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이 너무 사고 싶어 괴롭네요

^^ 조회수 : 4,612
작성일 : 2014-10-29 10:35:30
어렸을때부터 옷욕심이 많았어요
타고난거 같아요

형편도 어렵고 친정엄마는 쓸데없이 돈쓰는걸
죄악시하는 분이라 꾸미는데 죄책감 많이 느끼며 자랐는데
이게 한이 되었는지
타고난 옷욕심에 더해져서 지금 사십 나이에 옷 가지고 싶은
욕구가 폭발 할려고 해요

작년에 코트도 사고 니트코트도 사고 했는데
얼마전 레니본 아웃터에 꽂혀서 올해 이것만 마지막으로
하나 사고 겨울옷 아무것도 사지말자 해서
비상금 통장 돈 빼서 샀어요
(레니본 옷 40대가 어찌 입어 했는데 의외로 입으니
왜소한 제 체형에 착 감기는 거 같아서 너무 맘에 드네요)

그런데 또 뭐가 사고 싶네요
적금 깨서 사고 싶어요
사도 사도 또 사고 싶네요
그냥 한 삼백만원 정도 사고 싶은거 이것저것 다 사고
나면 사고 싶은 맘이 절로 사그러 들까요

맛있는 체리가 비싸서 항상 한팩 사서 아껴먹으니
더 감질나고 아쉽고 그래서 올해 작정하고 정말 소쿠리에
쌓아놓고 질릴정도로 먹었어요
그러고 나선 체리생각이 더 안나더라구요
그 생각이 문득 나서 옷도 한번 그래 볼까요
저처럼 옷욕심만 많고 돈은 적은 분들 어떻게 하세요?
IP : 112.153.xxx.6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인생 있냐..하는
    '14.10.29 10:36 AM (222.119.xxx.240)

    생각이 드는 요즘..계속 그러시면 아니되고
    이번엔 원글님 말씀대로 한 삼백 질러버리세요 ㅎㅎ 그대신 진짜 맘에 드는 옷으로요

  • 2. ㅇㅇㅇ
    '14.10.29 10:38 AM (211.237.xxx.35)

    원글님 마음이 허한것 같은데....
    옷에 쌓여서 장롱이 꽉 차고 버릴 엄두도 안나보면 후회하실수도 있겠네요.
    그정도로 괴로우면 사세요. 뭐 잃어버리고 날리는 돈도 있고 병원에 갖다 바치는 돈도 있는데
    옷사면 옷도 남고 정신건강에도 좋아서 병원갈일도 줄어들듯 하네요 ㅎㅎ

  • 3. ...
    '14.10.29 10:40 AM (115.161.xxx.209)

    옷이야 사고 싶은 사람 마음이지만 그게 옷 욕심이라는 거에 문제가 있어요
    눈에 밟히면 애간장 끓듯 하구요..근데 이것만 사면 올 겨울 군소리 없이 나겠다 싶다가도
    구매하고 나면 또 다른 것이 눈에 듭니다
    올 지나면 유행 또 바뀌구요, 옷장 한번 열어보시고 지금껏 장만한 옷들을 어떤 마음으로 구입했나 되짚어 보세요, 아마 그때도 너무 이쁘고 간절했던 옷이었을 걸요...

  • 4. 찌찌뽕
    '14.10.29 10:42 AM (115.92.xxx.4)

    저도 40초반인데
    겨울옷 엄청 많은데 며칠전 아울렛 갔다가
    넘 맘에 드는 옷 발견 50만원 정도 (원래 가격 159만원)

    일단 첫날은 안샀구요
    그날 저녁 사고싶어 괴로워함

    그담날 가봤어요
    역시 괜찮게 어울림/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간신히 발을 돌림

    그담담날
    화장 좀 덜하고 감/다시 입어보니 안어울림

    그래서 지름신 퇴치했네요

    님도 여러번 가서 여러가지 다른 상황에서 입어보세요
    그러면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아님 일단 샀다가 집에서 보면 별로인 경우가 넘 많아서
    그럴 경우 반품하심이..ㅎ

  • 5. ㄱㄴㄷ
    '14.10.29 10:42 AM (121.150.xxx.42)

    저라면 한오년 계속 잘입히고
    소재좋고 스테디한거면 사겠구요
    유행타고 이러면 안사겠어요

  • 6. 제제
    '14.10.29 10:42 AM (203.226.xxx.158)

    지르세요
    저도 연년생 낳아 키우느라 옷안사고 처녀적옷으로
    버티다가 이번에 삼백들여 몇개 질렀어요
    구닥다리옷들 다 재활용에 넣고 새옷으로 휘감고다니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내자신이 소중해진 느낌이에요
    그동안은 애엄마로만 살았거든요

  • 7. 음..
    '14.10.29 10:47 AM (14.34.xxx.180)

    저는 원글님에게 옷을 한번 마음껏 사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는 20대때 지르고 돈 빵구나고 그리고 댓가를 치루고 난 뒤에부터 크게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어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잖아요.

    원글님은 그런 과정을 안격어 봤으니까
    지금이라도 한번 격어보세요.
    그러고나면 물욕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망설이지말고 나가서 즐겁게 지르세요.

    물론 돈을 많이 써서 가정경제에 구멍이 나면 한 몇달 고생하고 힘들어하고 댓가를 치뤄보면
    되거든요.
    그러고 나면 그 댓가 치루기 싫어서 사고픈 마음이 싹 달아나요.

    지르세요~~~

  • 8. ...
    '14.10.29 10:48 AM (222.117.xxx.61)

    원래 옷 좋아하는 분 있어요.
    300만원 질러도 마찬가지로 또 갈증날 거예요.
    저희 아빠랑 여동생이 옷을 너무 좋아해요.
    옷에 전혀 관심없는 저로서는 사치한다, 낭비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관점이 좀 바뀌어서 패션에 관심이 많다로 생각합니다.
    옷값이 많이 들긴 하지만 자기 만족도 있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니 다른 거 아끼고 옷에 투자한다 생각하네요.

  • 9. 원글님은
    '14.10.29 10:53 AM (61.82.xxx.151)

    그래도 고급옷에 홀릭이시니 다행
    저는 저렴이로 자꾸만 사들이니 이건뭐 옷장만 비좁고
    입을만한건 없고
    ---전부 동네 마트용으로 입게되는 불상사가 ㅠㅠ

  • 10. 크게
    '14.10.29 10:59 AM (125.191.xxx.82)

    부담이 안되면 그냥 사세요.
    원글님은 안사고 참는게 더 정신건강에 안좋아보여서여요.

    지금은 그 순간이 긴것 같지만
    뭐에 그렇게 빠지는 것도
    지나고 보면 한순간이더라고요.

    저도 2~3년전까지만 해도
    원피스에 빠져서
    매달 몇벌씩 원피스를 샀어요.
    겨울엔 당연 원피스와 어울리는 코트도 사고요.

    근데 지금은 나갈때 뭐 입을까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요.
    입는것도 귀찮은데 고르거나 사는건 생각도 하기 싫죠.

    그나마 사둔 옷들이 있으니
    그냥저냥 입고 다닙니다.

    그렇게 빠져 있을때 좀 사두어야 되겠단란 생각이 들어요.
    그것도 좀 괜찮은걸로 사는게 좋더라고요.

    너무 저렴한건 정말 한해밖에 못입더라고요.

  • 11. ^^
    '14.10.29 11:07 AM (112.153.xxx.67)

    전 얼굴도 심심하게 생기고 초등생 체구라
    아무리 비싼옷 입어도 옷값어치 태도 안나고
    남들 눈에 띄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그런거보면 그냥 이쁜옷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옷장열면 좀 이쁜옷들이 깔끔하게 걸려있음 좋겠어요
    왜 모델하우스 가면 드레스룸에 옷 걸려있잖아요
    그런 스타일루요ㅎㅎ

    아들래미는 항상 트레이닝 바지만 좋아하는데
    나도 저랬으면 이런 갈증도 없고 얼마나 맘이 편할까
    싶어요
    옷을 하나씩 살때마다 나만의 다이어리걸 써서 실제
    옷살때 간절한 마음과 얼마나 입게 될지

  • 12. ^^
    '14.10.29 11:09 AM (112.153.xxx.67)

    사고 나서 후회가 됐는지 그 옷을 항상 입을때
    기분좋게 입을수 있는지 이럼 좀 무턱대고
    이것저것 사고 싶은 맘이 좀 줄어들까 싶네요

  • 13. 2백쓴여자
    '14.10.29 11:29 AM (203.238.xxx.63)

    어제 결국은 질렀어요
    정말 6개월 참았거든요
    옷장이 터져나가도 계절바뀔때마다 입을 옷은 어찌 그리 없는지
    근데 가방도 업ㅅ고 신발도 없고
    안되겠어요 지름신 더 강림하기전 여기서 멈출랍니다
    적금 깨서 사는 건 진짜 아니라고 봐요

  • 14. 사세요
    '14.10.29 12:07 PM (1.245.xxx.230)

    사채빚 쓰는 것도 아니고, 비상금 있으신 듯 하니.
    남의 일이라고 그냥 말하는 게 아니구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래요.
    사고 싶은 아이템 이것 저것 사고 나면 한동안 다시 사고 싶은 생각 안 나더라고요.
    내 나이 사십, 이제 정말 얼굴도 달라지고 몸매도 달라져서, 입고 싶은 예쁜 옷 이 시기 지나면 정말 못 입을 것 같아서 그냥 샀어요. - 애들도 좀 컸고, 남들이야 뭐라건 말건 자기들이 내 인생 살아줄 거 아니라서, 전 지금 혼자 만족하며 잘 입고 다녀요.

    그 대신, 옷장 정리 한 번 싹 하고, 갖고 있는 옷 아이템 목록 만들어 보고, 버릴 옷 버리고
    옷 들어갈 공간부터 만든 담에, 그 다음에 사세요.
    옷장 정리 안 하고 사시면, 의외로 겹치는 옷이 정말 많음..ㅎㅎ

    음식얘기 나와서 말인데, 저도 한 때 양념게장(수제 주문식이라 진짜 비쌌음..ㅜㅜ) 너무 너무 먹고 싶었었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주일 아침 저녁으로 먹었더니 이제 물려서 더 먹고 싶지 않아요.
    체리 얘기 백번 공감..^^

  • 15. 직구하세요/
    '14.10.29 12:09 PM (122.31.xxx.152)

    아주 원없이 사세요. 대신 백화점에서 피팅해보고 정말 이쁜것만 사세요.
    비싸도 아주 고급인걸로요. 뿌듯하실 겁니다.

    대신 자잘한 걸로 풀면 짐만 되고 나중에 회의와 짜증이 물밀듯 밀려오실수도요.ㅎㅎ

  • 16. 레니본
    '14.10.29 12:27 PM (175.193.xxx.248)

    좋아하시는거보니 일단 가격대 좀 있는거 탐나죠
    타임 시스템보단 마인쪽 좋아하시겠네요
    다 비싸다는게 함정.
    그래도 돈 좀 주고산게 니트하나를 입어도 오래입으니까요
    정말 사고싶어 미칠땐 사야죠 뭐 별수 있나요
    스트레스 받음 병생기죠 걍 아무생각없이 사입으세요
    병걸려 돈깨지는거보다 훨 나아요

  • 17. 옷이좋아요
    '14.10.29 7:58 PM (124.51.xxx.161)

    저도 옷만좋아해요. 신발.머리.화장품.마사지 다 너무 아깝고 여행비도 아까운데
    옷만은 안아까워요. 옷걸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젋은것도 아닌데 아직도 옷구경이 제일
    좋아요. 자켓이나 코트를 좋아하는데,,사실 상의보다는 기본 헤어랑 얼굴, 피부.신발들 이 중요하고
    옷중에서도 하의가 훨씬 중요한것같아요.
    특히 잘어울리는 바지와 트랜드한 신발.

  • 18. ^^
    '14.10.30 1:0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그냥 글 읽으면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막 되고 그러네요..
    솔직히 울 딸이 님처럼 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요..
    제가 바로 님 친정어머니 비슷하게 울 딸한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녀석은 저랑 다르게 참 물욕?이 많아요..
    어머니도 본인과 다른 딸자식 키우느라 나름 힘드셨을거라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시고
    지금 상황 잘 극복해 보세요..
    병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마인드 컨트롤로 해결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017 겁많은 아들이 얼마전하는말.. 7 걱정 2014/11/10 2,238
434016 주택가인데, 1층에 쪽갈비집이 생기네요 1 ... 2014/11/10 1,433
434015 이혼하기로 했는데 어젯밤 아이가 펑펑 우네요 42 슬픔 2014/11/10 23,031
434014 연애하기 참 힘드군요...조언 좀 해주세요. 18 카사레스 2014/11/10 3,199
434013 신혜철씨가 하려던 속싸정싸롱에 강용석이 대신 나오는건 아니죠? 3 게스트라고 .. 2014/11/10 3,363
434012 전화좀 자주 하라는 시누이 6 .. 2014/11/10 2,071
434011 전기세 자동납부땜에요?~~ 4 로즈맘 2014/11/10 682
434010 바이타믹스 모델 추천해주세요. 3 디지 2014/11/10 2,809
434009 꼭 홍시여야 하나요?^^ 2 단감 2014/11/10 1,218
434008 진짜 1프로 대 금리 나오나 봐요? 뱅크 2014/11/10 1,197
434007 식탁상판이 어두운 색이면 안 좋을까요? 6 교체 2014/11/10 2,455
434006 회사다니면서 연말정산 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1 .. 2014/11/10 1,835
434005 정부, 음식점·숙박업·도소매업자 퇴출 추진…논란일 듯 1 참맛 2014/11/10 880
434004 오태호특집이예요. Ebs보세요. 7 너바나 2014/11/10 1,475
434003 '또 터진 4대강' 건설업계 담합 후폭풍에 '익사' 위기 4 세우실 2014/11/10 745
434002 혼자먹기 얘기가 있길래...저는 혼자 식당갈때 가끔 10 ㅇㅇ 2014/11/10 3,179
434001 혹시 아큐브 트루아이 쓰시는 분 계세요? 3 ㅇㅇ 2014/11/10 1,396
434000 장부에 적힌 주민번호,어떻게 폐기처리할까요? 2 이사에서 생.. 2014/11/10 890
433999 하지정맥류 병원 알려주세요.( 서울 강서~강남) 2 감사합니다... 2014/11/10 1,802
433998 교통사고 병원 1 .. 2014/11/10 463
433997 삼겹살김치찜 맛있게 하는 법 여쭈어봐요 3 삼겹살김치찜.. 2014/11/10 1,216
433996 가방 만드려고 하는데 금색 고리부분.. 바늘과실 2014/11/10 490
433995 서울,경기에 괜찮은 찜질방 추천 부탁드려요 찜질방 2014/11/10 1,278
433994 마음이 .... 2014/11/10 294
433993 국제무역사에 대해 여쭤봐요.. 1 취업준비 2014/11/10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