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635 주식 보호예수 질문요. 보호 23:28:37 38
1604634 시골의 중학교 현실.. ㄱㄱ 23:27:06 243
1604633 잠실진주 일반분양 평당 5409만원 확정이네요 재건축 23:25:56 174
1604632 경찰,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심의 결과 최종 ‘무혐의.. 4 그렇다 23:24:07 245
1604631 열무 무우가 울퉁불퉁?? 질문 23:22:03 41
1604630 코스트코 해쉬브라운 너무짜요ㅜㅜ 1 요리 23:21:19 135
1604629 82에 올라왔던 글인데 지금 꼬꼬무에 나와요 3 오래전에 23:19:48 633
1604628 대통령님, 우크라이나에 왜 살상무기를 제공하려고 하세요? 9 큰일입니다 23:08:15 408
1604627 먹는 낙이 없으니 우울하네요 12 ㅇㅇ 23:08:04 757
1604626 국내산 버터는 별로고 초컬릿은 좋네요 ㅇㅇㅇ 23:02:02 169
1604625 6기영수 왕자병에 최악이네요 5 으악 23:00:56 729
1604624 이런집은 딸도 공부 시켰음 전문직 했겠죠? 4 ... 22:59:19 796
1604623 손님 대접 전혀 안시키는 남편과 사는분 ? 19 Isfj 22:56:45 932
1604622 회계나 세무에 대해서 배우려면 1 22:55:50 255
1604621 이경우 축의금 얼마할까요? 5 ... 22:51:34 376
1604620 알룰로스 부작용(더러움주의) 4 제로스크류바.. 22:47:55 1,188
1604619 남자 탈모에 효과본 샴푸나 토닉? 추천부탁드려요! 1 헬프미 22:46:35 135
1604618 살을 찌우고 싶은데 14 50초 22:46:16 451
1604617 중1딸 세븐틴 팬미팅 티켓팅요 ㅜㅜ 3 ㅇㅇ 22:40:15 473
1604616 자라세일은 언제인가요? 3 온라인 22:37:14 811
1604615 천연아로마오일 추천 ㅇㅇㅇ 22:37:06 117
1604614 키 158-52키로인데 13 살안빠짐 22:32:13 2,002
1604613 90년대서울말 안저랬던거같거든요 6 ..... 22:30:27 1,101
1604612 잘나가는 부모 vs 내가 잘나가는것 10 ㅇㅇ 22:27:25 909
1604611 유튜브 보다가 못 볼 거 봤네요. 7 ㅡㅡ 22:26:36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