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아산병원 조문 다녀왔어요

추억은 방울방울 조회수 : 4,364
작성일 : 2014-10-29 03:28:58

며칠 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아침마다 뉴스 보기가 두려웠는데

결국...

어제 비보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밤 늦도록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누웠지만

밤새도록 이불 속에서 뒤척거리고.

 

 

 

사실 마왕 팬질 해왔던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주변에 있는 지인처럼 그렇게 여기며 지내왔던 것 같아요.

그냥 고교시절, 대학교, 직장생활 하면서

너무도 당연하게 들었던 무한궤도, 015B, NEXT 음악들...

대학축제 때 연고전 때 응원곡으로 신나게 들었던 음악들.

옆 학교 출신 가수라 축제 때 좀 더 자주 볼 수 있어서 좀 더 친근했고 그냥 그 정도.

늘 차마 못하는 말 대신 내뱉어주는 좀 웃기고 약간 그런 사람.

 

 

 

그런데

밤새도록 마음이 힘들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저녁 때 퇴근한 남편과 장례식장으로 달려갔어요.

애들 다 던져놓고...

 

 

 

막상 그 곳에 가니

전 대단한 팬도 아니었고

친인척도 아니고

동종업계 사람도 아니고

동문도 아니고

같은 교인도 아니고

순간 내가 여기 왜 왔을까

몇 시간이나 달려...

 

 

한동안 쭈뼜거리다 들어갔어요.

 

 

그런데 참 우습더군요.

 

 

그 어떤 지인 조문 때보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는 건 도대체 뭔지.

 

 

그냥 너무 너무 슬펐네요.

막 꺼이꺼이 울었어요.

 

 

너무나 아무 생각 없이 듣던 그의 메세지가

이제서야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오는 건.

그렇게 외쳐대던 그의 울림이

이제야 제 마음을 울리는 건.

 

 

그와 함께 제 추억의 20대도 함께 희미해져가는 느낌.

 

 

그렇게 호탕하게 '낄낄'거리던 그도

죽음은 비껴갈 수 없다는 건.

 

 

너무 많이 슬펐네요.

 

 

마음 같아선 상주분 두 손 꼭 잡고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일개 시민으로서 그냥 얌전히 돌아왔어요.

 

 

 

늦은 시간인데다  21시부터 일반인 통제 공지가 떠서

일반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연예인들은 무더기 무더기로 입장하더이다.

기자들도 여기 저기 앉아있었고.

 

맞아주신 가족분은 젊은 여자 한 분과 남자 두 분이 계셨는데

아마도 아내분이 아니셨나 싶습니다.

IP : 116.121.xxx.2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10.29 3:46 AM (115.93.xxx.59)

    일반인은 많이 오지 않았군요
    가고싶은데 혹시가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더니

    마왕은 팬이 많이 와주는거 분명 좋아할 사람이라는거 아내분도 가족분들도 잘 아니까
    힘들어도 일반인조문도 받으시는걸 거에요
    잘 다녀오셨어요 ㅠㅠ
    영정사진 기사로만 봐도 너무 마왕다워서 눈물나던데
    가서 직접보면 저도 눈물 쏟아질듯

  • 2. ,,,,
    '14.10.29 3:59 AM (203.171.xxx.87)

    제가..저 같은 사람이..님 손 꼭 붙잡고 같이 울고 있었다 생각해 주세요.
    평상시 응 그렇지..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생활하다가도
    이렇게 며칠..그리고 마침내 소식이 전해 진 후부터..사실은 아무것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심정이예요.
    많은 기사들..글들..생전 남긴 이야기들..어록들..무엇보다 음악들..
    그리고 그 중 중심에 있다고 생각드는..살아가는 것..그리고 행복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그 사람은..분명 중요한 그 진실을 알고 전해주고 있었다고 계속..주억거려요.
    슬픈 표정 하기 싫은데..바보같이 울고 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을 알고 울 수 있어..행복하다고 그냥 생각할래요.
    원글님의 글에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갑니다.
    손 붙잡는 것처럼..그렇게..그냥 그렇게..

  • 3. .....
    '14.10.29 4:27 AM (116.32.xxx.138)

    덤덤할줄알았는데 그게 아닌거예요 뭔가 우울하고 갑갑하고 내가 우울하니 애들 막 혼내고...ㅜㅜ 저도 015b 넥스트 들으면서 학창시절보냈거든요 진짜 테이프 늘어질때까지 들었었죠
    라디오에서 들리던 가사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나고...
    가만생각해보면 그래도 질풍노도의시기때 그의 음악을 들을수있어서 참 행복했구나 싶었어요

  • 4. 기사에는
    '14.10.29 5:20 AM (119.197.xxx.134)

    어제 하루 일반인 조문객 3천명이 왔다갔다 했어요

    낮에도 바로 뛰어간 사람 많았더군요. 특히남자분들

  • 5. 여러명이함께조문하던데
    '14.10.29 6:36 AM (121.188.xxx.144)

    일반인조문객 많대요
    단지 9시까지여서..

    1시에서 9시까지라던데
    지켜져야하겠습니다

    부인분
    건강이 정말 걱정되요ㅠ

  • 6. 가을
    '14.10.29 7:58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어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기사만 검색하고
    라디오들으면서 울고...
    아...아직도 실감이 안나요ㅠ

  • 7. phua
    '14.10.29 9:06 AM (1.241.xxx.41)

    글만 읽어도 눈물이 ....

  • 8. ㅜ ㅜ
    '14.10.29 10:45 AM (49.181.xxx.123)

    어제 아침에 창밖을 보면서 노래를 듣는데 그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가 말하고자 했던 메세지와 사유의 결과들을 이제서야 장님 코끼리 만지듯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보내기 싫으네요. 이 바보같은 의사놈들아. ㅜ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409 개별주나 코스피지수ETF 어느 계좌 거래가 나은가요? 주린이질문 19:05:47 1
1823408 생선가시에 찔린곳이 약간 노랗게 변했어요 2 아리송 18:58:34 112
1823407 외모가 넘 동떨어지면 거리감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3 ㅁㅁㅁ 18:52:30 415
1823406 이거 반도체 초과세수로 돈 뿌린다는 얘기 맞죠? 8 .. 18:52:29 433
1823405 식스센스-펌 1 반전 18:51:08 172
1823404 이재명은 비판의 목소리를 비아냥으로 받아친다 4 ㅇㅇ 18:46:54 209
1823403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민의 안전한 하루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 ../.. 18:46:31 51
1823402 팽팽해진 얼굴 장동건, 3주 전 ‘현실 근황’ 사진 보니.. 6 ㅇㅇ 18:43:23 1,083
1823401 코스트코 스팀다리미요. .. 18:34:46 162
1823400 식세기 14인용과 12인용 2 식기세척기 18:28:36 153
1823399 유명 연예인들 부모가 사고 치는 사람 은근히 많이 있네요 6 ........ 18:21:20 1,211
1823398 올해 수박이 맛있는 걸까요? 9 ㅇㅇ 18:20:54 840
1823397 지금 열린음악회 박미경 백지연 같아요 열린음악회 18:20:08 505
1823396 에어컨 때문에 싸움난 프랑스 ........ 18:20:03 566
1823395 다들 염색 많이 하시나요? 5 막어유요딩 18:16:28 862
1823394 30년넘은 아파트 생수보다 정수기가 나을까요 1 00 18:15:37 494
1823393 유기견 단기임보 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정떨어져요. 돈 돈 거리.. 4 ... 18:15:17 711
1823392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 5 Hggf 18:10:33 759
1823391 모범형사 재미있고 장승조 멋있게 나오나요? 13 .. 18:05:44 578
1823390 뚜껑 깊은 양동이 찾습니다. 2 ... 18:03:50 151
1823389 가죽소파에 매트 깔면 가죽보호되는 거 맞아요? 4 미끄럼방지 18:03:40 470
1823388 영화 스팅 보는데 6 폴 뉴먼 18:02:21 426
1823387 동남아 3박4일 1인 경비 얼마정도 들까요? 9 ㅇㅇ 18:00:42 763
1823386 소지섭이요~ 4 ufg 18:00:13 729
1823385 야간뇨때문에 힘드신분 소금물 드셔보세요. 8 ... 17:59:44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