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시누이와 올케 이야기

동서네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4-09-30 00:44:16
제게 시가쪽 사촌 동서가 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만나 들은 이야깁니다.
늦둥이 막내로 언니오빠들은 멀리 도시로 떠나고
할머니.할아버지같은 부모님과 살던 동서 12살때
큰오빠가 결혼해서 새언니가 생겼는데
도시에서 온 예쁜 새언니가
나이 어린 시누이를  처음부터 너무 예뻐해 주더랍니다.
예쁜 머리 방울 사와서 머리도 묶어주고
세련된 옷도 사다주고요.
방학땐  데려다가 공부도 시켜줬답니다. 
그런데. 시누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취직해서 출근하려는 즈음에
어린 아이들 셋이나 되는데 
새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대요...사고로요.
그때부터 10년동안 그어린 조카들을
20대 젊은 고모가 정성껏 키웠답니다.
어릴때 외로운 자신에게 새언니가  얼마나 고마웠나 생각하면서요.
딱 10년 후에 오빠가 고맙고 미안하다고
결혼하라고  등떠밀어서  좋은 사람과 결혼했고요
자식같이 키운 큰조카가
경찰대 나와서 며칠전 장가 보내고 왔다고 이야기해줬어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어린 시누이를 친동생처럼 예뻐라했던 그 올케랑
제 동서인 시누이 이야기가 참 슬프고도 좋았어요.
그 시누이였던 동서는
지금 좋은 남편.잘 자란 잘생긴 두아들 키우며 살고요
잘은 모르지만 인연!이란 말이 이런건가 싶어요.



IP : 27.35.xxx.2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9.30 12:46 AM (66.249.xxx.107)

    간만에 미담을 보니 찌잉

  • 2. 저두요
    '14.9.30 12:51 AM (93.194.xxx.54)

    이런 얘기 정말 훈훈하고 좋아요.. 이런 얘기 들으면 왜들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며 사는지 참 안타까워요..

  • 3. ...
    '14.9.30 12:57 AM (211.214.xxx.31)

    맘이 따뜻해집니다....

  • 4. ㅇㅇ
    '14.9.30 8:45 AM (76.167.xxx.40)

    이런 미담 너무 좋아요. 어머니 친구 분 중에서도 맏며느리로 결혼해서 어린 시누이들 키우다시피한 분이 계신데 시누이들이 큰 올케(어머니 친구분)에게 한결 같이 너무 잘 한다네요.

  • 5. .....
    '14.9.30 9:33 AM (125.133.xxx.25)

    눈에 눈물 맺히게 예쁜 얘기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710 강원도 설악산여행 옷차림 2 강원도여행 2014/10/15 1,687
427709 오늘 배철수 음악캠프 들으신 분 1 --- 2014/10/15 1,658
427708 서울이나 근교에 자전거 빌려주는 데 있나요? 7 ~~ 2014/10/15 792
427707 오늘 내생일이야 10 친구들아 2014/10/15 1,022
427706 밥을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3 82쿡스 2014/10/15 1,424
427705 누가 남편차를 박았어요. 7 차사고 2014/10/15 1,659
427704 생손 앓고 있어요. 너무 아픈데..ㅠ 22 생손 2014/10/15 10,888
427703 전 사주는 안 믿는데요...태몽은 어떤가요? 27 평소궁금 2014/10/15 6,772
427702 안경쓰시는분들 5 코옆 염증 2014/10/15 1,635
427701 exact verb가 뭔가요ㅠ 3 영어 2014/10/15 1,771
427700 영어를 왜이리 쓰는걸까요? 33 괜히 2014/10/15 3,792
427699 국물종류 보관 방법 5 푸름 2014/10/15 1,421
427698 초간단 동치미 담그는 중인데 SOS 11 흰둥이 2014/10/15 2,361
427697 공유기관련 질문입니다.... 3 컴맹 2014/10/15 852
427696 왼쪽신장이 안좋으면 왼쪽등이 아픈가요? 6 그림장이 2014/10/15 4,014
427695 꽁치 통조림으로 할 수 있는 반찬 21 건너 마을 .. 2014/10/15 3,019
427694 맛있는 김치찌개를 하려면 뭐가 요체일까요? 13 김치 2014/10/15 2,942
427693 오늘 서울대병원 개원날이라 휴진 햇나요? 3 의심병 2014/10/15 1,626
427692 80세 넘으신 어머님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셔도 되나요? 7 ... 2014/10/15 2,881
427691 혼자하긴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론리나잇 2014/10/15 1,146
427690 칼퇴근 하지 못하는 분위기 1 2014/10/15 920
427689 lf몰에서산 라푸마자켓백화점에서 교환해주나요? 2 모모 2014/10/15 1,759
427688 호박고구마 오븐구이 맛있어요. 3 마요 2014/10/15 2,446
427687 성당 교무금에 관해서요.. 5 .. 2014/10/15 6,239
427686 서울대 나온 과외선생님 3 수학 2014/10/15 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