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스윗길 조회수 : 867
작성일 : 2014-10-18 19:04:11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이죠.”

 

‘지천년견오백’이란 말이 있다. 종이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는 의미로 한지의 숨결이 약 천 년을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 년이란 시간은 단순히 한지의 수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천 년의 세월을 담아내는 한지는 과거로부터 현재 또는 현재로부터 미래를 이어주는 기록문화유산으로서 선조들의 숨결을 보존하고 후대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지는 겨레의 과학입니다. 요즘 컴퓨터나 휴대폰의 발달로 종이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한지는 기록 문화로써 보존 가치가 컴퓨터 그 이상입니다. 컴퓨터나 USB, CD 등의 기록이 천 년을 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지는 이미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후대에 그 기록을 알리고 있죠.”

 

천 년을 곁에서 지켜봐온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역사적 사료들이 한지의 우수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 중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광정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은 통일신라 751년경(경덕왕 10)에 제작된 것으로서 한지에 인쇄돼 그 내용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니 과연 천년종이 한지의 위력이 아닌가.

 

천년종이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보이는 한지가 그저 종이 한 장이 아닌 것이다. 천년종이는 과학적 원리가 내재돼 있으며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양심, 자연의 청정함이 고루 배어졌을 때 비로소 탄생하게 된다.

 

섬유질이 조밀하고 견고한 참닥나무를 주 원료로 제작한 한지는 내구성이 강하고 질겨 보존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까닭에 왕실이나 중국에서는 보물급 내용을 기록해 보관할 때 한지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한지의 우수성은 중국이나 일본 화지의 홍보에 밀려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못해 그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어 그를 만나보았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0월호

 

 

IP : 122.128.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14.10.18 8:31 PM (124.28.xxx.228)

    한지공예 잠깐 했었는데...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한지랑 전통한지랑...
    정말 달라요...
    뭔가 깊이 있고 진중한 멋이 있죠...
    두툼해서 과연 붙을까 싶은데 아주 튼튼하게 잘 붙어서 신기하기도 했구요...
    가격도 거의 10배 차이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988 CNN 세월호 참사: 고통의 6개월 [한글자막] light7.. 2014/10/19 714
428987 왜 해산물을 삶으면 냄비에 묻은게 왜그렇게 안지워지나요? 6 아니 2014/10/19 3,026
428986 종이호일 냉동할때 써도 되나요? 5 궁금녀 2014/10/19 2,652
428985 아파트 누수는 몇년차부터 진행되나요? 3 누수 2014/10/19 2,483
428984 동생 여자친구한테 반말하면 안되는 거였나요?? 16 어머 2014/10/19 5,335
428983 집안 냄새 은은하게 하는 방법 뭐가 있나요.. 44 ... 2014/10/19 18,773
428982 원글 삭제합니다.. 2 ,, 2014/10/19 928
428981 이스트만 넣은 맨 빵 만드는법 좀 알려 주세요.. 2 맨 빵 2014/10/19 927
428980 이해안되는 점 6 뭐징 2014/10/19 1,105
428979 진심어린 호의보다 거짓 호의에 더 잘 속는 사람은왜 그런걸까요?.. 8 ㅋㅌㅊ퓨 2014/10/19 1,783
428978 시누이 입장에서 듣고 싶어요 22 뭘까 2014/10/19 4,927
428977 여름에 담은 시어버린 열무김치 활용법 없을까요? 6 열무김치 2014/10/19 3,271
428976 혹시 어린이용 오리발 파실분? 평촌 안양 의왕지역 2 동글밤 2014/10/19 909
428975 “세월호 진실 밝혀지면 보수정권 향후 50년 집권 못할 것” 21 닥시러 2014/10/19 4,488
428974 인조피혁은 수선이 안되나요? 수선 2014/10/19 572
428973 원룸 사는데 이럴때가 제일 무서워요 ㅠㅠㅠ 3 ... 2014/10/19 4,581
428972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의 예의없는젊은 엄마들, 11 어휴 2014/10/19 4,483
428971 다우니 중에서 어떤 향이 제일 좋은가요? 3 9999 2014/10/19 4,586
428970 커피맛의 신세계 ... 9 커피 2014/10/19 4,811
428969 남편의 폭력을 경험하고 나니 87 ㅡㅠㅠ 2014/10/19 18,471
428968 강남 일원동과 고양 일산..아이키우긴 어디가 더 좋을까요?? 7 이사고민 2014/10/19 2,777
428967 "해외직구 막아야" 새누리당의원 해외직구 규제.. 7 호갱님 2014/10/19 2,749
428966 BBC, 성남 참사 속보로 동영상과 함께 보도 light7.. 2014/10/19 819
428965 아산역과 천안아산역이 서로 틀리는지요. 7 동창생 2014/10/19 1,482
428964 온수 물주머니. 써 보셨어요? 15 추워요 2014/10/19 3,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