폭로!!! 5 윤회딸 2014/12/05 3,035
443746 완전 잼난 소설 추천해주세요. 막 웃기는거요. 17 ㅇㅇ 2014/12/05 3,208
443745 공무원 공부하는데 친한 언니랑 연락을 끊으려고 합니다. 13 역넷카마 2014/12/05 3,480
443744 갑자기 확짜증이... 며느리, 올케역할 푸념입니다. 11 슬퍼 2014/12/05 2,612
443743 82에 어느 한 사람이 쓴 다른 댓글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나.. 7 궁금궁금 2014/12/05 1,608
443742 쌍꺼풀수술했는데 무섭다 소리들으면 잘못된거맞죠? 21 ㅇㅇ 2014/12/05 6,050
443741 심플한 삶을 위한 제 노력... 2 SJSJS 2014/12/05 2,888
443740 신용카드 탈회하면 남은 할부금은 어떻게 되나요? 11 알뜰주부 2014/12/05 3,051
443739 학습지 좋아하는 6세 남아 6 아끼자 2014/12/05 1,114
443738 사진정리 체계? 어찌들 하세요? 6 엄마 2014/12/05 1,284
443737 12월 5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세우실 2014/12/05 2,068
443736 집 명의이전 해도 담보대출이 남을 수 있나요? 대출 2014/12/05 1,068
443735 중앙난방하는 아파트인데 궁금 2014/12/05 670
443734 정치관련 흥미로운 댓글 에이잇 2014/12/05 587
443733 안전한 도자기 식기 브랜드(모델) 추천 부탁드려요~~ 샹들리에 2014/12/05 1,758
443732 실비보험 두번째 갱신시 거진 100프로 인상됐어요 ㅠ 10 연두 2014/12/05 3,419
443731 요새 같은 시대에 홀시어머니 모시는 자리 중매서는건 좀 아니죠?.. 15 .. 2014/12/05 4,506
443730 (초등1학년 학부모님)초등 1학년 친구아이 누가 자꾸 신발을 감.. 1 2014/12/05 939
443729 오사카 지금 날씨가 어떨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날씨 좀.... 2014/12/05 902
443728 옷수선잘하는집 2 바나나똥 2014/12/05 1,245
443727 수시 최저 못맞추면 무조건 불합격인가요ㅜ 7 고3 2014/12/05 5,994
443726 초등남아 침대 이불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6 이불구입 2014/12/05 1,521
443725 전 호텔 스파 별로던데요. 10 ㅇㅇ 2014/12/05 3,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