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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이랑 안 맞는 분 계세요?

휴.. 조회수 : 2,932
작성일 : 2014-09-07 22:13:33
여동생과 엄마는 밖에선 너무 좋은 사람인데 그 스트레스를 집에서 푸는 스타일입니다. 반면 저는 밖에선 그냥 할 말 하는 스타일이고 집에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참는 타입.
그러다가 가끔씩 폭발을 하죠. 아홉 가지 일을 잘하다가 한순간 폭발로 그동안 쌓인 말들을 쏟아내서 욕을 바가지로 먹는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여동생은 부모님 있는 앞에선 살살대고 둘만 있을 땐 저한테 함부로 하는 타입인데 워낙 밖에선 애살 있게 구는 타입이라 아무도 여동생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지 상상도 못한답니다.
저만 늘 억울하죠. 가끔 친정에 모이면 여동생은 늘 아프다, 피곤하다...골골대는 스타일이라 몸 쓰는 일은 늘 제 몫입니다. 하지만 심지어 인도여행, 트래킹도 잘 다니고 저보다 깡 있는 타입인데...집안에서의 스탠스는 그래요.
엄마는 아빠 성격을 너무 싫어하는데 그 성격이 저랑 같다고 성장과정 내내 저한테 쏟아부었구요.
오늘 결국 참다 참다 제가 엄마랑 싸웠는데 싸우는 도중 여동생이 나에게 너무 함부로 한다고 하니 여동생이 눈 동그랗게 뜨고 "언니 성격 진짜 이상해서 같이 말 안 섞는거야."라네요.
저 어찌해야 하나요?
엄마는 동생이랑 너무 잘 통하는 성격인데 저...이상한 성격인 저는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IP : 117.111.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7 10:18 PM (39.117.xxx.2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거리를 두고 지내며 만남을 최소화하고 있어요.

  • 2.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시니
    '14.9.7 10:23 PM (117.111.xxx.111)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나만 참으면 우애 있는 것처럼 흉내는 낼 수 있는데
    정말 이제 더는 못참겠어요.
    엄마도 내가 이러이러해서 속상했다고 얘기하면 내 성격이 꼬인 거래요. 속마음을 얘기하면 자식이 하극상한다며 극단적으로만 나오시니...정말 괴롭네요.

  • 3. 가족이라고해도
    '14.9.7 10:26 PM (14.63.xxx.53)

    정말 맘에안들 때 있어요
    엄마도 이해할 수 없을 때 있고요
    동생이나 언니도 그래요
    저는 가정이 정말 사이좋게 잘 지내온 편인데
    요즘 엄마도 그렇고 다른 자매둘한테 하는것 보다 저한테 너무 서운하게 하시고 동갱도 때로 저한테 막나가고
    요즘은 늘 잘 이해하고 지내던 언니도 이제 이해할 수 없눈 가람처럼 느껴져요 해결되지 않을 땐 저도 그냥 거리를 두고 산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 4.
    '14.9.7 10:41 PM (211.199.xxx.240)

    남한테 호구되고 집에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나도 그들에게 남이되는것 뿐이더군요

  • 5. ..
    '14.9.7 11:10 PM (219.254.xxx.213)

    우애없는건 엄마책임이니 원글님한테 우애라는 말 꺼내지 말라고 확 쏴붙이세요.
    엄마가 동생앞에서 언니를 무시하는데, 어떻게 동생이 언니를 존경하겠어요.
    그러니 매일 싸우게되지..

    그런 부모들은 그걸 몰라요.
    자기들이 그렇게 만든거라는거.
    꼭 그런 인간들이 자식들보고 우애우애거려요. ㅡㅡ
    자기들이 판을 그렇게 깔아놨는데 자식 혼자 끙끙거려봐야 없던 우애가 생긴답디까?

  • 6. 22
    '14.9.8 12:22 AM (113.216.xxx.160)

    아무리 혈연으로 맺어졌어도 남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인연이 다한걸까요
    있는정 없는정 다떨어져서 이젠 정말 남같네요~~~

  • 7. 따뜻한 말 한마디
    '14.9.8 12:52 AM (117.111.xxx.143)

    생각해보니 자라는 내내 따뜻한 말 한 마디 못 들었네요. 성적 좋아도 당연히 해야할 일, 성적 떨어지면 혼나고, 곰살맞은 남동생, 여동생이랑 비교당하며 남들 앞에서 무안주기...엄마는 늘 날 웃음거리로 만들어 주변분들과 화기애애하셨고 아빠랑 싸운 날은 대신 내가 욕을 먹어야 했죠. 하지만 주변에는 정말 잘하시고 그 스트레스를 나에게 풀어 내가 왜 나한테 이러냐며 따지면 내가 너희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는데 자식이 부모한테 대든다고 앓아눕거나 죽어야겠다는 극단적인 말로 협박을 해요.
    너무 힘든데...정말 나만 참으면 되는데 못 참겠어요.
    연을 끊고싶은 마음을 어찌 다스리면 좋을까요?

  • 8. 저는 미운 아빠 판박이
    '14.9.8 12:55 AM (117.111.xxx.143)

    여동생이랑 남동생은 외모도 식성도 성격도 엄마 판박이라며 식성도 외모도 성격도 아빠 판박이라는 나는 늘 외로웠어요. 아빠도 나보다는 곰살맞은 막내 여동생을 더 귀여워하셨죠. 전 엄마 아빠의 화풀이대상이었던 것 같아요.
    어린 내가 너무 불쌍해요...

  • 9. 22
    '14.9.8 1:02 AM (113.216.xxx.160)

    부모라는 존재도 결국은 사람이기에 이기적일수밖에 없는듯요
    자식 차별하는 부모보면 결국 부모도 사람이구나
    한배에서 나와도 느끼는 정이 다른거 보면 결국
    인생은 혼자왔다가 혼자 가는 존재인건가 하는 생각들어요

  • 10. 본래
    '14.9.8 1:15 AM (110.34.xxx.36)

    부모는 자신과 닮은 자식에 대해 애정을 느끼는거 같아요. 본능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식에 대한 애착도 있을 뿐더러, 닮은 자식의 언행은 이해와 유추가 가능하니까요.
    우리 부모 세대는, 나와 같지 않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거의 없는듯 해요. 설령 그 타인이 자식일지라도..
    우리 세대라도 부모 세대와는 달랐으면 좋겠는데, 최근의 82쿡을 보면 반목이 너무 심해서 좀 절망스러워요.

  • 11. 원글님
    '14.9.8 1:28 AM (110.34.xxx.36)

    원글님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나 힘들고 고독할지.. 가족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때의 괴로움은 다른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죠.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까지 들고...

    어른노릇 잘 못하고 편애하는 부모들이 가장 잘하는 말이 형제간에 우애예요. 우애를 깨는 근본원인은 부모 자신의 잘못된 태도에서 나오는건 알지도 못하고.. 그리고 그 곁에는 늘 부모의 그릇된 편애에 편승해서 가만히만 있어도 효자가 되는 자식이 있죠.

    이런 구조에서는 원글님이 엄마와 동생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맞춰주면 줄수록 고통의 늪에 빠져들게 마련이에요. 힘들더라도 그냥 무조건 뒤도 안 돌아보고 빠져 나오세요. 계속 그들에게 힘들게 맞춰줘봤자 그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수 없어요. 점점더 힘들고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뿐...

  • 12. 절이싫으면
    '14.9.8 3:50 A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중이 떠나야하는 건데요.
    딴 절로 가도 별반 다르지 않더라는게 함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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