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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김장을 다녀왔는데..답답해서요..

답답 조회수 : 14,256
작성일 : 2014-11-26 16:34:48
일하는건 어렵지 않아요. 맛있는 김치를 위해서라면 힘들어도 참을 수 있거든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가... 다른건 정말 다 좋으신 분이고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음식 솜씨가 너무 없으세요. 정말. 너무....

이번에 김장할 때 보니,,, 배추는 절여져 있지도 않고, 그냥 뚝뚝 부러질 정도,,,
그리고 잘 헹구시지도 않고, 풀 같은게 그대로 묻어 있고,
멸치액젓으로 농도를 맞추셔서,, 너무너무 짜요. 보통 육수로 농도를 맞추지 않나요? 무를 갈아서 넣던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액젓으로..
암튼... 내년이 문젠데요. 도저히 이렇게 매년 버리는 김치를 하는게 죄짓는 것 같고 안되겠어서요. 
내년에는 제가 하고 싶은데, 제가 먹을 거는 제가 한다고 하면 상처받으시겠죠? 시댁 가서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하면,,, 너무 나서는 것 같고,, 답답하네요. 정말.....
IP : 110.47.xxx.21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해서
    '14.11.26 4:36 PM (175.223.xxx.83)

    어머니 드릴께요 하세요

  • 2. 답답
    '14.11.26 4:41 PM (110.47.xxx.218)

    어머님이 배추농사를 직접 하세요.. ㅠㅠ 그래서 제가 해다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애요.. 고춧가루도 직접.. 결국 시댁에서 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3. 배추가져가서
    '14.11.26 4:43 PM (121.145.xxx.49)

    직접 해먹겠다 하세요.
    배추 고추 가져오는 대신 김장해서 어머니 드실것 가져다드리고요.

  • 4. 내년엔
    '14.11.26 4:43 P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작년에 김치 너무 짰다고 이렇게 해보자고 하고 님이 설렁설렁 해보세요
    아뇨~~어머니 제가 하께요~~그러고 하시면 큰 무리는 없을거 같은데요

  • 5. 이쁘네요.
    '14.11.26 4:47 PM (61.79.xxx.56)

    말씀을 잘하셔서 일거양득하세요.
    김장하니 너무 힘들어 내가 하겠다.
    어머닌 감독만 하셔라.쉬세요그러세요.
    그럼 어머니 위하고 맛난김장!

  • 6. 답답
    '14.11.26 4:48 PM (110.47.xxx.218)

    지금까지 거의 100포기 넘게 항상 하다가,, 어머님도 항상 몇 통씩 버리셨대요,, 저희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올해는 진짜 마음먹고 제가 레시피를 다 외워갔죠.. 근데 그게 소용이 없어져버리더라고요.

    우선 몇 포기인지가 불분명하고요. 밭에서 잘라서 바로 절이니까요. 절임배추 몇 kg 이것도 모르겠고,, 젓갈 양이라도 좀 줄여보려 했는데, 젓갈이 한 통에 들어있지 않고요. 작은 락앤락 통 6-7 개에 먹던거 나눠서 냉동되어 있는 걸 넣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육수라도 끓여서 식혀서 부어보자 하니, 아니라고, 육수 안 넣어도 배추에서 물 나온다 하시고,,, 배추잎이 다 서 있어서 김치통에 들어가질 않아요. 절여지지 않아서요...

  • 7. 답답
    '14.11.26 4:50 PM (110.47.xxx.218)

    아... 오래 익히면 맛있을까요? 푹 익혀볼까요? 작년에는 익지를 않고 상하더라고요. 썩은 냄새가 나서 진짜 그건 다 버렸어요. 쇠붙이 썩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약냄새처럼요... 제발 작년처럼은 되지 않아야 할텐데...

  • 8. ㅅㅅㅅㅅ
    '14.11.26 4:50 PM (1.247.xxx.233)

    배추 가져가서 직접 김장한다고 하세요
    저희집도 시댁에서 배추 심어서 아들 딸 다 모여서 김장 했는데
    지금은 배추 뽑아다가 각자 집에서 해요
    배추 뽑아서 싣고 오는게 귀찮긴하지만 각가 입맛에 맞게 해먹으니
    훨씬 좋네요

  • 9. ...
    '14.11.26 5:00 PM (175.121.xxx.16)

    어머님
    힘드신데
    이제 배추만 주세요.
    제가 김장해서
    가져다 드릴께요....

  • 10. 답답
    '14.11.26 5:11 PM (110.47.xxx.218)

    배추를 가져다 제가 김장을 해야겠네요..... ㅜㅜㅜ

    저도 김치 썩은거는 정말... 미스테리한게요.. 가져와서 하루 밖에 두었다가 바로 냉장고에 넣었거든요. 한 보름 있다 꺼내보니,, 김치통 안에 비닐에 꽁꽁 묶어서 김치를 넣어 주셨는데도,, 뚜껑 열자마자 썩은내가 바로 나더라고요.. 뭔가 잡균이 번식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1. 비율
    '14.11.26 5:16 PM (210.116.xxx.14)

    음식솜씨가 없는 사람이 레시피도 없이 막무가내로 하면 김치가 썩기도 하더라구요...
    배추절임 젓갈 농도 같은게 안맞아서 그럴거에요..
    친척중에 저런 경우 들었어요 김장했는데 썩었다고 ㅜㅜ

  • 12. ㅋㅋㅋㅋ
    '14.11.26 5:26 PM (223.62.xxx.1)

    울 친정 엄마가 다른 건 완벽하신데 요리가 진짜 최악이에요..
    할머니 생전에는 할머니께서 음식 다 하시고 제가 많이 도와드려려서 음식솜씨는 제가 훨 나아요 ㅋ
    그래도 엄마는 자꾸 저한테 뭘 가르쳐주시려 하죠.
    걍 울 엄마 생각나서 웃었어요 ㅋㅋ
    저희는 자매라 저희 집엔 며느리가 없어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요 하하하

  • 13. 그거
    '14.11.26 5:30 PM (119.66.xxx.14)

    덜 절여진 배추는 익어도 맛없어요. 다음엔 힘드시니 제가 배추 가져다가 담그겠다고 하세요.

  • 14. 지혜를모아
    '14.11.26 5:42 PM (223.62.xxx.120)

    잘 절여서 씻어서 물기쏙뺀 배추가 일단 간도 맞아야하고 맛나야해요.안그러면 배추에서 물나오고 그 물때문에 양념 배추에 착착 안들러붙고 정말 망쳐요. 잘절여져 물가뺀 배추가 김장의 반이랍니다. 거기다가 멸치다시마보리새우 물끌여 식힌후 그육수에 찹쌀죽 고추가루(30포기기준 5근) 양파간거 배간거 마늘 생강 황석어 폭폭끓여 식힌후 물기쏙뺀 물 ( 요건 췽
    향에따라 생략가능)액젓 새우젓 생새우 홍갓한두단 ,쪽파한단 썰어넣고 양념해본후 매실액도 좀 넣고 콩가루도 좀 넣고(떡집에서 삼) 이렇게 양념만들어 적당히 착착 바르면 맛이 없을수가 없고 물르지도 않고 당연히 썩지도 않죠.

  • 15. 지혜를모아
    '14.11.26 5:43 PM (223.62.xxx.120)

    김장 독립한후 5년째 혼자하는데 위처럼하나 항상 맛있어요.

  • 16. 답답
    '14.11.26 5:50 PM (110.47.xxx.218)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보았는데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냉장고에서 썩은거 진짜 미스테리였는데.. 저는 비닐때문인줄 알았는데 덜 절이고 잘 씻지 않고 먹던 젓갈.. 다 맞아요. 이래서 썩은거였군요.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제가 이렇게 한번 해봐야겠어요.
    어머님이 손이 빠르시고 또 음식을 많이 하셔서... 도저히 말리거나 참견할 틈이 없어요. 정말 좋은 분인데.. 저 많이 이뻐해주시고.. 그래서 투덜투덜 할 수도 없답니다. 김장을 많이 하셔서 저를 많이 주시거든요.. 그래서.. 내년에는 제가 가져다 맛있게 해서 어머니 드려야겠네요.

  • 17. 한마디
    '14.11.26 5:50 PM (118.222.xxx.80)

    저도 김장독립 4년째
    좋아요.

  • 18. 고민녀2
    '14.11.26 6:16 PM (115.145.xxx.25)

    시어머니는 맛없는 것 모르시나봐요

  • 19. 지혜를모아 님
    '14.11.26 7:02 PM (110.13.xxx.33)

    레시피는 이해하기만도 힘이 듭니다 ㅠ
    저 폭폭 끓인 물이라는 건 위의 것들을 다 끓여서
    그 물만 넣는다는건지, 그리고 양은 어떻게 되는 건지.
    흠. (모 제가 아직 싱글이라 그러려니... ^^;)

  • 20. ,,,
    '14.11.26 9:33 PM (203.229.xxx.62)

    젓갈이 싱싱하고 맛 있지 않으면 썩은(골은) 냄새가 나요.
    푹 익으면 좀 나아져요.

  • 21.
    '14.11.27 3:23 AM (116.125.xxx.180)

    김치 첨했을때도 맛있었는데..음 ~ 제가손맛이좋나보네요? ㅋ

  • 22.
    '14.11.27 4:05 AM (211.36.xxx.49)

    저희 시어머니도 김치 진짜 맛없어요
    그런데 본인은 자기가 담은김치 엄청 맛있다고하심 ㅡㅡ맛없어서 익으면 찌개해도 맛이없어요ㅜㅜ

  • 23. 첼로
    '14.11.27 8:09 AM (218.38.xxx.138)

    요리싸이트에서 봤는데 양념 이렇게하면 맛있댠다고~~원글님이 양념을 하꾸세요
    양념만 맛있으면 김장김치는 왠만하면 맛있거든요

    저도 맛없는것 버릴때 쇠스런맘 너무 잘알아요 먹기도 손이 안가고~~

  • 24. 투덜이농부
    '14.11.27 9:18 AM (112.184.xxx.249)

    농사짓는 분에게 배추를 가져가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 하루전날 내려가셔서 절이는것부터 같이 하시던지 직접
    하셔야 될것같네요 .. 저희집 김치가 맛없고 맛있고 문제는 없었지만 누님들과 며느리들 하루 김장을 같이 하는데
    기본양념은 서로 같이하고 취향에 따라 젓갈이나 소금 등을 더 첨가해서 김치통에 담기도 했어요...
    나름 합리적이던데...

  • 25. 나이가들면
    '14.11.27 9:36 AM (122.36.xxx.106)

    솜씨가 변하나봐요
    저희 언니가 솜씨가 참 좋은사람인데 언제부턴가 맛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본인은 모른다는거에 더 놀랐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모가해준 음식을 엄마맛이 난다도 잘 먹었어요
    지금은 안먹어요
    이상하다고 내가 먹어봐도 좀 그래요
    추석에 김치 몇포기 주길래 가져왔다가 버렸어요
    이상한 썩은내가 나더라구요
    나도 걱정이예요
    나도 나이들어가는데 그리 될까바
    언니한테 직접 말했어요
    언니 솜씨가 변했으니 하지마라고 며느리들한테 맡기고 감독만 하라고
    처음에는 그래도 자기가 한다고 팔걷어부치더니 자꾸 말하니까 이젠 안해요
    며느리들이 나보고 눈질끔하면서 웃어요

  • 26. 하이
    '14.11.27 10:16 AM (220.76.xxx.94)

    물러서버린게아니고 썩어서버리기도하나요 김장을 수십년해보지만 한번도 버려보지않아서
    제데로절여지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요재대로간맞추고 담으면맛있는데

  • 27. 고생
    '14.11.27 10:34 AM (112.221.xxx.139)

    저희도 어머님이 배추과 무를 키우셔서 그걸로 김장해요. 저희는 하루 전날 가서 배추 뽑는거 부터 시작해요.
    뽑아서 수돗가로 옮겨서 두세명 자르고 두세명 절이고.. 하루 자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해보세요.. 어머님이
    소금 조금 넣으시면 님이 소금 많이 넣으시면 되요.. 그럼 그게 섞여서 어머님 배추도 절여지거든요.. 그렇게 하룻밤 재우고 아침에 절인 배추 세내번 씻고 배추 물빼는 동안 양념 만들면 되요.. 힘드셔도 그렇게 한번 해보시고
    그것도 아니다 싶으면 배추 받아와서 해야죠..

  • 28. 김장포기
    '14.11.27 11:39 AM (39.115.xxx.45)

    올해로 시댁서 김장 12년입니다.
    저두 작년에 김장 독립하려다 싸움나고 혼나고 이젠 포기하고 열심히 일하고 빨리 끝내고 오는게 목표입니다. 시어머니께 말씀드려 그게 통하면 빨리 독립해서 혼자하시는게 낫고 정말 말해도 소용없다 싶으면 그냥 가져오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저두 주말에 김장하고 온몸이 쑤십니다.

  • 29. 절이고 헹구는게 얼마나 힘드는데요
    '14.11.27 2:02 PM (1.215.xxx.166)

    원글님이 미리 가셔서 절이고 헹구는거 같이 좀 도와드려주세요
    그 절이고 헹구는게 김장의 제일 힘드는 부분이에요

  • 30. 음식솜씨가 없고 타성에젖은게아니라
    '14.11.27 2:03 PM (1.215.xxx.166)

    체력에 딸려서 그러실듯...제건제가 담을게요 그러시면 싸가지없어보일듯 합니다

  • 31. "일하는건 어렵지않아요"
    '14.11.27 3:30 PM (1.215.xxx.166)

    당연하죠
    김장에서 제일 힘드는 밭에서 배추뽑고
    씻고 절이고 헹구는걸 시부모님이 다 하셧네요
    담엔 미리 가셔서 배추뽑기부터 같이 뽑고 절이던지 혼자 김장가져가셔서 배추뽑아 절이던지 해보세요
    겁나~힘듭니다.

  • 32. ㅁㅁ
    '14.11.27 4:13 PM (1.224.xxx.46)

    요리를 글로 배우는 저지만
    얘기만 들어도 정말 맛없는 김치일듯 싶네요..ㅠ
    정말 저렇게 맛없을거 뻔히 알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한다면 저라도 하기 싫을듯요
    양념이라도 만들어가면 좋을텐데
    원글님 댓글을 보니 답이없네요 답이없어...어쩔...ㅜ

  • 33. 김치
    '14.11.27 4:28 PM (125.130.xxx.15)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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