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이 너무 못됐어요. 드럽고, 치졸하고ㅠ

성격 조회수 : 2,924
작성일 : 2014-09-13 01:33:37
제가 절 너무 잘 알아요.

거만하고 찌질하고 못됐고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텐 약하고,
성격도 어찌나 괴팍한지 하루에도 몆번씩 바뀌고
학교다니면서 적이 없던 적 없고 그래서 대인관계도 안좋고.
근데 공부 좀 하고 선생님들껜 싹싹하게 굴어서 평가 좋게 받는데 그게 다 가식.ㅡㅡ 남의 감정에 둔감해서 신경도 잘 안썼고요.
사귀던 사람들은 처음엔 얌전하고 여성스러워 보여서 다가왔다가 ㅈㄹ맞은 성격에 나가 떨어지고..
근데 그게 딱 제가 커서 보니 타고난 거더라고요.
딱 친가쪽 성격.. 제 타고난 성격..
동생은 엄마 닮아서ㅈ유들 유들하고, 참 성격좋아요.

20대 저 성격때문에 주변 다 떨어져 나가고 이런저런일로 힘겹게 보내고, 친가쪽 어른들 싸우는거 행동하는거 옆에서 보면서 내 모습이 겹쳐 보이고, 취업준비하면서 제 모습을 객관적이게 보게 되면서부터 제가 혐ㅈ오스러웠어요. 쪽팔리고 후회스럽고 복합적이더군요ㅠ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노력해서 30되면서부턴
성격 많이 유해졌고, 사람 관계도 부드러워졌고 주변에 사람도 한둘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멀었나봐요.
가끔 밖에서 표정관리가 너무 힘들고, 짜증나면 삐뚫고 못된 생각부터하고 비아냥 거리고 싶어지고요. 그 순간만 잘 참아내면 별거 아니였네 잘 참았어 싶어지는데 한번씩 꼭욱해서 토해내고 싶고ㅠ

인간이 다 좋을 스 없는 거 알지만
몇년을 이 악물고 스스로의 생각 구조를 바꾸고
배려할 줄ㅈ알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했지만
여전히 못된것. 성질 고약한게 제 본모습인걸 깨닫고 나면은
너무 짜증ㅈ이나고 욱해서 미치겠어요.

계속 노력하다보면 저도 좀 나은 사람이 되어있겠죠?ㅠ
IP : 223.62.xxx.2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4.9.13 1:38 AM (222.119.xxx.240)

    원글님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는..정말 성격이 ㅈㄹ 맞은 사람들은 반성도 안해요
    저도 서른넘어가며 제가 객관적으로 보이는데 ㅠㅠ 정말 분수에 안맞게 위만 쳐다보고 알게모르게
    다른사람 혼자 평가하고 막 그래요 남한테 예의있게는 대하는데 딱 거기까지...
    단..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관대한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여튼 원글님도 성정이 기민하신 면이 있는거 같은데..좋은분일거에요 계속 노력해봐요^^

  • 2. wmap
    '14.9.13 1:40 AM (113.216.xxx.160)

    ㅋ 저도 못난성격 바꿔보려해도 급한순간엔 튀어나와서 그때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말 실감하게 되던데요~
    나를 죽이는게 본능을 억누르는거라 쉽지 않나봐요~~

  • 3. 나거티브
    '14.9.13 2:10 AM (110.70.xxx.104)

    자기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훌륭한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반성이 안되는 사람도 꽤 있어요!
    오늘보다 내일은 1g 나은 사람이 되어보자 다짐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된 겁니다. 누구는 완벽하답니까?

  • 4. 자기파악
    '14.9.13 9:21 AM (121.163.xxx.51)

    자신의 단점 알고 고민하는 사람은 별 문제 안되요
    반성을 하고 대화가 되니까 상대방하고 문제가 생겨도 해결여지가 있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은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
    자신은 착한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미칩니다...ㅠㅠㅠ
    원글님 법륜스님 강의 듣고 수행 하시면 됩니다..

  • 5. 저도
    '14.9.13 9:27 AM (121.136.xxx.180)

    저도 못된거 같아요
    단지 드러내지않을뿐이지요....ㅜ ㅜ

  • 6. ..
    '14.9.13 9:29 AM (211.211.xxx.105)

    그래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게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클거 같은데요
    나이 들면서 점점 좋게 변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생각도 성격도..
    좋아보여요 스스로 노력하는 면이 많을 거에요
    그리고 난 이런 성격 물려 받았어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하셨으면 해요

  • 7. ...
    '14.9.13 10:27 AM (175.223.xxx.212)

    동물적인 자기모습을 바로 직시하고
    인격을 수양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평생 노력하는 삶을 산다면
    죽는 날에, 죽고나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주변에서 님을 기억하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나아진 모습을 추구하는 님이 멋지네요..
    악마적 본성에서 인격적인 고등동물로 변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696 키크고 이쁘고 잘생기게 해주는 게 좋은 부모인가요? 11 ㅡㅡㅡ 2014/09/12 4,306
417695 '원세훈 판결 비판글' 삭제한 대법원, 진상조사 착수 3 샬랄라 2014/09/12 1,103
417694 자기 일도 못하면서 남에게 바라는 거 많은 사람 1 ㄷㄷㄷㄷㄷ 2014/09/12 912
417693 수년간 10대 친딸 성추행·성폭행 '인면수심' 아빠 8 참맛 2014/09/12 3,579
417692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14 옛날 책 2014/09/12 2,705
417691 영화 루시 나름 재미있네요. 9 sf좋아 2014/09/12 2,426
417690 이자계산이요.. 3 00 2014/09/12 1,430
417689 정상추 성명서: 박근혜는 사퇴하고 여야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홍길순네 2014/09/12 1,084
417688 세월호150일) 실종자님들.. 빨리 돌아와주세요! 20 bluebe.. 2014/09/12 780
417687 엘르 스포츠 브랜드 없어졌나요? 1 ㅎㅎ 2014/09/12 1,628
417686 제가 진짜 미국 싫어하지만 본받고 싶은 게 딱 하나가 있어요 5 양키는 싫지.. 2014/09/12 2,511
417685 그나마 일이 있어서 다행인 주말.. 3 mari 2014/09/12 1,351
417684 초딩3학년 남녀 이란성 쌍둥이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skymam.. 2014/09/12 797
417683 아시는분 아이크림 2014/09/12 878
417682 정말 입꼬리 올리기 연습 많이 함 2 ,, 2014/09/12 9,610
417681 명의 갱년기에 대한거네요 3 2014/09/12 3,733
417680 유치 빠지고 영구치 삐뚤어지게 나면 교정해야 하나요?? 6 에고...미.. 2014/09/12 3,233
417679 (풀영상) 도망가는 원세훈 잡아라 3 보름달 2014/09/12 891
417678 정상추 성명서: 박근혜는 사퇴하고 여야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2 light7.. 2014/09/12 1,133
417677 대기업·부자 놔둔채 서민 상대로 줄줄이 증세 12 샬랄라 2014/09/12 2,181
417676 바구미 1 ... 2014/09/12 919
417675 이병헌 전 캐나다 여친 스토리, 수법이 같네요 9 참.. 2014/09/12 13,238
417674 중1 학교 그만두면 어떤 방향이 있을까요? 12 걱정맘 2014/09/12 2,834
417673 협찬으로 선물 주는 사람한테 50억을 부르다니 3 ㅇㅇ 2014/09/12 3,646
417672 맛있는 밥상 여행자 2014/09/12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