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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둘이나 되는데도 갈수록 외롭네요.

ㅠㅠ 조회수 : 11,126
작성일 : 2014-10-11 00:01:35

어릴적 부터 저보다는 아빠랑 사이가 많이 좋았어요.

어딜 가도 늘 제 손 뿌리치고 아빠손만 잡고...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무안도 많이 당했어요.

이제 중등아이들이 되었는데

여전히 저를 안 좋아해요.

그래도 초등학교때는 귀한(?) 식모대접은 해주더니

이제는 귀찮은 식모취급합니다.

다행인지 남편하고는 아직도 사이가 좋아요.

넷이 있으면 남편과 딸 둘은 계속 즐겁게 이야기 하고

저만 따로 ...

이런 집 없겠죠?

제가 원래 남자성격인데 여중여고에 여자만 득실득실한 학과와 직장을 다녔는데 좀 많이 힘들었죠.

중고등때는 나홀로. 직장다닐때와 대학다닐대 다행히 맘맞는 동료 2~3정도...

그때 다들 저더러 꼭 아들만 낳으라고..했죠.

아들엄마타입이라고..

제가 섬세하지를 못해요.

또 예쁜거 꾸미는거 이런거 관심 없구요...

저도 그말이 왠지 당연하게 느껴지고 정말 그럴줄 알았는데

아들 없이 딸만 둘 낳았어요.

차라리 딸없이 아들만 낳았으면 덜 외로웠을까 하는 별 싱거운 생각도 들구요.

무뚝뚝한 아들 둘하고 저하고 왠지 잘 맞았을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도 요새 들어요.

남편은 거꾸로 섬세하고

딸들마음을 중시해요.

저는 애네들이 앞으로 해내야 할 것들...오늘 해야 할 숙제 다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럴수도 있지라고 해줘버려요.

그래서 내가 그날 밤까지 짜놓은 스케쥴, 분위기 ...다 허물어집니다.

이런 남편에게 여러번 말했더니

집에를 아예 늦게 들어오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그건 또 가장으로써 너무 가혹해서...

없던걸로 되었는데...

참 힘드네요..

남편이 학창시절 저보다 훨씬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래서 애들한테 제 공부스타일이 더 안먹히는것 같구요...

그러니 중등이되어도 여전히 제 말은 안 먹히는 것 같구요.

둘째까지 이제 영수학원에 과학학원까지 다 보내게 되면

돈이나 벌러 다녀야겠어요.

그리고 혼자 내 방식대로 즐기고 놀아야겠어요. 

지금 제 기분이 꼭 중고등때 주변에 온통 여자애들뿐인데도 친구없이 늘 외로웠었던 그 기분 그대로네요..

참...이 나이에 그런 기분을 다시 느끼다니...

IP : 114.206.xxx.2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4.10.11 12:04 AM (211.207.xxx.203)

    이제라도 대화 하는 방식을 바꿔 보세요. 작은 행동들이 좀 마음에 안 들어도
    억지로라도 장점 찾아서 칭찬하고 격려하는 쪽으로요.
    내 마음을 잘 읽어주는 사람을 아이들은 더 따르게 되어 있어요, 그게 자기 자존감과도 직결되거든요.

  • 2. ....
    '14.10.11 12:10 AM (175.215.xxx.154)

    애들이 귀신같이 알아요
    누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원글님은 본인 성격이 여성적이지 못하다 에서 답을 찾고 싶으신거 같은대요. 제가 보기엔 그래서 딸과 사이가 데면데면한건 아닌거 같아요.

  • 3. ..
    '14.10.11 12:11 AM (116.37.xxx.18)

    배우자복이 많으시네요
    딸들의 경우 아빠의 모습을 통해서
    배우자 상이 정립된대요
    감사하는 마음 가지면
    앞으로 더 좋아질거네요

  • 4. ....
    '14.10.11 12:13 AM (175.215.xxx.154)

    원글님 아들 낳았다고 해도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지진 않겠네요. 댓글보니

  • 5.
    '14.10.11 12:21 AM (223.62.xxx.116)

    중고등때 나홀로 였단건 님이 대인관계가 원만치 않단 뜻이예요

    여자들 탓이 아니구요
    뭔가 큰 착각을 하시는듯한.....

    학교다닐때 매일 본인은 남자들하고 맞는 스타일이라 우기는 애들 꼭 있었죠

  • 6. 아예 나홀로였다는 건
    '14.10.11 12:27 AM (114.206.xxx.2)

    아니구요.
    중학교 , 고등학교 각 각 1년정도는 그래도 단짝 친구가 한명정도는 있었어요.
    그러다 대학가서 4년동안 괜찮은 교우관계도 맺었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즐겁게 지냈죠.)
    직장생활에도 첫 1년은 제가 사직할 계획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사람들과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이후 계속 다니게 되면서 꽤괜찮았어요.
    가장 외롭고 힘들었던게
    중1. 고1~고3 이었는데
    요새 꼭 그때 기분이 들어 갑자기 서러워서...

  • 7. ㅇ,
    '14.10.11 12:29 AM (211.209.xxx.27)

    딸들과 남편이 문제인 듯한 느낌을 가지나봐요. 원인은 본인에게 있는데. 아들이면 아들이라서 그럴거라 쓰셨을게 뻔해요.

  • 8. Dd
    '14.10.11 12:29 AM (24.16.xxx.99)

    원인을 아시면 고쳐보세요.
    아이들에게 아빠는 있지만 엄마와의 관계는요? 원글님만 외로운 게 아니고 아이들도 엄마와의 밀착 관계 결핍에서 오는 상처가 잠재되어 있을 거예요.
    예쁜거 관심없어도 아이들이 관심이 있으면 같이 관심을 가져보세요. 원글님 본인의 스타일을 이제와 바꾸진 못하더라도 아이들 관심을 서포트 해주시면 좋겠어요.

  • 9. 내가
    '14.10.11 12:31 AM (223.62.xxx.7)

    딸을 둘 낳은 이유는 내가 그 관계를 극복해내야하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저도 여중여고 여대나오고 그닥 인간관계 큰 중요성 못느끼고 살아오고 그냥 한놈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울남편과 결혼까지했는데 모두가 아들낳을꺼라했던 기대? 를 저버리고 딸만둘낳았을때 아, 하늘이 나보고 이거 해내고 죽으라하는거구나 싶더군요.그래서 지금껏 쌩고생하며 극복해가고 있는중이에요.(그럴거라고 믿고싶습니다ㅠ) 많이 어렵지만ㅠ 아이들이 해야하는 일보다 아이들이 무얼원하는지에 더 관심을두고 같이 대화많이 나누세요.이젠 사춘기지나면 성인인데 님이 일일이 지시하지않아도 되고 지시해서 될일도 아니라는걸.. 빨리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친구삼으세요..

  • 10. ...
    '14.10.11 12:32 AM (81.152.xxx.155)

    저도 그래요. 지금도 남편이 딸픽업해서 둘이서만 저녁먹는다네요.

  • 11. ...
    '14.10.11 12:33 AM (59.15.xxx.140)

    부모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잖아요
    나는 아들과 잘 맞을것 같다 딸과 잘 맞을것 같다 이런..
    누가 바뀌어도 한계가 있을거에요
    남편이 그래도 중간에서 잘하네요
    얼른 키우고 남편과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 12. ...
    '14.10.11 12:34 AM (175.215.xxx.154)

    노력해보세요
    글 말미의 님 방식대로 혼자 놀겠다는 말이요.
    엄마로서 참 무책임한 말이거든요.
    전업인 엄마와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는거...아이들에게 엄마가 잘못하고 있는거예요.

  • 13. 에휴
    '14.10.11 12:35 AM (114.206.xxx.2)

    울딸들이 어디서 diy로 머리핀이나 끈같은 거 만드는거 보고 해보자 해서 옥션에서 세트를 샀죠.
    제가 주도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재주도 없고...결국 하다 중단...

    먹는거에 이쁜 장식하는거 너무 좋아해서 그거 한번 해주려면 몇날 몇일 난리 부르스를 쳐봤자..너무 초라...

    기타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딸둘 엄마로 사는거 이렇게 힘들줄 몰랐네요...

    위의 내가님처럼 정말 극복해야 하는 문제일까요?

    저는 극복할 자신이 없는데
    예전처럼 딸은 시집을 가는게 아니라 요새는 친정옆에 사는데
    솔직히 사위, 손주들까지 자주 봐야 하는게 왠지 겁나요

  • 14.
    '14.10.11 12:39 AM (223.64.xxx.149)

    아빠랑 대화를 더 많이해서 엄마가 섭섭해하는 1인이거든요. 저희 엄만 아주 대놓고 질투하셔서 이젠 엄마 없을때만 아빠랑 수다떨어요.

    저희엄만 공감능력이 상당히 부족하세요.
    예를들어 제가 밖에서 상처받고 오면 오히려 저에게 핀잔을...
    사소한 수다도 잘 안듣고 딴생각 하시는거 같고요.
    제 고민은 안 들어주시면서 본인 고민만 저한테 늘 신세한탄하셔서 제가 피해요.

    원글님도 딸들과의 의사소통 스타일에 대해 점검해보세요.

  • 15. 좋은 댓글들이
    '14.10.11 12:54 AM (114.206.xxx.2)

    너무 많네요. 마치 제 삶을 꿰뚫어 보는 듯한 댓글들이 있어 좀 놀랍네요.
    노력해야겠어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16. 아무리
    '14.10.11 12:59 AM (182.221.xxx.59)

    아빠가 섬세해도 엄마가 챙겨주는거랑은 달라요.
    아마 딸들도 엄마 몫으로 원하는 바가 비어 있을거에요.
    조금만 더 노력해 보심 어떨까요??
    잘 못해도 적성 아니라 해도 애들과 뭔가 만들고 애들과 공감대 만들수 있음 그걸로 족하지 않나요??
    그런 일은 하찮은 일이라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17. ,,,
    '14.10.11 1:00 AM (203.229.xxx.62)

    오늘 정호승 시인의 강의 들었는데요.
    사람이 태어 나면 죽어야 하는 것처럼(운명처럼) 외로움도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운명이라고 하더군요. 젊었을때 외로움은 연습이다.
    노년에 70대 이상 되서 다가올 외로움에 대한 예행 연습이라고요.
    배우자의 그늘도 자식의 그늘도 위로 받을 휴식처가 될수 없다고요.(관심이나 사랑)
    나 자신의 그늘만이 나를 위로 하는 힘이고 휴식처라고요.

  • 18. ..
    '14.10.11 1:16 AM (116.37.xxx.18)

    정호승 시인의 ...
    깨우침을 주는 글이네요
    감사해요

  • 19. ㅇㅇ
    '14.10.11 1:48 AM (175.114.xxx.195)

    그런 스타일은 아들들이라고 맞을까요?
    아들이던 딸이던 숨막히는 방식인데요.

  • 20. 전 반대로
    '14.10.11 1:50 AM (58.143.xxx.178)

    남편이 님같고 전 님 남편같은데
    사십줄 들어와 남편이 자긴 외롭다하더군요.
    공감결여 챙겨받기만 바라는 어린이였어요.
    늦게나마 자기를 낮추고 상대에게 진정
    자식이 행복함 느끼는 그 길이
    나도 원하는 길이란 생각으로 입장바꿔
    행동해보시려함 만날일 없어 보이는 평행선도
    언젠가 엇비슷하게 만나게도 될겁니다.
    근데 타고난 무심함과 건조함 어느정도는
    본인도 어쩌지 못할 수도 있어요. 성장기 부모관계속에서
    뭔가 따뜻한 배려나 감동받아 본 경우가 님 남편처럼 상대배려도 가능하더군요. 어쩌면 남편분 외로움 느끼는
    적 있으셨을것도 같아요. 여튼 남편과 아이들 관계
    감사히여겨야 하는 부분 맞습니다. 님에게도 다행이고
    가정내 2인자? 역할로 최선다하심 충분해요.
    어려서 형성된건 바로잡기 힘들고 다만 아이들이 님 나이되어
    어머니를 떠올릴때 최선을 다해주신 분 그 이미지만으로
    충분할듯

  • 21. ㅇㅇ
    '14.10.11 1:58 AM (182.226.xxx.10)

    곁을 안 주시는 스타일 아니신지..
    학교다닐때 본인은 남자들하고 맞는 스타일이라 우기는 애들이 좀 그래요.
    말을 해도 어느순간 말을 건 내가 무안해지고..
    그래서 같이 안 놀면.. 자기를 질투한다고.. 자기는 여자랑 안 맞다고 그러고.

  • 22. 뭔가 잘못생각...
    '14.10.11 5:39 AM (180.70.xxx.20)

    딸이랑 같이 머리핀 만들고 뜨개질하고 그래야만 딸엄마 답다고 착각하시는거 같아요
    그런거 전혀 안해도 딸과 취향 전혀 달라도 대부분 딸과 사이 좋아요
    그런게 문제가 아니고 감정의 교류나 소통이 안되는거 같네요
    어떤 사람들은 감성지수가 낮아서 무슨 말을 해도 전달이 안되더라구요. 보통 대화는 지식이나 상식으로 하는게 아니고 감성의 교류로 한다고 생각해요

    제 언니 여자가 하는일 하나도 못해요. 심지어 음식까지. 그래도 천상 여자 타고난 예술가 기질의 딸과 잘만어울려요. 그런거 하나 안하고 관심없어도 지금 얘가 뭘 느끼나 뭘 관심있어하나 뭐가 필요한가 (물질이 아니구요) 를 잘 알더라구요. 둘사이 친구같네요

    뭐 어쩌겠어요. 원글님 스타일인걸.. 딸들이 좀더 크면 엄마를 이해하고 친구가 될거에요. 좀 기다려주세요

  • 23. 제가
    '14.10.11 6:55 AM (175.223.xxx.47)

    손재주 꽝인데 딸이 해오면 무조건 폭풍칭찬. 그 후에 혹시 고칠 점 있으면 부드럽게 건의.
    쿠키하나 못구워도 지켜만 봐줘도 아이는 행복해했어요

    사실 애가 중2때 매우 사이가 안좋고 늘 제가 아이에게 화가 났거든요. 그런데 평생 얘네들이 어린 시절을 기억할 때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를 생각하니까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화를 하도록 내가 바뀌었어요.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아도 눌러 담으며 좋은 말로 긍정적 말로 다만 원칙은 지키는 사람이 되도록 많이 대화했어요. 지금은 다행히 내 뜻대로 커주지는 않았지만 자기 일 열심히 잘하는 사람이 되더군요. 남편에게도 엄마의 권위와 노력을 알아달라 말하시고 대화법에 관련된 책울 읽고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 24. 원더랜드
    '14.10.11 7:07 AM (1.247.xxx.4)

    딸이 크면 달라져요
    저희 집 딸들도 어려서 부터 아빠 껌딱지에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고
    밥 먹을 때도 아빠무릎에서 먹고 했었죠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고
    남편은 자식사랑이 엄청나고 자상하니
    애들이 아빠를 더 따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중딩때 사춘기가 되니 그 좋아하는 아빠한테도
    거리감을 두더군요
    고딩때는 입시 때문에 예민해지고
    대학 들어가서야 엄마 이해를 많이
    해주고 친해져서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고 쇼핑도하러
    다니고 카톡으로 대화도 많이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어요
    아빠와도 여전히 친한데 소외감을 느낄까봐
    신경을 씁니다
    저희 딸이 말하길 어렸을 때 엄마가 자기를 안 이뻐했던것
    같다고 하더군요
    안 이뻐했던게 아니고 성격이 아빠같지 못했던건데
    애는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작은 딸은 사춘기인데 언니와 똑 같은 과정을 겪고 있네요
    저 같은 경우 애들이 아빠와 더 친하게 지내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아빠와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 애들이 성격도 원만하고
    사회성도 좋은 경향이 있더러구요
    저희 아버지가 권위적이고 무서운 가장이었는데
    확실히 자식들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듯해요

  • 25. ((
    '14.10.11 9:09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건
    원글님이 딸처럼 취향이 섬세하고 아기자기하지 못해서는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이 아들만 있다고 했을때
    그럼 그 아들이 하루종일 축구 같이하자, 야구 같이 하자 그러면
    (저희 애들처럼.)
    같이 축구하면서 야구하면서 하루종일 뛰어줄 수 있나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럼 같이 운동 못해주는 엄마라고 해서
    아들과 엄마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거냐
    그건 아니거든요.

  • 26. 아 저 그거
    '14.10.11 9:22 AM (211.59.xxx.111)

    악세사리 만들거나 비즈공예 잘할 수 있는데
    멋내는거 꾸미는거 내가 어릴때 감정이 생생히 기억나서
    애들 수준에 맞게 같이 즐기면서 해줄수 있는데
    자식이 없네요ㅎㅎㅎㅎ
    그래도 저도 딸보단 아들이 나을거 같아요. 딸은 너무 힘들듯

  • 27. ㅠㅠ
    '14.10.11 10:44 AM (36.38.xxx.235)

    다들 비슷하 논지로 원글님이 부족한 거라고 지적하시는데,,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어요.....

    남편분이 원글님 즉 아내의 권위를 세워주려고 하지를 않고 있구요,,

    두 딸과 원글님을 동급에서 대접하고 있는 면이 글에서 잠깐 보이는 군요.

    딸들은 원래 외디푸스 컴플렉스가 있죠.

    기본적으로 엄마에게 비판적인 시각, 아버지를 옹호하는 시각을 깔고

    부모를 대해요.

    엄마 아빠가 인품이나 성격이 비슷한 수준의 인간이라면

    아빠에게 점수를 더 준다는 거죠.

    님이 아들이면 더 좋겠다고 하시는 건 일리 있는 생각이세요.

    너무 치이지 말고 남편에게 너무 좋은 역할을 맡기지 마세요.......

    솔직히 님은 기분 나쁘시겠지만 저같은 시각으로는 좀 고약한 남편이네요.....ㅎㅎㅎㅎㅎ

  • 28. 좋은
    '14.10.11 5:09 PM (202.151.xxx.120)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저도 약간 원글님과인데.. ㅎㅎ
    제 남편은 저보다 더 무심한 성격이라 제가 아이들에게 맞출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ㅎㅎ
    무둑뚝한 성격이라 댓글들 읽으며 반성하게 되고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원글님 댓글 다신분들.. 모두 다 고마워요^^

  • 29. ....
    '14.10.11 5:09 PM (124.111.xxx.3)

    구구절절 옳은 댓글 많지만요

    전 원글님이 무슨 말 하는지 백퍼센트 이해해요 저도 똑같이 여자들 사이에서 관계 더 불편한 타입이거든요 진짜 여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겉으로는 문제 없었지만 뭔가 그 여자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미묘한 감정들이 피곤했다고나 할까요?

    다행히? 아들 둘 낳아서 무심히 터프하게 키웁니다 아들이나 딸이나 하시지만 분명 엄마로서 줘야될것들에 미묘하게나마 차이가 있어요 같이 야구놀이를하고 축구를 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뭐 원글님 이제와서 바꿀순 없잖아요 원글님이 더 노력하시는 수 밖에 없고 마음을 좀 내려놓으세요:-) 딸들한테 더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안하셔도 여전히 엄마이고, 직장은 아니니까... 원글님의 방식대로 사랑을 주세요

  • 30. peony
    '14.10.11 5:14 PM (121.162.xxx.197)

    저도.. 저희 엄마 보는 것 같아서 맘이 안 좋네요. 저 지금 20대 후반인데도 똑같아요. 정이라는 게 쌓일만 해야 쌓이는 건데, 엄마랑 있으면 남이랑 있을 때보다 어색하거든요. 지금도 아빠랑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꼭 통화하지만 엄마랑은 일주일에 한 두 번 할까말까해요. 엄마랑 통화해도 할 말이 없구요.
    제가 사춘기 때 생각했던 게, '우리 엄마는 학교 다닐 때도 두루두루 잘 지내진 못했을 것 같다.'였어요. 반면에 저는 두루두루 잘 지내고, 정 많은 스타일이에요. 저희 아빠도 그렇고요. 엄마랑 아빠의 차이가 여기서 확 갈렸던 것 같아요. 무엇을 하든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해주는 것과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해주는 것 말이에요.
    이게 아주 어릴 때부터 느껴져서 애정의 밸런스가 붕괴 됐답니다. 이걸 딸 탓이라 하시면 딸도 상처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는 엄마가 무심하게 뱉는 말들에 상처를 참 많이 받았거든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 같은 순간들이 있어요. 근데 이게 엄마한텐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라, 엄마를 대하기 불편한데도 엄마는 잘 좀 지내보고 싶다고 하시고... 그렇다고 엄마한테 내가 받은 상처를 다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따님들은 그래도 아직 어리네요. 지금이라도 사랑을 주세요. 지금까지 사랑 많이 주셨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게 딸들 입장에선 전혀 아닐 수도 있어요.

  • 31. ㅅㅅ
    '14.10.11 5:45 PM (223.62.xxx.80)

    아이들은 부모의 섬세한 감정을 먹고 살아요 엄마가 섬세하지 못할뿐더러 뭔가 아이들에게 감정을 안주신듯해요 딸들의 태도는 엄마의 양육태도를 그대로 반영해요 그러나... 그토록 섬세하다는 남편분이 엄마와 딸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아내를 유도하려 애쓰지 않우셨나요? 이상해서요 지금 글만 보면 남편분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아요 자식 이전에 부부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과도 대화가 없으신건가요? 직장동료들까지 딸키우지 말고 아들 키우라고 했다면 원글님이 뭔가 특징이 있는분인데... 근데 아들도 섬세한 사랑이 필요해요 아들은 물건이 아니랍니다

  • 32. 위에 ㅠㅠ님 답글이 정답
    '14.10.11 5:48 PM (223.62.xxx.16)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모두다 조금씩은 문제가 있고,
    각자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은 남편분입니다.

  • 33. ....
    '14.10.11 5:48 PM (218.234.xxx.94)

    제가 딸이라면 기분 나쁠 듯해요...

    너희가 여자의 안좋은 특징(세세하고 지질하고 신경질적인)을 가져서
    이 털털하고 원대한 엄마하고는 안맞는다.....그런 태도이신 듯해요.

  • 34.
    '14.10.11 6:10 PM (116.125.xxx.180)

    그래도 노력하시니 좋아지겠죠

  • 35. ...
    '14.10.11 6:35 PM (175.118.xxx.39)

    원인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보셔야할것 같아요. 인생이 재미없으신건 아니신지? 재미를 찾으셔야

  • 36. 대회가 필요해
    '14.10.11 6:50 PM (203.143.xxx.23)

    저도 중고등학교때 엄마하고 사이가 안좋았어요.엄마가 센스도 없고 답답해서 대화가 안통해 아빠 더 잘 따르고 외식도 둘만한적도 있는데 성인이 되고 엄마가 사회생활하면서 성격도 밝아져서 요즘엔 엄마랑 여행도 많이하고 맛집도 찾아댕기고 친구처럼 지내요

  • 37. ㅇㅇ
    '14.10.11 9:07 PM (116.37.xxx.215)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요
    상담을 받아보시던가 자녀와의 대화 좋은 프로그램 찾아서 몇년이고 다녀보세요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부족한 자신을 돌아 볼수도 있고
    자녀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이리저리 스스로 깨우칠 수도 있어요
    저는 딸과의 사이는 아주 찰떡 궁합인데 아들과 좀 서먹해서 다니기 시작해서 많은 도움 받았어요

  • 38. 아들 낳았어도
    '14.10.11 9:27 PM (121.161.xxx.115)

    별 다를것 없었을듯. 2222
    본인 자존감이 부족해 보입니다.

  • 39. 에휴 어쩌나...
    '14.10.11 10:09 PM (116.127.xxx.116)

    위에 어느 분이 썼듯이 원글님은 공감 능력 부족, 배려심 부족이었던 듯해요. 그걸 본인은 모르셨고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는 항상 피해자 같은 느낌이었을 듯하고요.
    하지만 남편분은 다정다감하고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스타일 같네요.
    그냥 남편분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나 잘 살펴보고 배우세요. 대화의 방법 같은 거요. 모르면 배워야죠.
    원글님은 본인 서운한 것만 쓰셨지만 사실 아이들이 더 피해자에요. 원글님은 그래도 어른이었지만
    아이들은 어렸고 원글님보다 더 쉽게 상처 받았을 거예요. 다행히 자기들 마음을 알아주는 아빠가
    있었지만 딸들에게 엄마가 채워줘야할 부분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거든요. 그걸 못 받은 아이들이
    너무 안됐잖아요.
    내 아픔보다 아이들의 아픔을 돌아보시고 아이들이 원글님께 쌀쌀맞게 하는 것은 그만큼 상처 받았다는
    표현이니까 가엽게 생각하세요. 그러다 보면 원글님 상처도 저절로 치유되기 마련이에요.
    잘 몰라서 그랬던 거니까 노력하시면 바로잡을 수 있으실 거예요. 화이팅!!!

  • 40. 저는
    '14.10.11 10:10 PM (211.178.xxx.150)

    아빠, 엄마가 다 원글님 같았어요. 제 마음, 제가 원하는 것에 공감받고 관심받은 적이 거의 없어요.
    거의 교육, 훈육만 하시고 엄하고 무서우시고....
    그래서 외로웠고 지금도 사랑 못 받고 자랐다고 느껴요.
    하지만 다정하고 자상하고, 힘들 때 언제나 위안이 되주는 남편 만나 결혼생활하면서
    그런 엄마 아빠도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분들이 절 사랑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성격이 원래 그러신거니까...
    그리고 엄마 아빠도 어릴 때 공감과 사랑을 못 받고 자라셔서 그러셨을거에요.

    어쨌든 다른 분들도 적어주셨지만, 딸들도 분명 아빠의 사랑만으로는 채워지지않는 엄마의 공간이
    분명있을 거에요. 그 결핍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꽤 오래가기도 해요. 그래도 아빠와의 관계가 좋다니
    다행입니다.

  • 41. 에휴 어쩌나...
    '14.10.11 10:22 PM (116.127.xxx.116)

    그리고 머리핀 장식이나 먹는 거 장식 같은 거 말씀하셨는데 그런 거 잘 못하시고 관심도 없으시면
    억지로 안 하셔도 돼요. 그냥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아이들에겐 충분하거든요. 그걸로 꼭
    좋은 결과를 내려 하시고, 그러다 보면 안 되는 거에 아이들 앞에서 짜쯩을 내시거나 한숨을 쉬셨거나
    하셨을 거고 아이들 입장에선 즐거워야 하는 과정이 재미 없고 고역스러웠겠죠.
    잘 못하는 건 남편분에게 넘기세요. 원글님은 그냥 그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감탄사만 날려주셔도
    아이들은 즐거워하기 마련인데 괜히 원글님이 풀 죽어서 본인을 아빠와 딸들에게서 스스로 왕따시킨
    것 같네요.
    딸들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피해자라는 착각만 버리셔도 절반은 성공하신 거라고 봅니다.

  • 42. ㄷㄷ
    '14.10.11 11:53 PM (223.62.xxx.80)

    74.101 원글에도 댓글에도 남편탓이 어딨다고 행패를

  • 43. 한 가지
    '14.10.12 3:45 AM (58.143.xxx.178)

    남자애들 여자아이들보다 섬세하고 더 여린경우도 흔해요.성별만 다를뿐 아는 집 아들 여성적인데 그 집 아버지와트러블 엄청남. 활달하고 남성적이지 못하다구요.곁에서 그렇게 아들과 아버지가 부딪힐때마다 아들엄마 스트레스엄청 받더군요. 그런 경우도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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