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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힘들어요..

소통불가 조회수 : 6,669
작성일 : 2014-11-19 01:03:37

결혼 5년차, 늦은 결혼과 연년생 두아이의 출산/양육 으로 피폐한 (? )나날을 보내고있는 불혹의 여인입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전 자매로 커서 잘 몰랐는데요.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상처가 되는 요즘입니다.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82에 가족사에 대해 글쓰시는분들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느껴지네요. 구구절절 쓰다보면 지루한 책 한권일테니까요..

일단 저희 부부는 비슷한 스펙에 결혼할때 결혼비용(집,차 포함),혼수,신혼여행 등등 합산하여 정확히 1/2 하였슴을 밝힙니다.

35세의 늦은 결혼이기도 했고 제딴엔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했고 밀고 나갔어요.
물론 예단,패물 문제에서 갈등도 있었고.. 예단도 결국 했고 시어머니 명품가방도 했더랬죠.

결혼하고 2년이 지나도록 저흰 2세문제에 대해서 합의를 못내고 있었어요-남편이 딩크 원함-.
결국 제가 이혼이라는 카드를 꺼내었고 양가가 뒤집어졌죠..
결과는 연년생입니다(둘째는 실수..).

현재 남편은 훌륭한 아빠에요.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2세를 두려워 했던 거였어요.

결혼과정,출산과정 때문인지 아마도 전 쉽지않은, 어찌보면 건방진 며느리가 되었던거같아요.
물론 몰랐죠. 요즘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보며 내린 결론이에요.

에피소드를 말해볼게요.

1.
남편과 시어머니는 애증의 관계에요.
제가 중간에서 많이 힘들었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작년 5월 첫째가 돌쯤 됐을때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아이내복이 마트 매대에 있는데 사이즈를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 남편이 전화를 대뜸 뺏더니 내복은 여기서 사도 되니 귀찮게 전화를 하지말라고 냅다 소리치더니 끊더라구요. 헐..
그시간이 마침 애 잠투정할 시간이라 애 재우고 났더니 밤11시더라구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담날 아침에 나라도 전화를 드려야겠다 싶었는데 아침9시에 시아버지 전화를 받았어요.

전화를 받았는데

"넌 도대체 뭐하는 애냐? 니가 중간에 남편을 조종해서 쟤가 엄마한테 막말한거 아니냐? 너 그렇게 안봤는데 웃긴애다"

충격적이더라구요.

시어머니에게도 배신감 들었구요.
원래 아들이 그랬는데 아닌척 했었나봐요. 집안 뒤집어질까봐.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께 눌려살던 40년 세월동안 위축되고 방어적인 캐릭터세요. 뒤에 숨기 잘하시는 분이죠. 나름 이대나온 녀셩인데도요.

시어머니도 저에 대해서 잘 아시는데도(전 쇼핑 좋아하는 시어머니 성향 맞춰드려서 뭐 사신다 하면 싼것에 한해서 즐겁게 받는편이에요. 저도 물론 보답해드리구요)
 
남편이 전화를 뺏어서 막말한 부분을 시아버지가 옆에서 듣고 뭐라하니 그냥 입다물고 계셨던거 같아요. 방조한거죠.

결과는 아버님이 오해를 풀었으니 그냥 된거라며 유야무야 되었어요. 사과는 물론 없었구요. 파고 들어봤자 저만 독한 며느리 되는 분위기.
이때 홧병 발병했죠

2.
시댁은 먼 남쪽 지방이에요.

멀어서 자주 못가는만큼 시댁가면 애들데리고 일주일씩 머물곤 해요.
남편이 손주들 보여드리고 싶다고 효자 코스프레 중이기도 하구요.

이번 여름휴가에도 내려갔어요.
5일째쯤 되던 날 전 시댁 식탁에 앉아 억지로 억지로 포토북을 만들고 있었어요.
 
소셜에서 반값으로 산 족쇄가 그날이 마지막이어서 남편의 강요로 애둘 재우고 나서 울며 겨자먹기로 눈빠져라 포토북 편집했죠.

밤11시가 되었을때 거실에서 시아버지와 함께 뉴스보던 남편에게 "나 거의 편집 다했는데 업로드 전에 마지막으로 좀 봐줄래?" 라고 말하자마자

" 너 참 이상한 애다. 지금 니 남편이랑 나랑 얘기하는데 니가 끼어들어서 낚아채니?
(남편을 보며) 너도 그렇다. ㅇㅇ이가 너한테 말을 걸면 니가 무시를 해야지 대꾸를 해주고있냐?"

너무 뜬금없고 테러당한 느낌이었어요.
지금도 사실 이해가 안가네요.
죄송하다..다신 안그럴게요 하며 그날밤은 마무리가 되었어요.

어젯밤도 그 여름날 싸한 기억때문에 밤잠을 설쳤어요. 이런게 홧병인가봐요.

3.
얼마전 둘째 돌잔치였어요.

전 첫째를 친정에 맡기고 직장다니다가 연년생 둘째 임신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중이에요.
내년에 친정부모님 서포트하에 복귀하려는 계획입니다.

올 설날에(1월1일)  둘째 백일전쯤 남편이 첫째만 데리고 시댁엘 갔어요.
정말 순둥이인 19개월 첫째가 이유없이 시부모님께 낯가리며 아빠에게만 매달렸었나봐요.

그 이후로 저에게 틈만나면 애가 진상짓을 했다. 진짜 놀랐다. 손주라도 우리 아들 괴롭히니 나도 싫더라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듣기 싫었죠 물론.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도 했구요.
손주들을 자식만큼 혹은 그보다더 사랑하시는 친정부모님이 기준은 아니니까요.

얼마전 돌잔치에 양가부모님이 만나셨을때
시아버지가 저희 부모님께
"설날에 내려와서 진상짓을 하는데 아무리 손주라도 내아들 힘들게 하니 밉습디다." 그러셨대요...
언젯적 일을 또 들먹이시는지 원

이거 시아버지가 저희 친정집 하대하는거 맞나요?
전 그렇게 느껴졌어요.
만약 반대입장이었으면 그렇게 말씀 못하셨을거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 아이들이 겨우 12개월, 30개월 아가이니만큼 물심양면 도와주시고 계신 상태세요.
둘다 어린이집도 안보낸 상태에서 제가 혼자 아이둘보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친정부모님이 섭섭하다 말씀하시네요.

-------------------------------------------------
남편은 아버님에 대한 감정이 남달라요.
아이들을 낳고보니 짠하대요.
아직도 힘들게 일하시거든요.성실한 편이세요

어렸을땐 많이 맞고 힘들었는데 (시누이는 그런 이유로 시아버지 아직도 싫어하더라구요)
그래도 같은 남자라 이해가 가나봐요.

원래 그런분인데 뭘 어쩌냐 그러네요.
지금은 많이 나아진거라고 니가 굳이 사과를 받아야 속시원하겠냐 넘어가면 안되냐는게 남편입장이에요

제가 아들형제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상황이 힘듭니다.
너무 우울해요.
자꾸 시아버지 말들이 귓전에 맴돌고 굴욕적인 기분이 생생해요.
남편얼굴을 마주 보고있기가 힘듭니다.시아버지 얼굴이 오버랩되어서.

남편은 어떻게든 시아버지 쉴드치느라 바쁩니다. 저희 부모님과 친해지려다 그런 말씀 하신거래요. 그럼 저에게는 왜 그러시는 걸까요?
제맘을 한번 위로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지..

정말 세상 뜻대로 안되고 이성적으로 해결 안되는게 많네요.
억울한 맘이 커요. 그러니 덮어지지도 잊혀지지도 않아요
아직은 남편과 저 충분히 대화를 못한 상태이고 대충 묻어두고 있어요.

전 시시때때로 화가 나고 북받혀오르는데 더 막장인 시댁보며 위로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IP : 39.7.xxx.1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9 1:12 AM (175.215.xxx.154)

    글이 길어서 다 못읽었는데
    첫번째 에피소드는 남편이 잘못한거 같네요
    내복사준다고 전화한 어머니께 짜증이라니....
    그렇다고 담날 며느리에게 다다다한 시아버지도 이상하지만

  • 2. ㅇㅇㅇ
    '14.11.19 1:17 AM (211.210.xxx.177)

    객관적으로 시아버지 정말 이상하십니다;;;; 걍 이상한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세요. 다행스럽게도 멀리 사시잖아요. 가끔씩 겪는 일이니 그나마 괜찮네욤

  • 3. 무뎌지셔야 해요
    '14.11.19 1:18 AM (183.96.xxx.116)

    상당수의 며느님들이 시부모와 있던 일 얘기하려면 책 한 권은 너끈히 쓸 수 있을 겁니다.
    저도 홀시어머니와 있던 일이라면 밤새도록 얘기할 수 있어요.

    꼭 직장 다시 복귀하시고 시부모님한테는 정말 기본적인 며느리 도리만 하세요.
    절대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너무 서운하면 남편한테도 시부모님 한테도 얘기하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너무 속상하고 서운합니다 그러세요.
    눈치보지 마시고 기분나빠해도 몇 번 얘기하면 그 다음부터는 조심합니다.

    자잘한 잔소리는 노인네들 또 그러신다 그러고 한 귀로 흘려보내세요.
    변하실리 없잖아요.

    직장 복귀하시면 명절이나 생신때 용돈 드리고 선물도 자주 드리고 그런 걸로 좀 부드럽게 만들어 놓으시고.

    적당히 마음 다치지 않게 기대도 하지 말고 정말 적당히만 하세요.

  • 4. ....
    '14.11.19 1:25 AM (1.251.xxx.181)

    시아버지는 식솔들을 무시하고 윽박지르는 게 이미 체질화된, 우리 주변의 아주 흔한 할아버지의 1인일 뿐입니다. 이런 분들이 며느리를 대하는 유형이 몇 가지 있는데 사실 대개가 원글님 시아버지와 비슷합니다. 다른 가족 대하는 거랑 똑같이 대하는 거죠 -_-; 그런데 새로 들어왔고 나름 군기도 좀 잡아야되겠다 싶으니 일부러 아무일도 아닌 거에 더 버럭거릴 수는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 무식해도 살아온 세월이 있는지라 사람 잡는 법 잘 알아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타이밍에 변화무쌍하게 화내는 게 상대를 늘 긴장하고 벌벌 떨게 한닫는 걸 아주 잘 압니다.) 이게 대부분이고요, 분명히 그 식솔들과는 다르게 대우받는 며느리들도 있습니다. 이건 스펙, 조건, 친정 이런 거랑은 별 관계 없습니다. 키워드는 아들, 즉 며느리의 남편이죠. 솔직히 그런 유형의 분들 사고방식으로는 여자는 자신과 동등한 레벨의 인간 아닙니다. 옛날 노예제도 있을 때 흑인 비슷한 그런 존재죠. 그리고 노예의 가치는 100% 주인의 신분과 주인이 그 노예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제아무리 양반이라도 정승집 노비, 그것도 정승이 이뻐하는 노비는 못건든다는 거죠. 아들을 겁내는가? 겁내는 분이라면 승산 있습니다. 아들이 전적으로 아내편을 드는가? 여기까지 와야 그나마 사람대접 받습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냥 속썩으며 살거나, 아니면 단독행동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삽니다. 단독행동은 뭐냐 하면 남편 너는 네갈길 가라 나는 내갈길 갈테니 하고 나만 빠져나와서 그양반 안보는 겁니다. 아무리 미친놈이라도 전화안받고 얼굴안보면 실질적으로 나한테 끼치는 해는 별로 없습니다. 가고싶으면 남편아 혼자 가라 손주핑계대면 그럼 니가 데려가라 하고 냅두는 거에요. 당연히 쌈납니다. 이혼소리 나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하면서 정말 중요한 문제들은, '이혼각오' 없이는 안 풀리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비단 결혼생활 뿐이 아니죠. 인간사 모든 것이 배수의 진을 칠 각오 없이는 억만년을 질질 끌려다니는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정말로 헤어져야만 할 일이라면 헤어진다, 라는 각오와 용기를 가지세요. 그래야 문제를 명확하게 응시할 수 있습니다.

  • 5. 소통불가
    '14.11.19 1:41 AM (14.32.xxx.196)

    이혼카드는 3년전 2세문제로 이미 꺼냈던 카드구요..

    아이만 데리고 시댁간다길래 ok했더니 거기서 아빠괴롭히는 아이로 찍혀서 1년 가까이 계속 회자되네요 .
    그이후에 충분히 예쁜행동 많이 했는데 안되나봐요.

    시어머니,시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대로 저를 대하시네요.초반 몇년은 잘 숨기셔서 몰랐어요.
    아들은 어려워하시지만 딱 거기까지

    결국 우리남편이 문제인가요 ㅎㅎㅎ

  • 6. ....
    '14.11.19 1:47 AM (1.251.xxx.181)

    손주가 아빠 괴롭힌다->손주를 돌볼 며느리가 안왔다는 것에 대한 비난입니다. 그걸 돌려말하는 것 뿐이지요.

  • 7. 소통불가
    '14.11.19 1:53 AM (14.32.xxx.196)

    둘째가 백일도 안됐던 때이고 정말 내다버리고 싶을만큼 힘들게 했어요. 
    누워 자본적 없이 침대에 앉아서 안고 잤네요. 
    그래서 남편이 겸사겸사 첫째만 데리고 갔는데 일이 그렇게 되었어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첫째보다 까탈스런 둘째를 더 예뻐하세요. 
    친탁했거든요.

  • 8. ..
    '14.11.19 2:13 AM (223.62.xxx.105)

    저도 막장시댁인데 지금은 서로 조심해요 가끔 말이 막나올때 있으시지만 저도 바로 좋지않게 제가 할말합니다
    예의는 서로 지키는거에요
    참다참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니 뒷끝작렬에 없는말 지어 낸다고 이상한 사람 만들더군요
    그뒤로는 기분 나쁜말 듣거나 할말해야 될땐 바로 제말합니다
    만약 남편이 시부모가 잘못해도 너만 가만있음 된다고 계속 그랬음
    시댁 발길 끊었을겁니다 실제로 한참 시부모랑 사이 안좋을땐 가지 않았구요
    이젠 서로 조심하니 편합니다 하지만 그 못된 인성을 알기에 거리는 둡니다
    홧병걸려보니 남편도 뭐도 다 필요없더군요

  • 9. 남편한테 쌍욕나오네요
    '14.11.19 2:26 AM (175.112.xxx.238) - 삭제된댓글

    미친..

  • 10. 부전자전?
    '14.11.19 2:38 AM (182.225.xxx.74)

    첫번째 남편과 시어머니 에피소드를 읽고 남편이 자기 부모한테 냉정한가보네했는데
    시아버지와의 에피소드들을 읽고 나니
    아무한테나 버럭하시는 시아버지의 성향을 고대로 남편이 물려받앗네요.
    평생 시어머니와 자식들한테 버럭질하는 아버지 밑에서 그걸 그대로 배우서
    자기 어머니한테 '하대'를 하는군요.
    어머니한테 함부로 말하면서
    자기 아버지는 쉴드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남편이 원글님한테는 버럭 안하시나요?

    시아버지는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남편이 더 큰 문제같아요.
    시어머니는 당신남편한테도 기 못펴고 살고
    자기 아들한테도 ....

  • 11. ....
    '14.11.19 6:18 AM (218.156.xxx.141)

    시아버지만 아니라 남편도 약간의 문제기가 있어보이네요.
    자기 어머니한테 하대투( 자신은 인식못하죠.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서 나올 수 있어요)
    그리고 시아버지와 남편의 대화에.. 중간 말한 님을 남편을통해 시아버지가 나무라는점..
    같은맥락여요. 그런 교육에서.. 다큰 자식이 어머니에게 자신도 모르게 하대하는
    태도가 나오는거..

    즉 시아버지는.. 옛날식의 그런 사고방식 유별하다는 사고방식을 남편에게 심어주고
    있는거여요. 시어머니나 시누이 대하는게 별로라고 했죠? 시누도 참 나름 속 많이 상했겠네요.
    그걸 남편은 모를겁니다. 아버지의 사고방식을 부지 불식간.. 받아들였다면..
    아 힘들수도 있겠지 정도이지.. 당장 그 당사자의 속상함이나.. 힘듬과는 별개거던요.

    지금 문제되는건... (자신이 인지하던 인지하지 않던 남편은 그런 사고방식이 약간 일부 있을
    수도 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하대나.. ) 그 상태에서 아버님이 남편을 부지불식간 그렇게
    교육시킨다는점에 있어요.
    아들이 원하지 않았던 자식을( 아버님 스스로는 원했을지 몰라요 하지만) 이혼이란 카드를
    내걸며 아이가 탄생했잖아요. 아버지 입장에선.. 이게 좋은 꼬투리.. 며느리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즉 약간의 갑위치에(이런표현을 하는 이유는.. 아버님과 남편의 대화에
    님이 함부로 끼어들었다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갑과 을 이런식으로 관계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본인은 아니라고 빼더라도) 선점할 수 있는...그런거로 보는걸거여요.

    여기서 가장 요지는... 다른분들도 댓글 달아주었다시피...
    시아버지가 아닌 남편입니다.
    자신선에서 시아버지의 그런 행동을 커팅해야하는데..
    오히려 받아들이거나.. 어머니를 하대하는투나..
    전 남편분의 사고방식이... 궁금하네요. 어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인지...

  • 12. 행복한 집
    '14.11.19 7:11 AM (125.184.xxx.28)

    시아버님이 남편을 마음으로 독립을 시킨게 아닙니다.

    그럼 데리고 살지

    자기 새끼 이뻐하는게 당연한데
    손주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구분못하는 시아버님
    손주와 남편과 시아버님이 동급인줄 착각하시네요.


    남편이 시아버님 쉴드 치는건
    시아버지로 부터 남편도 독립하지 않은 어린 아이입니다.

    가만 계시지 마시고

    님의 마음을 시아버지나 남편에게 표현하세요.

    암생깁니다.

  • 13. ..
    '14.11.19 7:27 AM (72.213.xxx.130)

    님의 대우는 님이 어떻게 해서 절대 달라지지 않습니다.
    남편의 입지 = 님의 대우 수준을 판가름하는 기준이에요.
    남편이 그런 막장 시아버지를 어쩌지 못한다 -> 님이 이겨낼 수 없어요.
    홧병을 달고 살 던가 안보고 살던가 둘 중의 하나에요.
    더구나 저 아래 남쪽지방이라면 수구꼴통 가부장적 마쵸 사고가 아직도 지배하는 집안이라는 얘기
    솔직히 이런 건 애 낳기 전에 파악했어야 할 사항이었어요. 좀 많이 늦은 셈.
    더구나 남편이 시아버지 판박이로 애들을 키운다면 (보고 자란 게 그런 쪽 뿐이니) 좋은 아버지 되는 거 쉽지 않아요.
    남편 모습에서 시아버지 모습을 발견할 때 마다 쌓일 거에요. 어쩌다 그런 집안을 만나셨는지 안됬네요.

  • 14. ,,
    '14.11.19 8:19 AM (72.213.xxx.130)

    뜬금없이 어머니한테 화내는 남편 모습이 평소 시아버지가 가족들에게 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던가요?
    별 이유없어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늘 그렇게 사람을 대하니까 나도 그렇게 똑같이 하는 것 뿐이에요. 내 기분 내키는 대로.
    문제는 나중에 님이 시어머니가 되었을때 며느리가 그런 시아버지의 태도 때문에 힘들다 괴롭다해도
    그때엔 님도 그게 일상이 되었을테고 남편도 부모 모습대로 살아갈테니 같은 상황에서 님도 해결해 줄 수가 없을 거에요.

  • 15. 거차
    '14.11.19 8:35 AM (182.221.xxx.59)

    거참..
    남편 교육을 다시 시키셔야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사연들 저건 작은 잽이에요.그럴땐 대부분의 남편들이 노인들 안 바뀐다 어쩐나 방어하기 급급하죠.

    그런데 누가 봐도 정말 엄청난 한방 오면...
    그땐 지들도 압니다.

    부인 얼굴에 살기와 노기가 퍼지면 본인들도 무서운거 알아요.

  • 16. ...
    '14.11.19 8:38 AM (180.229.xxx.175)

    덜보고 조금 만나는게 답이에요...
    남편선에서 해결하라고 하고 남편노선도 계속 저모양이면 한번 엎어야죠...

  • 17. 소통불가
    '14.11.19 8:49 AM (39.7.xxx.151)

    아침에 일어나서 댓글들 잘 읽어봤습니다.

    남편은 시아버지와 본인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으며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정말 실망을 많이 한 상태입니다.

    남편은 시아버지가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하면서도 저에겐 이렇다할 설명이나 위로 혹은 재발(?)방지에 대한 어떠한 말도 없습니다.

    문듯 제가 화가 솟아올라서 말할때마다 같은 말 반복한단 식으로 면박을 줬죠. 
    어제밤에도 속이 너무 답답해서 82에 글올려봤습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해서요

  • 18. 다들
    '14.11.19 9:17 AM (121.143.xxx.106)

    결혼생활에 문제 없는 (고부갈등 혹은 시집식구와의 문제) 가정은 거의 없는 듯....

    결혼차가 늘어날수록 과거에 그렇게 불편하고 곱씹게 되던 말과 상대방의 행동들이 이젠 무뎌지고 그사람의 성격이나 인성으로 치부하게 되니 저의 맘이 많이 편해지고 갈등이 생기면 피해가는 법도 이미 터득을 했으니 이젠 갈등도 줄고 한편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 19. ㅇㅇ
    '14.11.19 9:28 AM (121.165.xxx.8)

    소통이라는 건 서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민하신거 아니네요. 앞서 여러분들 말씀해주셨듯 우리나라 대부분 시아버지들이 님 시아버지같은거에요. 지역에 상관없이요. 그냥 평소에 심하게 말씀하시면 같이 되받아치세요. 처음엔 아주 난리일겁니다. 오지말라소리부터 이혼시킨다까지 별별 소리 다 나올겁니다. 그러면 그런대로 안보고 사시면되요. 그래도 님 가정에는 아무 상관없어요. 명절, 일있을때만 발걸음하시고 일주일씩 가지 마세요. 가고 싶으면 애들 데리고 남편만 가게 하세요.

    그리고 중요한건 남편이 태도를 결정해야해요. 편을 들어줄건지 아니면 아예 빠지던지. 양단간에 선택하라고 하세요. 지금 남편분 태도는 딱 그거에요.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대들기는 무섭기때문에 아내가 불평하는게 불편하고 귀찮은거에요. 아내 너만 참으면 아무 문제없다.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님이 알아서 한다고 빠지라고 하세요. 절대 끼어들지 말라구요

    남편부모임을 가만해서 대우해드리고, 어르신으로 대우해드리고 다 맞는 말이지만, 남편이랑 같이 안살면 굳이 보지않아도 될 사람들의 부당한 언행을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 20. ㅠ.ㅠ
    '14.11.19 10:2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얼마 전에 바람핀 남편과 잘 살고 있다는 글이 논란이 되었었죠.
    전 바람핀 남편보다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과 사는 게 더 힘들거란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남편만 잡으면 해결될 일.

  • 21. moutain
    '14.11.19 11:37 AM (14.55.xxx.222)

    윗부분에 단독행동 댓글 달아주신대로 단독행동중인 1인입니다.

    단독행동중이라서 저희 친정에도 남편한테 최소한의 도리 요구를 못하고 있어요.

    저는 시어머님이하 시누이 시동생등과 큰소리가 나고 할말 못할말 오간후 결국 그리되었지요.

    남편은 그와중에 단 한번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댁식구들과 한편이 되어 저를

    비난하고 큰소리치고 그랬던 사람이라서 그후에 근 일년여를 남편과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구요.

    지금은 그냥 단독행동으로 마무리 짓고 겉으로는 평화를 가장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만, 이미

    남편에 대한 신뢰(어떤일이 있어도 제편이라 믿었거든요)와 믿음은 사라졌고, 이혼할수 없기에

    그냥 살고 있습니다만, 단독행동중에 힘든것은 남편과 친정식구들과의 관계더군요. 저야 시댁시구들의

    부당함에 참다참다 큰소리 난거라 시댁일에 나몰라라 해도 일말의 죄책감은 없지만, 남편은 장인,장모와

    아무런 사건도 없이 사위가 친정에 연락과 발걸음을 끊은지라, 이러한 상황을 아버지께 납득시키켜드릴

    수가 없더군요.

    결론은 남편입니다. 제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는 남편이라면 아내의 단독행동에 같이 단독행동으로

    맞서는 않을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이혼을 염두에 두고 삽니다. 이런상황을 역시 저희 친정아버지도 사위에 대해서 용납을

    못하시고 계시니까요.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죠. 시댁과의 갈등은 아무리 그 수위가 높아도 남편이 어느정도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면 이혼까진 안가고 살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어려운것 같아요. 댓글의 말씀처럼 항상 이혼을

    염두에 두면서 하는것이 단독행동이더라구요. 단,속은 편해요. 안보고,연락안하고 사니 적어도 부당함

    억울함, 자존감 깍이는 일은 안당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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