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부모님 이혼만이 답일까요?

걱정된다 조회수 : 3,184
작성일 : 2014-10-30 14:49:01

20대 초반에 결혼한 저희 부모님..

아버지가 바람을 가끔 피셨고, 그 이후로 어머니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아버지는 밖에 나가선 바람을 피든 어쨌든 월급은 꼬박꼬박 가져다 주셨어요.

본인 할일은 다 하고 집에도 퇴근 후 바로 들어오고..

암튼 본인 할 일은 다 하고 짬을 내서 폈는지 어쨌는지.. 완벽한 척 하며 뒤로는 바람을 피셨고.

저희 엄마..

아빠와 성격도 안맞고 충족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랬는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셨어요.

저녁 준비도 안해놓고 나가니, 퇴근해 집에 돌아온 아빠는 화가 나는거죠.

그럼 또 어김없이 싸우고...

엄마도 간간히 깊게는 아니고,, 바람 피셨구요.

그치만 재산을 탕진하거나 하지 않고 저축 꼬박꼬박 하셨어요.

서로 성격도 안맞고 대화도 안되니 환갑에 가까운 지금은

한집에 살면서도 거의 남남처럼 지내시네요.

아버지는 집에서는 밥도 안드십니다.

문제는...

항상 월급 모두를 어머니께 주셨는데 이제는 딱 생활비만 주십니다.

어머니께 니 용돈은 니가 벌어 쓰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 상해하며 남자가 유치하게 그런다며 저한테 늘 하소연 하십니다.

전업주부 월급도 계산하면 얼만데~ 이러시며..

근데 전 엄마가 왜이렇게 답답할까요?

저같음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 일단 뭘 배우든 제 능력을 키운다음

나중에 남편이 저렇게 째째하게 나온다면 자식들도 다 키워 놓았겠다, 이혼을 할텐데.

저희 엄만 말로는

이혼을 하게 된다면 나 한입 못먹고 살겠어? 닥치면 다 해. 호언장담 하시며

아버지가 돈을 적게 주니 적게 준다고 한탄하고...

저희 엄마 학식이 낮으셔서 지금 나가서 일할거리라곤 식당 설거지나.. 그런 힘든 일밖에 없거든요.

자꾸 저한테 전화하셔서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아빠욕하고

돈가지고 치사하게 군다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싶다느니...

돈 때문에 아쉬워서 자존심 상하면서 붙어있으면서

제가 쓴소리 하면 또 듣기 싫어하시고..

자식인 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는지요..?

IP : 124.53.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0 2:52 PM (175.215.xxx.154)

    두분 알아서 하라 하세요.
    부모님께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독립한 자식이 부모님 이혼을 생각하는것도 오지랖이예요.
    엄마가 이혼하신다는건 그냥 하소연인거 같아요...
    하소연 들어드릴만 하시면 들어드리고 아니면 나도 살기 힘드니 힘들다는 말 하지 마시라 하세요...

  • 2. 걱정된다
    '14.10.30 2:55 PM (124.53.xxx.40)

    엄마가 이혼하자고 하신 적이 있는데, 아빠가 이혼은 안 할꺼라 하셨다네요.
    이혼하면 재산 반 뚝 떼어서 엄마한테 줘야하는데 그건 싫다고 하셨대요.

  • 3. 냉정해지세요
    '14.10.30 2:57 PM (14.32.xxx.97)

    두분의 문제입니다.
    괜히 나서서 엄마 편 든답시고 이혼 부추겼다가는
    고대로 뒤집어 쓰실거예요.

  • 4. 천생연분인듯~~
    '14.10.30 3:01 PM (117.111.xxx.185)

    아버지는 이혼은 안한다
    엄마도 말뿐 이혼할 맘은 없다~~~
    천생연분인듯~~~

    엄마가 하소연하면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에게 잘하라고하세요
    아쉬운쪽이 우물파야죠

  • 5. ..
    '14.10.30 3:13 PM (223.131.xxx.18)

    원글님이 뭘 해결해드릴수 없어요
    전화 오면, 그랬구나 그렇구나 무한반복 후
    원글님이 정한 인내의시간(4분 등)이 지나면, 엄마 다시 통화해요 지금 다른일이 있어요 하고 통화 끝.
    딱 이만큼만 하세요. 주의점은 거절할 건 못해요. 싫어요 해야한다는거. 얼떨결에 '그래요' 해버리심 안되구요..

  • 6. 답글에답
    '14.10.30 3:15 PM (106.242.xxx.141)

    둘이 은근 천생연분 이신거 같네요..
    맞아요 아쉬운쪽이 우물 파는 거에요..
    댓글 명쾌하네요

  • 7. 그냥
    '14.10.30 3:19 PM (220.76.xxx.234)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고 하세요
    이혼할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하는 소리예요..하소연

  • 8. EBS
    '14.10.30 4:23 PM (122.153.xxx.162)

    달라졌어요---보세요

    남편이 젊을때 바람피웠네 어쨌네 악담을 하면서 노년에 남편 온갖구박에 악담 퍼부으며 사는 부인네들..
    그쯤되면 차라리 헤어지지,,,,,ㅎㅎㅎ
    결국 똑같은 거라고 봐요

    그냥 말년에 서로 구박하고 구박받고 그렇게 사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 9. 동네 산에서 만난 아짐얘기
    '14.10.30 5:03 PM (175.195.xxx.86)

    산에서 우연히 아짐 한분 만나 살아온 인생얘기를 들었어요.

    어릴때 아버지가 바람을 계속 피워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 하며 아버님 욕을 그리 많이 했다고 해요.
    사는것이 편하지 않았다고 해요. 세월이 흘러 그엄마 고딩때 엄마가 내연남을 만나는데 딸을 데리고 나가서 인사시키고 새아빠라 부르라고 했답니다. 앞으로 서로 잘지내라고 하고 그 내연남이 용돈도 챙겨줬다고 해요. 거부감은 들었는데 워낙 아빠와 관계가 멀어졌었다고.

    자신이 결혼해서 자식 둘을 낳고 인생 살다보니까 결혼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정립되어 부모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답니다. 그아짐 본가가 대구에요. 그 보수적인 고장에서 자신의 친모가 중년이후에 내연남을 꾸준히 만나면서 장녀에게 새아빠랑 잘지내라고 까지 했다는 것을 듣고 놀랍긴 했어요.
    친부도 어렴풋이 아는것 같은데 묵인내지 방조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젊을때 자신이 해 놓은 과거가 있어서. 가정을 유지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것 같다고 해요.

    시어른들은 한동네인데 사업이 잘되어 아주 잘살던 분들.
    결혼후 사업 쪼그라들었는데 잘나갈때 씀씀이 그대로고 시아버지도 바람도 피우고 돈있으니가 술에 유흥에 그리 살았대요. 나이들어 몸에 병이났는데 시어머니 이젠 친구분들과 비싼 등산복 사입으시고 놀러 다니시고 이산 저산 유랑다니시는데 정작 남편 병수발을 하질 않아 며느리들이 돌아가며 봐드린다고 하네요.
    며느리들이 무슨 죄냐고 하소연하던데.. 어느쪽이 더 나을까요?

    주변에는 연세드신 부모님이 이혼으로 갈라서니까 명절때 두군데를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자녀들도 있어요.

    원글님도 부모 문제로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소연은 그냥 하소연으로 들어주시면 됩니다.
    그것도 힘들면 바쁘다고 말씀하세요. 모든 결정은 성인이면 각자의 몫입니다.

    젊을때 상대 배우자에게 정성을 다해야 나이들어서도 걸맞는 대우를 받는 것이고 젊을때 심하게 놀면 나이들어 기운 빠졌을때 젊은날 자신이 행한 일들이 있으니 배우자가 그정도해도 받아들이며 사는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저의 외가쪽 분이신데
    자신이 행한 일들을 인정도 못하고 죽을때 까지 업을 쌓다가 끝끝내 버려지는 사람도 있어요. 황제 대접 받으며 살았어요 평생 그리 살았는데 나이 먹어서도 끝내 누그러 지질 않아 환자 아내와 별거 3년 후 재결합했어도 또다시 권위적인 모습 재발 끝내 이혼 암 발생 후 재발해서 대수술 하고 혼자 외로움과 고독속에 지내는데 병수발을 딸들이 돌아가면서 한다네요. 종교인이고 직책도 있는데 술도 많이 드신다고 해요.

    원글님 부모님이 신체에 이상이 없이 기싸움을 할수 있는것도 건강이 있으니 가능한 것이고 한쪽 부모라도 건강에 이상 생기면 자식이나 며느리가 고생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사회에서는 나이들면서는 아버님이 유하게 변해야 그나마도 편하게 살수 있어요. 아직도 기싸움하는 아버님은 여성호르몬이 덜 분비되어서 그런가보다 하세요.

  • 10. ...
    '14.10.30 5:37 PM (222.117.xxx.61)

    저희 시부모님 생각나서 댓글 답니다.
    시아버지가 젊었을 때 폭력적이셨고 시어머니는 교회에 빠져 사셨어요.
    두 분 다 최악의 관계이고 저 결혼 직전에 이혼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찌어찌 지금은 살고 계세요.
    문제는 시아버지가 연금이 꽤 나오시는데도 시어머니께 생활비 외에는 돈을 절대 안 주세요.
    생활비도 겨우 공과금 낼 정도나 주지 반찬값도 안 된다고 하소연 하십니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본인 용돈을 아들들에게 받아 쓰신다는 거예요.
    연금도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나오시는데 시어머니가 큰 아들 50만원, 작은 아들 50만원을 결혼 전부터 받아 쓰셨다고 결혼 후에도 그렇게 드리고 있네요.
    남편 말로는 안 그러면 부모님 이혼하신다고요.
    부모 사이가 나쁘면 자식이 괴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684 쫓겨나기전에 스스로 나와야 할까요 12 여기 2014/12/05 4,375
443683 남자는 어떤상황에서도 좋아하면 잡나요?(내용 삭제) 7 ... 2014/12/05 3,029
443682 15분내로 먹을수 있는 중딩저녁 뭐가 좋을까요? 8 저녁식사 2014/12/05 1,698
443681 영어 엄청 간단한 문장인데 문장구조 좀 봐주세요 2 rlsrwt.. 2014/12/05 979
443680 왜 고구마스틱만 하면 탈까요.. 1 ... 2014/12/05 930
443679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이요~ 눈눈 2014/12/05 574
443678 국민카드 쓰시는분들요~ 카드사용 몇시부터 되나요? 6 카드 2014/12/05 1,064
443677 제가 이상한건가요? ㅠ 1 힘드네요.... 2014/12/05 924
443676 이맘때면 가장 갖고 싶은 패션 아이템 뭐에요? 10 사고싶다 2014/12/05 2,687
443675 인라인스케이트 강습해주는곳이 있나요? 1 커피나무 2014/12/05 862
443674 너무 진짜같아 문제인 인조모피 17 그런데 2014/12/05 6,954
443673 시모한테 사랑해 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24 문자 2014/12/05 4,846
443672 고등학교 내신과목 2 2014/12/05 1,630
443671 아이돌들 쌩얼 극과극이네요 ㄷㄷ 4 제이날도 2014/12/05 3,980
443670 대한민국의 5년짜리 비정규직.jpg 럭셔리 2014/12/05 1,306
443669 목동지역 고등학교 배정 고민요.. 2 예비고딩맘 2014/12/05 1,333
443668 20개월 지나친 식탐아기 내분비과 가봐야 하나요? 3 ㅇㅇ 2014/12/05 3,730
443667 청와대 헬스기구가 인기있는가 보네요. 참맛 2014/12/05 914
443666 우체국 운전자보험 살펴보니... 3 운전자보험 2014/12/05 7,895
443665 청담동스캔들 뒷부분 못봤는데요 9 케로로 2014/12/05 1,983
443664 압구정백야 나단이 좋아요 9 나단 2014/12/05 2,007
443663 통통한 헐리웃 여배우들 10 행복 2014/12/05 3,454
443662 조수미 연말콘서트 70대엄마 보기에 괜찮을까요? 2 푸른대 2014/12/05 731
443661 잘못된 길을 선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 주변이 온통 수렁인 .. 2 ... 2014/12/05 921
443660 논산 날씨 아시는 분 2 1115 2014/12/05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