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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2-41일) 실종자님들..추석전에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bluebell 조회수 : 625
작성일 : 2014-09-03 22:19:31
141일..참으로 무정한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겪은 참으로 힘든 시간 한켠으로 응원하는 국민들이 곁에 있기에.. 그 힘든 시간 조금이나마 더 버틸수 있는 힘이 생겼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 주변에 건너 아는 분이 팽목항에서 쓰신 글을 올려봅니다.
추석을 앞둔 팽목항의 더 무겁게 가라앉는 슬픔을 느끼며,실종자님들을 부르고 .. 그 아픔에 위로의 마음 보탭니다..
IP : 112.161.xxx.6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4.9.3 10:22 PM (112.161.xxx.65)

    진도대교를 건너는데 말입니다. 어깨를 나란히 한 바다가 그럴 수없이 다정하더군요. 손 닿을 듯 가깝고 친근한 바다를 대하자 눈물이 나더군요. 저렇게 다정한 바다가 아이들을 삼켰구나!
    4.16일 그날도 그림같이 다정한 봄바다를 건너며 아이를 곧
    만날 거란 생각만 했던 부모님이 계셨겠죠. 저리도 다정한 바다가 그토록 큰 상실과 배반이 될 줄 그 순간에 짐작이나 했을까요.

    여긴 소조기라도 물살이 세답니다. 비오고 바람불어 오늘내일 구조활동도 못한답니다. 오는 동안 단 한분이라도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픈 소망 하나가 너무 컸나봅니다. 팽목항은 을씬년스럽습니다. 생생한 현재형의 아픔은 구름에 가려졌
    군요.
    등대 방파제에 서서 경비보는 경찰에게 물었죠.

    사고 난 곳이 어딘가요?

    그는 뿌연 섬을 가리키며 여기선 안 보입니다 하더군요.

    안 보이는군요!

    광화문에선 경찰차벽에 막혀 유가족의 눈물이 안 보이고 팽목항에선 섬에 가려 애들 죽어가는 게 안 보였네요.

    그래도 상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자식 잃은 아픔, 하늘과 땅이 바뀌는 고통, 현재의 대한민국은 하늘과 땅이 바뀐 상태가 맞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여전히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내 일이 아닌 게 맞다고 치더라도 타인의 고통에 분노와 슬픔만으로만 움직이겠습니까? 아니면 훌륭한 이타심으로만 움직이겠습니까?

    저는 저를 위해 여기 왔습니다. 제가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슬픔과 분노를 넘고 싶고 또 불편함이 싫어서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현재를 눈으로 보고 기억해야겠기에 왔습니다.

    팽목항에 서서 바람에 날리는 노란리본을 보며 참사가 벌어진 그날로부터 변해 온 저를 가장 먼저 만났습니다.

    **
    조용히 다녀오려했으나 예상치않게 여러 선생님들의 배웅의 인사를 받고 보니 뭐라도 써야겠기에 급히 몇 자 찍어 올립니다 ㅎㅎ
    광화문 유족분들의 삼보일배에 말로 표현키 어려운 감정이
    듭니다. 이제 진도체육관입니다.

    한결같은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미래입니다.

  • 2. bluebell
    '14.9.3 10:27 PM (112.161.xxx.65)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현철아
    영인아
    어린혁규야 ..
    혁규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빨리 수색이 진행되어 당신들이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실종자분들이
    추석전에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제발 가족들과 만났다 편히 쉬시기를..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팽목항의 비와 파도와 바람이 원망스럽습니다..
    날씨라도 도와주세요...

  • 3. ...
    '14.9.3 10:33 PM (220.73.xxx.16)

    다윤아, 은화야, 영인아, 지현아, 현철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어린 혁규야.. 혁규아빠 권재근님...이영숙님...

    조금 늦었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모두 꼭 돌아오세요.
    모두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바다가 더 차가워지기 전에 돌아오세요...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하느님...도와주세요. 이 사람들을 모두 찾을 수 있도록...


    P.S: bluebell님...진도까지 가셨군요.
    아직 실종자들을 찾지 못한 가족분들께 위로가 될거에요.
    언제나 먼저 글 올려주셔서 고맙고
    진도까지 가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함께 가진 못했지만 그분들께 82님들의 마음만은 전해주세요.

  • 4. ....
    '14.9.3 10:35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어제 오늘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현철아 영인아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돌아와주세요.
    추석전에 기적처럼....ㅠㅠ

  • 5. 레이디
    '14.9.3 10:37 PM (211.209.xxx.58)

    봄에 여행떠났는데 이제 추석이에요.
    이제 그만 돌아와주세요.

  • 6. ...
    '14.9.3 10:43 PM (1.236.xxx.134)

    영인아 현철아 지현아 은화야 다윤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혹시 모를 실종자분들 꼭 가족곁에 왔다 가세요 오늘도 내일도 계속 기다릴께요

  • 7. ....
    '14.9.3 10:43 PM (1.237.xxx.250)

    네... 하늘이
    한없이 원망스럽습니다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현철아
    영인아
    어린혁규야 ..
    혁규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어서 돌아와주세요

    우리에게 아직도
    기회가 있기를...

    아이들의 목소리를
    노래를 기억하며
    힘을 냅시다

  • 8. 블루마운틴
    '14.9.3 10:51 PM (61.77.xxx.96)

    다윤아 현철아 지현아 영인아 은화야
    혁규야 혁규아버님
    고창석선생님 양승진선생님
    이영숙님
    그리고 혹시 모를 실종자님

    이제 곧 추석이네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차가운 파도를 박차고 나오세요...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블루벨님. 잊지않고 이름불러주셔서 감사드려요!!

  • 9. asd8
    '14.9.3 10:52 PM (175.195.xxx.86)

    참으로 엄청난 비극입니다.

    국상이 맞는것 같아요.


    108배 합니다.

    실종자들 돌아오시고 그가족분들 건강 기원합니다.
    청운동 유가족분들과 광화문의 단식분들도 무탈하시길.
    사명감 있으신 참 언론인 여러분들의 노고로 세월호가족들과 함께 공감할수 있어 감사드리며
    건강하시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어제 빗속에서도 부르고 오늘도 또 부르고 나오실때까지 부르겠습니다.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현철아~
    영인아~~
    어린혁규야 ~~혁규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 10. 미안합니다
    '14.9.3 11:03 PM (211.207.xxx.143)

    수색을 하고 있기나 한건지.........ㅠㅠ

  • 11. 럭키№V
    '14.9.3 11:16 PM (210.2.xxx.70)

    날씨도 선선해졌고 이제 추워질텐데 가족분들 얼마나 애가 타실지...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현철아 영인아 그리고 어린 혁규와 혁규 아버님이신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그외 있을지 모를 실종자 분들 어서 돌아오세요!!

  • 12. 레미엄마
    '14.9.3 11:17 PM (175.223.xxx.1) - 삭제된댓글

    벌써 추석이 코앞인데
    아직도 그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언제쯤 편히 쉬실 수 있을까요....
    빨리 돌아오세요.

  • 13. 호수
    '14.9.3 11:18 PM (182.211.xxx.30)

    그러게요. 다 구할수 있을줄, 사랑하는 아들 딸을 곧 볼수 있으리라 믿으셨을텐데..다섯달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있다는게 가슴이 미어지네요..

    현철아 영인아 은화야 다윤아 지현아
    양승진선생님 고창석선생님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기다리겠습니다.

  • 14. 콩콩이큰언니
    '14.9.3 11:21 PM (219.255.xxx.208)

    블루벨님 아는 분이 쓰신글이 가슴이.....아려오네요.
    부디 어서 한분이라도 올라오시길...
    부디 소식 좀 전해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서들 돌아오세요...

  • 15. bluebell
    '14.9.3 11:30 PM (112.161.xxx.65)

    점셋님..저도 아직 팽목항에는 못가봤어요..
    아시는 분 글 ..옮겨 왔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목소리를 실종자님들과 하늘에서 듣고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16. 이 힘든 시간을
    '14.9.3 11:31 PM (14.36.xxx.69)

    어떻게 견디고 계실까요? 열 분의 유가족들...도저히 포기하실 수 없겠죠.
    기도 드립니다. 제발 찾기를, 나와주시기를...

  • 17. 외동딸
    '14.9.3 11:53 PM (14.63.xxx.60)

    님들아, 비가 오든 태풍이 불든 햇살이 뜨겁든 가족들 가슴은 진공상태입니다.
    여름이 왔다 가거나 말거나 가을이 오거나 말거나 가족들 시계는 님들이 떠난 그 시간에 머물고 있어요.
    빨리 모두 돌아오세요. 제발!

  • 18. ...
    '14.9.4 12:13 AM (223.62.xxx.53)

    꽃잎 흩나리는 어느봄날 떠난 수학여행이 이제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어요
    님들. . 기다리는 가족들 꼭 만나야죠
    은화야 다윤아 영인아 현철아 지연아
    고창석선생님 양승진선생님
    어린 혁규야 혁규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기다릴게요 돌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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