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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했던 결혼..

ff 조회수 : 5,381
작성일 : 2014-11-04 13:23:36
밑에 결혼할때 산거중에 후회하는거 있냔 질문에 문득
생각나서 몇자 써봐요

저는
당연히 예단 예물 하나도 안했고
웨딩사진 안찍었고
청첩장 남발 안했고 ( 명단 써놓고 최근 1년안에 만났던..입장바꿔 내가 그사람에게 초대받아도 기꺼이 갈수 있을 사람만 한명씩 다 만나서 밥사주고 초대했어요)
한복 시집간 친구가 딱한번 입은거 빌렸어요
당연히 예복도 시계도 다이아도 아무것도 안했어요
식장은 남편 회사였구요 ..

대신 딱하나 심플한 커플링겸 결혼반지로
브랜드 백금 하나씩만 사서 꼈구요
신혼여행에 2주일 올인투자 했어요
가구는 최소한의 것만.. 그릇도 5피스씩만 마련..
집들이때 딱 한번 친정에서 몇피스만 더 빌려서 치뤘구요

사실 돈도 없었고 물론 저의 유별난 폐끼치기 싫어하고 군더더기 싫어하는 성격때문에 좋은게 좋은거지 란 타협을 전혀 보지 않고 제 마음대로 진행한 결혼이지만요..

제가 잘했다는 자랑이 아니고
그 당시 우리 부부를 비난(?)하거나 동정(?) 하거나
후회할거라 호언장담했던 모든 이들이 지금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 말한단 겁니다

십년에 다 되어가는 지금
결혼식 유일한 예물인 커플링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잘 끼고 활용(?)하고 .. 단 한번도 이걸 왜 안했을까
후회한적이 없단거에요-

결혼할때 할까말까 고민된다면
과감히 안하는게 후회않는 길이라는거..
얘기하고 싶었어요 ;;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
다른분들 의견도 존중합니다
IP : 39.7.xxx.4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4 1:25 PM (180.65.xxx.29)

    현명하게 잘하셨네요. 알면서도 안되는거죠 결혼때는 다 하고 싶고 남들 하는거 하나라도 빠지면 뒷처지는것 같고 친구들 눈도 의식되고 그런것 같아요

  • 2. ^^
    '14.11.4 1:27 PM (182.209.xxx.84)

    원글님 참 잘하셨네요. 현명하세요.
    남하는거니까, 혹시 후회할까싶어 하는것들 참 부질없는건데.........
    원글님 어쩜 이렇게 똑똑하세요?^^

  • 3. 그네시러
    '14.11.4 1:28 PM (221.162.xxx.148)

    저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진짜 간단하고 심플하게 군더더기 다빼고...대신 신혼여행은 정말 내가 가고 싶은곳에 가고...부럽습니다.

  • 4. ...
    '14.11.4 1:37 PM (222.101.xxx.121)

    저도그랬어요. 한복도 안한다니 친정엄마가 한복도 못받고 시집간다고 우셔서 할수없이 했던기억이ㅋㅋㅋ
    근데 한복도 애 돌때, 집안경조사때 몇번 입었으니 그때마다 대여료보단 경제적이었죠
    혼수도 딸랑 화장대 침대만 사고 자취하는 남편 살림 그대로 시작했어요
    제 결혼반지 하나만 힘주고(?)
    남편은 그냥 연애때 맞춘 커플링 계속 ㅋㅋ
    예단도 생략
    결혼식도 남편회사

    전 8년전에 결혼했는데, 두고두고 지인 사이에서 이야기될 정도로 특이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결혼하는 사람들보니
    저처럼 경제적으로 하는사람들도 많은것같아요

    저도 후회 안합니다. 너무 잘했다싶어요

  • 5. 저도
    '14.11.4 1:42 PM (222.107.xxx.181)

    후회할게 없어요
    돈 들인 것도 없고
    사진은 그냥 예식장에서 당일 찍어준게 다구요
    한복은 몇년전에 언니가 해입은거
    물려 입었어요

  • 6. ...
    '14.11.4 1:57 PM (223.62.xxx.101)

    저도 그렇게 결혼하고 싶네요. 허례허식 진짜 없어져야해요.

  • 7. ...
    '14.11.4 2:00 PM (211.54.xxx.183)

    청첩장 남발 안하셨다는 마인드가 정말 멋지세요.
    지혜로운 분이실 것 같아요~

  • 8. 원글님은 10년되신 분이고
    '14.11.4 2:11 PM (175.195.xxx.86)

    저는 20여년 되었는데 그때 원글님처럼 했어요. 예물이고 뭐고 하나 없이 반지 하나에 시계 하나.

    도둑이 들어도 패물 훔쳐갈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더군요.
    시누는 없는 살림에도 예물 한꺼번에 몇백만원어치 도둑 맞아서 아깝더군요.

    드레스도 빌려서 하고 기념 촬영도 아는 분들이 저렴하게 해주시고 앨범도 그렇게 해주고.
    결혼에 드는 비용을 거의 절약했어요. 허리띠 조르고 살다 보면 펴는 날 오겠지 했는데
    아이낳고 나니까 교육비가 있으니 쉽지 않네요.

    풍족해도 불필요하게 허레허식으로 보여주기식 행사 치르는것은 낭비라 생각해요.
    요즘은 정말 젊은 사람들이 꼭필요한 것들만 추려서 하고 현명한 예식을 치르는 분들
    많더군요. 원글님도 잘하셨네요.

  • 9. 핵심
    '14.11.4 2:18 PM (106.242.xxx.141)

    저 결혼 18년차인데 솔직히 결혼식에서 제일 중요한거는 신랑 신부임
    신랑만 명품이면 딴거는 다 후져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음

  • 10. ....
    '14.11.4 2:18 PM (112.220.xxx.100)

    안해도 너무 안한듯..
    혹시나 헤어질일 생겨도 정리할 물건 없어서 편하겠어요...

  • 11.
    '14.11.4 2:24 PM (121.178.xxx.153)

    저도 한복이니 뭐니 일절 생략하고 가구 가전에 시댁 이불 좋은 거 해드렸는데요 , 예물은 금으로 각각 20 돈씩 했거든요 ㅋㅋ 다이아니 뭐니 전부 생략요 ㅋ 시간 지나 이사갈때 40 돈 싹 팔아서 ㅋㅋ 식탁 사고 애들 침대 사고 하니 이사 편하게 했네요 ㅋㅋ

  • 12. ;;
    '14.11.4 2:37 PM (39.7.xxx.45)

    당연히 한복빌려준 친구에겐 사례했지요;;
    남에게 폐끼치는게 싫어서 청첩장도 가려준 마당에 설마 저런 예의 안지켰을까요?
    졸지에 몽땅 돈아까워서 못한 구두쇠가 되어버렸네요 ㅎㅎ

  • 13. 행복한새댁
    '14.11.4 3:49 PM (223.62.xxx.81)

    전 손으로 청첩장 50장만 만들었어요.

    제가 갑인듯 ㅋ

  • 14. .....
    '14.11.4 4:46 PM (116.123.xxx.237)

    20년전 저도 님 같이 했지요
    시가 형편이 10원도 못해주고 남편도 돈 없고...
    반지 하나 하고 ㅡ 기념으로
    식장은 친정 손님이 많ㅇ서 중간 정도로 ...
    신행도 회사에서 해주는 걸로 공짜
    사진도 무료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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