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밥그릇 바꾸니 후련하네요.

걸배이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14-11-07 22:13:41
옥탑 살아요. 신발장 옆 구석에 밥 놔준지
일년 넘었어요. 첨엔 사료 사두고 남은게 있어서
그거만 줄 생각이였는데 밥그릇 싹싹 비워진거
보니.. 그만두기 뭐해서 캣차우 사서 먹였어요.
첨엔 다이소 스댕 밥그릇 2개 사서 밥놓고 물놓고.
입소문이 탔는지 뉴페이스들이 번갈아 보이더니
드디어 붙박이 고정 식구 탄생!!
올봄에 새끼 두마리 낳고 어미가 빼짝 마른 놈들
옆구리에 끼고 댕기면서 건사하드만요.
덕분에 어미 아비 새끼 두마리;;; 프로베스트로
바꿔서 먹이고 아깽이들은 영양보충하라고
사흘에 한번 캔 급식.. 여름 지날때까지 지겹도록
안자라서 구충제까지 사서 먹이고..
주말에 집 비운 사이 사료포대를 뜯어서 먹는
치떨리는 뻔뻔함에 ㅎㅎ 밥그릇 사이즈업!
집 비울땐 대략 세공기씩 퍼다놓고 ..
꼬맹이 둘이 장성하니 어미는 자리 물려주고
가끔씩 보고 아비도 가끔씩..
두놈이 먹성도 좋고 낮에는 딴 손님도 오시나
퇴근후엔 밥그릇이 텅텅.
그래서 오늘 다이소가서 유리 화채 그릇 구입!!
오마나 ㅎㅎ 꾹꾹 눌러 담으니 세공기도 넘게
들어가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료도 코스트코 커클랜드로 바꿨어요.
프로베스트 보다 오천원 비싸고 6 킬로나 더
많으니 기쁨 두배에요 ㅎㅎ
아가 꼬맹이들아 내가 걸뱅이라도 놀려도 내가
참 이뻐한단다. 정들까 사람손 타서 사람 우습게
보다 해꼬지 당할까 니들 한번도 만져주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ㅎㅎ
밥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나한테 하악질 날리고
도망가고.. 오냐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
피하는게 상책이다. 혹시라도 같이 살고픈 사람
생기걸랑 주저말고 발라당 애교 부려라.
어느순간 밥 먹으러 안오면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집으로 살러갔구나 생각할태니
부디 차조심 사람조심 개조심 하거라
ㅎㅎ 혹시 82에 고냥이말 능통자 계시면
좀 전해주실라요~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4.11.7 11:05 PM (211.106.xxx.10)

    와... 대단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천사
    '14.11.7 11:19 PM (203.170.xxx.117)

    ..가 따로 있나요. 냥이들에겐 날개가 보일지도...

  • 3. 정말
    '14.11.8 12:10 AM (175.213.xxx.248)

    마음씨가 이쁘시다ㅜㅜ 깊고 현명하시고. . .ㅜㅜ
    저는 밥주면서 너무 이뻐서 만지기도하고 저를 알아보고 나오면 기뻐하는데 그게 걔네들한테 안좋은일로 돌아올수도있겠죠ㅜㅜ
    이추운겨울 모두 무사히 버텨내길 .

  • 4. ^^
    '14.11.8 1:31 AM (125.178.xxx.136)

    제가 다 감사드리네요 ㅜㅜ

  • 5. ..
    '14.11.8 7:42 AM (175.223.xxx.62)

    감사합니다, ^^

  • 6. ㅇㅈㅈ
    '14.11.8 3:23 PM (121.168.xxx.243)

    좋은 일 하시네요.
    고양이가 보은하겠죠. 로또라도 하나 물어다 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080 자유게시판에서... 제가 삐딱한가요? 38 지나가다가 2014/11/09 4,216
435079 [플래시 동영상] 나는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 3 닥시러 2014/11/09 1,275
435078 [급질] 작년 김장김치가 골마지가 끼다 못해 녹았는데 이거 왜 .. 3 묵은지 폭망.. 2014/11/09 2,504
435077 이런 아빠랑 연끊고살고싶은데 제가 나쁜x인가요? 5 힘들다 2014/11/09 2,852
435076 부자이신분들께 질문.. 2 ㅇㅇ 2014/11/09 1,427
435075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안영이와 장백기 러브라인 넣으려나요? 10 미생 2014/11/09 6,182
435074 어깨가 왜 이러죠?고장난듯 좀 봐주세요. 5 하필일요일 2014/11/09 1,705
435073 일본놈들이 한국을 다시 먹겠다고 큰소리쳤죠? 2 그알 2014/11/09 1,180
435072 약자는 약자에게 2 우리동네 2014/11/09 1,003
435071 요즘은 수능날 위상이 예전만 못한것 같아요 10 ... 2014/11/09 2,917
435070 바이타믹스 뭐가좋은거죠? 6 아궁금 2014/11/09 2,853
435069 요즘 애들은 이성과 여행이 쉬운가요? 43 세대차이 2014/11/09 6,126
435068 타협안되고 고집센 초등딸아이 7 ㅜㅜ 2014/11/09 1,394
435067 그것이 알고싶다 그 할머니.. 8 2014/11/09 5,259
435066 분당이사업체 추천부탁합니다 1 분당이사 2014/11/09 1,216
435065 살아보니 내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거나 슬퍼해주는 사람은 솔직히.. 16 ... 2014/11/09 5,972
435064 한국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는 횃불시민연대의 부정선거 박근혜퇴.. 뉴스프로 2014/11/09 593
435063 사모님과 경비원 개쓰레기들 21 쓰레기보다못.. 2014/11/09 11,056
435062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경찰도 이상하지 않나요? 7 천벌 2014/11/09 2,263
435061 지금 아름다운가게가 왜 검색어 1위에요?? 3 ㅇㅇㅇ 2014/11/09 2,368
435060 안녕 헤이즐.. 주인공이 아닌 엄마입장에 서서 보게된 첫 영화네.. 1 안녕헤이즐 2014/11/09 1,034
435059 82에 프리랜서분들 21 프리랜서 2014/11/09 2,982
435058 잊지 않겠다 약속하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3 다이빙벨 2014/11/09 777
435057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 2 듀얼 2014/11/09 1,022
435056 신혼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4 신혼 2014/11/09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