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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시계... 드디어 샀습니다.

홍두아가씨 조회수 : 13,634
작성일 : 2014-09-04 21:47:30

근 한 달 전에 명품시계 타령하던 처자입니다.

(제 수준에서는 언감생심 명품, 어떤 분들에게는 평범한 시계일 수도 있는 그런 급입니다.)

그 때 글 올린 후 여러 가지 유익한 조언이 있었는데, 

한 번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라는 말을 들어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을 두었고,

끝까지 눈에 밟혀 결국에는 샀습니다. (원래 브랜드와 모델은 다른 것으로...)

사고 나니 통장 잔고는 훅 줄었는데 생각보다 후회가 안 들었습니다.

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시간의 중요성을 매 순간 깨닫게 해 주는 액세서리라고나 할까요.

그 예쁜 얼굴(시계판)을 보고 있자니,

그 얼굴이 내 얼굴과 달리 이뻐서 볼때마다 흐뭇하고

자개로 된 시계판은 내 앞에 펼쳐진 인생의 장(場)이요,

다이아몬드로 된 시침 하나하나는 마치 매 시간이 다이아몬드만큼 소중하니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것을 볼 때마다 깨닫게 해 주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제 수준에서는 거금을 들였지만, 하나도 후회가 되질 않습니다.

사실 명품 가방은 한 두 개 사보고 얼마지 않아 후회했었는데, 시계만큼은 다른 것 같아요.(쓰고 보니 굉장히 광고 카피 같네요 ^^;;)

IP : 182.213.xxx.22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14.9.4 9:48 PM (222.110.xxx.87)

    예쁘게 차세요~


    (뻘댓글 방지 첫댓글입니다!!!)

  • 2. 와~
    '14.9.4 9:49 PM (119.64.xxx.253)

    축하드려요..저도 가방보다는 시계에 한표입니다~^^
    시계판이 님의 얼굴이라 생각하셔요~~

  • 3. 나두
    '14.9.4 9:51 PM (114.201.xxx.55)

    악 저두 전에 글 읽었었는데ㅋㅋ
    심지어 백화점서 시계매장 갔다가 시계보고 그때부터
    사고싶어서요ㅜㅜ원글님 말씀하신시계 제가 본건가하네요
    혹시 불x리 인가용?

  • 4. 라라lala
    '14.9.4 9:55 PM (116.120.xxx.137)

    좋은시계는 진짜 평생차요
    잘하셨어요~

  • 5. 홍두아가씨
    '14.9.4 9:56 PM (182.213.xxx.227)

    앙~ 댓글들 보니 무쟈게 뿌듯하네요.
    걍 몇 개의 단어와 간단한 문장일 뿐인데 왤케 감사하고 또 힘이나는지...
    저두 백화점 갔다가 불*리 루비 박힌거 봤는데, 천 단위라서 방빼야 되는 수준이라
    앞에서 침닦고 왔어요.

  • 6. 그런
    '14.9.4 10:04 PM (1.225.xxx.163)

    싸던 비싸던 사고나서 후회안하는 물건이 최고죠. 8만원짜리 캐스키드슨 가방 뭐에 씌인듯이 샀는데 드는데 불편해선지 손이 잘 안가요. ㅠㅠ 볼때마다 잘샀다고 뿌듯하다면 물건 본전 뽑는거죠. 이쁘게 차세요~

  • 7. 대인녀
    '14.9.4 10:06 PM (211.36.xxx.70)

    잘하셨어요..그런 감흥이 자신감으로 상승되어 부와 좋은 운을 배가 시킬거에요..책 내용 플러스 본인 경험입니다.

  • 8. 윗분 말씀..
    '14.9.4 10:12 PM (219.240.xxx.39)

    정말 맞아요!
    전 조금 무리해서 정말 타고 싶었던 차로 바꿨거든요.
    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 형편에선 거금이었고, 무리했나 후회도 되었는데
    아,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탈때마다 기분 좋고,
    프리랜서라 미팅 갈때도 왠지모를 자신감이 생기고-남들이 볼때 그럴 수준의 차는 아닐지 몰라도^^;;
    힘들고 서툰 운전이 너무 좋아지는 거에요!

    그 때문인지 일도 많이 들어오고
    좀 걱정하던 일도 잘풀리고 뭔가 상승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있어요.
    하하하!!!

  • 9. 얼마 주셨어요?
    '14.9.4 10:20 PM (175.193.xxx.248)

    요새 좋은 시계는 몇백하죠?
    천만원 안넘긴다면..
    500만원 넘나요?

  • 10. 홍두아가씨
    '14.9.4 10:24 PM (182.213.xxx.227)

    헙! 일단 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해 마지 않아 일단 제목 급 수정했습니다.

    "대인배"님 댓글은 어찌나 반가운지요.
    사실 무리일 수도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끌어댄 논리가 대인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소비가 앞으로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드라이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라 많이 고민되었지요. 그런데 "대인배"님처럼 외부에서 그와 같은 의견을 들으니, 그건 단순히 합리화는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얻습니다. 실제로도, 시계를 사는데 들어간 비용을 땜빵하기 위해 생활이나 습관적으로 유익한 많은 절약을 실천하게 되었구요.

  • 11. 홍두아가씨
    '14.9.4 10:27 PM (182.213.xxx.227)

    캬~ "윗분 말씀"님

    그러게요. 남들이 알아줄 만큼 거한 돈이 들지 않더라도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일할 맛 나게 하는 소비는
    더 큰 일을 소화해 내고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구나 싶어요! 홧팅!

  • 12. 츄캬..츄캬..
    '14.9.4 11:05 PM (122.249.xxx.60)

    남들은 쓸데 없는 낭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감정과 자신감으로 뭐든 할 수 있을거에요..

  • 13. 시계~
    '14.9.4 11:50 PM (86.132.xxx.191)

    저도 시계를 엄청 좋아하지만, 시계는 꼴랑 두개 ㅎㅎㅎ 그것도 남자 시계.
    남자 손목 시계를 좋아하거든요. 몇년을 벼르다 100만원 정도 되는 시계사서 차고 다닙니다.
    전에 쓰던 시계는 가격은 별로 안비쌋는데, 사람들이 쫌 있어보인다고 해서 부서질때까지 차고 다녔네요 ㅎㅎ
    시계 너무 좋아요 ㅠ.ㅠ

  • 14. 블레이크
    '14.9.5 10:28 AM (202.56.xxx.19)

    뭐 사셨어요? ㅋ 시계 얘기 하고 싶은데 암도 없어서
    타임포럼 가서 눈팅만 하네요 남자들만 많아서..
    저도 일년 고민하다 오메가 팸셀때 질렀네요
    진짜 뿌듯해요 보고만 있어도
    전 시스루 오로매틱이라 뒷면을 하염없이 바라보네요 ㅋ
    어떻게 동력없이 돌아갈까 넘 신기

  • 15. 읽으며 끄덕끄덕
    '14.9.5 1:57 PM (114.205.xxx.124)

    님 글쓰기에 소질 있으신것 같아요.
    소중한 시계에 의미를 부여하는게
    여간 유려한 문장이 아니어요.
    저도 다이야 시계 사고싶어용 ㅠㅠ

  • 16. 지름신
    '14.9.5 1:57 PM (112.155.xxx.34)

    아. 부러워요 시계! 저도 까르띠에 발롱 갖고 싶어요 으앙

  • 17. 까르띠에 발롱
    '14.9.5 2:04 PM (49.1.xxx.220)

    3,500짜리가 눈에 아른 거려요.

  • 18. 저도..
    '14.9.5 2:30 PM (182.216.xxx.142)

    전 명품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산
    35만원짜리 시계 나갈때마다 꼭 차고 나가요~
    혹 안차고 나간날은 어찌나 허전한지..
    퀼트를 해서 명품가방 욕심은 없으니 견주질 못하겠고
    우연히 발견해서 사게된 시계하나에 만족감 100%네요~~^^

  • 19. ㅎㅎ
    '14.9.5 2:34 PM (121.147.xxx.69)

    잘하셨네요.
    젊은 처자들은 이거저거 자잘하니 하는거 보다
    괜찮은 시계하나만 포인트로 하는 것도 센스있고 깔끔해 보이고 좋아보여요.

  • 20. 저두
    '14.9.5 2:45 PM (58.148.xxx.116)

    저두 시계 괜찮은 거 함 차보고싶어욜. 근데 넘 범위가 넓어 어렵네요~ 추천 굽신^^

  • 21. 홍두아가씨
    '14.9.5 4:29 PM (182.213.xxx.227)

    오웅~ 그사이에 반가운 댓글들이~ 모두들 감사해요.
    희한하게 댓글들 보니 무쟈게 신나네요.

    "시계"님, 저도 한 때 남자친구가 주어서 차고다니던 남자시계 있었는데, 알이 크고 미니멀리즘의 극치여서 굉장히 매력있던 시계였답니다. 그래서 저도 남자시계 매력에 엄청 공감해요.그리고, 꼭 수백 수천 아니라도 내 맘에 너무 쏙들어 마르고 닳도록 쓰고 싶은 물건이 있죠. 그런거 찾으셨다니 보통 센스는 아니실 것 같아요.

    "블레이크"님, 저는 오메가 컨스텔이어요. 자개판에 다이아 박힌거요. 어떤 블로그에서 여자분이 팸세일때 거의 기적과도 같이 득템한거 올리셨던데 혹시 그 분이 아니신지요? ^^

    "읽으며 끄덕끄덕"님, 82에 글 올린다고 머리 엄청 쥐어짜고 막 있어보이게 글 쓰려고 했어요. 82에 워낙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고민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지름신"님, "까르띠에 발롱"님, 발롱은 시계 장만할 때 다른 모든 시계와 견주고 고민하는 대상이죠. 로마 숫자가 주는 강렬한 카리스마, 그것을 상쇄하는 극도로 깔끔한 백금 피니쉬, 거기에 화룡점정같은 블루 사파이어. 3500 짜리는 못 봤는데, 어떤 아우라를 품을지 궁금하네요.

    "저도"님, 나에게 만족감을 주기만 한다면 가격대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ㅎㅎ"님, 님 말씀처럼 많은 장식 없이 시계로 포인트 주고 다니려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두"님. 시계 좀 아는 분들은 쿼츠다 뭐다,, 엄청 복잡하든데 저는 당최 모르겠어서요. 근데 아무래도 장식품이니 그냥 딱 얼굴보고 맘에 들어서 샀어요. 100퍼센트 만족해요.


    "하하하"님, 오메가 컨스틸 모델 중 하나고요, 다이아가 테를 두르지 않고, 시침에만 박혔어요. 그래서 백단위랍니다.

  • 22. 홍두아가씨
    '14.9.5 4:35 PM (182.213.xxx.227)

    여자들의 소비여~ 영원하라~~~

  • 23. 햄볶아요
    '14.9.5 4:42 PM (210.178.xxx.202)

    헙!! 제 얘기인줄.. ㅋㅋ
    너무 잘하셨어요. 저도 시계요즘 한참 보고있는데.. Om~~a로요... 이제 정말 사야지 하고 맘먹으니 이사갈일 생기고.. 꼭 사야지 했더니.. 어머님 수술하고..
    아놔... 지금까지 손목이 휑합니다. ㅠㅠ
    어떤거 사셨는지 매우 궁금하네용.. ^^

  • 24. 고고싱하자
    '14.9.5 7:12 PM (222.108.xxx.205)

    자개 시계판 다이아 시침
    엇 내 시계도 그런데 하며 혹시나 했는데 같은 모델인거 같네요ㅋ
    전 예물로 받았어요^^
    골드냐 다이아냐 고민하다 다이아로 골랐었어요
    노란게 없으니 허전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이아에 만족합니다^^

  • 25. 블레이크
    '14.9.7 3:30 PM (202.56.xxx.19)

    ㅋㅋ 블로그는 아니고 어떤 게시판에 득템기를 올리긴했죠
    저두 오메가 컨스틸 다이아 자개 콤비 오토매틱 35미리
    남자용인데 제가 덩치있어서ㅠ 잘어울림 ㅋㅋ
    비싸서 안팔렸나봐요 40프로 세일해도 ㅎㄷㄷ한 가격 ㅠ
    근데 정말 이쁘고 뿌듯해요 지금 여행중이라 안차고 왔는데
    보고싶네요 ㅋㅋ

  • 26. 홍두아가씨
    '14.9.9 10:03 PM (182.213.xxx.227)

    "블레이크"님 35미리시군요.
    그럼 제가 블로그에서 본 것과 다른 시계이신가보세요.그 분도 24미리 저도 24미리고 핑크 골드 콤비여요.
    35미리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쳐다도 안 봤는데, 특유의 매력이 있어요.
    저도 며칠 추석연휴라 집에 있어서 안차고 있었는데, 정말 보.고 싶더라고요.
    어디 여행이신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셔서 이쁜이와 반갑게 마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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