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세 아들은 왜 아비 향해 둔기 휘둘렀나

ㅜㅜ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4-11-04 23:08:37

이 얘기 꼭 한 번 들어보세요...(24분 15초 정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장윤선의 팟짱>

http://www.podbbang.com/ch/8155

 

10월 14일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하는데, 뉴스에서 보고 기억나는 분들도 있으실 듯 해요.

15세 아들이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  

그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취재한 내용인데...듣고는 너무 마음이 안 좋네요.

 

두서없겠지만, 방송을 못 듣는 분들을 위해 기자가 취재한 방송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15세 아들(학교를 일찍 가서 고1, 자퇴한 상태)이 아버지를 망치로 때렸고

아버지가 고소를 한 사건인데요.

검찰이 현재 존속살인미수로 기소를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기자가 이 아이의 아버지를 만나봤는데 아버지는 현재 멀쩡하다고 합니다.)

 

짐작하시는 것처럼 이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시며 가정폭력을 오랫동안 행해온 사람으로

어머니는 그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때 집 인근 다리에서 자살을 하셨다고 합니다.

기자가 현재 교도소에 있는 이 아들을 면회한 얘기를 하는데

아이가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고...ㅜㅜ

자기가 그때 너무 어려서 엄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그랬답니다.

그리고 엄마가  죽으러 집을 나가기 전,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한테 올때 맛있는 거 사오라고 했고

엄마가 돈이 없다고 말했던 게 엄마와의 마지막 대화였다고...ㅠㅠ

 

아이 중학교 때 선생님을 취재해보니, 당시에도 아버지에게 맞아서 학교를 못 온일이 있었다고 해요.

근데 선생님 말로는 지금같은 사건을 저지른다는 건 상상도 못할만큼 소심한 아이였다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놀림도 많이 당하고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그 아이와 그 집을 잘 아는 동네 사람들은 그런다네요.

아버지가 감옥을 안 가고 왜 아들이 감옥을 갔냐고...

 

아이가 집에 있기 싫어 쉼터를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못 찾고 집에 돌아와야 했던 것으로 짐작된대요.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고...

 

기자가 아버지를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아들 면회는 가봤냐고 물으니까

아버지가 기자한테도 막 화를 내면서 남의 집 일에 상관말라고 했대요.

(경찰에 신고할 때는 이 아버지가 아들이 무섭다고 했다는데...글쎄...

 자기가 그동안 부인과 아들에게 한 무서운 행동은 아마 생각을 못하겠죠?)        

이 아버지가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를 해야 형량이 가벼워지는데 걱정이라고...

 

이 아들은 변호사도 없이 수사를 받아왔고, 도와줄 가족도 없고, 지금 아무도 없대요.

물론 어떤 이유로든 망치를 아버지를 향해 휘두른 걸  잘했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 아들이 그동안 고통받으며 살아왔을때... 우리 사회가 아무것도 못해준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이 사회의 따뜻한 면을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장윤선의 팟짱 방송에서는 지금이라도 이 아이를 도와줄 변호사를 찾는다고 합니다.

좋은 변호사가 도와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구요.

우리들은 이 일을 이슈화라도 시켜서

이후에 있을 재판에서라도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시간되시면 팟캐스트 꼭 한 번 들어보심 좋겠구요. 

      

 

 

IP : 175.118.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kg
    '14.11.4 11:37 P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으이구 미친 애비놈 같으니라구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 2. ㅠㅠ
    '14.11.4 11:51 PM (119.202.xxx.136)

    그저 생물학적 애비였네요
    부정이라고는 없는ᆢ
    차라리 가출이라도해서 따로 살았으면 사건에 휘말리진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ㅠ

  • 3. ㅇ#
    '14.11.5 12:09 AM (223.62.xxx.55)

    너무 맘이 아프네요
    못된 늙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 4. ...
    '14.11.5 6:32 AM (223.62.xxx.52)

    성추행하는 애비와 가정폭력 쓰는 애비는
    애비라고 해줄 필요도 없고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린 그들에게
    일반적인 법의 잣대 대신 특별법같은 가중처벌이
    가능한 법으로 엄단해야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걍 무기징역이나 사형으로
    엄마없이 자란 저 청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길 바란다.

  • 5. ,,,
    '14.11.5 10:30 AM (61.99.xxx.46)

    아직 어린 학생인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764 이서진 빠로 조심스럽지만 몇줄 쓰자면 45 태화강황어 2014/11/15 26,857
435763 교수님께 선물을 드리려는데요.. 6 궁금 2014/11/15 1,216
435762 남편은 모닝, 저는 레이 입니다..도와주세요.. 21 경차 2014/11/15 6,139
435761 미디어협동조합 1 뚜벅네 2014/11/15 467
435760 47에 듣기싫은 말 35 ㅠㅜ 2014/11/15 11,562
435759 저처럼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으신분 계세요? 1 홍두아가씨 2014/11/15 1,872
435758 강용석의 이미지 세탁 6 세탁 2014/11/15 4,103
435757 오늘 대박이네요 불후의명곡 2014/11/15 1,485
435756 오늘 코스트코 에서 요 3 향기목 2014/11/15 2,563
435755 대기업 다니면 자사고학비까지 나오나요 21 사과 2014/11/15 5,329
435754 성인발레학원 추천요망 6 82쿡사랑 2014/11/15 1,573
435753 이서진의 화법이 부러워요. 36 ㅇㅇ 2014/11/15 18,985
435752 충격> 국정원 조작이라 "양심선언" 4 닥시러 2014/11/15 1,138
435751 시댁에서 주신 막장은 어떻게 먹을까요? 8 // 2014/11/15 1,020
435750 괜찮은 남자가 일찍 결혼하는 이유 11 QOL 2014/11/15 13,123
435749 장애인은 아닌데 장애수당 받을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4 아라곤777.. 2014/11/15 2,809
435748 밍크/융 치마 레깅스 추천해 주세요 ㅡㅡ 2014/11/15 576
435747 세부여행 갈려는데 알려주세요. 1 여행조아 2014/11/15 612
435746 SNL 김범수 2 snl 김범.. 2014/11/15 1,288
435745 꿈에 같은 사람이 계속 나오는건 왜그럴까요? 5 미치겠네 2014/11/15 26,953
435744 아주 없애고 기초수급 대상자가 되고싶다는 분 한테 참고로요.. 6 박씨난정기 2014/11/15 3,661
435743 엄마들끼리는 대화소재가 넘 재미없어요 9 ... 2014/11/15 4,079
435742 수능등급컷 정확도.. 5 모닝콜 2014/11/15 3,419
435741 나는 친박이다 팀과 망치부인 대구에서 생방송중^^ 2 , 2014/11/15 859
435740 독일 출장가는 남편 15 2014/11/15 3,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