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 조회수 : 3,046
작성일 : 2014-09-02 11:12:21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전 삼십대 후반이고...일곱살, 다섯살...두 살 터울의 아들들을 둔 엄마입니다.

제가 다섯 살때...그러니깐 우리 둘째 나이네요...이 맘때 친엄마가 돌아가셨어요..사고로요..

참...지금 둘째를 보니 참..정말 ...아기인데......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저(엄마)를 좋아하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들어가면 활짝웃으며 안겨드는 아이들을 보며...저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안아달라 업어달라 어리광 부리는 아이들을 보면서.....엄마로서 자질이 참 많이도 부족하고 형편없는데 그래도 엄마라고 의지하는 것 보면....엄마라는 존재는 정말로 제가 생각하고 추측하는 것보다 대단한거 같아요.

많은 육아서도 읽어보고 노력도 해보지만...

엄마라는 사람이 나에게 무한한 조건없는 사랑을 베푼다라는게 어떤 느낌인가요?

사실 전 그런 사랑을 받아보질 못해서 모르겠어요.

그냥 추측하루 뿐이예요.

예전 외할머니 살아계실적에...외갓집 가면 마냥 푸근하고 따뜻했었는데...외할머니는 우리들이어릴 때 엄마를 잃어서인지 늘 우리를 안쓰러워하셨어요...그래서인지 마음의 안식처 중의 하나가 외할머니셨어요...아마 그런 느낌이지요? 엄마라는 존재가..

 

제가 아이들을 키워가면서 엄마로서 무한한 사랑을 주고 싶고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어야겠다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그게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랑도 받아본 자가 해줄수 있다고 하는데 전 그런 사랑을 못받아봐서인지...사실 어떻게 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나한테도 엄마가 있었더라면 지금과는 또 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제 기억에도 없는 엄마가 오늘은 유난히 보고싶고 그립네요..

IP : 58.120.xxx.1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9.2 11:23 AM (121.175.xxx.80)

    마음속의 영원한 고향 같은 거죠.
    언제라도 찾아가면 마냥 편안하고 언제라도 마냥 기댈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의 의미는,
    그렇게 비유로써 저마다 어렴풋히 그릴 수 있을 뿐 명확하게 정의하거나 개념화시킬 순 없는 그런 존재일 겁니다.

    사랑...영원...엄마...
    세상에 다시없이 소중한 것들은 모두 그렇게 언어로는 단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어떤 대상을 사랑하게 되면 다른 이들의 사랑도 소중하게 느껴지듯
    원글님도 엄마가 되어 엄마역할을 하면 하면 할수록 먼저 떠나보낸 엄마가 더욱더 그리워지시겠죠.....ㅠㅠ

  • 2. 샬랄라
    '14.9.2 11:23 AM (218.50.xxx.42)

    이기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엄마는 나보다 더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원글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세요.

  • 3. 울컥
    '14.9.2 11:24 AM (121.183.xxx.151)

    아...저 님 글 보고 울었어요.ㅠ ㅠ
    저도 일곱살 쌍둥이 아들들 키우고 있어요.

    뭔가 공식이나 주어진 정의가 있다기 보다는..
    저희 친정엄마는 별로 살가운 성격은 아님에도 엄마가 우리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크면서 느꼈어요. 자식들과 관련된 일에는 언제나 관심을 기울이고 뭔가 해주려고 한다는 것.
    물론, 그런 것들이 자식 입장에서는 귀찮을 때도 있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물론 원망하는 순간도 많고, 미운 순간도 많고, 툴툴거릴 때도 많았지만.

    어쨌든 크면서, 혹은 크고 나서도 가장 힘이 되었어요. 그런 느낌들이. 즉 항상 나를 위해서는 모든 노력과 애정을 쏟아준 엄마가 심리적인 빽(?)같은..영원한 내 편.

    그냥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 마음가는 대로 사랑을 표현하면, 아이들은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 4. 마더
    '14.9.2 11:32 AM (183.99.xxx.14)

    영화 마더에 김혜자가 살인을 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른 애를 범인으로 몰았는데
    그 애를 면회가서 그애한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알죠.
    " 너 엄마 없어???" 이말이 김혜자가 그애한테 너무도 안타까워하며 외치는 대사인데
    엄마 존재의 의미를 이처럼 간략하게 의미있게 전달하는 힘? 저는 더이상 없다고 봐요.

    나는 나이 마흔이 훨씬 넘어서도 침대에 누워 문득 엄마가 없고 안계시다면?이라는 상상만으로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멀쩡한 남편에 잘크는 자식에. 내 일 하면서 사는데도
    온세상이 갑자기 막막해진다는 느낌. 어디 하나 내 몸 의지하고 기댈데가 없어진다는 두려움.

    나중에 엄마가 치매와서 내가 몇년 모시다 돌아갔는데 그러면서 그런 두려움이 차차 사라져갔어요.
    엄마 없이 어찌 살까하는 두려움이 엄마 수발하다 보니 희석되고 사라졌어요.
    지금도 엄마 생각하면 어느날은 안녕.잘 계셔?하고 혼자 인사하기도 하고 눈물도 나곤 합니다.

    엄마는 그 어떤것으로도 대체 할 수없는 온세상 아닐까 합니다. 아이한테는.
    꼭 건강하게 아이곁에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원글님.

  • 5. ...
    '14.9.2 12:23 PM (223.62.xxx.121)

    윗분들은 모두 복ㅂㄷ으셨네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6. 님 좋은엄마
    '14.9.2 1:49 PM (222.118.xxx.193)

    저도 울컥~
    엄마는
    내가 기쁠때 더 기뻐하고 내가 아플때 더 아파하는 영원한 내편

  • 7. ...
    '14.9.2 2:36 PM (122.40.xxx.125)

    천번이고 만번이고 나를 기다려주는 존재요..어릴때는 그 기다림을 당연한것으로 여기다가 막상 내가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란 결국 기다림의 연속이란걸 알게되었어요..

  • 8. 저는
    '14.9.2 3:3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왜 원글님과 댓글님의 글들을 보는데 눈물이 날까요
    엄마없는 고아라서 그럴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917 헤나 히말인디아에서 구매대행 해보신분있나요? 물빛1 2014/09/02 1,855
414916 서양인들은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서도 수영을 잘할까요? 20 @.@ 2014/09/02 6,712
414915 피자헛샐러드바살색소스 머에요? 물빛1 2014/09/02 1,389
414914 숙대 작곡과 학생들에게 관심 갖고 도와주세요. 15 모교 2014/09/02 3,809
414913 무한도전 다시보기 사이트 6 정보공유 2014/09/02 5,007
414912 생색내고 싶은 유치한 며늘 10 bb 2014/09/02 3,179
414911 여론조사..세월호 법 다시 협상해야 53% 3 여론 2014/09/02 706
414910 저도 시조카 용돈... 7 ..... 2014/09/02 2,731
414909 변액유니버셜 에서 연금보험 갈아타기... 9 미니네 2014/09/02 2,302
414908 종이호일 어디서 파나요? 3 급함 2014/09/02 1,110
414907 카드 해외도용 당했어요 3 무셔 2014/09/02 2,303
414906 몽블랑벨트 어디서 사면 저렴해요? 3 몽블랑벨트 2014/09/02 1,393
414905 초면에 저와 아이 나이를 너무 궁금해 하시는 분들 왜 그러실까요.. 3 나이 묻지 .. 2014/09/02 1,455
414904 4개월된 삼성컴퓨터 서비스 6만원 8 서비스때문에.. 2014/09/02 1,387
414903 학부모 임원 이요 4 초보 학부모.. 2014/09/02 1,459
414902 그럼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말 안하고 집 내놓는 경우는 어떤건가요.. 5 ... 2014/09/02 1,703
414901 혹시 할리퀸 좋아하시는 분들 계세요? 13 하르딘 2014/09/02 3,154
414900 케찹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보관 가능한 기간이 얼마나 될까.. 1 케찹 2014/09/02 746
414899 흐르는 빗속 유족들 절규 "대통령님, 목소리 들리십니까.. 12 샬랄라 2014/09/02 1,647
414898 정신분열증인 동생을 보며 52 정신병 2014/09/02 43,336
414897 싱가폴 자유여행 초보자/ 옷차림과 호텔투숙 질문있어요.. 6 싱가폴 2014/09/02 4,384
414896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강좌 추천합니다 2 민언련 2014/09/02 1,805
414895 퍼실 센서티브젤 정품 주는 이벤트 공유해요~ 1 루삐피삐 2014/09/02 936
414894 류가헌 전시관 가려면 2 봄이오면 2014/09/02 538
41489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9/02pm]정치통-새정련은 어디로? lowsim.. 2014/09/02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