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느낀 점

백화점에서 조회수 : 3,964
작성일 : 2014-11-22 16:41:54

여기서 항상 중년 아줌마들에 대한 이야기 좋지 않은 글 올라올 때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나? 싶었는데

오늘 제가 목격한 아줌마가 진짜 그런 사람이더군요.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지하에서 카트를 밀고 제 앞에서 그 아줌마가 들어갔고요. 저는 카트 없이 홑몸으로 그 뒤에 탔습니다.

그런데 그 엘레베이터 안쪽에는 유모차를 밀고 있는 애기엄마가 둘이 있었어요. 각각 따로 유모차 밀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4층에 섰는데 유모차 두 개 중 한 애기 엄마가 내리겠다고 했고

저는 바로 내렸다 타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카트 밀고 들어간 아줌마가 안 내리시고 옆으로 최대한 몸을 붙이시더군요.

그래서 애기엄마가 유모차를 카트 옆 공간으로 몰아 나오려고 했는데 입구가 좀 좁아서 못 나오겠더라고요.

결국 주변사람들이 말해서 그 카트 아줌마가 나갔고 그 후 애기엄마가 유모차 몰고 내렸고

그 후 카트 아줌마가 다시 탔고 저도 그 후에 탔어요.

그래서 제가 이 엘리베이터가 좀 입구가 좁네요..라고 한 마디 했는데

카트 아줌마가 화가 난 얼굴로 "입구가 좁은 게 아니라 먼저 내릴 거면 입구 쪽으로 타야지 어쩌구 저쩌구" 그러시는 거예요.

분명히 카트 아줌마보다 그 애기엄마가 먼저 타서(아마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온 듯) 엘리베이터 안쪽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가 "말씀이야 그렇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하면서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여전히 화를 내면서 "현실이 그러면 현실을 잘 조절해야지!" 그러시는 거예요.

아니 왜 나에게 화풀인가 싶고.. 이 아줌마랑 더이상 말을 섞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입 다물고 있는데

계속해서 "요즘 젊은 것들은 지들 생각만 하고..궁시렁 궁시렁.."계속 뭐라뭐라 하시고..ㅜ

그러다가 카트 아줌마가 내릴 때가 됐어요. 7층에서 내리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10층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안쪽에 타신 그 카트 아줌마가 제 몸을 밀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

--그러는 아줌마는 7층에서 내리실 거면서 왜 저보다 안쪽에 타신 거냐는 말--을 하고 싶더라구요.

물론 안 했습니다.^^

여럿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상대방이 나보다 먼저 내릴 사람인지 늦게 내릴 사람인지 어떻게 구별하고 현실을 조절하라는 건지..진짜 재미있는 분이시더라고요

좀더 마음의 여유를 두고 사시면 훨씬 좋을텐데..왜 그렇게 주위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 운운하면서 손톱을 세우고 사는지..

저는 그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IP : 1.235.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어제 3살 5살 데리고
    '14.11.22 4:58 PM (175.223.xxx.37)

    소아과에 가는 중..
    지하2층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제 앞을 휙 지나쳐 가시더니 엘리베이터를 타시더군요.
    애들 둘 양팔에 안고 뛰어서 (불과 3미터??) 간신히 탔더니 이 아줌마 안에서 닫힘을 누르고 있더군요??
    제가 1층을 누르자 "에이 씨" 그러면서 내리는데 진짜 황당했어요.

  • 2. ~~
    '14.11.22 6:39 PM (58.140.xxx.162)

    저는 가능한 한 엘리베이터 안 타는데요,
    지난 주에 킴스클럽 지하2층에서 어떻게 밖으로 나가는지 물었더니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라 하더라고요.
    거기다 다른 길 묻기에도 너무 바빠 보이고 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드니까
    괜시리 걱정되더군요, 여기 게시판에서 하도 이런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ㅎ
    조금 비좁은 정도로 타긴 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어서 속으로 휴~ 했어요.

  • 3. ...
    '14.11.22 7:24 PM (223.62.xxx.15)

    아주머니들은 무개념이 많고
    애유모차는 너무 크며
    애기엄마들 편 들어주고 싶지도 않고~
    백화점에서 주말에 엘리베이터 안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836 기내에서 땅콩은 봉투에서 꺼내 먹는게 편하다. 14 대합실 2014/12/09 3,127
444835 방학올때마다 학원특강비가 부담돼요. 6 에구 2014/12/09 1,672
444834 이번 주말에 제주도 가요. 렌트를 할지? 택시로 할지? 6 궁금 2014/12/09 1,088
444833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균열 발생 3 YTN 2014/12/09 1,753
444832 금융권 부동산 시장 하강 움직임에 비상.. ... 2014/12/09 1,174
444831 이사갈 집... 집 나가고나서 확인한번 하면 되겠죠? 2 ... 2014/12/09 984
444830 중국인에게 선물 5 선물 2014/12/09 1,112
444829 어느 인종이 젤 섹시한 것 같아요 6 ... 2014/12/09 2,057
444828 집들이겸 생신상 메뉴좀 봐주세요~ 2 처음입니다~.. 2014/12/09 875
444827 욕실 실리콘 궁금 2014/12/09 470
444826 인강 들으려고 하는데 뭘 준비해야 하나요 ? 2 호호맘 2014/12/09 740
444825 요새 너구리라면 맛이 없나요? 뭘살까 고민중 6 진라면순한맛.. 2014/12/09 1,442
444824 벤타에어워셔 쓰시는분 계신가요? 8 상상 2014/12/09 2,124
444823 사주 어느 정도 믿을 만 한가요? 9 fltkzh.. 2014/12/09 3,426
444822 뷰러 5 2014/12/09 1,018
444821 가족의비밀 보시는분 5 애청자 2014/12/09 1,750
444820 1월1일 신정에 홍콩가면 어떤가요? 2 새해 2014/12/09 1,313
444819 초등6학년 딸 여드름 치료 조언 부탁드립니다. 8 여드름고민 2014/12/09 4,935
444818 앞으로 대한항공은 안녕~ 6 조용히 2014/12/09 1,277
444817 오늘 롯데월드 가는데.. 10 덜덜 2014/12/09 2,428
444816 퍼스트트린트먼트에센스 추천해주세용 2 화장품 2014/12/09 871
444815 번역일이 힘들다는데... 21 age 2014/12/09 3,415
444814 15년 직장생활/직장내 호칭 혼란스럽네요. 11 연장자 2014/12/09 2,275
444813 잡채당면요 의외로모르시는분이많아서 13 잡채당면요 .. 2014/12/09 7,581
444812 현직 기장 ”땅콩 리턴, 대통령도 못하는 일” 外 9 세우실 2014/12/09 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