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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하는 내 아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생명의 서 조회수 : 3,954
작성일 : 2014-09-22 01:20:18
둘째가 좀 다른 아기 같아요.
내일 결과 들으러 갑니다.

처음 엄마의 감으로 알아차리고 설마, 혹시하다가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며 하나하나 확인하고 직감하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의 시간.
죽을만큼 괴롭고 슬퍼했던지라
차라리 결과를 받으면 이젠 담담할 것 같습니다.
 
내 생명을 줘서라도,
내가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내 아가가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뛰어내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만번 하다가
종알종알 애교많은 예쁜 첫째 얼굴 들여다보다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고 누워서 웃는 티없이 해맑은 둘째 아가 얼굴 들여다보다
다시 마음 다 잡아요.

결혼 7년만에 낳은 첫째를 키우며
생각지도 못하게 쉽게 찾아온 둘째의 임신 기간,
입덧하고 배가 불러오는 채로, 첫째를 돌보면서도 
세상 다 가진 것처럼 기뻐서 힘든 줄도 몰랐지요.

너를 낳은 날,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축복하고 노래하는 것 같았단다.

내가 무슨 죄를 지은 걸까.
무슨 죄를 지어 죄없는 내 아가가 이런 벌을 받을까.
내가 백번 죽어서라도 내가 대신 받을 수 없을까.

오늘까지만 울어야겠지.
내일부터는 너를 위한 어떤 것이든 적극적으로 해야하니 바빠질테니까.
사랑한다. 아가야.
네 꿈속에서는 자유롭게 걷고 뛰어다니고 웃고 날아다니고 있길.




IP : 121.133.xxx.9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같이
    '14.9.22 1:22 AM (223.62.xxx.12)

    기도해드릴게요.
    아기가 건강하도록
    어머님은 강건하시도록.

  • 2. ..
    '14.9.22 1:25 AM (125.183.xxx.160)

    세상의 모든 아가를 위해..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 3. ..
    '14.9.22 1:26 AM (223.62.xxx.144)

    당신은 위대한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지셨어요. 아가를 지켜주는 천사가 함께 하기를...

  • 4. ...
    '14.9.22 1:26 AM (175.211.xxx.232)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ㅜㅜ 저도 자식이 그저 평범할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매일 기도하는 엄마랍니다...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글읽으며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

  • 5. 함께 기도할께요.
    '14.9.22 1:28 AM (211.201.xxx.173)

    원글님과 원글님의 둘째 아이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어머나와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요.
    보다 수월하게 나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6. 사랑합니다.
    '14.9.22 1:34 AM (108.14.xxx.248)

    감사합니다.
    힘내셔서 어려움 모두 이기시고 늘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7. 아픈
    '14.9.22 1:40 AM (221.141.xxx.112)

    마음으로 함께 기도합니다.

  • 8. 저도
    '14.9.22 1:42 AM (223.62.xxx.51)

    기도할게요. 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아마 힘든 시기가 지나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올거예요.

  • 9. 기도합니다
    '14.9.22 1:56 AM (222.100.xxx.113)

    걱정마세요.. 꼭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거에요.
    더 감사하고 더 기쁜 일들이 더더 많이 생길거에요.
    힘내세요! 기도합니다.

  • 10. 선물
    '14.9.22 2:14 AM (182.222.xxx.169)

    님 둘째가 어떤아이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저도 특별한 아이를 7년째 키우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님은 건강한 첫째가 있잖아요.
    둘째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껍니다.
    앞으로 재활에 매달리셔야할텐데 힘내세요
    분명 느리지만 점점 달라집니다. 많이 울던 아이 어릴때 생각이나서 댓글남겨요

  • 11. dd
    '14.9.22 2:14 AM (121.130.xxx.145)

    아이와 님을 위해 마음으로 기도할게요.

  • 12. Fanxiu
    '14.9.22 4:23 AM (108.18.xxx.94)

    글쓰신 것 읽으니 강인한 어머니이신거 같아요. 이겨내시도록 기도할께요.

  • 13. 저도
    '14.9.22 4:28 AM (79.197.xxx.246) - 삭제된댓글

    8년전 특별한 아이를 만나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아기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아직 산모이시면
    산후몸조리도 잊지마시라고 당부드리려고 로그인했네요.

    그리고 울고 싶으실때 참지 마시고 지금 실컷 울어버리세요.
    시간이 지나면 생각했던것보다 웃을 일이 더 많아지실꺼에요.
    만약에.. 라는 가정은 아이가 세상에 함께 있는한 본인입으로도 남의 입으로도 늘상 되풀이 되지만,
    언젠가는 아이가 눈물보다 웃음과 더 깊은 행복만 가져다 드릴꺼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죄책감 가지지 마시구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아가와 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14. 기도
    '14.9.22 5:52 AM (175.193.xxx.59)

    힘내세요.
    당신가족과 둘째아기를 위해 기도할게요

  • 15. 6년
    '14.9.22 6:39 AM (121.125.xxx.88)

    저는 6년째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있어요. 태어날때 신체 일부가 없이 태어났어도 임신전에 알고있었기때문에 맘 단단히 머4었는데 1달뒤 희귀난치병 판정 1년뒤 청각장애 판정.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어요. 제 인생의 목표가 수정 되었고 건강한 둘째도생겼고 청각도 기적처럼 정상판정 받고. 하나 하나 나아지는것에 감사합니다. 분명 정상적인 아이들 보다는 조금 다르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큰 기쁨인것 만은 확실합니다.
    엄마는 위대하다지요. 엄마가 강해야 아이를 돌볼수 있어요. 힘내세요. 울고싶은땐 실컷 울어요. 세상은 혼자가 아님을 잊지마세요.

  • 16. __
    '14.9.22 7:16 AM (116.32.xxx.138)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꼭 !!!

  • 17. _()_
    '14.9.22 7:59 AM (125.138.xxx.60)

    같이 기도합니다
    아기 잘때마다 손이나 발 꼭 잡고
    기도해주세요

  • 18. 할리스
    '14.9.22 8:14 AM (211.36.xxx.155)

    같이 기도합니다. 저희 첫째도 다른 아이였지만 지금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제일 중요해요
    힘내세요

  • 19. ...
    '14.9.22 9:01 AM (118.10.xxx.31)

    엄마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20. 테나르
    '14.9.22 9:14 AM (182.219.xxx.11)

    둘째가 아직 많이 어린 것 같은데...얼마든지 희망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21. 혹시
    '14.9.22 10:19 AM (223.62.xxx.71)

    임신했을때 약 드신거있나요?
    저는 임신중 질염이 있어서 임신사실얘기하고 동네산부인과에서 약처방받았는데 약국에서 그약은 임산부먹으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화문의하니 역시나 절대 먹지말라는 말 듣고 약을 미련없이 버렸었죠

    병원에서 임산부들이 먹어도된다는 감기약도 저는 안먹었어요
    임산부님들 약, 엑스레이 다 피해주세요

    심지어 종합비타민제도 임신중 꾸준히 먹으면 기형아출산가능성 있습니다

    철분제도 변비유발, 몸에 흡수되는 것보다 배설되는게 더 많은..
    그래서 철분제대용으로 시금치, 깻잎으로 헤모글로빈수치 높여서 제왕절개시 수혈안햇구요

    말이 길어졌네요

    원글님 아가를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가들을 위해서도 임산부들이 주의하셨으면..

  • 22. 아-
    '14.9.22 10:31 AM (211.38.xxx.64)

    저도 같이 기도할게요-

    글을 읽어도 제가 알수있는 님의 마음은 빙산의 일각이겠죠,
    그래도 기도하렵니다.

    God bless you,

  • 23. 1115
    '14.9.22 11:26 AM (223.62.xxx.119)

    원글님 가족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23.62.xxx.71)님
    원글님에게 잘못이 있다는 글 같아서
    보기 안좋네요... 그냥 덕담이나 해주시지
    원인분석 해서 뭐하시게요
    좀 이해가 안되네요

  • 24. 부디
    '14.9.22 1:31 PM (125.138.xxx.60)

    좋은 결과 나와서
    내일..원글님 환히 웃으며
    올리시는글이 보구 싶습니다

  • 25. 이럴줄
    '14.9.22 1:47 PM (223.62.xxx.71)

    알았어요
    원글님 잘못이란 얘기가 아니라 다른 님들 참고하시라 올린겁니다

  • 26. 흠....
    '14.9.22 3:18 PM (1.227.xxx.127)

    남들과 많이는 다르지 않고 조금은 다른 아이... 아이가 좀 다르다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병원에 찾아가 다른 아이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그 심정을 압니다. 제가 왜? 라는 질문을 할 것을 알았던 것처럼 그 의사가 그러더군요. 원인을 찾지 마세요. 원인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현실에 집중하세요...... 라고 말을 했지만...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그때 먹었던 그 음식이, 혹시 그때 받았던 그 스트레스가...

    그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던 것만 같은 시기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휘청거리지만...
    그 '다른' 아이가 고통만은 아니더라는 거, 그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어요.

    힘 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27. ,,,,,
    '14.9.22 7:36 PM (119.149.xxx.137)

    저는 태어나서부터 남다른(!) 아이를 키웠던 엄마입니다. ^^

    아주 오래 우실 것이고, 슬프실 것이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고 억울할 것이고, 사람들의 시선들 때문에 힘드실 것이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때문에 힘겨울 것이고, 어쩌다가 남편은 힘들다고 나가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큰 아이는 둘째때문에 제대로 된 케어를 못받아 겉도는 걸 보면 가슴이 미어지실 것이고, 밖에 나가면 시선들때문에 화가 날 것이고........

    그럴겁니다.

    그러나!

    결국은 웃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내게 온 이유를 찾게 될 것입니다. 더러운 세상 보다가 천사같은 아이를 보며 힘을 얻게 될 것이고,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 아이에게 감사할 것이고, 아이로 인해 가족이 더 똘똘 뭉칠 수 있음에 감사할 것이고, 내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힘도 생길 것입니다.

    다~ 좋아집니다.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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