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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딸 버릇없는 행동들 어디까지 봐줘야하나요

힘들다 조회수 : 11,439
작성일 : 2014-11-05 20:13:21
6학년이구요
어릴땐 굉장히 밝고 초긍정적이며 예의도바르고
교우관계도 매우좋아 선생님들께도 칭찬많이받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도 많았어요
주변엄마들에게는 거의 이상형의 아이모델이었구요
근데 초5쯤 살짝 까칠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 아주 절정이네요
일단 짜증을 잘 냅니다
특히 아빠의 말이나 행동엔 거의 버럭수준으로 대꾸하구요
오빠한텐 궁시렁 대요
아이돌에 빠져있어 핸펀으로 노래나동영상을 듣거나 보는시간이 너무 많아(집에 오자마자 널브러져 음악듣기) 씻고 간식먹으라하면 일부러 쿵쿵대며 식탁에 와선 챙겨논간식에 또 타박을합니다
이거싫어 저거싫어 그거 안먹어. . 요새급작스레 살이 쪄서 기름진거 패스트푸드 안주려고 하는데 그런게 없다고 짜증을 부리는거죠
그러고나선 또 침대에 널브러져 음악듣고 있어요
제가 숙제나 할일있음 먼저하라고 하면 휴~~하고 한숨부터 내쉬구요 숙제도 겨우 마지못해 하네요
수학학원에 등록해 다닌지 한달됐는데 테스트결과가 참담하길래
모르는거있음 선생님한테 질문하랬더니 또 버럭. .
피곤하고 힘들다고 징징 울구요(성적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그러거든요 그렇다고 딱히 노력도 안해요) 제가 성적에 관해 딱한번 얘기했는데 저러네요 ㅜㅜ
학원이라곤 수학 하나 다녀요
영어는 방학때 연수다녀오면서 인단 끊었구요
오늘은 친한친구엄마가(수학전공했어요) 제고민을 듣더니
함 보내보라고 어려워하는부분 설명해주겠다해서 보냈는데
아주 가기싫은티를 팍팍내네요
친한친구 엄마이고 왕래가 잦아 그리 어려운사이는 아니거든요
갔다와서는 인사도 안하고 방으로 쌩~~~
제가 문열고 들어갔더니 또 인상을 잔뜩지뿌리고
학교발표회 춤연습도 해아하고(한달남았어요)
학원숙제도 해야하는데 짜증나 죽겠다고 하네요
집에온 시간이 7시20분이고 2시간 정도 설명듣고 온거였어요
진짜 제가 폭발할거같아요
일부러 시간내서 공부가르쳐주는데 왜 그걸 짜증을내냐고
그럼 이제 친구엄마네 가는건 약속잡지 않겠다하고
학원샘한테 모르는부분 물어봐라했더니
절대 안물어보겠답니다
성적도 점점 떨어지구요
공부의욕도 이젠 없는거같아요
어릴땐 의욕이 넘쳐서 늘 에너지가 가득한 아이었는데
이젠 아이돌 말곤 뭐든 시큰둥
주만외식도 노~~시켜먹자하고
그래도 기분전환삼아 나가자하면 한바탕 짜증을 내서
아빠가 포기하거나 두고 가거나 해요
정말 어디까지 봐줘야하나요
주변을봐도 우리딸이 좀 심한거같아요
핸펀을 압수할까요 어떡해야할까요
IP : 121.144.xxx.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5 8:28 PM (121.173.xxx.234)

    첫문장을보니 우리 둘째가 딱 떠오르네요.
    현재 그렇거든요.. 긍정적인거하며..
    근데 저는 그럴때마다 아이가 주변에 잘맞추고 사회성은좋은데 자기만의세상이랄까 그런게 좀 없더라구요.상상력같은.. 현실적인스타일이라 뭔가 혼자만의 어떤 세계는 딱히없어요.그게 나쁜건아니지만.. 원글님 딸같은경우는 그게 이제 사춘기가오면서 이를테면 내세상 이랄까 내주관 내것 내생각등등 자기만의 세계가 생긴것같아요.
    보통 사춘기가그렇다지만 이런 순한성격인 아이들은 아마 스트레스가알게모르게 있을거예요.
    자아를 이제 찾는건지.. 부모님은 힘드시겠지만..
    전 궁금한게 혹시 어렸을때 어리광을 다받아주셨나요?
    어리광을 충분히 피우고 받아준 아이들은 사춘기가 심하지않다던데.. 감정표출을하고 그걸 부모가잘받아줬기때문이라던데요.

  • 2. 의도
    '14.11.5 8:36 PM (182.227.xxx.147)

    저런거 바로 잡아야합니다
    안그러면 중고생되서 완전히 탈선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잘 못하는 사람이 사회생활 잘 할 거라고 생각안합니다

  • 3. 음님
    '14.11.5 8:52 PM (121.144.xxx.67)

    어릴때 어리광이란게 없었어요
    혼자 뭐든지 척척 제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잘없더라구요
    너무 드세지는거 같아 걱정이네요

  • 4. ..
    '14.11.5 9:02 PM (118.217.xxx.176)

    저도 열세살 딸아이 키우고 있어요.
    작녀부터 그러더니 올해는 수위가 높아져 제가 다 화병날 지경이더라구요.
    우리애도 맘에 안 들면 버럭하고 짜증 잘내요. 인상 완전 구기면서..
    애아빠가 버릇 잡는다고 아이 잡았는데..오히려 서로 감정만 상해지고..
    그래서 그냥 마음 비우고 무심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켜보는 사랑이 정말 어렵네요.
    우리아이.. 원글님 아이랑 너무 비슷해요. 아이돌에만 관심있고..
    딸랑 영어학습지 한개 하는데..이것도 밀리기 일수에요.
    수학, 논술, 운동 전부다 끊었어요. 외식도 같이 안가려 하고요.
    그냥 집에서 핸드폰 하는 걸 좋아해요.
    근처에 사신다면 같이 차 한잔 마시고 싶네요.

  • 5. 이건 님
    '14.11.5 9:02 PM (121.144.xxx.67)

    사실 아빠와의 관계는 제가 설명이 부족했는데
    아빠가 굉장히 개구지고 눈치가없어요
    저도 많이 힘든부분인데. . 그래서 제가더 감정이입이 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예를들어 아이가 사춘기다보니 스킨쉽하는거 싫어하는데
    티비보고있는 아이 다리를 이쁘다고 쓰윽 만진다거나,
    저랑 토닥토닥 다투고있으면 뜬금 없이 안방에서 자다가
    고함을 버럭질러요 버릇없다 싸가지없다 때려치워라는 식의 말을 합니다. 그럴땐 아이가 더 흥분하죠
    제가 그상황이 되면 도저히 아이혼을 못내겠어요
    저도 너무 화가 나니까요
    자꾸 아이를 왜 건드는지 안그래도 예민한시긴데. .
    또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하면
    어른답게 타이르거나 혼내야되는데
    외모지적질이나 흉을봐요
    얼굴도 시커먼게. . 다리통은 이따만해갛고. .
    참 이런어른도 있네요
    불난집에 기름붓는격이죠
    제가볼땐 아이가 조금 예민해지고 사춘기에 들어설때
    아빠랑 정말 저런식의 다툼이 많았어요
    에효 쓰고보니 원인이 나오네요

  • 6. 샤베
    '14.11.5 9:28 PM (112.150.xxx.41)

    저는 버릇없는건 무조건 혼내구요.주말에 산을 가요.. 아이가 흙냄새 맡으면 달라지더라구요.

  • 7. 의도
    '14.11.5 9:52 PM (182.227.xxx.147)

    어디 버르장머리없이 부모님께 큰소리를 내지?
    키워주신 은혜는 모르고
    항상 부모는 자녀생각 밖에 없다는 걸 알려나?
    제 동갑인 사촌여자애가 그래서 아는데요
    그거 20살인데도 못고쳤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다 보시는데 어머니께
    아 싫다고~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그냥 부모님은 친구보다도 못한 존재로 격하시킵니다
    한 번 부모님 안계시면 어찌되나 겪어봐야 되요
    오냐오냐 해주면 물주로만 알아요
    이거 필요하니까 이거 사줘 이런식으로요
    존대시키시구요

  • 8. 죄송하지만
    '14.11.5 11:10 PM (183.96.xxx.12)

    원글님이 남편분에 관해 쓰신 설명을 정말 객관적으로 남의 입장에서 읽어보세요
    원글님 입장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어쨋든 남편분 위신을 세워주세요
    부모가 하는 잔소리는 하나라도 들을 가치가 있다고 반복해서 주입시키고요
    원글님이 남편분께 대하는 태도를 보고 따님이 학습하는걸수도 있어요
    집안의 서열은 필요합니다
    자식이 아무리 예뻐도 가장의 위가 될순 없어요
    먼저 남편이 변하면 딸이 변할수있다 생각하시기전에
    내가 태도를 바꾸자 >딸이 태도를 바꾸게 내가 모범을 보이자>

  • 9. ㅇㅇ
    '14.11.5 11:21 PM (110.70.xxx.151)

    일단 사춘기 딸이 잘못 하는 거 맞는데요.
    아빠가 원인 제공을 계속 하네요.
    아빠가 권위도 없고, 말도 함부러 하니
    싸울만한 만만한 상대가 된 거에요.
    아빠가 할 말 안 할 말 못 가리고
    딸에게 외모 비하 발언 하면 어느 누가 좋게 받아들이겠어요?
    한참 외모에 민감할 때인데 더 그렇죠.
    원글님 남편을 어디 아버지학교 같은 데 보내서 교육 받게 하고 싶네요. 진짜루요.
    님 딸보다 남편이 더 심각합니다.

  • 10. ㅇㅇ
    '14.11.5 11:26 PM (110.70.xxx.151)

    예의는 꼭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지켜야 하는 거라 생각하시는데 아니에요. 서로가 예를 지켜야합니다.
    아빠도 딸에게 예의를 지키고 엄마도 예의를 지켜야 하구요. 예의를 지킨다는 건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죠.
    딸이 집에서 예를 배우지 못하니 점점 버릇이 없어지는 거에요.

  • 11. oo님
    '14.11.5 11:45 PM (183.96.xxx.12)

    예의를 꼭 아랫사람이 윗 사람에게 지켜야하는거라 생각해서가 아니예요
    가족이 서로 예의를 지키면 좋지요
    다만 원글님이 딸과 작은 다툼이 있을때 방에 있는 남편이 버럭 하시면 원글님이 순간
    너무 화가나 아이를 야단치지 못한다고 하셔서요 제가 그마음을 알거던요
    하지만 지나고나니 이런방법이 여러모로 더 낫기에 짧게 줄여 말한거예요.
    자식이 잘못해서 야단칠때 남편이 버럭하는게 처음이 아니면
    다음에는 남편이 있는 방문을 닫고 딸에게 아빠 일하신다고 피곤하실텐데 시끄러우면 안되니
    딸방으로 가자 하면서 남편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여러모로 낫더라는 거예요
    딸은 자신만이 배려받고 이해 받아야할 존재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빠도
    또 우리가족을 보살피는 엄마도 배려하고 존중 받아야한다는걸 배우게 되구요
    남편에게는 생각을 정리하셔서 요청도 하시구요
    생각이 많으신 원글님이 태도를 바꾸시는게 제일 빠를테니 줄여서 원글님께서 먼저 하시라한거구요

  • 12. 힘들다
    '14.11.6 12:04 AM (121.144.xxx.67)

    윗님 맞아요
    정곡을 찌르시네요. . ㅜㅜ
    제가 남편의 그런부분이 정말 맘에 안들어
    아이들앞에서도 무시를 해요
    어떨땐 너무 약이올라 똑같이 대꾸해줄때도 있구요
    저한테 지적질도 많이 당해요
    딸아이가 모범생 스타일이라 규칙이나질서에 어긋나면 굉장히 불편해해요
    그래서 아빠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싫어해요 아니 대놓고 그러죠. .
    돌아보니 모두 제모습이네요
    남편이 아이랑 갈등상황이 아닐때는 참 잘 놀아주고
    격려랑 칭찬도 잘해주거든요
    아이도 기분좋을땐 아빠랑 웃긴얘기하며 잘놀아요
    근데 남편이 딸이 요즘 많이 예민하니 나름 참고있다가
    뜬금 없는 포인트에 폭발을 하네요
    아이앞에선 남편 위신을 세워주고 뒤에서 둘이싸우고 해결하던지 해야하는데 제모습도 돌아보게 만드네요
    그렇다고 이이행동이 모두 이해해줄 수준은 아니니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겠네요
    조언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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