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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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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 조회수 : 3,784
작성일 : 2014-10-21 12:54:02

 

 제가 요즘 가을타는건지...

 

 남편이 어제 택배 올지도 모른다길래

 뭘 샀나 궁금해서 물어보니 제가 먹을 차라고 하더라구요.

 비염에 좋다는.

 

 평소에 그런거 전혀 안챙겨주는 타입이라 왠일인가 싶었어요.

 택배가 왔는데 포장도 고급스럽고,

 남편에게 카톡했더니 7만얼마 짜리라는거에요.

 와~ 먹으니까 정말 효과가 있는거 같다라며 이모티콘 날리고 그랬는데

 

 오늘 아침, "내 꺼" 어딨냐는 겁니다.

 찬장에 넣어놨다고 하니 회사에 가져가려고 몇통 꺼내더군요.

 순간 전...

 아 이게 날 위해 산게 아니구나...

 며칠전 양파즙, 도라지배즙, 도라지액기스를 먹는 남편을 보며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또 뭘 샀다고 하면 잔소리 들을까 싶어서 내 꺼라고 둘러댄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김치국물 마시고 혼자 우리 남편 이런면이~ 하면서 좋아했던게 너무 바보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뭐라고 잔소리하니 시끄럽다.

 너가 뭘 챙겨주지도 않음서 많이 먹는다고 뭐라고 한다고.

 

 눈물이 막 나려고 했는데 기대한 제가 바보지 싶어서 참았어요.

 제가 일련의 서운한점을 카톡으로 보냈는데 여지껏 답장한줄 없네요.

 

 

IP : 203.244.xxx.2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ㅌㅊㅍ
    '14.10.21 12:57 PM (122.153.xxx.12)

    남편입장에서도 그런거 안챙겨주는 아내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었을거에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 사서 먹는건데 그걸 또 뭐라고 하니 도대체 뭐 어쩌라는거냐 라는 생각이 들것같습니다

  • 2. ..
    '14.10.21 12:58 PM (211.253.xxx.235)

    챙겨주지는 못할 망정 알아서 챙겨먹는거까지 잔소리들은 남편이 더 불쌍한데요.

  • 3. 그래도
    '14.10.21 1:02 PM (211.52.xxx.6)

    차라리 서운하다고 그래서 내몸 내가 챙긴다고 직설적으로 말을 했으면 좋았을것을
    그걸 원글님주는 선물이라고 했으니 그 말 듣고 좋아하고 기뻐했다가 얼마나 실망하셨겠어요
    속상하신 맘 충분히 이해됩니다.

    윗님처럼 남편분 맘 헤아려주시고요
    앞으론 서운한일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시고
    저렇게 실망감 주는 거짓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해주세요

    근데.. 정말 실망되셨을것 같아요

  • 4. ...
    '14.10.21 1:02 PM (203.244.xxx.28)

    그런데 제 요지는 그거죠.
    마치 절위해 산것 처럼 얘기를 왜하냐는.

    제가 잔소리라고 해봐야 너무 한 번에 이것저것 먹음 부작용도 있지 않겠냐 그거였죠.
    사서 안먹고 쟁겨놓기만 하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남편도 절 안챙겨주는데 왜 아내만 챙겨줘야한다는 건 고정관념인지?
    전 제 몸은 제가 챙기고, 남편이 안챙겨준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이번은 단지 말을 바꾼게 짜증난거고요.

  • 5. 같이 먹으면 되죠
    '14.10.21 1:04 PM (180.65.xxx.29)

    서운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 평소 건강 식품 잘안챙기시는것 같은데

  • 6.
    '14.10.21 1:06 PM (211.59.xxx.111)

    별일 아닌거 같아요
    그런거까지 어떻게 신경쓰고 살아요
    배부를 때까지 실컷 먹으라고 하세요
    저도 그런남편인데 지 몸이라도 지가 챙기니 다행이다 싶어요

  • 7. ...
    '14.10.21 1:10 PM (203.244.xxx.28)

    어찌보면 저혼자 착각하고 저혼자 실망한 우스운 경우가 된거죠.
    근데 그걸로 끝났음 좋은데 또 챙겨주지도 못할거면 말도 말라는 식으로 버럭하니 저도 또 욱하게 되더라구요.
    전 세살짜리 애하나 챙기기도 벅찬데(맞벌이), 제 몸은 못돌봐요.
    전 먹을걸로는 안챙겨도 헬쓰하고 뜀박질하는거 좋아하는데 못한지 오래에요.

    남편은 그래도 운동하는거라며 주 3회 축구하러 나가는데 건강을 위한거니까 오케이 했구요.
    건강식품 하나 더 챙겨먹을바에 그렇게 건강이 걱정되면 매일 저녁 마시는 맥주나 좀 줄이라고 말해버렸네요.

  • 8. ....
    '14.10.21 1:11 PM (121.160.xxx.196)

    개무시하지 않고 둘러댈 정도로 아내를 신경쓰고 있네요. ㅎㅎ
    일단 원글님거니 돈 내고 먹으라고 하셔요.

  • 9. ...
    '14.10.21 1:14 PM (203.244.xxx.28)

    건강식품은 제 구역이랄까.... 제 취향이 아니라서 잘 안챙겨주는건 맞아요.
    하지만 남편 화장품 떨어지면 골라서 사오고, 제가 스카프 사는거보고 자기도 사달라고 하면, 지나가다 이쁜 목도리 사다주고, 팬티도 저보고 사달래요.
    남편이 얼마전에 배게 커버 너덜거리는데 어떤 디자인으로 사달래서 짬나면 웹서핑으로 찾아보고 그래요...
    이정도면 저 다정다감한 편 아닌가요?

    남편도 제가 못느끼지만 신경쓰는 부분이 있겠지만... 최소한 제꺼라는 거짓말은 왜한건지....ㅠㅠ

  • 10. ...
    '14.10.21 1:16 PM (203.244.xxx.28)

    ㅋㅋㅋ 점 네개님 유쾌하셔요.
    개무시했어요. 제가 뭐라하니 "시끄러워" 이랬거든요. 저보고 가끔 시끄럽다는 말을 하는데 전 그게 왜이렇게 개무시당하는 기분인지... 저 B형인데 왜이럴까요.

  • 11. 이게 말이에요
    '14.10.21 1:19 PM (180.182.xxx.179)

    그런데 제 요지는 그거죠.
    마치 절위해 산것 처럼 얘기를 왜하냐는.

    //////////////////////////
    님이 서운한거 이거잖아요.
    그런데요...
    남편도 나아니면 남이에요.
    충분히 사회적 발언할수있어요.
    님은 님 마음 다 남편에게 밝히시나요?
    외로울수있지만
    외로울일도 없어요.

  • 12. ...
    '14.10.21 1:22 PM (203.244.xxx.28)

    절 위해 한것 처럼 얘기했으면 끝까지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효과가 좋아? 나도 좀 먹어볼게~ 모자르면 또사지뭐~ 이렇게 말하면 되자나요.
    그래요... 남편에게 이렇게 늙은 여우 같은 면이 없는게 더 나은걸 수도 있지만...

    저 먹으라고 샀다고하고. 받아보니 포장도 고급지게 되어있길래
    받고서 남편에게 애정도 막 생기고 이랬다고요.ㅠㅠ

  • 13. ...
    '14.10.21 1:26 PM (1.251.xxx.183)

    지금은 남편 잘 챙겨주며 살지만
    이십년도 더 전에
    냉장고에 한약팩 같은게 한박스가 있었어요
    남편이 갖다놨나? 가끔씩 보면 줄어들지도 않는거 같고
    냉장고가 야채칸이 복잡하기만 하고
    어느 날 가만히 보니 달팽이 어쩌구라고 쓰여 있었어요
    징그럽게 이건 뭐야~! 짜증이 확나서
    저건 당체 뭔데 맨날 있냐고 했죠
    아~누구에게 선물 받은건데 그냥나둬 하더라구요
    먹지도 않아뵈는데 복잡하게 에이~하면서 다 버렸더니
    어느 날 그거 다 어떻했냐고 난리가 났어요
    버렸다하니 그게 돈이 얼마짜린데 내 돈주고 산건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혼자 궁시렁궁시렁
    알고보니 남편이 자기 몸 챙기려 샀었네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예전 생각나서 막 웃었네요
    남자들은 그런거 같아요
    너무 서운해 마시고 님을 위해서도 챙기시고
    남편 위해서 챙겨줘 보세요
    남자들 애들 같아서 자기 위해주면 정말 좋아한답니다

  • 14. ...
    '14.10.21 1:29 PM (203.244.xxx.28)

    남편도 애같지만 저도 똑같이 애같은 마누라라 그런가봐요.
    조언 감사합니다^^

  • 15. m_
    '14.10.21 1:41 PM (58.141.xxx.25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생각처럼 그런즙 한꺼번에 여러종류 먹으면 당수치 높아져서 당뇨위험 생기니 조심시키세요. 좋은것도 과하면 좋지 않지요.

  • 16. ㅎㅎ
    '14.10.21 1:48 PM (1.229.xxx.197)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하구요.
    님에도 효과 있다니
    얼른 주문해 드셔요.
    남편에게 각자 자기 몸 자기가 챙기면서 삽시다
    한마디 남겨주시구요.

  • 17. 아씨~
    '14.10.21 2:21 PM (121.190.xxx.197)

    글로만 읽어도 짜증나는 행동이구만 왜 다들 원글님보고 평소에 챙겼냐 안챙겼냐...
    누가 선물입네 생색내놓고 알고 보니 지꺼 산거 말로만 생색냈다 그러면 다들 아무렇지 않을 사람들인가봐요. 아, 평소에 내가 저 사람 너무 안챙겼구나 반성하면서...
    원글님 남편 완전 췟!이라고 전해줘요. ㅡ,.ㅡ

  • 18. ㅋㅋㅋ
    '14.10.21 2:26 PM (180.69.xxx.98)

    건강식품이고 뭐고 면전에 갖다바치면서 제발 잡솨주세요~~~ 라고 읍소를 해야 마지못해 먹는
    우리남편 데리고 한달만 살아보시면 지금의 섭섭함 마음은 저~기 안드로메다로 날아갈텐데 말입니다.

  • 19. ㅋㅋㅋ
    '14.10.21 2:28 PM (180.69.xxx.98)

    약 갖다바치면 온갖 인상 다 쓰는 남편 겪어보셨쎄요~??? 면전을 한방 후려치고 싶사옵니다...-.-

  • 20. 연세가 어떠신 지
    '14.10.21 2:40 PM (119.194.xxx.173)

    몰라도 남자들이 40넘으니 건강식 챙겨주는 거 엄청 기대하던데요.
    같이 먹자는 취지였겠죠~~

  • 21. ...
    '14.10.21 5:02 PM (203.244.xxx.28)

    35세요.
    남편이 먹을 거 위주로 엄청 챙기는 스타일인데 전 좀 안그렇거든요...
    전 먹을 걸 사먹는 한이 있어도 그 체력을 정리정돈이나 애랑 놀아주거나 다른데 쏟는 편인데...
    그게 살면서 계속 부딪히게 되요.

    사람이 타고나길 맞는 사람이랑 결혼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2. ...
    '14.10.21 5:03 PM (203.244.xxx.28)

    약 안드시는 스타일이 저같은 타입이실거에요...ㅋㅋㅋ 저도 반짝~ 건강생각해서 비타민제 사다놓아도 꾸준히 먹기 힘든 사람이거든요.
    심지어 임신했을 때 엽산도 모성애 아니면 그렇게 꾸준히 못먹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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