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을 못 자면 사람이 바보가 되는 거 같아요

고민 조회수 : 2,111
작성일 : 2014-11-28 00:17:51

학원 강산데, 학년 높이면 페이가 더 세지니까

공부를 열심하 하고 있어요.

하루에 4~5시간 자고, 그보다 더 적게 잘 때도 있어요.

제가 원래는 시간 제약 없으면 8~10시간 정도 자는 잠보에요.

정말 잠 많기로 소문난 사람.

그러던 제가 잠을 많이 줄여서 그런지

잠 못잔 영향이 너무 커요.

매일 잠을 잘 못 자면서 몇 개월 지속되다 보니까 

우선 말이 잘 안 나와요. 혀가 잘 안 굴러간다고 해야 하나

하고 싶은 말을 조리 있게 못하고 어때때때 하면서 말을 하게 되네요.

혀가 반토막이 난 거 같아요. 어눌해요 말이. 발음이.

그래서 스스로가 바보 같다고 생각될 때 많아요.

그리고 실수가 잦아져요.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칠판에 옮겨 쓰는데

곱하기를 나누기로 옮겨적고 있고

덧셈 해야 하는 문제를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뺄셈하고 있고 그래요.

뇌가 딱딱 끊어지는 거 같아요. 기억력이.

순간 나도 모르게 딴 생각하고 있고 멍해지고 그러네요. 아무 생각 안 나고.

그러다가 잠 좀 며칠 잘 자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 잘 나오고 실수 적게 하고 그러거든요.

제가 나이 서른이 넘어서 공부를 무리하게 하려다 보니까

뇌가 더 지치고, 그걸 잠으로 풀어주지 못하니까 더 이러는 거 같아요.

중고등학생들은 잠 줄이면서 공부해도, 어리고 체력이 되다 보니까 버틸 수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근데 나이 있는 분들은, 그 중에서 저처럼 잠 줄이고 사는 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건가요?

티비 보면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자면서 일을 했다. 공부했다. 이런 사람들 많던데

난 그냥 말이 잘 안 나오고 바보가 되던데

어떻게 계속 그렇게 사는지, 아무 문제가 없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잠 줄여보신 분들 얘기 좀 해주세요.

저는 문제 실수는 그렇다쳐도, 말이 어때때 나와서

애들이랑 대화하는 게 스트레스라

잠 줄이지 않고 공부 포기해야 하나,

일 당분간 안 하고 공부만 하다 일 다시 시작해야 하나

심각합니다.

IP : 190.74.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js777
    '14.11.28 1:48 AM (125.178.xxx.116)

    잠못자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머리도 안돌아가고 말하기도 힘들고..저도 불면증이라..ㅠㅠ 정신과 처방 가끔 받는데 우울증이든 뭐든 잠잘자는게 우선이라고 하더라구요..예전 tv에서 강신주 박사님 특강 기억나는데 연애를 해도 상대방에게 잘 대하려면 그만큼 에너지가 들기때문에 잠을 잘자야 된다고..-.-;;

  • 2. ...
    '14.11.28 2:00 AM (223.62.xxx.104)

    님 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잠이 진짜 중요해요.
    잠 못자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생각도 잘 안나요. 우울해지고.

  • 3. ㅇㅇ
    '14.11.28 2:24 AM (121.173.xxx.87)

    전 잠 못자면 헛구역질 해요. 잠은 중요합니다.
    예전에 엑스파일에서 군인들의 목에 무슨 칩인가를 심어서
    잠을 아예 안자게 하고 작전을 수행했는데 살아남은 군인이
    아주 괴로워 죽으려고 하더라구요.
    날 이렇게 만든 놈들 그냥 두지 않겠어!라고.

    전 그거 보면서 잠이 필요치 않다면 무지 좋겠다
    생각했었어요. 남들 잘때 하루를 고대로 쓰는거잖아요.
    그야말로 인생 두배.

    그치만 그게 별로 좋은게 아니었나 봐요.
    사실 인간몸에 그런게 좋을 리가 없겠죠.
    근데도 가끔 그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그런거 있음 좋겠다 이럽니다.

    현재 주어진 시간도 딴짓으로 보내는데
    두배면 두배로 허튼짓하는 건가요.
    전혀 바람직하지 않네요. -_-;

  • 4. 잠 잘자기
    '14.11.28 5:55 AM (175.210.xxx.243)

    잠은 보약과도 같다고 봅니다.
    잠은 하루에 쌓인 피로물질을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잠을 제대로 안잔다면 만성피로는 물론 여러가지 병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영양제는 못 챙겨먹어도 잠은 꼭 챙겨 주무시길...

  • 5. 저도 며칠 학원행사
    '14.11.28 9:36 AM (119.71.xxx.132)

    준비하느라 잠을 설쳤는데 어제 아무ㅓ생각없이 끓는 냄비를 맨손으로 만졌어요ㅜㅜ
    잠못자니 사람이 멍~~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268 시판곰국추천요~~ 8 ^^ 2014/12/22 1,463
448267 작은일에도 화를 잘내요 5 아니거 2014/12/22 1,287
448266 주니어 스키복 어디꺼 사줘야해요?? 스키캠프 2014/12/22 681
448265 아이가 상대음감이래요..처음 듣는 6 .. 2014/12/22 2,222
448264 나이드니 앞니사이가 계속 벌어지는거 어째요? 5 ..40대 2014/12/22 1,748
448263 숨센테니카 라는 크림아세요? 이게 100만원이라는데 3 혹시 2014/12/22 2,107
448262 친정엄마랑 보기에 인터스텔라or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 13 영화 2014/12/22 2,119
448261 20만원정도로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요 ? 1 선물 2014/12/22 793
448260 가슴답답함이 동반되면... 1 봉침맞고 2014/12/22 1,078
448259 지난번 조직검사결과 위암이라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34 나의꿈 2014/12/22 14,372
448258 캔맥주 마셨어요 2 인생 참.... 2014/12/22 782
448257 모유가 한쪽만 많이 나오는데요.. 5 ㅠㅠ 2014/12/22 1,277
448256 중1남자아이..모던패밀리 같은 미드 추천해 주세요 9 중1 아들 2014/12/22 1,695
448255 학대로 귀가 잘린 냥이 서명 부탁드립니다 17 유후 2014/12/22 717
448254 부모님돈 천만원 24 2014/12/22 10,810
448253 곰국 너무 맛있고 시원해요. 3 맛나다 2014/12/22 1,924
448252 프랑스에서 프랑스인 가족에게 한식을 대접하려고 하는데, 고춧가루.. 7 외국인 접대.. 2014/12/22 1,494
448251 엘재활의학과 내과 아시는 분? 1 크미 2014/12/22 627
448250 명태껍질 볶음 어떻게 하면 맛있나요? 3 반찬 2014/12/22 3,621
448249 간병보험 ..누워서 숨만 쉬어야 돈이 나오는데요.. 6 아녜스 2014/12/22 2,891
448248 한약 먹고 변비? // 2014/12/22 1,068
448247 대형병원 진료시 진료영상CD 가져가면 돌려주나요? 2 궁금해요 2014/12/22 688
448246 독일어 아는 분 계실까요?? 3 --- 2014/12/22 763
448245 이마트 상품권 거스름돈 질문이요 4 산수 2014/12/22 1,203
448244 속에 털 있는 부츠 사고싶은데 어디서? 4 발이 꽁꽁꽁.. 2014/12/22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