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확실히 무언가를 내려 놓으니 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14-09-22 21:04:56

다름 아니라 30중반 미혼입니다.만..

재작년부터 제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선이며 소개팅을 엄청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 먹으니까 외모도 변하고 해서 인지 어릴때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애도 낳고 그러는데 나만 혼자..

마음이 너무너무 초조하고 밤에 울기도 하고

우울증 걸린애 마냥 멍.하기도 하고

결혼한 사람만 보면 부럽고 등등

그랬거든요

그래서 선이나 소개팅 할때 마음이 며칠전부터 초조 한거에요

저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쩌지

나 좋다고 하면 조건 별로여도 그냥 만나자

뭐 이런거?

그러다 올 초에 정말 나보다 나이는 거의 8살 많고

조건 별로인 남자랑 결혼할뻔 했어요

저희 엄마는 무조건 니 좋다는 남자 있으면 해라

라는 그런 분이시라

하려다가...뭔가 이건 아냐 싶어 다 때려치고 다시 혼자 됬거든요

그러다 그일 이후 모든게 허무 하더라고요

결혼 안하면 어떤가

그냥 혼자 살면 되지

또 제가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인지

그냥 노후 준비만 잘 하면 혼자 사는것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랬더니 몇년 심하게 스스로를 짓누르던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고

밤에 잠도 잘자고

당연히 살도 좀 찌고;;;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 졌데요 사람들이

뭐 그러다 우연히 어떤 남자 만났는데

남자가 나 좋다고 난리

조건은 기존 선으로 만났던 남자들보다 더 좋았어요

그런데 또 누가 소개해준 남자가 좋은 만남 이어가자고? 그러고

암튼

갑자기 남자가 몰리네요

이러면 잘 안된다고 엄마가 한명으로 빨리 정착 하라는데..

저 남자들하고 잘 되든 안되든

마음에서 놔버리니까 그토록 바라던게 되는거 같아요

작년에 남자가 넘 안생겨서 82에 글 한번 쓴적 있는데

그때 어떤분이 댓글로

자꾸 초조해 하면 그게 얼굴로 다 보여서 상대남이 너를 우습게 본다

..뭐 이런 댓글 달아 주신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게 뭐야 했는데

맞는거 같아요

음..

그냥 그랬다고요

IP : 121.168.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사탕
    '14.9.22 9:12 PM (119.198.xxx.217)

    축하드려요 마음 맞는 분 만나서 잘 사세요
    잘 못하는거 보다 늦는게 나아요

  • 2. 맘 편해야
    '14.9.22 9:13 PM (203.130.xxx.193)

    제일이래요

  • 3. 맞아요
    '14.9.22 9:24 P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정말 맞아요. 결혼 선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원글님같은 케이스 제친구도 있고요. 결혼하고 싶어서 주말마다 소개팅할 때믄 잘 안됐고 사법연수원생이랑 사겼는데 예단문제로 헤어졌대요. 그래사 심하게 앓고 휴가내고 고향에 낙향. 잠시 쉬다가 직장동료랑 사귀고 급결혼 그남자가 스탠포드에서 박사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어요.

    걔도 그 얘기하더라고요.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 난리일 땐 안되더니 낙향하니까 됐다고 ㅋㅋㅋㅋ

    저는 어떤 일을 그렇게 하고싶어서 관련 자격증준비하고 대학원 그분야로 준비하고 난리일 땐 안되다가 떨어지고 나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몸도 약해진가 몸이라도 돌보자. 이랬더니 지인을 통해 그 일이 들어왔어요 진짜 신기....

    열심히 하는거 말고.. 너무 집착하듯 전전긍긍하면 잘 안되는거 같아요.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말구 이러면 되고. 나 가지고 노니? 응?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912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중 벌어진 일들 1 .... 2014/09/23 1,371
420911 요가 선생님 계신가요? 10주차 임산부.. 요가 다시 시작해도 .. 요가가 좋아.. 2014/09/23 776
420910 WMF냄비 직구 했는데 3 조언 2014/09/23 3,549
420909 21세기 자본 읽어보셨어요? 4 .. 2014/09/23 1,349
420908 25층 아파트에 로얄층은 어디인가요 7 ,,,, 2014/09/23 4,839
420907 친정엄마께 놓아드릴 비데 추천해주셔요.. 2 환자용 비데.. 2014/09/23 1,333
420906 부산에서는 진짜 실력있고 컷트 잘치는분 안계시나요? 3 ,,,, 2014/09/23 1,233
420905 82장터에 가고싶은데 교통편을 몰라요 12 촌사람 2014/09/23 1,624
420904 스페인어 하시는 분들~! 공부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궁금 2014/09/23 2,842
420903 한국사를 잘하면 진로가 어떻게 되요 3 ... 2014/09/23 1,390
420902 국회의원들은 왜 나이가 많을까요 5 oo 2014/09/23 955
420901 딸아이 중학교 벌점제도가 없어졌다는데.. 12 중고교 2014/09/23 1,518
420900 김밥 200줄 기증이면 통이 큰 편이지.. 5 phua 2014/09/23 2,354
420899 친동생 남자친구한테 남자소개받는거 1 ㅠㅠ 2014/09/23 885
420898 갑자기 전화가 와서 6 이건뭔가요?.. 2014/09/23 1,741
420897 싸움 붙여놓고 흐뭇한 미소지을 11 건너 마을 .. 2014/09/23 2,017
420896 초등학교 교사중엔 왜 싸이코가 많은 가요? 11 .... 2014/09/23 4,965
420895 프리이즈! 급해요!! 밤을 새워도 다들 멀쩡한데 너무 아픈 저,.. 4 .. 2014/09/23 918
420894 공무원 연금 한달 불입액 32 1급 비밀... 2014/09/23 7,716
420893 남자 공대생취업 14 고1맘 2014/09/23 3,017
420892 QM5, 투싼ix, 뉴코란도C 이 셋중에 고민돼요 4 무플절망 2014/09/23 1,606
420891 하체비만 딸아이 11 //// 2014/09/23 2,656
420890 82 바자회 두근두근 8 호호맘 2014/09/23 1,521
420889 기미 기미 9 가을햇볕 2014/09/23 3,206
420888 공무원 급여가 높은것 같지 않은데요... 9 연금 2014/09/23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