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좀 아니다 싶은 분들 뒷담이예용 ㅎㅎㅎ

비오니 뒷담해봅시다 조회수 : 2,733
작성일 : 2014-10-21 11:35:42

비가 오니 죽죽 처지네요.

해야될 일 산더미지만 잠시 미뤄놓고 우리 뒷담을 한번 까보아요. ^^

1. 나만 대면 돼.

사람들의 품격이라는게 ㅎㅎㅎ 주차할 때 그 생얼이 보이는 것같아요.

마인드가 나만 대면 돼. 니가 나가는게 불편하던 말던 나는 일단 대기해서 이 자리에 주차하고 말꺼야 라는

의지가 드러나는 경우 종종 봅니다.

특히 코스트코 가면 가관이죠. 카트밀고 나갈 예정인 사람의 주차자리에 자기가 대겠다고 2대가 빠져나가게끔 되어있는 곳에 떠억 하니 2/3를 차지하고 서 있는 경우, 내려서 부탁을 해야지 꼬물꼬물 정말 조금 옆으로 붙혀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갈만큼의 공간을 내어주는 경우,

내가 그 자리에 주차할 거니까 뺏기지 않을 거야. 너 나가게 내가 뒤로 물러나주면 다른 사람에게 새치기 당할 것같아. 난 절대 못비키겠으니 니가 알아서 돌아나가라구. 난 안움직일꺼야!!!!!

진짜 얄미워요.

 

2. 엘레베이터는 개인 공간?

그룹으로 오신 분들 중 엘레베이터안에서 굉장히 높은 데시벨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십초정도지만 머리가 아파요.

거기다 장 다보고 엘리베이터 탈려고 줄서 있는데 돌고래 음파로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 ㅠㅠ

줄이 긴 경우 5~10분이상 줄서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기가 빨려요.

돌고래 음파 싫어요. ㅠㅠ

 

3. 과일 팩 뜯어서 맛보시는 분들

그러다가 직원에게 걸려서 한소리 듣는 분 봤습니다.

단지 안단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하시던데,

제가 헉한 부분은 계산도 안한 과일을 그렇게 태연히 꺼내서 드시는 것도 대단하지만 씻지 않은 과일을 드시는 걸 보니 또다른 의미로 대단해보이더군요. 전 잔류농약이 참 많이 두려운데 그렇지도 않으신 분들도 계신것같더라구요.

 

4. 카트 불법 주정차(?)

그룹으로 오신 분들을 타겟화시킨 것은 아니지만 계속 저격(?) 하게 되네요.

당신들 장본다고 그 넓은 공간에 카트를 떡하니 이중 삼중으로 카트 불법 주정차(?) 해놓으신 분들.

내가 못지나가는 것을 보고도 뚱 하니 쳐다만 보시길래 저도 발끈하는 성격으로 그분 카트를 옆으로 밀었더니

왜 남의 카트에 함부로 손대냐고 하시길래 쫄보가 되어서 아유 죄송합니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소심하게 사과했답니다.ㅠㅠ 전 발끈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쫄보가 되는 병이 있나봐요. ㅠㅠ 그냥 좀 지나갈테니 카트 좀 옆으로 밀어주세요라고 말해야했는데. ㅠㅠ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런 일은 계속되고 그러다보니 아침 일찍 가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해주더군요.

 

 

5. 아이들의 자리는 코스트코 방석? 쿠션? 담요?

날씨가 쌀쌀해지니아이들을 카트에 앉힐 때 방석이나 쿠션 혹은 담요를 깔아주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는 집에서 가져왔나 했는데 그게 아이 앉히는 용도로 쓰신 후 반품 상자로 가더라구요.

좀 놀랐어요. 아이가 신발로 밟고 음식물 흘리고 했던 저것을 누군가가 사갈텐데 음... 싶더라구요.

저는 82에서 배운대로 카시트 떼서 카트에 올리고 거기에 아이 앉히고 신발은 일회용 비닐에 담아주거든요.

물론 이동할 때는 엘레베이터로 하구요.

그렇게 하면 될 것같은데 파는 물건을 자기 아이 깔개로 쓰고 다시 반품하는 건 좀 아닌 것같아요.

 

 

 

 

물론 예의바른 분들이 훨씬 다수고 그래서 세상이 굴러가는 거지만 아주 가끔 이런 극소수 때문에 불편을 겪고 짜증이 나는 것은.... 걍 기회비용으로 생각해야겠지요. ^^;;;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진상으로 몰렸던 일이 하나 있었어요.

제가 9월에 조개류를 샀어요. 9월인대도 더워서 집에 가는 동안 상할까 걱정이 되어 직원에게 얼음제공하냐고 물어보니 음료코너에 가서 담아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는데 옆에서 어떤 어르신께서 얼음을 그렇게 가져가면 어떻게 하냐고,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하시면서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 드렸어요. 요게 제 카트인데요. 제가 조개를 샀는데 가는 동안 상할까봐 얼음을 채우는 거라고. 직원이 이렇게 하라고 해서 했다고요.

그러니 굉장히 겸연쩍어 하시더라구요. 제가 얼음을 퍼간다고 생각하셨나봐요. ㅎㅎㅎ

회원으로서의 주인의식이 대단하신 어르신이시더군요.

뒷담을 깠더니 기분이 왜 이렇게 상쾌해지는 걸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쳐서 일까요? 아님 뒷담이 주는 카타르시스때문일까요?

여튼 제 인격의 수준이 이 정도라 그런가봅니다.

이제 청소를 하고 반찬 좀 하고 애 데리러 나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들 보내세요. ^^

IP : 27.35.xxx.2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1 11:36 AM (211.237.xxx.35)

    그냥 좋은 세상 사는데.. 그꼴 안보고 저같이 인터넷쇼핑으로 해결해보세요 ^^;
    매장 갈일 거의 없어요.
    술도 끊어서 안사고.. ㅎㅎ

  • 2. ...
    '14.10.21 11:39 AM (183.101.xxx.54)

    저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거리나 마트 가면 시민 의식 제로인 사람 천지인 것 같아요.
    길거리 담배 피는 사람들, 침 퉤 뱉는 사람들, 지하철에서 내리기도 전에 올라타는 사람들...
    마트는 본문 글 완전 동감이고요...

  • 3. ...
    '14.10.21 11:40 AM (121.161.xxx.229)

    뒷담을 깐다는건 어느나라 말인가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네요.

    내용에는 뭐 동의를 합니다만.

  • 4. 저도 하나..
    '14.10.21 11:40 AM (121.138.xxx.247)

    코스트코 전시용 쇼파에서 피자드시는분들...
    구매하기 위해 앉아보실분들도 계실텐데..
    푸드코너가 아닌 전시용 제품에 앉아서 식사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 5. ....
    '14.10.21 12:02 PM (211.54.xxx.183)

    음료 컵 하나 사시고 집에서 가져온 페트병 여러 개에 음료 가득 담아 배낭에 넣어가시는 분을 봤어요.

  • 6. ......
    '14.10.21 12:44 PM (211.222.xxx.96)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733 모바일월드라이브, 한국인들 카카오톡 떠나는 현상 보도 홍길순네 2014/10/21 668
429732 다들 잘하는거 하나씩은 있으시지요?? 18 잉여 2014/10/21 5,161
429731 난관 극복하고 성공하는 예 있나요? 3 --- 2014/10/21 1,179
429730 초등아이자꾸놀림받는다는데.. 1 걱정맘 2014/10/21 1,102
429729 려샴푸 탈모에 좋은거맞나요? 2 .. 2014/10/21 3,012
429728 세월호189일) 속절없는 시간 이기고..꼭 겨울되기전 가족품에 .. 18 bluebe.. 2014/10/21 639
429727 가족회사 가도 될까요? 4 산이 2014/10/21 1,393
429726 미생-출근 첫날의 장그래를 보며 6 고마워미생 2014/10/21 2,663
429725 미생 진짜 잼있네요 미생 2014/10/21 1,023
429724 사극 참 좋아하는데요. 실제역사가 얼마나 재미있는데 2 .... 2014/10/21 786
429723 누리꾼 환호하자 사라져버린 '박근혜 조롱 대자보'...왜? 3 샬랄라 2014/10/21 1,727
429722 설거지용 수세미 어떤거 쓰세요? 23 2014/10/21 4,756
429721 커텐봉 다는거 인테리어업체 얼마정도 하나요? 24 질문 2014/10/21 9,695
429720 외국생활 오래하다 들어오신분들, 어떻게 적응하셨어요? 13 2014/10/21 2,910
429719 요가를 하면 하품이 장난아니에요 10 별밤 2014/10/21 4,494
429718 친구의 비밀을 모른척 해야 할까요? 30 원글 2014/10/21 9,173
429717 도우미 경험 없는 동네 할머니 8 ... 2014/10/21 2,596
429716 내게 나쁘게 한 사람에 대해 맘 다스리는 법 7 add 2014/10/21 2,128
429715 조금전 분당에서 버스가 탄천으로 추락했대요. 11 .... 2014/10/21 14,031
429714 눈밑지방제거수술 5 눈밑 지방 2014/10/21 2,322
429713 애잔한노래 한곡씩만 찍어 주세요 15 별이별이 2014/10/21 1,357
429712 이승철 서쪽하늘 노래 넘 좋지않나요??? 9 넘좋아 2014/10/21 2,004
429711 5천만원차이면 45평 60평 어느거 매매하시겠어요 26 2014/10/21 5,250
429710 전세가 얼마가 안전할까요? 1 맹꽁 2014/10/21 984
429709 유산균 효과없으면 다른브랜드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2 2014/10/21 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