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친에 대한 증오로....썼던 사람이예요.

원글이 조회수 : 3,483
작성일 : 2014-10-29 23:40:25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 주셨는데 댓글을 쓸수가 없었어요.
읽으면서 참...많이 울었거든요.
철자도 엉망에(실은 그때 수면제 먹고 몽롱해져있는 상태였어요)
오늘 다시 읽어보니 정말 분노가...증오심이 뚝뚝 묻어났네요.
그 감정들은 아직 제가 정리를 못했다는거겠죠?
그 사람도 얼마나 지긋지긋 했을까요? 버려지고도 바짓가랭이 붙잡었던 사랑 한두번 해본게 아닌 서른 중반이 넘은 여자가 얼마나 초라하고 없어 보였을까요?
그까짓 사랑,이별 참 많이 했었어요. 차이기도 했고 차기도했고...그런데 쿨하다고 믿었었는데, 거지같이 마지막 사랑이라 믿었고 비행기 그 좁은 화장실 안에서 하혈하며 느꼈던 그 공포감 외로움 ,그래도 아팠던 제곁에 잠시만이라도 있어주길 바랬어요.
유산을 하고 회사를 다음날갔어요. 그때 비가 왔었는데 아픈 몸보다 난...앞으로 어찌해야 할까...콱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했어요.
그 글에는 쓰지를 못했는데 결국 직장도 그만뒀고 유서까지 몇번 썼어요.
거지같은 놈 때문에 무슨 죽을 생각을 하냐 호통을 치겠지만 상처는 내성이 생기는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강해지고 더 단단해졌다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저 모른척했던거였어요. 그래서 그 상처들이 곪아서 결국 터졌던거 같아요.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옳은일 틀린일도 없다는데...내가 받은 상처는 왜이리 옳지않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는지...참 어리석죠?
내가 운다고 떼쓴다고 니가 어떻게 이럴수있냐고 해서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결국 그 사람을 만난것도 제 선택이었는데..이제 원망 안하려구요. 원망하니깐 결국 제가 너무 힘들어져요.
세수를 하다 거울보면서 죽일놈...하다 그 죽일놈은 벌써 저~어 만큼 가서 앞만 보고 나갈텐데 왜 나는 뒤로 달리기 해서 결국 꼬꾸라 지는 선택을 할까....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어요.
일자리 잃고 혼자 벌어먹고 살아야해서 무서웠는데 건강도 좋아지고 그동안 못본 드라마 보고.... 처음으로 완벽하게 놀았어요.
친구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면 그깟 남자,사랑 개나 주라할꺼다 했는데 그 친구 말이 맞았어요. ㅎㅎ
그래도 아직 젊고 제 자랑 하나만 하자면(쿨럭~) 최종 면접까지 총 여섯군데 봤는데 네군데 합격했었어요. 그리고 이번주에 또 연락와서 제가 선택해서...고르고 또 골라서 가요.
바닥 쳤다고 생각하니깐 두려움은 많이 사라진것같아요.
이제 저한테 충실하려구요.....그까이 사랑,남자...안오면 어때요.
그리고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할거예요. 내가 자꾸 피해자다 생각하니깐 미움과 원망에 저만 빠져 죽는거같아요.

지난번에 진심으로 아파해주시고 댓글주신 분들 다시 감사드려요.
IP : 180.71.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4.10.29 11:58 PM (119.70.xxx.159)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님의 앞날은 푸르를것입니디.

  • 2. hanna1
    '14.10.29 11:58 PM (99.236.xxx.173)

    잘 하셨어요,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이제 새로운 길이 열리니,새 직장에서 새롭게 시작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3.
    '14.10.30 12:06 AM (223.62.xxx.2)

    님은 참 괜찮은 사람 입니다.

  • 4. 00
    '14.10.30 12:37 AM (116.120.xxx.230)

    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귀하고 소중한 사람..!
    지난번 글보고 너무 절절하고 가슴이 먹먹해졌었어요. 몸과 마음 많이 아프시겠지만 잘이겨내시길 빌어요. 살다보면 인생의 선물같이 깜짝 놀랄 아름다운 인연과 행복함 일들이 생길꺼에요. 큰일을 겪고 나면 또 달라진 내가 있고.. 원망과 눈물을 흘릴 일들.. 전 그런게 불행이 아닌 인생의 시련이자 성장의 과정이라고 믿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겨울되시고
    원글님 행복해지시길 빌어요

  • 5. 잘했어
    '14.10.30 2:19 AM (68.96.xxx.114) - 삭제된댓글

    지난번 마음이 아팠는데 잘 이겨내신다니 반갑네요. 더 좋은 일 많이 생길거에요.

  • 6. ㅇㅇㅇ
    '14.10.30 2:53 AM (121.130.xxx.145)

    지난 글은 못 봤습니다.

    당신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 7. 호로로
    '14.10.30 3:05 AM (175.195.xxx.81)

    지난번 글 읽고 댓글은 안 썼지만
    정말 괴롭고 힘들겠구나 싶어서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희망적인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시간은 정말 정말 명약이에요!!
    친구분 말도 명언이고 ^^
    새직장처럼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운이 바닥 치고 올라가는 중인가봐요.
    앞날에 부디 기쁨과 행복히 함께 하길 빌게요~
    그리고 그깟 사랑이라지만ㅋㅋ 사랑은 또 온답니다.
    미래에 만날 사랑을 위해,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 8. 호로로
    '14.10.30 3:16 AM (175.195.xxx.81)

    아 그리고 내 복수는 내가 하지 않아도, 상대는 언제 어디서라도 죗값을 치르게 된대요.
    생이 이번 한 번 뿐은 아니거든요.
    이미 깨달으셨듯이, 원망하고 저주하는 마음은 나에게 독화살이 되어 돌아 올 뿐이죠.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거나....
    서로 줄거 주고 받을거 받아서 계산 끝!! 이라 생각하심(제가 이별 후에 쓰는 방법^^;)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실거예요.
    이번 겨울만 잘 버티심, 꽃같은 봄이 기다릴거예요^^

  • 9. 댓글달았던 사람인데요
    '14.10.30 9:39 AM (72.194.xxx.66)

    반갑습니다. 그래도 능력껏 열심히 살려고 하시니 다행이고
    잘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380 보건 식품영양 체육 이런쪽에 관심있으면 어떤 진로 가지는게 좋을.. 궁금 2014/12/01 581
442379 우리개는 내가 뭐가 좋다고 13 .... 2014/12/01 2,799
442378 혹시 치과의사 살해사건 아시나요?? 87 2014/12/01 30,724
442377 유쾌한 사람이고 싶은데 맘대로 안돼요 3 리셋 2014/12/01 1,295
442376 90년대 후반 한국영화 (마이너) 어떻게 찾나요 3 2014/12/01 644
442375 저기 이번 크리스마스에 남친하고 대실 해서 있고 싶은데 6 19금 2014/12/01 5,566
442374 욕실라지에타 공사비 도움부탁해요 공사비 2014/12/01 950
442373 전세만기전 이사하는데 집주인과 합의가 안되요 3 김경아 2014/12/01 1,592
442372 손 작으신 분들 장갑 어디서 사세요? 3 장갑 2014/12/01 821
442371 아이엄마로서 안타까운 가정에 힘이되어주세요. 1 빛나는무지개.. 2014/12/01 585
442370 강원도에 좋은 일자리 없나요?? ddd 2014/12/01 809
442369 '원녀일기' 강추!해요 5 완전 재미있.. 2014/12/01 2,165
442368 라면에 미역 넣어보세요! 4 맛이좋아 2014/12/01 3,764
442367 학창시절 가장 못했던걸 취미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7 홍두아가씨 2014/12/01 1,597
442366 어머니허리가 많이 안좋은데 어느병원이 좋을까요 3 ... 2014/12/01 618
442365 남자란... 코가 크고 길어야지 4 정윤회 2014/12/01 2,681
442364 직접만든 음식이나 맛있는거 사다주면 응답바라는거 욕심인가요? 25 2014/12/01 3,864
442363 이삿날에 시부모님 오신다고 하는데요.. 7 ........ 2014/12/01 2,278
442362 세월호230일)세월호 실종자님들이 가족 품에 오시라고 오늘도.... 11 bluebe.. 2014/12/01 528
442361 세계일보 회장 전격 교체 - 청와대 문건 보도 파장 9 조작국가 2014/12/01 2,193
442360 남친의 문자를 봤는데요 33 미둘턴 2014/12/01 12,786
442359 택배로받을수있는 맛난집알려주세요 1 택배 2014/12/01 784
442358 83,79년생...삼재 느끼시나요? 6 지푸라기 2014/12/01 2,797
442357 광교와 죽전 아파트 11 yoon .. 2014/12/01 5,408
442356 40대 아줌마 재취업..골라주세요 4 xxx 2014/12/01 4,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