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학년 아이가 저금통에서 5만원을 꺼내서

자식농사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4-09-04 09:44:59

말 그대로 11살 아들 녀석이  5만원 신사임당권 지폐를 저금통에서

가위로 꺼내어

개학첫날부터 지금까지 야금야금 잘 썼네요

 

어디에 썼나 물어보니

친구선물로 13,000

방방 놀이방 입장료 6000정도?

그리고 친구들 맛있는 것도 사주고

본인도 학원시간이 늦게 끝나니 집에 돌아올 차 기다리는 동안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사먹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열 받은 부분은 이 녀석이 그렇게 돈이 있고도

준비물 살 돈을 태연하게 달라고 했으며

학교 하교하고 학원에 있으면 배고프다고 간식을 싸 달라고 해서 간식도 싸주었고

무엇보다 11살이 저런 행동을 했다는게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올해 전학을 와 친한 친구들이 없었기에

친구들이 간식을 사주거나 물건을 사주거나 같이 놀아줄때 돈을 쓰지 않으면

안 놀아줬니?

(아이들이 안 놀아줘서 돈으로 친구들을 사귀지 않았나? 노파심에..)

절대 아니랍니다.   가끔 친구들이 먹을 걸 사줬고 본인도 사주고 싶었답니다.

 

 

학교에서 돈을 달라고 하는 형들이나 친구가 있었니?

(그러면 본인은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하겠답니다.)

 

힘들게 가진 아이인데 1학년부터 지금까지 저런 일탈행동이 힘들게 하네요

 

평상시 먹을 것 좋아하는 식탐 많은 아이구요

용돈은 가끔 가족들이 주는 돈 있으면 5천원에서 1만원까지는 본인이 쓰게하고

준비물이 있다고 하면 준비물값 주고

집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거나 일명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제 일을 돕거나 하면 용돈으로 1천원이나 2천원

적어놨다가 보름에 한번씩 줍니다.( 이것도 한 1만원 정도)

 

그동안 시골에서 이사를 와서 학교앞에서 무언가를 사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아님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나?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랑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아 제가 신경질도 많이 내고

짜증도 많은 편이지만 잘 다독거려 줄때는 다독거려 줍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부부 양육방식은 억압형인거 같습니다.

 

일단 아빠에게 혼나고 저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걸 어찌해야 할지 지혜로운 82쿡님들의 의견을 여쭙니다. 

 

IP : 1.244.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4.9.4 9:50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매주 월요일마다 4~5천원씩 용돈을주세요.
    군것질 매일하는 애들은 매일 천원씩 써요.
    뽑기나 장난감사면 돈이 모자라고요.
    웬만한 선에선 욕구가 충족되어야해요.

    용돈의외에 불규칙한 소득(친척용돈)은 엄마가 관리하거나
    통장에 넣어주시구요

  • 2. ㅇㅇ
    '14.9.4 9:53 AM (180.68.xxx.146)

    이제 정기적으로 용돈 주세요
    기입장 쓰게 하시고 그거 결산해서 돈 맞는거 보고 다음달 용돈 주세요
    자잘한거 자꾸 사느니 그거 모아서 니가 진짜 가지고 싶은걸 살수 있다 ..이런것도 알려주시고..
    저금통 짼거는 혼내 주시고..

  • 3. 존심
    '14.9.4 9:53 AM (175.210.xxx.133)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럼 나 돈있으니까 안줘도 된다고 말합니까?
    만약 그렇게 말하는 4학년이라면 비정상이지요.

  • 4. ..
    '14.9.4 9:55 AM (183.101.xxx.50)

    누구 저금통인데요??
    물론 자기꺼라고 해도
    한전 짚어주셔야 할 문제이긴한데..

    그 돈이 있으면서도 준비물이며 간식비까지 태연히 받아갔다는데서 생기는 노여움은 접어주시길...

    이건 별개의 문제잖아요

    어른도 아니고 아이가
    공돈(??의미는 다르지만) 생겼다고
    준비물이나 원래 받는 간식비를 대신 충당할 생각은 못하지요

    제생각엔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큰돈을
    한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아요

    잘한건 아니지만
    그나이때 저금통 한번씩 털어보고 싶을것 같아서요

    견물 생심이라고
    돈이 모여있는 위치를
    숨기시는것도 괜찮구요

    아빠가 야단쳤으면
    엄마는 참으시구요

  • 5. 뭐가 일탈이예요.
    '14.9.4 10:03 AM (220.117.xxx.81)

    돈을 너무 안주시잖아요. 요즘 애들은 돈 없으면 친구들하고 놀지도 못해요. 적정용돈 규칙적으로 주세요.
    아이도 자기가 친구들도 한번 사주고 하고 싶은 물건도 한번 사고 싶었나보네요.
    저도 범생이중에 상범생이였는데 저금통에서 가위로 돈 꺼내서 쓴거 여러번이예요. 그걸로 친구들 떡볶이 사주고 일본에서 그때 막 몇점 수입했다던 캔디 선물 종합센트 질렀네요. 너무 갖고 싶은데 안사줘서.
    애를 너무 몰아가지 마세요. 착한 아이라도 흔하게 있는 일입니다.

  • 6. 저희 딸 친구는
    '14.9.4 10:04 AM (220.117.xxx.81)

    지갑에 십만원씩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제가 기절을 했네요. 초5인데 저희애는 1주일에 5천원 주고 가끔 할머니한테 용돈 받아 챙깁니다.

  • 7. . . .
    '14.9.4 10:40 AM (203.226.xxx.38)

    그럴수있어요
    용돈은 받지만..뭔가 목돈으로 풍족하게 쓰고싶었나 보네요
    그건 자기 비상금 정도로 생각했으니
    엄마한테 간식에, 준비물비도 받아갔겠지요
    그걸로 자식교육까지 들먹일필요는 없을것같고요
    어차피 니가 저금한 니 돈이니까
    니 자유로 쓸 수있는건 맞지만.. 그래도 저금을 했으니
    큰돈을 만들어서 의미있게 썼으면 한다고
    그리고 몰래 돈을 가지고다니면 엄마는
    누가 너에게 돈을 요구하는건가 걱정도되고
    친구들에게 한번씩 맛나는걸 사주고싶은데
    돈이 모자라거나 용돈이 모자랄땐 엄마와 의논을
    바란다고 얘기해주세요
    그 나이때 그럴수있어요

  • 8. 한번씩
    '14.9.4 11:08 AM (123.109.xxx.187)

    그런 경험들 있지 않았나요?
    아빠가 따금하게 혼냈으면 본인도 깨닫는바가 있을거에요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고 기입장도 체크해주세요
    간혹 생일선물등 목돈이 필요하다면
    아이를 믿고 흔쾌히 주는 신뢰도 보내주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442 이외수 마지막 지킨 부인 전영자씨 별세 명복을빕니다.. 12:05:49 1
1771441 예쁜여자 이야기 나와서말인데요 ..... 12:04:48 30
1771440 건희와 강자의 문자를 본 특검의 반응이.. 매불쇼x헬마.. 12:03:01 95
1771439 야당"환율 폭등으로 전국민 재산 7% 날아갔다".. 11 ... 11:56:34 205
1771438 대만 여행 호텔 정보 좀 알려주세요. 동원 11:56:00 36
1771437 늙어도 이쁨 사는게 편하긴 해요 2 아... 11:55:00 352
1771436 매일 똑같은 걸 물어보는 남편...대답해 주기 싫으네요 1 safari.. 11:53:29 205
1771435 노다지곱창전골 11:51:24 67
1771434 류 수영 깍뚜기 레시피 만들어보신분! 3 요리초짜 11:45:47 290
1771433 시조카 결혼식에 안가려고 해요 10 .. 11:43:55 802
1771432 대봉감두박스가 들어왔는데 4 100개 11:43:30 280
1771431 윤 구속되고 오히려 좋아하며 관저에 있었겠네요. ㅎㅎ 11:43:28 306
1771430 쇼파쿠션 많이 파는곳 아시나요? 1 쿠션 11:42:21 85
1771429 목동 부근에 사시는분들 질문 좀 드릴게요!! 2 궁금 11:41:25 149
1771428 지디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사람. 1 ........ 11:38:43 658
1771427 정년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을 해야할까요.. 3 김약국 11:37:33 393
1771426 “웃다가” 왜이리 웃겨요 7 ㅇㅎㅎ 11:31:43 698
1771425 연예인 유튜브중에서는 고소영이랑 이민정이 제일 재밌어요 10 /// 11:26:16 953
1771424 이사하는데 가구랑 전자제품만 2천만원 넘게 드네요 6 ... 11:21:26 670
1771423 미국주식 분할매수 TQQQ 위험한가요 19 --- 11:19:20 832
1771422 고디바 초코소라빵 넘 먹고싶어요 7 .. 11:13:53 467
1771421 슈파토 우산 좋아요? 저번에 11:11:02 131
1771420 아침부터 술마십니다.부모돌봄으로 미쳐나가요 29 미쳐나갈판 11:04:46 2,685
1771419 더 이상 예쁘지 않을 때 16 Hvjvk 11:03:53 1,556
1771418 인건비 '6천억 원' 부풀린 건보공단…연말마다 임금 파티 7 ㄱㄹ 10:59:15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