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

.....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14-09-04 20:59:07

이번 주 인간극장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렸습니다. 아이들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스스로 설거지나 정리를 돕는

아이가 그러더군요. 그냥 자기가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싸우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운전사 로베르토라는 청년은 정말 이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하는 큰 형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형편을 모르지만 이 친구는 어른이므로 필리핀의 현실(빈부격차를 비롯한 부정적인 것)

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뭔가 잘못하면 더 화가 나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그 친구가 짠했어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먹이려고 그 더운 나라 가서 고생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매춘관광이나 가고..임신되어 발목 잡힐까봐 초경도 안 한 아이를 찾고

유흥사이트에는 필리핀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옵니다.

거기엔 인권 같은 것은 없어요. 그냥 여기 82 아줌마들이

"싱싱한 배추 저렴하게 사려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흥정해야 속지 않고 잘 살 수 있나요?"

와 똑같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예요.

그냥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이 천국과 지옥이예요.

IP : 14.52.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tjini
    '14.9.4 9:34 PM (223.33.xxx.28)

    고만한 또래를 키우는 입장에서 세상에 어딘가에 굶는 아이들도 당연히 있겠지 싶다가도 이렇게 티비를 통해 생생히 처참한 아이들의 현실을 보니 매회 가슴이 아려옵니다. 배고픈 아이들을 배 채우는 일에 국경이 어딨겠어요. 어쩜 천사가 강림한건지 정말 같은 인간 맞나 싶더군요. 로베르토는 운전사가 아니라 통역이래요.

  • 2. ...
    '14.9.4 9:35 PM (61.253.xxx.22)

    그런 그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적대감이 크다는데 부디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해가 안됬으면 좋겠어요
    노년 남자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있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 들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839 68년생님들 흰머리 염색 하시나요? 8 염색 2014/10/06 3,280
424838 2014년 10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0/06 758
424837 세상 불공평-아니 뭐 이렇게 이쁜 기자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9 크하하 2014/10/06 3,267
424836 군대 훈련소 퇴소 질문. 7 군대 아들 2014/10/06 2,058
424835 일본 야쿠자 영화보니..무시무시하네요 감독 2014/10/06 7,419
424834 [번역] 시작과 시작함에 관하여 3/ 뤼디거 사프란스키 새벽의길 2014/10/06 760
424833 연락없는 그 4 방울방울해 2014/10/06 1,610
424832 혹시 대전 구봉마을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멋쟁이호빵 2014/10/06 2,059
424831 머리 염색 어떻게 하시나요 3 ;;;;;;.. 2014/10/06 1,581
424830 제이름으로 개인연금 들면 어떨까요 1 .. 2014/10/06 1,141
424829 버스 운전 기사 불친절도 신고 접수 되나요? 2 싸가지 2014/10/06 1,326
424828 집에 디지털 벽시계 걸면 업소 느낌일까요? 5 ㅡㄹㄱ 2014/10/06 1,458
424827 저를 옴팡지게 배신했던 사람이 19 이마 2014/10/06 6,853
424826 31세 여자 장래고민? 12 장래고민 2014/10/06 4,441
424825 지방에 계시는 시부모님께서 갑자기 편찮으세요. 7 저는 2014/10/06 2,192
424824 세탁기 취소해야겠죠 4 머리아퍼 2014/10/06 1,835
424823 비정상회담을 보면 정말 외국인들이 아니고 61 dma 2014/10/06 14,736
424822 10년만에 그릇질럿는데. 폴란드 머그는 취소할까고민되네요 ㅜ 4 ㅇㅇ 2014/10/06 2,333
424821 사랑과 미움에는 이유가 없다 3 이유불문 2014/10/06 2,061
424820 밤늦은 학부모의 문자 11 ㅇㅇ 2014/10/06 5,278
424819 맘 속으로 계속 말하면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요. 24 ... 2014/10/06 4,255
424818 새아파트 입주예정인데 전지현이 광고하는 한샘 키친바흐 싱크대 어.. 7 고민 2014/10/06 3,532
424817 (19)섹스리스부부 전문가상담소 같은곳 찾고있어요 10 시크릿우먼 2014/10/06 4,831
424816 IH압력밥솥이 전자렌지의 전자파원리와 같은것 맞나요? 3 전자파 2014/10/06 4,368
424815 미국 캐나다 사시는 분들.. 캠핑장 궁금한게 있어서요. 4 yj66 2014/10/06 1,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