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중반 재취업

4도 조회수 : 3,124
작성일 : 2014-10-23 15:28:43

결혼후 외지로 이사하는 바람에 전업으로 13년 보냈어요.

아파트 엄마들하고 어울려 지내다가 둘째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하나 둘씩

어떻게 들어가는지 센터나 동사무소나 학교행정보조등등 취업나갈때 많이 부러웠어요.

정말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공장이라도 나가기 시작했어요.

늦게 결혼해서 나이에 비해 아이가 어려서 그저 남일처럼 ....

그러다가 이사하면서 구인구직란 열심히 보다가 결혼전 일에 시간제로 시급5천원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시간이 좋아서 그것도 좋다고 다행으로 여기며 시작했는데

십년넘게 손놓고 있던 일이라 두달은 완전 자존감 바닥으로 치닫으면서 견뎠는데

기술이 신기한게 서서히 돌아오더군요. 머리는 기억이 안나는데 손이 기억해요.

키보드와 마우스가 움직여져요.

그래서 저의 애들 교육관에도 약간의 중심이 생기네요.

공부가 안되면 전문기술을 알아봐야겠다는 우회전 좌회전 할 수 있는 생각의 여유가 조금 생기네요.

지금은 2년이 지났는데 이직해서 그전보다는 2배이상으로 올려 받고 있어요.

작은 꿈도 생기네요. 나만의 독립^^

그런데 사십중반을 넘기다 보니 불이익은 있네요. 월급이 일의 내용보다는 작아요.....

기술직이다 보니 근무시간은 오후만 해서 다른 직장보단 시간활용도가 좋아요~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거창하게 오지는 않지만 오긴 오네요. 리턴 유턴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썩은줄일 수도 있으나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확천금, 저노동 고임금을 노리는 다단계식 영업은 열외~

정말 막말에 가까운 지적질에 그만두려고 했지만 직업이 안구해지는 고통보다는 낫다며 견뎌냈네요.

하루하루 지나니 실력이 느니까요...

82님들 화이팅~

IP : 180.64.xxx.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책에서
    '14.10.23 3:32 PM (218.238.xxx.174)

    봤는데(며칠전 읽었는데)
    인생이 긴 마라톤이 아니라,
    짧게짧게 이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처음 듣는 신선한 말이라..

    아마 원글님처럼 그런 경우를 말하겠죠
    매순간 성실히 열심히^^
    무슨일 하시길래

    글이 참 차분하네요^^

  • 2. 직장이 안 구해지는 고통..
    '14.10.23 3:37 PM (121.160.xxx.168)

    제가 겪고있네요ㅜ
    회계.세무.더군다나 경력직이라서 취직이안될거는
    상상도안했는데 힘드네요..전화벨에 예민해지고있어요

    아이가 내년 예비초등이라서 다덜 부담스러워하시는건지..

    올해38입니다..나이도 버겁게 느껴져요..

    그래도 견디면 구해지겠지요?

  • 3. 응원합니다.
    '14.10.23 3:38 PM (152.99.xxx.34)

    멋지시네요.

    저는 삼십대고 아기는 아직 없는데 임신을 하게되면 그만둬야할 곳이라서
    미리 재취업에 대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요즘들어 기술 하나 배워두지 못한게 후회스럽기도 했는데..
    그런면에서 부럽기도 합니다.

    하시는 일 항상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자극받고 갑니다^_^

  • 4. 어떤책에서
    '14.10.23 3:39 PM (218.238.xxx.174)

    윗님
    예비초등이면
    혹시 면접볼때
    애들은 친정어머니나 어른들이 같이 살고 계셔서 봐준다고 하시는게 나을거예요.
    제가봐도 예비초등은 너무 손 많이 갈거같거든요

  • 5. 부럽네요
    '14.10.23 3:54 PM (61.39.xxx.178)

    기술을 가지고 계시다는게..

  • 6. ㅇㅇㅇ
    '14.10.23 4:37 PM (14.35.xxx.1)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거창하게 오지는 않지만 오긴 오네요. 리턴 유턴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썩은줄일 수도 있으나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말 정말 공감입니다
    저도 43에 정말 힘들고 적응 안되는 일 하러 다니다가 작년 이직 좋은 조건으로 했어요
    지금은 나름 만족합니다
    같이 같은 일하다가 함께 이직한 저보다 5살어린 아는 동생이랑 말해요
    정말 막차를 잘 잡았다고 ...
    저는 47이고 그 동생은 42 입니다
    요즘은 이일 안하고 있었으면 나 지금 뭐하고 있었을까 ...
    요즈은 꾸며도 즐거워요 나갈 곳이 있으니까요

  • 7. 궁금
    '14.10.23 6:40 PM (1.245.xxx.169)

    기술을 배운다는건 어떤기술을 말하는걸까요?
    저도 아이들에게 기술이라도 배우게해주고싶은 마음인데
    제가 떠올리는 기술은 미용 이런거밖에.

  • 8. 윗분
    '14.10.23 7:15 PM (223.62.xxx.89)

    47에 좋은곳이직되신분 장하시고 직종이 넘궁금해요 비슷한 처지라서요

  • 9. 4도
    '14.10.23 9:12 PM (59.21.xxx.17)

    원글인데요 좋은 딥글에 힘내봅니다~
    거래처 직원의 갑질은 정말 힘들어요 20대후반이던데 대기업프리미엄이 너무 막 강해서요

    직종은 인쇄편집디자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858 닭다리살 얇은소등심 삼겹살 있고 13:26:37 1
1772857 민희진 입장문 냈네요. 1 ... 13:25:44 108
1772856 차 번호 기억하세요? 3 .. 13:25:14 36
1772855 넷플릭스 영화 덤머니 추천 1 ㅇㅇ 13:17:13 171
1772854 3일동안 같은메뉴 수능도시락 5 ..... 13:16:41 273
1772853 보온 도시락 추천 부탁드려요 2 워킹맘 13:13:17 98
1772852 집에 신발장 새로 하는데 원래 이리 비싼가요? 9 .. 13:12:26 318
1772851 외국인 유학생 알바천국 된 서울 도심 7 .. 13:07:18 551
1772850 미드 한니발 시즌 1, 2, 3 볼 수 있는곳? 2 ㄷㄹ 13:06:10 79
1772849 수능도시락 2 수능 13:04:41 252
1772848 HLB 주식 평이 진짜 안 좋네요 4 바이오 13:03:43 465
1772847 냉동 채소 이용해 보신 분 8 ㆍㆍ 12:58:53 338
1772846 대박.... vs.......쪽박. . . . . 5 .. 12:56:29 1,149
1772845 보유세내게되면 전월세로 전가된다? 16 ㅡㅡ 12:39:08 543
1772844 미국주식 양도세? 6 .. 12:36:42 496
1772843 딸이 새끼발가락쪽 발바닥이 아프다고 1 도와주세요 12:36:39 168
1772842 아이수학샘도 수능 보고 나왔대요 14 .. 12:36:32 1,676
1772841 카톡 숏폼 먼저 안뜨게 좀 할 수 없나요? 제발 12:35:55 136
1772840 윗 집 밤 소음 2 하!! 12:35:35 656
1772839 쌍방울 주식 상장폐지..이제 어떡해야 하죠? 8 ,,,,,,.. 12:34:57 1,324
1772838 장윤선이 취재한 현직 검사장의 충격적 발언"현 정부 솔.. 7 ... 12:32:32 1,083
1772837 박성재 구속영장 출석… 움찔 왜? 3 구속가즈아 12:32:29 786
1772836 택배분실되면 3 어딨니 12:31:54 273
1772835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11 123 12:31:12 1,729
1772834 복이 들어오는 방법 있나요 9 ㅇㅇ 12:29:39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