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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5딸아이 때문에 속상한 아침..

ㅜㅜ 조회수 : 2,853
작성일 : 2014-09-15 08:47:03

ㅜㅜ

지난 토요일 아이가 취미로 하는 운동모임에서 학교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서 같이 잤어요.

동생들과 남편은 시댁에 간 상황이라,

제가 먼저 제안했거든요.

아이들이 모이면 수다 떨고 과거 사진앨범보고 별거 아닌것에 웃고 즐기고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잖아요.

날은 안 새고 한 3시쯤 잤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9시정도 기상....

친구들 11시 정도 가고 제 딸아이도 그 때부터 쭉~~~~학교 숙제, 학원과제...했어요.

방문수업 k수학이 있어서  밀린 것도 하라 하고 채점을 하니 분수 혼합계산인데 반은 틀리고 반은 맞았더라고요..

아빠가 채점하다가 열받아서..채점하던거 그만두고 다시 아빠의 지도하에 풀게 했어요.

들어보니 문제를 잘 못 쓰고,A계산하다가 그냥 B로 넘어가고 사소한 실수로 계속 지적을 받더라고요.

아빠도 기분이 안 좋았죠..저도 그렇고..

 

전 친구들도 와서 신나게 놀다가고 했음 정신차리고 책상에 앉아서 제대로 풀어낼 줄 알았더니,

시간낭비하면서 풀었다는 생각도 들고 아빠한테 혼나고 있으니...

괜히 친구들을 불러줬나?하고 후회도 되고요.

그리고 좀 자던가 쉬어야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쉬어라 하면 컴보는 거?

침대에 누워서 좀 편히 30분이래도 재우고 싶었는데 학원에서 학습용 노트로 와이파이 되니

뭐 지난방송 틀어놓고 보고 있고...

 

일요일 저녁은 아빠랑 문법영어 수업하는 것도 있으니 학교 갈 준비 미리하고 과제물 챙겨놓으라 얘기를 몇 번하니

그 때서야 말을 들어주네요ㅜㅜ

 

아빠 수업 끝나니 또 개콘을 보시고 다큐3일을 보시고..빨리 자라,자라 해도 저 하고 싶은 취미드립은 다 하시고...

거의 12시가 다 되어 자니 오늘 아침 깨우니까 못 일어나 또 큰소리 나고,

옷이 어쨌다, 뭐가 어쨌다..

남편이 드디어 저에게 애 일상에 지장주는 일 하지 마라~~~~~~!!!!!!

ㅜㅜ

 

아이는 왜 제 마음을 모를까요??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 만들어주고 싶고 -제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그러지 못 했기 때문이지..--그런 힘으로

자기 일을 제,대,로 해 주면 좋겠는데,

놀 때는 팍~~~~~~퍼지게 놀면서,

학습하는 것에는 심드렁이니..

어제도 제가 딸아이에게 속상하다고 얘기했어요.

k수학도 제대로 했음 너도 쉴 수 있고 다른 과제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이 있는데,

왜 그러냐고..아빠가 채점하다가 얼마나 화가 났음 덜 데리고 나와 수학을 풀게하겠나요..

하며 몇 번씩 너를 믿는다..하며 얘기를 했는데도..

 

사춘기 아직 시작 무렵인데, 사춘기되면 어떻게 감당을 해야할지 걱정이네요.

아빠한테 신뢰를 못 얻고 있어서...제가 가운데서 힘들고..

아빠나 저도 아이들에게 맞춰서 같이 운동도 하고 자주 놀러다니고 하는데..

부족함 없이 해 주다보니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모르나봐요.

 

진짜 믿을 만한 곳이 있다면 극기훈련이래도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이에게 전혀 관여를 하지 말아볼까요? 초등 5학년이라 아직은 이른지...

 

첫째아이라 더 밀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아래 두 동생들보다 더 있는 것은 사실인데,

둘째가 영특하니 혹시나 밀려서 상처받을까하는 걱정도 있거든요.

 

다른 초딩 고학견 여자아이들은 어떤가요??

 

우울한 아침이네요ㅜㅜ

IP : 125.181.xxx.19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아서
    '14.9.15 8:5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하는 아이가 100에 한명은 있을까요.
    저희애도 공부에 욕심이 없어요. 다른일도 그렇구요.
    요즘 애들 하도 해야할게 많아서 의욕을 가지기도 전에 등떠밀려.해야할일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원글님네 아이는 하자고 하면 하네요.
    그것도 안하는 애들 많아요.
    뺀질뺀질 이따가 하겠다고 게기고ㅠ_ㅠ
    그정도만 되어도 착한거 같아요.

  • 2. ㄷㅇ
    '14.9.15 8:58 AM (211.237.xxx.35)

    자꾸 원글님 부모시각에서 아이를 보지 말고요.
    진심으로 그 아이입장이 되어보세요.
    12살 따님의 마음으로 부모를 한번 봐보세요.
    하고싶은일 다 참고, 부모의 뜻대로만 하는게 쉽겠어요?
    어른도 제 하기 싫은일 미루고 자기 하고싶은일만 무리해서 하는경우도 많은데요.

  • 3. 주말공부?!
    '14.9.15 8:59 AM (223.62.xxx.43)

    평일엔 공부 않시키나요? 평일에도 공부하고 주말에도 공부하는 거면 좀 그렇네요. 초딩이 수험생도 아니고.

  • 4.
    '14.9.15 9:02 AM (39.118.xxx.96)

    5학년이면 아직 어린데요.너무 많은걸 기대하시네요T.T 울 집은 고딩 딸,초딩 딸 있는데 키우다보니 초딩은 아직 애기예요....따님만 그런거 아니니 너무 걱정마세요~^^

  • 5. ...
    '14.9.15 9:03 AM (180.229.xxx.175)

    주말까지 초등생 아이가...
    그땐 그냥 편하게 놓아두세요~
    그때 좀 더 시킨다고 큰차이 안생겨요.
    이미 수학머리 거의 결정된 시기이구요~

  • 6. mm
    '14.9.15 9:08 AM (112.150.xxx.146)

    그래서 아직 아이인것 같아요,
    엄마 입장에서 보자면 평소에 안놀던 놀이 실컷 하게 해줬으니
    그만큼 남은시간에는 공부 열심히 하겠지 하고 기대하지만
    막상 그시간 되면 아이는 진이 빠져서 공부를 기대보다 못하네요.
    우리집 애들도 여러번 그런지라 남일이 아니예요 ㅋㅋ
    평소에 한시간 놀리던것 무슨 날이라고 신경써서 서너시간 놀게한 후 가만 보면
    (굳이 공부 뿐 아니구요)평소에 잘 듣던 엄마말도 안듣고
    어이없이 화내고 고집피우고를 하더라구요.

  • 7. ..
    '14.9.15 9:09 AM (118.221.xxx.62)

    그냥 보통 아이죠
    아이에겐 좋은 추억일텐데, 매일 같은 일상만 있으면 지루하고요
    하루쯤 그런날도 있는건데..
    초 5 면 친구들 가고 11시부터 숙데랑 과제ㅜ한거만 해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너무 엄격하신거 같아요

  • 8. ...
    '14.9.15 9:09 AM (59.11.xxx.187)

    6학년 같은 모습 같은 잔소리네요 문제는 잔소리로 개선되지 않는다는거.... 아빠가 기대가 높으시네요 저희남편도 성적 좋은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저도 좀 힘듭니다만...저는 잘하지 않아도 되니 성실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저희애도 공부로 성공할 애는 아닌거 같고 안되는 애 볶아봤자 저도 나도 힘들기만하고요 ㅠ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더 공부와 멀어지게 하는듯...

  • 9. 애들
    '14.9.15 9:12 AM (122.40.xxx.41)

    많이 놀았으니 이젠할것 좀 해야지.. 안그래요
    특히나 애들과 잠까지 자고 놀았다면
    그 여운과흥분에 더 안되죠^^
    마음을 많이 비우세요
    그래야 걱정하는 사춘기 잘 보낼수있어요
    5학년어립니다~~~

  • 10. 대딩 맘
    '14.9.15 9:12 AM (124.48.xxx.196)

    아직 어린 아이예요.
    그리고 아빠가 아이 학습에 너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건 아닌지요?
    아빠가 학습에 관심 많으시고 능력되더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아이 객관적으로 보게 하심이~

  • 11. 죄송하지만
    '14.9.15 9:20 AM (1.238.xxx.186)

    마음은 아이편에서고싶으신데 중간에서 남편한테 많이 눈치보고 휘둘리시는것같아요.

  • 12. 중딩이맘
    '14.9.15 9:22 AM (211.202.xxx.34)

    중딩 1. 딸래미 키워요...
    요즘 아이보면요. 초등때 달달 볶았던게 너무 미안해요.
    그냥 더 놀아라 할걸...
    시켜서 하는 것 보단 자발적으로 하는게 효과도 높고. 결과도 좋아요.
    부모가 닥달하면 자발적으로 할수 있는 능력을 망치는 길.....

  • 13. 콩민
    '14.9.15 9:30 AM (112.149.xxx.46)

    어제 하루종일나가놀고 저녁에 일기쓰다짜증부리며 잠든초2딸 생각나네요,...자발적으로 할날이옴 좋것어요 ㅜ

  • 14. ...
    '14.9.15 9:35 AM (182.219.xxx.98)

    우리집 5학년 딸은 토요일 아침부터 놀다와서 수영장 갔다오고
    일요일 하루종일 놀고와서 개콘보고 잤는데요
    너무 비교되네요..

  • 15. 나나나
    '14.9.15 9:40 AM (121.166.xxx.239)

    아빠가 학습에 관여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아빠들은 그리 학습에 신경쓰지 않아요. 자기도 피곤하니까요. 달리 생각하면 아이에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 하는 것 정도는 괜찮아 보여요.

    그것 보다는 아이의 텔레비젼 시청 시간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지난 방송도 보기도 한다면서요. 다른 것 보다 밤에는 그냥 님이 텔레비젼을 끄시고, 아이 방 불도 꺼 버리세요.

  • 16. 몸도, 정신도 힘든 아이
    '14.9.15 9:53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밤새 놀아보세요. 어른도 집중해서 뭐하기 힘들어요.
    어른이니까 참고 집중할려고 할 뿐이죠.

    근데, 아직 아이니까
    집중력 떨어져서 틀리기도 하고.
    늘어지는거죠.
    봐주세요

  • 17. 테나르
    '14.9.15 10:07 AM (182.219.xxx.8)

    불쌍하네요 그렇게 놀게 해주었으니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음 하는 전제를 깔고하고...공부 이외에는 인생에 아무것도 없는 불쌍한 초등생 같아요

  • 18. 제딸도 초5
    '14.9.15 9:08 PM (59.27.xxx.212)

    주말인데도 아이에게 학습부담을 많이 주시네요
    울딸은 토요일 놀이공원가서 하루종일 놀고 일요일 교회가고 땡인데...ㅠㅠ

    학습에 신경 쓰시는데 반해서 티비를 너무 많이 보여주시는것 같아요
    10시 정도면 티비끄고 자라고 하는게 다음날 학교가서 집중하는데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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