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등산 매력있네요.

ㅇㅇ 조회수 : 2,994
작성일 : 2014-11-10 09:40:18
어제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등산화만 있지 열심히 산에 다니지는 않아서
북한산도 몇 년 만에 다시 가봤네요.
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아직 춥지는 않아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백운대를 무턱대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윗길이 너무 험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백운대 정상 부근에서는 철제 난간에 몸을 의지해 올라가는데
중간에 내려올 수도 없고 정말 반쯤 제정신 아닌 상태로 올라갔네요.
게다가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올라가다시피 했는데
주말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험한 코스를 찾는다는 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어쨌든 겨우 겨우 엉금엉금 내려와 솜뭉치같은 다리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는 못갈 거 같다고 일대 무용담을 늘어놨는데
늘 중간에 깨던 잠을 푹 떨어져 자고 일어나니
몸은 여기저기 근육통으로 아픈데도
다시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문득 생기네요.
자주 등산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런 매력을 진작에 알아간 분들이겠지요?

등산 즐기시는 분들 좋은 이야기 좀 풀어 봐 주세요.
1년 동안 5kg이 늘어 운동도 절실한데 매주 등산하면 도움이 될까요? 그렇지 않아도 근육형 종아리인데 매주 등산다니면 다리가 완전히 남자들처럼 되는 건 아닌지... 궁금한 게 많네요. 겨울산에도 많이들 가시는지도...
IP : 175.223.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0 9:54 AM (59.28.xxx.105)

    저도 등산을 혼자서 자주 다니는데요
    혼자 갈때는 가깝고 자주 다닌 사람 많은곳을 갑니다.
    이어폰,물,간단한 간식 챙겨서 음악 들으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주변 경치 사진도 찍고 그렇게 4시간 정도 보내다 옵니다.
    장거리 산행은 남편이랑 움직이는데 1년에 3~4번 정도예요
    다리는 다녀온날 좀 아프더라도 계속 주물러서 풀어 주세요
    테니스 공위에 종아리 올려두고 문질문질 해도 좋구요
    전 개인적으로 여름의 새벽산과 한겨울 산행이 더 좋아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오르기전 준비운동 많이 하시고 오르세요
    다리,팔,어깨 골고루 하시구요

  • 2. 저는
    '14.11.10 9:54 AM (110.47.xxx.111)

    일주일에 한번 지인들이랑 가까운 동네산 꾸준히 몇년째 올라가는데(산에안가는나머지요일은 헬스)
    다리가 굵어지진않아요
    오히려 다리에 탄력이 생겨서 튼튼해졌어요

  • 3. 다이어트는 최고죠
    '14.11.10 9:57 AM (222.119.xxx.240)

    무릎관절이나 다른 근육질환만 없으면 완전 강추운동이긴 한데..
    너무 힘든곳만 다니지마시고 혼자 다니실때는 정말 사람많고 완만한 곳으로 다니시면 좋겠어요
    등산스틱도 하나 구매하시고요

  • 4. 매력있나봐요
    '14.11.10 9:57 AM (115.140.xxx.74)

    중력은 ㅈ거스르는 운동이 좋대요.
    울남편 허리아파 한의원갔더니 걷기하라 그래서
    그때부터 산다녔어요.
    한일년 다니더니 진짜 많이 좋아졌구요.
    지금은 전국산들 매주 1번 가는데 오년정도 됩니다.

    살은...?
    먹는량이 소비량을 넘어서인지
    안빠지던데요 ㅋ

  • 5. 그쵸
    '14.11.10 10:00 AM (121.174.xxx.106)

    산에 갔다오면 온뭄이 얻어맞은것처럼 아픈데도 기분나쁘게 아픈게 아니잖아요.
    한 삼일 아프다가 다시 풀리면 몸도 더 좋아지고요.
    그런데 등산만 한다고 살은 확 빠지고 이러지는 않을꺼예요.
    등산가면 아무래도 많이 먹거든요. 제가 그런 경우라서 오히려 더 살쪄요.
    등산을 해도 먹는걸 조절 하셔야 살빠져요.

  • 6. ...
    '14.11.10 10:36 AM (220.72.xxx.168)

    혹시 어제 저랑 스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백운대는 아니고 중간 하루재에서 영봉쪽으로 빠졌지만...
    어제 북한산은 너무너무 좋았지요? 날씨도 단풍도....
    등산의 마력이란게 그런 것 같아요.
    올라갈 땐 힘들어서 욕을 욕을 하면서 내가 다시 오나봐라 별 소리를 하면서 갔다 오지만, 내려와서는 또 언제그랬냐 싶게 또 가고 싶고 눈앞에서 아른아른하고...
    약간 가학적인 것 같은 그 기분 좋은 뻐근함을 즐기는 것도 같고...

    등산해서 살 빼려면 일주일에 한번 다녀오시는 걸로는 좀 부족할테구요.
    정신적인 면에서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등산이...

    저는 겨울에는 못가겠더라구요.
    아이젠 신고 눈밭을 오르내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 걸으면 덥고 쉬면 추워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도 귀찮고... 사실 어제도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느라고 좀 귀찮더라구요.
    전 봄, 가을, 여름에만 산에 다녀요. 겨울은 등산 잠복기... ㅎㅎㅎ

  • 7. ㅇㅇ
    '14.11.10 10:59 AM (175.223.xxx.96)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많이 배우네요. 너무 힘든 곳만 다니지는 말고...덩달아 식욕도 좋아지니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하고... 등산스틱도 있으면 좋고... 아닌 게 아니라 어제 산중턱에서 먹은 야채김밥 한 줄이 정말 꿀맛이기는 했어요 ㅎㅎ

    어제 저랑 스쳤을지 모르는 ... 님, 네. 어제 북한산 날씨랑 풍경 정말 좋았어요. 뒷산같은 곳이랑은 너무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백운대 바로 밑에서 영봉 뭐 이런 말을 들은 거 같은데 거기가 하루재인가보네요. 다신 안 온다하면서 또 가고 싶은...가학적인... 읽다가 풋! 했습니다.너무 비슷해서.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해서 겨울산은 좀 그렇다는 것도 비슷하시네요. ㅎ

    다들 등산이 심신에 좋은 운동이라는 데 좋은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릎이 제일 아팠던 터라 좀 주의해야겠지만 주말에 내킬 때마다 부지런히 움직여볼까 합니다.^^

  • 8. 등산조아
    '14.11.10 11:30 AM (175.223.xxx.219)

    반갑습니다^^
    무릎이 안 좋으시면 스틱 필수입니다
    하산할때 체중의 3배가량 지탱해야하는데
    스틱을 사용하면 하중이 분산되죠!
    산을 오르기전에 스트레칭 필수!
    하산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은 몸의피로감을 빨리 풀어주죠.
    봄여름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재미있는 등산 강추입니다!!!

  • 9. ...
    '14.11.11 1:13 AM (211.245.xxx.215)

    저흰 원두커피와 초코렛 몇개만 가지고 올라가요.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맛 정말 죽입니다. 카페인이 들어가면 기운이 확 살아나요.

  • 10. 젠2
    '15.9.1 9:59 AM (223.62.xxx.154)

    북한산 산행 저장함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032 머릿결 좋아지는 수제 헤어팩 레시피 공유할게요~ 58 반짝반짝 2014/11/12 38,350
436031 남편이 승진에서 누락되었네요 92 am 2014/11/12 22,757
436030 강원도에 추천해주실만한 5일장이나 재래시장 있나요??? 3 혼자 당일치.. 2014/11/12 1,456
436029 "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3 닥시러 2014/11/12 1,615
436028 직장동료의 난데없는 미모칭찬. 6 ehdfy 2014/11/12 2,334
436027 모델이 쌍커풀없는 눈에 이휘재부인 닮은 쇼핑몰ᆢ 2 혹시 2014/11/12 2,554
436026 한군데서는 보험료 받았는데, 다른 한군데서는 못준다고 할 때 15 뭐가뭔지 2014/11/12 1,577
436025 겨울온도 20도 9 겨울나기 2014/11/12 2,224
436024 생크림이나 휘핑크림을 그냥 먹어도 될까요? 15 맛이궁금 2014/11/12 9,065
436023 실내 자전거요 3 ㅇㅇㅇ 2014/11/12 1,433
436022 우리 동네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 2 근데요 2014/11/12 2,201
436021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났어요 1 .. 2014/11/12 784
436020 신해철씨 의외로 귀여운면이 많았던것 같아요.. 10 ... 2014/11/12 2,871
436019 이 파카 좀 봐주세요. 5 ... 2014/11/12 1,273
436018 정말,이럴수는없습니다. 8 닥시러 2014/11/12 1,753
436017 이모 월급 좀 봐주세요...ㅠㅠ 56 직딩맘 2014/11/12 13,711
436016 기독교인들이 하는 잘못 66 기독교인 2014/11/12 4,092
436015 내맘을 확 잡아끈 시 한 편 1 국민학생 2014/11/12 1,364
436014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2 인터스텔라 2014/11/12 1,506
436013 일을 결정을 안하고 누워버려요 저 어째요 2014/11/12 722
436012 미국사는' 지인이 헝거게임은 진짜 노린거 아닌지 하던데요... 4 0 0 2014/11/12 2,821
436011 잡채 만들때 채소 따로볶는 이유는 뭔가요? 3 ㅁㅁㅁ 2014/11/12 1,988
436010 헤어진 남자가 잠깐 시간내달라고 연락오는건 왜 그런건가요? 16 우하하핫 2014/11/12 6,387
436009 한달남았는데 지금부터 가능할까요? 6 유럽 2014/11/12 1,387
436008 (링크)방금 ebs 지식채널e 신해철님 추모영상 아름답네요 12 산이좋아 2014/11/12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