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하고 확실히 인연 끊으신 분 계신가요?

고독의 힘 조회수 : 6,081
작성일 : 2014-09-13 21:21:28

이유는 친정이 잘 살면서 저에게만 인색했고 자식들간에 원래 차별이 심했어요.

중경외시 중 하나 나왔는데 사람 취급도 제대로 못 받고 살아왔어요. 명문대 나온

가족들이 징글징글하게 싫었는데 형부는 아버지와 같은 동문에다 유학도 다녀왔죠.

남편 스펙은 형부에 못 미치고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 해놓고 지금도 불안하게 살고 있어요.

언니는 아주 사이 좋게 잘 살고 경제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아이 유학 보내고 무리 없을 정도.

이번 추석 명절때 친정에 안 갔어요. 아버지 추모공원 가면서 저만 말없이 빼놓더군요.

간병을 누가 제일 많이 했는데...누가 제일 옆에서 개고생을 했는지 뻔히 알면서...눈물났습니다.

시댁에서 원래 아침만 먹고 오는 거 아는데....남편과도 요즘 초냉전인데 가슴이 무너집니다.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할지 그게 제일 난감해요. 외할머니댁에 왜 안 가는지...말을 해야하는데.

문자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보냈어요. 제가 죽어도 장례식에 오지 말라구요.

제 심정은 평생 안 보고 싶은데 반전은 걸어서 10분 거리라는 거. 남편은 이사가면 시댁 앞으로 가자고 하고.

시댁은 지지리 가난하고 인정머리 없는데 간섭은 전혀 없어요. 다만 경제적인 지원을 해드려야 합니다.

남편도 결혼 당시엔 절 사랑했겠지만 지금은 서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그냥 딱 죽고 싶네요.

IP : 175.194.xxx.22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의 힘
    '14.9.13 9:23 PM (175.194.xxx.227)

    제 남편 소개해준 인간이 제 오빠랍니다. 그래놓고 볼거 없는 집안에 갔다고 늘 무시하네요. 그럼 소개를 해주지나 말든지.

  • 2. 이혼하실 거 아니면
    '14.9.13 9:31 PM (182.227.xxx.225)

    작은 행복이라도 찾아보시길...
    언젠간 더 좋아질 겁니다.
    반드시.
    매사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 3. ..........
    '14.9.13 9:35 PM (182.230.xxx.185)

    그렇게 마음이 고되다면 한동안 보지 마세요,, 그렇다고 시댁에 가깝게 가는건 반대예요
    지금은 간섭없다지만 옆에 살면 또 달라요,,시댁도 친정도 어느 정도 거리있는것이 좋을것같아요

  • 4. 고독의 힘
    '14.9.13 9:41 PM (175.194.xxx.227)

    고독하면 에너지가 생긴다는데 전 그런 종류의 인간도 아닌가봐요. 좀 더 일찍 죽어버렸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듭니다. 정말 사는 게 지옥 같은 나날이예요. 이렇게 살아도 뭐 나아지는 게 있을런지 하는 고민뿐.

  • 5. //
    '14.9.13 9:43 P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저와 비슷한상황이 겹치는것이....꼭 내얘기를 누군가하는것같아서 글 남깁니다.
    저의 엄마는 돈밖에몰라요 저한테 너무나 인색하고 매정한 엄마같지 않은 이기적인 엄마모습..
    잘난아들만...자식이고 무능한 저 무시...받고 자랐어요 .아직도 분노가 내맘속에 고스란히 안없어진채로...티 안나내고 살았는데 님은 용감하시네요. 지금도 몇푼안되는 미래의유산으로 저를 그동안 여러번 희롱하였고 정이 뚝 떨어졌지만 중간에 어떤계기로 겨우겨우 암묵적인 화해를 하게되었어요 지금도 응어리진 맘은 여전하구요..저는 어쩌면 잘못 태어난것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엄마옆집에 언니네가 살아서 못본척 지내지를 못했어요. 언니와는 제일 유일하게 가깝기때문에....
    남편은 성격장애가 심한편이고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 무서운 사람이고..언제 이혼할지 모르는 풍전등화같은 15년을 암흑기로 살았는데요....시댁은 찢어지게 가난하고...(부동산은 조금 있지만 현금이 없어서 생활비 드림)간섭은 없지만 도와드려야하니 모자라는 생활비로 저도 돈을 벌고있고 돈모으는중인데 능력있으면 이혼하고 친정하고 연 딱 끊고싶네요. 죽어도 눈물안날올것같은 부모....이건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부모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누가 속시원히 정의좀 내려주세요
    특별히 연을 끊은 이유좀 ....상황이나 그런거 어떤건지 궁굼하네요..저도 연끊고싶어요 차마 우리 하나바께 없는 소준중한 딸때문에 그러지 못했는데요

  • 6. ...
    '14.9.13 9:52 PM (211.245.xxx.215)

    착한아이의 비극, 왜나는 눈치를 보는가, 독이되는 부모라는책 읽으시면서 사태파악하세요.
    저도 많이 심리적 도움받았습니다.

  • 7. //님께
    '14.9.13 9:56 PM (175.194.xxx.227)

    제가 장애가 좀 있어서(지금은 수술해서 완치됨) 심한 따돌림을 당했고 평생을 우울하고 자존감 없이 성장했어요.
    게다가 전 언니가 연예인 능가할 정도의 외모와 스펙을 지녀서 비교당하고 오빠는 아들이라 아직도
    미혼인데 벌써 서울 노른자땅에 아파트를 사준 지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물론 제가 재수없게 두번이나
    수술을 하는 비운의 병에 걸렸고 지금은 쌍꺼풀수술만큼이나 가벼운 것중의 하나지만 전 그 병으로 10년의
    세월을 고생하면서 자랐어요. 의학이 발달이 안되서 수술이 실패한 건데 아버지는 재수술을 반대하시고...
    공부도 썩 잘 하지 못하는데 매일 아이가 괴롭게 사는 걸 보자니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도 싫었을 것 같긴 해요.
    아버지 살아계실 때 이런 적이 한번 있었어요. 그런데 암으로 세번째 재발을 하시면서 제가 암묵적인 화해를
    하고 간병을 맡은 거죠. 엄마는 저를 종처럼 부렸어요. 허리가 고장날 만큼 일도 시키시고. 정신적인 학대도
    심해서...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변변한 봉투도 못 드리고 (백단위 이하는 안 받으셔서) 몸으로 때웠습니다.
    조의금이 억에 가깝게 들어왔는데 정해준 만큼만 갖고 아무 말 안 하고 그저 웃어야 했습니다. 아버지 예금
    통장 해지 다 따라다니고 돌아다니면서 그 자리에서 만원 한장 안 주시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힘들 때 가끔
    돈봉투 몇백씩 받은 건 인정합니다. 신혼때 한두번. 저 심하게 아플 때 두번. 없이 살면서 정신 차리라고 전
    가방도 가죽가방 못 사게 합니다. 네가 그럴 주제가 되냐고...언니는 명품 매면서 쌈지 다 걸레된 가방 물려
    주면서 엄청나게 생색냅니다. 내가 재활용 분리수거장이냐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이젠 안 봅니다.

  • 8. 돈 돈 돈
    '14.9.13 9:58 PM (211.204.xxx.112)

    돈과 학벌로 평가하는 더러운 세상이네요
    벗어나세요
    돈과 학벌을 가지고 이세상 뜨는것도 아닌데
    다른곳에서 기쁨 찾으세요
    잘사는게 뭔지 생각해보고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세요

  • 9. 돈 돈 돈
    '14.9.13 9:59 PM (211.204.xxx.112)

    대학 안나와도 하하호호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 많아요 휴

  • 10. 힘드셨겠어요
    '14.9.13 10:29 PM (110.13.xxx.87)

    저는 남동생이 저를 사람취급 안하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조카인 제아이도 아기때 부터 눈길도 안주고
    자기 결혼할 즈음부턴 조금 이뻐하는척 하긴했는데....
    저는 그게 좋아진걸로 착각하고 있다가
    이번 명절에 여동생의 지나가는 얘기중에 신혼여행 선물을 저한테만 안한걸 알게
    되었어요......
    남동생, 여동생 한테만 하고........... 참
    이번 명절엔 왔냐고 전화한통 없고 만나지도 못했어요

    앞으로 안만날려구요.........
    예전부터 저를 무시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돈지는 몰랐어요
    이제 알았고 저도 없다생각하고 살려구요
    그게 오빠나 언니면 좀 덜하겠는데 동생이라 더 자존심 상하네요
    남보다 못한 형제들 많은거 같아요

  • 11. //
    '14.9.13 11:51 P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엄마가 참 야막하시네요...딸과 현금접수하러 다니면서도 돈한푼안주고 절박할때 푼돈으로 생색낸거하며...
    그분의 삶의 방식인거겠죠?? 없는 을의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이 받았지만 저도 푼돈받은거 뱉어내고싶고 도움받은거없으니 깔끔하게 끝내고싶은 맘 굴뚝같지만 형제들과의 관계가 걸려있어서 그러지를 못하네요. 사실 맘속으로는 예전에 의절했고..제가 3년전 유방암에 걸려서 그때 화해하게되었는데 아직 맘속으로 용서가 안되는건..어쩔수가 없네요. 잘난아들 배운자식만 자식취급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네요. 전 인복이 참 없다고 느낀게 결혼후예요...최악의 부모(돈이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가되어주는 부모가 최고라고 생각함)
    꼬이고 꼬인 성격장애 남편...이둘이 정말 싫고 밉네요..결혼은 하게된동기가 바로 부모님때문이었고..노처녀와 부모와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쯔음
    집에서 빨리 나오고싶어서...급한맘에 그냥 나좋다는 사람 빨리잡아서 했던 이결혼 얼마나 후회하는지 몰라요....그리고 내가 감당키어려웠던 상격파탄자 남편때문에 맘고생하고 엄마가 돈문제로 나를 휘두르면서 충격으로 얻은 유방암까지....아마도 내가 능력이 좋거나 돈이 많았다면 이혼했겠죠?? 예전에는 차별받으면서도 차별인지도 모르는 바보였고 부당함을 삭이고 살았던 내가 바보였단 사실....이제부터라도 안보고살면 나아질까요??친정다녀오면 그냥 이유없이 너무 너무 힘이들어요 아직도 돈자랑...아들 사랑 ...본인취미에만 푹 빠져사는모습속에는 내가 없으니깐요..

  • 12. //
    '14.9.13 11:57 P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전 님의 결단과 용기가 부럽네요...사실 이상태로 우울즐치료받으러간다면(얼마전에 어떤분이 쓰셨던글중..의사처방이 친정과 연을 끊는거였었죠??)나도 똑같은 처방이 나올지도 몰라서 ....그래볼까 생각많이했어요.
    엄마가 물어보면 의사처방이 친정가지말라는거라고....당당히 애기하고 안가겠노라고 ..
    해답못드리고 그냥 위로만 드리네요~~힘내세요 지금부터라도 당당히 자신을 사랑하면 되지 않을까요?
    못받은 사랑 아이에게 주시고 좋은 시간으로 채워나가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757 시댁때매 너무 힘듭니다....이것도 이혼 상담축에 들까요? 25 혼자만 2014/10/13 5,681
426756 작년에 산 전기장판들 어찌하나요 9 도움 2014/10/13 2,775
426755 급해요 마돈나의 반대말 즉, 남성명사형 좀 알려주세요~~ 4 2014/10/13 1,996
426754 2014년 10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0/13 610
426753 지멘스 인덕션 요제품좀봐주세요 급급 도움좀 2014/10/13 1,036
426752 쿠쿠압력밥솥 뚜껑이요...분리 가능한가요? 2 어부바 2014/10/13 1,102
426751 준비하느라고 vs 준비하느냐고 10 궁금해요 2014/10/13 1,562
426750 목디스크 잘 하는 의사 좀 추천해주세요 5 rm 2014/10/13 2,362
426749 미국사시는 분들 eye비타민 어떤게 좋은가요? 4 바라바 2014/10/13 1,250
426748 순대국 3 순대국 2014/10/13 1,442
426747 45세 사용하기 좋은 화장품이요 9 치즈 2014/10/13 3,571
426746 미국 양적완화 끝낸다네요 23 ㅇㅇ 2014/10/13 11,107
426745 잠이 안오는데 소염제 먹어도될까요 4 2014/10/13 1,917
426744 지하철,버스에서 자리양보의 기준이 어떻게들 되시나요? 15 자리양보 2014/10/13 2,126
426743 TK의 朴대통령 지지도 50.4%, 1년새 20%p↓ 5 ... 2014/10/13 1,294
426742 길 잃은 강아지 6 아닌밤중에 2014/10/13 1,521
426741 시어머니가 시댁집에서 산후조리하라시는데.. 34 2014/10/13 10,396
426740 왜 기가 죽는지 모르겠어요. 17 자게 2014/10/13 5,237
426739 정작 이혼해라,애낳지말라는 사람들보면 25 순리 2014/10/13 4,208
426738 왜이렇게 사람들이 싫어지죠... 8 ... 2014/10/13 2,052
426737 인터넷에서 이혼가정 어떠냐고 물어보면 28 ㅇㅇ 2014/10/13 4,002
426736 82쿡에 뭘 기대하십니까? 29 루나틱 2014/10/13 2,464
426735 조언좀 부탁드려요 아기 기관 보내는 문제 3 .. 2014/10/13 1,044
426734 참기를 방앗간에서 짜 드시는 분들, 가르쳐주세요. 21 ㅇ ㅇ 2014/10/13 5,891
426733 이제 몇시간후면 아기낳으러 가요... 22 .... 2014/10/13 2,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