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절대 안하고 싶어요

가을비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14-10-02 19:07:52

제가 꿈꾸는 결혼생활은 정말 소박해요

어느정도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고 도란도란 저녁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산책도 같이 하면서 하루일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고

얼마안되는 월급이나마 꼬박꼬박 가져다주고 서로 알뜰살뜰 모아서 재미있게 가정을 일구고 싶었어요.

며칠이면 결혼 15주년인데

제남편은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백수나 다름이 없이 생활비 가져다준적 거의 없고 

결혼초 사업실패로 지어놓은 빚이 몇억인데 그이후 몇년동안 놀기만 하다가 이제 사업을 다시 한답시고 매일 술, 모임, 새벽귀가...  제정신으로 집에 들어온적이 별로 없네요.

평상시 대화 안되고 집에오면 스마트폰에 코박고 있다가 잠만 자고

맞벌이인데 집안일은 설거지로 땡

아이는 거의 제가 혼자 키우다시피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원도 못보내고 제가 끼고 가르칩니다.

어제도 새벽 2시에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밤새 울고 불고 진상 주사를 부려서

오늘 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이혼하자는것도 수십번 정말 지겨워요)

영혼없는 목소리로 다신 술안마신다네요.

술안마신다고 하고 3일도 못 가 똑같은 패턴이 15년째

정말 아이 대학가면 꼭 이혼하려고 결심을 굳히게되네요

아직 아이가 사춘기라서 부모님 이혼하면 죽어버린다고 하기에 10년만 더 참자 하고 있어요.

무슨 결혼을 이렇게 거지같이 했는지... 내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미혼여성분들 꼭 성품좋고 배려심 많은 사람과 결혼하시고 그런사람 못만나면 그냥 혼자 사시길 바래요...

IP : 175.198.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 7:11 PM (211.237.xxx.35)

    위로가 될진 모르겠으나 원글님이 원하는 그 소박한 가정입장에서도 걱정과 근심은 많습니다.
    아이가 대학가서 이혼할거면 지금 하셔도 큰 차이 없을거에요. 하루라도 빨리 원글님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ㅠ

  • 2. aa
    '14.10.2 7:12 PM (121.169.xxx.62)

    전 결혼은 해도 아이는 안낳을것같아요..남편이 아무리 개같은 짓해도 애있으면 이혼도 쉽게 못하고. 애 있으면 남편들이 애 있으니까 이혼 쉽게 못하겠지 알고,, 대범해지는것같음

  • 3. ㅠㅠㅠㅠ
    '14.10.2 7:28 PM (219.240.xxx.9)

    그간 참고 사시느라 힘드셨네요 ㅠ 별거아닌듯 보이는 소박함이 남편잘못만나면 간절한 소원이 되기도하네요.
    저도 지금 남편하고 결혼한거 너무 후회되요.
    참고살면 나아진다는거 믿지않고요.
    님의 새출발 기대할게요 어차피 지금보단 나빠지지 않을듯요

  • 4. ㅇㅇ
    '14.10.2 7:54 PM (116.37.xxx.215)

    딱 하나 경제적인 능력 하나는 있는데
    운동은 숨쉬기만 하고 가부장적이고 잘난척 대마왕에 절대 사과 안하며 쉼없이 바람피고
    언어폭력에 밖에 나가면 마누라 흉만 보는 사람과 살아요
    달라지게 하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소용없어요. 아이들에게 배다른 형제 만들어 주기 싫어 그냥 삽니다
    다 내려놨는데도 원글님이 꿈꾸는 소박함이 저도 간절하네요

  • 5. ....
    '14.10.2 7:59 PM (49.1.xxx.72)

    경제적능력은 그냥저냥 그 나이대 받는다는 평균월급 가져다주고
    만성무기력증에 게으름, 허구한날 늦고 주말엔 나무늘보 코스프레
    사돈댁 돈 가져와서 자기아들과 자기네 퍼다주었으면 하는 거지 시부모와 그 형제들
    삶의질이 낮아도 너무 낮아요.

    다시태어나면 결혼은 내 경제적 계층이 달라질정도로 부유하거나, 끔찍하게 가정위하는 가정적인 남편 아니면 절대 안할거에요 .

  • 6. ㅁㅁ
    '14.10.2 9:58 PM (223.62.xxx.109)

    혼자 살아도 고민 걱정 많답니다
    그리고 서러울때도 있구요
    우리같이 힘내요

  • 7. ㅠㅠ
    '14.10.2 11:14 PM (125.132.xxx.69)

    저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815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잎처럼 날아갔습니다 7 투딸 2014/10/04 3,009
424814 혼혈 아기들은 몽고반점 있나요? 5 혼혈 2014/10/04 3,384
424813 북마크?기능이 있나요?? 1 su 2014/10/04 634
424812 광파 오븐에 생선 구우면 다음에 제빵할 때 냄새 안 날까요? 6 ... 2014/10/04 3,281
424811 아이폰 설정아이콘이 사라졌어요!! 4 ... 2014/10/04 5,076
424810 세계불꽃축제 컴퓨터로 1 .. 2014/10/04 1,105
424809 집 팔때 부동산 한곳만 내 놓으면 되나요? 3 질문 2014/10/04 2,422
424808 위민스 이뉴스, 위안부 이야기 밝히려는 그룹들 맹렬한 공격 직면.. 1 홍길순네 2014/10/04 523
424807 CASAON멀티 독립스프링 매트리스 99,000원짜리 신세계에.. CASAO.. 2014/10/04 842
424806 이 교수님은 촛불집회에 매번 나오시네요. 생중계중 4 이호중교수 2014/10/04 1,520
424805 여행 많이 다닌 사람보면 뭔가 남다르던가요? 52 ... 2014/10/04 19,838
424804 노래 좀 찾아주세요~ 4 ㅇㅇ 2014/10/04 1,599
424803 ㅂㅅ육갑한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 2 zh 2014/10/04 1,622
424802 잡곡밥 산지 2년정도 됐는데 괜찮을까요? 5 django.. 2014/10/04 1,074
424801 어려서 잡으면 좋은 습관 뭐있을까요? 63 ... 2014/10/04 11,898
424800 교정시 와이어 교체?시 와이어에 음식물 냄새가 많이 나나요? 1 오늘두번째 2014/10/04 2,739
424799 깍뚜기 맛있게 담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9 맛있는방법 2014/10/04 4,010
424798 휴대폰 배터리 충전은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2 배터리 2014/10/04 880
424797 대인공포증 4 ... 2014/10/04 2,291
424796 망치부인 부평역 돗자리 수다방 3 망치 2014/10/04 1,169
424795 민폐 민폐... 참 대단하네요. 2 짜증 대박... 2014/10/04 2,531
424794 나이 어린 동네 엄마가 저보고 자기라 하네요... 39 호칭문제 2014/10/04 12,156
424793 갑자기 눈이 1 갑자기 눈이.. 2014/10/04 1,146
424792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요 42 앵그리버드 2014/10/04 3,066
424791 노량진 수산시장 갔다가 기분상해요 14 미니와 2014/10/04 6,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