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어가니 부모님들이 입원하시는 일이 많아지네요

힘내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14-09-18 23:48:41

3년전엔 친정아버지 암으로 병원 오래 입원 하셨고

아버님도 작은 수술 하셨고

올핸 친정 엄마 심장수술에

무릎관절 수술까지

제가 집에 있다보니

병원가는 일 생기면

계속 가게되네요

오늘도 엄마 저녁까지 간병해드리고

집에와서 아이 저녁챙겨주고 공부 봐주고

집안일 하는데 애아빠와서 간단한 간식 맥주 챙겨주니

어머닌 어때? 묻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 하니 눈은 TV에 고정

제가 말 끊어도 모르더라구요

어차피 그럴줄알았지만

오늘은 좀 힘들고 외롭네요

찬바람 부니 괜시리 쓸쓸하고 서글프고 그러네요

 

IP : 115.137.xxx.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해주고싶네요
    '14.9.18 11:51 PM (222.232.xxx.70)

    사위들이 좀 그래요.지엄마 아플땐 마누라가 소홀히하면 지랄지랄하면서...

  • 2. 토닥토닥
    '14.9.18 11:53 PM (182.227.xxx.225)

    남자들이 원래 감정이입이 안 되잖아요.
    자기 엄마, 아빠, 형제 빼고
    아, 지금 사랑하는 여자 빼고는
    감정이입 자체가 안 되는 족속임.
    자식들한테 감정이입도 40대 이후, 여성호르몬 나오면서 되는 것 같음.
    그 전에는 그냥 신기한 존재?

  • 3. 저도
    '14.9.18 11:55 PM (211.207.xxx.203)

    날씨가 이러면 정말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요.
    순서가 반대로 시부모님이 먼저 큰수술하셨다면 남편분은 장모님 입원이나 수술이 확 더 와닿았을 거예요,
    저도 친정아버지 수술하시니, 시부모님 수술하실 때 내가 정서노동 태만히 했구나 반성되더라고요,
    내 부모 아프시니 확 와 닿았어요.
    우리 나이가 이젠 누군가의 마지막 버팀목이 될 나이가 된거 같아요 ㅠㅠ

  • 4. 며느리는 다른것 같죠?
    '14.9.18 11:57 PM (39.7.xxx.172)

    친정엄마가 아프면 가슴이 아프고
    시부모가 아프면 골치가 아프다는말 있죠
    적어도 내엄마 아플때 남편이 골치아파 하지 않는걸로
    위안삼으세요

  • 5. 힘내
    '14.9.19 12:00 AM (115.137.xxx.60)

    아버님은 3일후 퇴원하는 작은 수술이였어요
    친정 아버진 두가지 암으로 위험도도 크고 큰 수술로 병원에만 3개월 있었구요
    친정식구들이 계속 아프시니
    저도 처음보다 뭔가 미안한 감정? 이라고 해야하나요
    참 씁쓸하지만
    첨엔 당당하게 우리 부모 아프니까 나 이해해줘~ 라고 했던 말을
    지금은 할 수가 없더라구요

  • 6. 남자들
    '14.9.19 12:04 AM (121.161.xxx.115)

    자기 부모 아파도 솔직히 별 관심없어요. ㅡ ㅡ

  • 7. 그쵸..
    '14.9.19 12:05 AM (211.207.xxx.203)

    우리부모 아프니까 나 이해해줘, 라는 말을 지금도 할 수는 있죠,
    근데 만의 하나라도 남편이 골치 아파하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느낄
    그 환멸이 두려운 거죠.
    마음을 담아서 하는 여자들의 대화는 늘 그런 위험이 전제된거겠죠.

  • 8. ㅇㅇ
    '14.9.19 12:14 AM (115.137.xxx.60)

    음... 병원에 있다보니 아픈 사람도 너무 많고 부모님들이 계속 아프시니 속상하고 힘들고
    그런걸 누구한데 말할 때가 없어서 82님들한테 속풀이 하는거예요
    남편이 이해 해주지 않아서 속상한게 아니구요
    남편은 남편이져 뭐... ㅎㅎ

  • 9. ㅇㅇ
    '14.9.19 12:20 AM (203.226.xxx.41)

    수고 많으시네요 우리나이가 그렇죠 자식양육에 부모 병수발 그래서인간중년은 소처럼 일하는 시간이래요 근데 그게 100세시대라서 노년까지 그래야할수도 있다는거ㅜ

  • 10. ㅇㅇ
    '14.9.19 12:25 AM (115.137.xxx.60)

    ㄴ ㅠㅠ
    네 병원에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다보니 알겠더라구요
    끝난게 아니라는걸...
    그게 젤 힘든거 같아요
    병원 보름있는거 버티면 괜찮은데
    또와야겠구나 그 생각들면 그게 힘들더라구요
    이게 저의 생산적인 일이라든지 배움이라든지 그게 아니고 오로지 간병으로 시간을 보내니 그게 힘들어요
    간병자체가 아니고
    에혀

  • 11. 그쵸
    '14.9.19 12:39 AM (211.207.xxx.203)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라 더 기운 빠지죠,
    저희는 엄마가 아직 기운 있으셔서 엄마가 많이 간병하셨는데, 나중에 엄마까지 아프시면 정말 막막해요.
    최근에 평생 건강하던 제가 큰병이 나서 엄마 아빠에게 정서적인 위로를 받은지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그과정 없이 간병하는 것보다는 조금 수월할 듯 싶어요. 역지사지도 되고 갚아드린다는 의미도 되고 ^^

  • 12.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은거죠
    '14.9.19 1:18 AM (175.197.xxx.62)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소중히 하세요. 언젠가 보고싶어도 볼 수 없어지니까....

    모래시계처럼.....이번 내려올 모래의 끝이 이제 곧 드러나는 상태가 된 것이니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310 부추전에 계란 넣나요~~? 궁금 18:04:05 14
1591309 너무 우울하고 갑갑해요 ... 17:58:41 235
1591308 보험설계사가 다른보험회사거까지 조회가능한가요? 1 17:57:49 158
1591307 배달치킨 중에 뭐가 젤 맛있나요? 6 치킨 17:56:58 240
1591306 생일때 익명 17:56:22 60
1591305 방금 빗속에서 지갑을 잃었는데 3 17:51:42 565
1591304 커뮤니티 훌륭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온 후기(feat. 전세) 8 .. 17:51:36 671
1591303 요즘 젤 매력 있는 분 ㅇㅇ 17:48:46 256
1591302 타투펜 지속력 좋은펜 있나요? 눈썹 17:47:09 61
1591301 대학생들 자녀 5 ... 17:45:03 495
1591300 로봇청소기...살까요??? 9 흠흠 17:43:56 363
1591299 ‘노래하는 장애인딸 넘어지지 않게’ 네티즌 울린 엄마 2 ..... 17:41:55 482
1591298 옷 교환하러 나가려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바다 17:40:26 520
1591297 휴일이 극혐이예요 22 ㅠㅠ 17:38:33 1,462
1591296 中, 알리·테무 통해 개인정보 빼내" 4 010 17:31:25 668
1591295 핸드폰 지금 17:28:01 96
1591294 하늘이 연예인 외모를 주신다면 14 상상 17:24:46 1,506
1591293 제 손이 넘 작아서 고무장갑 찾아 삼만리 4 456 17:24:31 271
1591292 선재 업고 튀어는 티빙으로 보세요. 3개월 무료 행사중이에요. 1 홍보중 17:22:55 585
1591291 돈쓰는 우선 순위가 정부 철학의 바로미터 1 이탄희 의원.. 17:21:38 347
1591290 5월 5 8 15 쓰리세트 좀 없앴으면 11 5월 17:19:10 938
1591289 공무원이 많이 으스댈 직업인가요? 11 ..... 17:17:16 1,139
1591288 어제 그알 3 popp 17:16:30 767
1591287 부침가루 4개월ㅜ 6 헉ㅜ 17:13:35 683
1591286 37살 국민연금 추납했는데.. 11 .. 17:13:31 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