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고양이가 범인이었어요.ㅎㅎ

집사 조회수 : 4,480
작성일 : 2014-09-19 09:05:12

엊그제인가  글 하나 올렸지요

고양이가 감자상자에서 감자를 한 두알씩 꺼내놓는 거 같은데

흔적이 없이 깔끔해서 신기하다고요.

댓글주신 어떤 분 말씀대로 그날 얇은 습자지를 가져다가

감자 상자 속 감자 위에 살포시 올려 두었어요.

 

그런데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날 저녁 바로 고양이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거실쪽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감자 상자가 놓인 작은방 쪽에서

덜그덕 덜그덕 소리가 나는 거에요.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보니까

고양이 녀석이 감자 상자 뚜껑을 앞발로  여는 소리더라고요

 

그전에 고양이가 범인인 것 같은데 감자상자가 말끔하게 되어 있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장면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ㅎㅎ

욘석이 벌어진 상자 틈으로 몸을 구겨넣고 들어간게 아니고

이렇게 앞발로 상자를 열고 쏙 들어갔다가 쑥~하고 나오니

감자 상자가 말끔할 밖에요.

 

덜그덕 거리며 앞발로 열고 감자 상자 속으로 들어가길래

오늘 저녁 감자 한 알 또 놓여지겠군...

기대했는데 담날 아침이 되었는데 바닥은 깨끗하고 감자는 안보여요.

내심 실망.

 

그날 저녁도,  담날 아침에도...

 

 

뭐야.

욘석 그새 흥미를 잃었나

아님 습자지 올려놨다고 이상해서 잠깐 눈치보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가

 

어제 저녁

감자 볶음을 하려고 감자 상자를 연 순간

진짜 웃겨서 한참을 웃었어요.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ㅋㅋㅋ

 

제가 올려둔 습자지야 그날 저녁에 욘석이 감자 상자 속으로 들어가서

구겨질대로 구겨져서 한쪽에 뒹굴겠거니 했거든요

근데 감자상자 열었더니  한쪽에 습자지가 몰려있긴 있는데

글쎄 그 습자지 위에 감자 세 알을 예쁘게도 올려놨어요.ㅋㅋ

 

사진도 찍었네요.ㅎㅎ

 

어찌 또 세알을 올려놨을까

엄마꺼, 아빠꺼,  니꺼야?  하고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모른척 시큰둥 하네요.

IP : 61.39.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쩜!
    '14.9.19 9:16 AM (183.98.xxx.46)

    지난 번 글도 읽었는데 정말 귀여운 고양이네요.
    근데 그 녀석이 혹시 감자 반찬이 먹고 싶은 건 아닐까요?
    저희 집 강아지는 찐 감자를 즐겨 먹었었는데
    고양이는 안 키워 봐서 식성을 잘 모르겠네요. ^^;;

  • 2. 아니!
    '14.9.19 9:20 AM (180.224.xxx.143)

    이런 녀석을 봤나!
    어떻게 저런 이쁘니를 키우세요? 상상만으로 오글오글 제가 다 행복하네요.

  • 3. 그전글에는
    '14.9.19 9:24 AM (14.52.xxx.214)

    댓글 안달았었지만 참 신기하다했었는데 아이가 천재아니예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데 그 행동의 뜻이 미스테리하네요.동물 행태언어같은거 알면 참 좋겠다 싶어요.
    아빠 엄마 자기..해서 세개인가^^
    후기 올려주셔서 좋네요, 아침에 이쁜 고양이덕분에 미소짓고 아침 시작합니다~~

  • 4. ..
    '14.9.19 9:35 AM (121.254.xxx.225)

    말만 들어도 귀엽네요. 울 집도 언젠가..
    안방 문앞에 생뚱맞게 감자 두알을 누가 가져다 놓았더군요.
    허허.. 이상하네.하면서 다시 베란다에 가져다 넣고, 며칠을 계속 문앞에 감자 몇알을 가져다 놓았더랬죠.
    식구들한테 물어보니 아무도 아니라고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아침일찍 일어나보니 냥이가 베란다에서 지 얼굴만한 감자를 입에 물고 있는걸 발견..ㅎㅎ
    바로 범인이 너였구나 했죠. ㅎㅎ 왜 꼭 문앞에 가져다 놓았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 5. 보고싶네요
    '14.9.19 9:35 AM (14.40.xxx.9)

    ㅎㅎ 고렇게 귀여운 짓을 하고도 싹~입닦고 않 그런척 하기는...귀엽다

  • 6. 포도
    '14.9.19 9:36 AM (39.115.xxx.213)

    제목만 보고 감자이야기일줄 알았어요.
    귀엽네요 귀여~~♥

  • 7. 호수풍경
    '14.9.19 9:44 AM (121.142.xxx.83)

    ..님 아마 선물일거예요...
    전에 살던 집에서 고양이 델고와서 처음엔 문 닫고 잤는데 아침에 보면 식빵 묶는 끈이라던가, 지 장난감이 문 앞에 있더라구요...
    그게 아마 선물이라고 뒀나봐요...

    그나저나 어제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감자 한솥 쪄서 두개 까먹고 남은거 그릇에 담아 놨는데...
    아무래도 추구할거같아서 후라이팬으로 덮어 놓고 왔는데...
    불안하네요...
    그냥 감자야 다시 넣어놓으면 되는데...
    먹는걸로 장난하면 안되는데... ㅡ.ㅡ

  • 8. ㅎㅎㅎ
    '14.9.19 9:46 AM (14.32.xxx.30)

    넘 귀여워요~~줌인줌아웃에 사진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 9. ^^
    '14.9.19 9:56 AM (114.29.xxx.210)

    그러니까 범인이 아니라 범묘였군요 ㅋ

  • 10. ..
    '14.9.19 10:12 AM (175.116.xxx.58)

    고양이들은 어떻게 저런 행동을하죠? 저런 행동후 고양이는 온전히 살아있을 수 있나요? 집사가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꽉 끌어안을것같은데....ㅎ귀여워...

  • 11. ...
    '14.9.19 10:15 AM (115.137.xxx.55)

    왠지 말도 할거 같다능.....ㅎㅎㅎ

  • 12. 원글
    '14.9.19 10:23 AM (61.39.xxx.178)

    위에 어떤분 딱 맞으셨네요.ㅎㅎ 고양이의 정체...^^;

    저도 어제 감자상자 열자마자 웃기기도 하고 해놓은게 너무 귀여워서..
    막 끌어안아 주고 싶었는데 고양이가 냅다 도망다녀서 말이죠.

    사진은 이따가 올릴게요

  • 13. 에미야 감자좀 쪄다오
    '14.9.19 12:57 PM (183.101.xxx.9)

    감자 3개만 쪄달라는거 아닐까요?

  • 14. 고든콜
    '14.9.19 1:57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이런 삐용이 녀석!ㅎ

  • 15. 우하하
    '14.9.19 2:32 PM (210.121.xxx.253)

    엄마꺼 아빠꺼 니꺼.. ㅋㅋㅋㅋㅋㅋㅋㅋ

    윗님 에미야 감자좀 쪄다오..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고양이
    '14.9.20 12:37 AM (108.162.xxx.184)

    울집 고양이도 감자 요리 좋아하더라구요 ㅋ 보통 고기 아니면 상관도 안하던데 감자 삶은거나 아니면 감자칩에도 반응해요 ㅋㅋ 감자칩 다 먹은 봉지 안에 들어가요 ㅋ(코스트코에서 사는 파티사이즈 감자칩 같은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031 6살 7살 아들둘 엉덩이가.. 2 gg 2014/09/19 1,549
420030 발레전공하신분 계신가요? 6 ㅇㅇㅇㅇㅇㅇ.. 2014/09/19 3,949
420029 할아버지는 1억원 없어요?.jpg 5 기가차 2014/09/19 3,066
420028 자식 물에서 잃고, 경찰조사까지 받는 유가족님들 너무 안됐어요... 15 ㅇㅇ 2014/09/19 1,930
420027 스타일이란.... drawer.. 2014/09/19 1,365
420026 그러면 외국나가려는 사람은 뭘 먹지말아야 냄새가 안날까요? 20 4487 2014/09/19 2,994
420025 어머님이 주시는 반찬들.. 감당이 안되는데 어찌해야될까요...ㅠ.. 39 -- 2014/09/19 12,646
420024 최근 폭행사건이 의심스러운 이유 하나 4 조작국가 2014/09/19 1,759
420023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보니 4 어휴 2014/09/19 2,453
420022 꽃꽂이 배우고 싶어요 7 ///// 2014/09/19 2,742
420021 JYJ랑 싸이 가 막판에 분위기 띄우네요 83 2014/09/19 16,628
420020 휴메트 목 어깨 안마기 사용해보신분 조언부탁해요! 2 가은맘 2014/09/19 2,291
420019 술마시고 주사의 범위요 1 질문 2014/09/19 1,681
420018 서른중반, 후반에 늦게 결혼하신 분 짝을 어디서 만나셨나요? 8 ..... 2014/09/19 4,728
420017 뉴욕과 하와이중에 어디가 더 쇼핑하기에 좋은가요? 9 라푼 2014/09/19 3,032
420016 신촌세브란스 랑 이대목동병원.. 4 꾸꾸루맘 2014/09/19 2,112
420015 한말 반복하게 하는 아이랑 남편 2 조용하고싶어.. 2014/09/19 1,427
420014 새치염색이 너무 검게 나왔어요ㅜㅜ 2 .. 2014/09/19 2,215
420013 집들이를 식당에서 식사하고 집에서 차만 마시면 어떤가요? 6 집들이고민... 2014/09/19 3,160
420012 뉴스K가 잠시후 대리기사 사건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한다고 하네요.. 3 국민티비 2014/09/19 1,497
420011 내가 제일 좋아하는 테레비 푸로는... 9 시샨구도카기.. 2014/09/19 2,011
420010 급해요.화장실 휴지 교체 어떻게 해요? 5 달빛아래 2014/09/19 3,335
420009 재산세 1억이면 5 지나는이 2014/09/19 5,992
420008 매실 곰팡이 도와주세요... 매실.. 2014/09/19 1,828
420007 가공식품이 아닌 순수반찬 뭐가 있을까요? 6 .. 2014/09/19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