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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불평 불만때문에 힘드네요

무명씨 조회수 : 5,017
작성일 : 2014-11-25 10:46:16

 

저는 결혼한지 이제 6년차구요. 30대에요.

친정은 지방이구요, 대학때터 서울에서 혼자 떨어져 살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엄마랑 사이가 안좋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근데 어릴때부터 싸우긴 많이 싸웠던거 같아요.

엄마가 쫌 히스테리적이라서요.

저랑 성격이 안맞아요. 전 느긋한편인데 엄마는 성격 급하고 머랄까 하여튼 히스테리가 많아요.

 

엄마 결혼할때는 아빠 집이 잘살고, 아빠가 서울대 나오고 해서 결혼했나봐요

근데 엄마랑 결혼후에 아빠 사업도 잘 안되구 하여튼 기대만큼 아니었던거죠.

모든게 다 불평불만이에요.

엄마 친구들 잘사는거 부터 난 왜 아직도 이모양 이꼴로 사냐로 끝나죠 ;;;

아 정말 듣고 있는데 힘드네요.

뭐 좋은 얘길 안해요. 다 불평 불만이에요.

예를 들어 뭘 먹어도 맛있다는 얘기 절대 안해요.

신랑보기 민망할 정도에요-.-

 

그렇다고 엄마가 노력하는건 전혀 없어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 입장에선 엄마가 사범대 졸업하고 선생님까지 하던 사람인데

젊었을때 과외라도 하던지 했음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지금도 50대인데 뭐라도 할수 있지 않나요 그렇게 삶이 불만이면..

솔직히 울 시어머니는 고졸에 재산 하나 없이 혼자 주식 연구해서 시작해서

지금도 주식으로 꾸준히 이익 보고 있거든요.

제가 그런거 얘기하면 막 화내면서 나는 돈없어서 주식 못한다 이러구

부동산 경매 하고 싶은데 돈이 없네 이러고

 

지금 자기 수중에 돈없고 그런게 제탓이라는 얘기도 많이 하네요.

그래서 더 듣기 싫은건가봐요.

중고등학교때 저한테 학원비로 돈을 넘 많이 썼대요 ;;;

하여튼 그 부분때문에 아빠랑도 더 사이 안좋아지고

제 입장에서도 엄마한테 미안한것도 있고 원망되는것도 있고 그러네요.

 

엄마한테 나름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지금 제가 해드리는건 매달 20만원 용돈 드리는거랑 치아보험비,

가끔 백화점에서 옷 사드리는거 , 맛있는거 한번씩 먹는거

생일때 좋은거 한번씩 사드리는거 ...

저도 전업주부라 딱히 돈이 많진 않아서 뭐 더 드릴래도 드릴수도 없구요

 

하여튼 오늘도 아침부터 통화하다가 싸워서 그냥 한번 써봤어요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

통화할때마다 저한테 싸가지 없다고 머라하네요.

 

IP : 119.64.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1.25 10:50 AM (176.251.xxx.231)

    님이 썼듯이 님 엄마랑 안맞는듯.
    누가 이상한가요 물으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님 엄마입장에서는 다르게 말하실거 같은데요?

  • 2. 의외로
    '14.11.25 10:52 AM (211.207.xxx.203)

    자식에게 최의식을 주입하면서 자기원하는대로 조종하고 싶어하는 부모 많아요.
    자기의 나태함, 무계획성을 왜 자식에게 투사하나요 ?

  • 3. ilj
    '14.11.25 10:57 AM (121.186.xxx.135)

    어머니께서 본인의 능력 부족은 생각 못하고 누려야 하는 부분에만 집착하는 성격을 갖고 계신 거죠.. 즉 자기애 과다하신 분.. 흔히 공주병이라하죠..

    원글님이 싸가지 없는 게 아니니 컴플렉스 갖지 마시고 좀 감정적으로 차분하게(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대하세요..

    잘하려고 할수록 더 요구사항이 많아지시는 타입이세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요.. 적당히 하시고 비난의 눈길이나 말에 상처받지 않도록 스스로 강해지시는 방법 밖에 없어요..

  • 4. 음...
    '14.11.25 11:00 AM (125.140.xxx.74)

    1. 원글님은 대체로 보편적인 수준으로 못해 드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2. 어머님 전화를 받으실땐 아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네 라고
    대답 해 드리세요.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더라도.
    나중에 후회 되더라구요 ㅠㅠ

  • 5. .....
    '14.11.25 11:02 AM (180.69.xxx.98)

    불만불평을 하면 그게 통하니까 지속적으로 하는겁니다. 점점 강도도 더 쎄지겠지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이제 겨우 50대면 앞으로 3-40년동안 계속 원글님이 엄마의 쓰레기통이 되는거예요.(감정의)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최소한만 하세요. 그런분들은 하면 할수록 더 바랍니다.
    제일 좋은건 최소한 몇달, 가능하면 몇년간 연락 끊는거예요.
    (울남편이 했던 방법. 울시모는 사치의 아이콘입니다.)
    그러면 자식이 아예 인연을 끊을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서 확실히 돈 달라는 소리 덜 하더군요.

    자식이 할 일은 지속적으로 엄마팔자는 엄마몫이다...라고 머리속에 심어주는겁니다.
    그거 자식말고는 아무도 못해요, 엄마 더 나이들기 전에 쓰레기통과 호구짓 그만두세요.
    저런분들은 나이들어서 듣기 싫은 소리 하면 자기 쓰러집네...하며 구급차 부르고 난리납니다.

  • 6.
    '14.11.25 11:0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저 같으면 돈만 부치고 통화는 일절 안하겠어요.
    만나는 것도 연 5회 내에서만.

  • 7. 밥퍼
    '14.11.25 11:14 AM (121.124.xxx.153)

    부모도 징징거려야 대우를 받나봐요..... 니네나 잘살라고 말한마디 안했더니 정말로 지네만 잘살더라고

    쓴웃음을 짓던 누구 얼굴이 떠오르네요......원글님은 잘하시는 거예요...

  • 8. .....
    '14.11.25 11:55 AM (222.108.xxx.88)

    저같으면 돈 끊겠어요...
    딸을 자기 감정의 배설구로 이용하시는데, 잘 해드리면서 욕 먹을 이유가 뭔가요...
    돈 끊고, 연락도 끊고 좀 지나면 어머님이 알아서 좀 조심하실 듯..
    그러다 원글님 병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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