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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문제는 인문학의 부재인것 같아요.

30대일상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4-08-22 04:41:59
요즘들어 이런생각에 정말 빠져있어요. 전 공부도 잘 못했지만 이과 나오고 공대갔는데, 공대 4년간 인문학 강의 ㅡ언어 제외하고 ㅡ 3학점이 필수였어요. 제가 대학 다니는 동안 젊은 노동자 남자가 분신 한적 있는데 그런거엔 관심도 없었고 토익 학점에 급급 했어요. ㅡ참고로 2000년 이후 학번.

인터넷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심지어 새누리 지지자 조차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다 입장을 밝히면서도 선거가 매번 지는이유.. 그건 선택 하는 문제에 있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만 추구 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먼저가 아닌 공동선을 위한 선택이 어렵긴 하지만 고등교육자 이상이면 당연히 선택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실상은 아니죠. 다들 철학이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그냥 전전 긍긍. 자기가 가진 집, 주식이 선택의 척도가 되는거죠.

그런면에서 유럽이 부러워요. 인문학이 바탕이 되니깐 돈벌이가 되도 옳은 선택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우리나라 양반들은 대대로 인문학 하던 사람들이었는데.. 공학자들 의학자들.. 다들 철학이랑은 거리가 멀고.. 제 주변 30대들 머리는 똑똑하고 아파트 분양은 몇 채씩 받아 놓으니 이 정부가 미워도 투표소 앞에선 철학이 없으니 기득권층에게 표 줄수 밖에 없구요.

전 앞날이 더 참담해요. 대기업 다니며 돈 잘버는 선배들 만나고 오면 힘빠지네요. 뭘 저리 못가져 전전 긍긍 인지... 아파트 세 채씩 분양 받아 은행 먹여살린다고 부모 형제도 뒷전, 정치도 무관심, 자신은 정신적 공허함. 더 열심히 살아야 낙오자가 아니라는 누군가 프로그램을 코딩해 놓은것 같고.. 이제 너댓살 먹은 자식들에겐 자기 처럼 살지말라며 온갖 좋은 옷에 교육에..

625세대 끝나면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사람들 보고오니 정말 이 나라는 답이 없다 싶어요. 고딩 조카 말처럼 캐우울 하네요.
IP : 211.106.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2 5:02 AM (108.14.xxx.110)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대사의 문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치가 그렇게 국민들을 교육했으니까요. 해외 나와서 살다 보니 그 점이 더욱 눈에 보여요. 학교에선 더 그래요. 이미 자료가 주어진 것들을 공부하는 건 잘하는데 어떤 문제를 비판하고 어떤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걸 못 한다고요. 여기 교육은 다 나만의 생각을 말해야 해요. 그래도 저는 자신을 비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보니 아니더군요.
    그런 교육을 안 받았잖아요. 비판하면 잡혀 갔어요. 반공과 경제라는 두 카드를 갖고 교육하고 관리했잖아요. 덕분에 천민자본주의가 자리 잡았고요. 그 탓입니다.

  • 2. 멋쟁이 슐츠씨
    '14.8.22 6:53 AM (183.101.xxx.188)

    그렇죠!

    인문학 부재+천민 자본주의+저질 미디어

  • 3. 좋은날
    '14.8.22 7:59 AM (14.45.xxx.78)

    맞는말입니다.
    서서히 변화한게 아니고..
    한강의 기적 이라는 급격한 산업화로
    아노미가 만연한거 같아요

  • 4. 나거티브
    '14.8.22 8:02 AM (39.7.xxx.63)

    공감합니다. 모두가 길을 잃었어요.

  • 5. 넓은돗자리
    '14.8.22 8:03 AM (110.8.xxx.206)

    저도 원글과 첫댓글님 글에 동의해요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하냐고 묻고싶어요 정말.... 사실을 호도하고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기위해 온갖 양비론을 갖다대는걸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제 올라온 "이제 그만하자 유가족이너무한다" 요지의 글 쓴 사람 참으로 안쓰럽더군요 그러나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제법 있을듯요 ㅠ ㅠ

  • 6.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14.8.22 8:13 AM (182.219.xxx.214)

    없을까요?
    인문학에 앞서 국어공부라도 제대로 해야 할 거 같아요.
    글을 읽고 주제를 제대로 파악 못하니까 사람의 말에서도 본질은 못 찾고 헤맵니다.
    정치가 중요한 본질은 덮어두고 지엽적인 것으로 국민을 호도해도 그들의 획책에 넘어갑니다.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들~
    제발 사람의 말과 글에서 중요한 게 뭔지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제대로 국어도 못하는 무식한 국민들이
    -부유하고 유식한 국민들은 몰라서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들은 자기들에게 필요한 걸 알고 행동하는 거죠.
    -예를 들어 국정원 댓글에 세뇌되서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리고 소중한 투표에선 우리가 다 1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죠.
    암담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좀 해보면 좋겠어요.
    난 아이가 없으니 조카들에게라도 주제와 소재를 파악하는 걸 함께해보려구요.

  • 7. 길게보면
    '14.8.22 10:10 AM (182.216.xxx.123)

    부모들이 자식교육을 잘 해야하는게 맞죠..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으니까..
    근데, 우리는 어른은 돈벌 욕심, 아이에게는 성적 욕심 이런 눈에 보이는 것들에게 치중하는 게 너무 심해요.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에게 필요한것이 진정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한거 같아요.
    전쟁후 가난해서 먹을것이 당장 필요한 시대는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는
    모든것을 경제적인 것에 우선을 하고 있어요.

  • 8. 공감합니다.
    '14.8.22 10:18 AM (175.223.xxx.94)

    모든것을 물질에 포커스를 맞추고 살다보니,
    정신적 철학의 부재 상태가 심화된거 같아요.

    절제의 미덕이 없는데,
    그걸 못하게 부추기는게 새누리당 전략이죠
    사람들이 더욱 이기적이게, 탐욕적이게, 경쟁적이게 만들어서
    영원히 새누리당 일당독재 해먹고 싶겠죠
    그러다보니 지들과 생각이 같은 독점적 대기업들을 밀어주고
    정경유착...

    국민이나 소비자의 안위나 건강 따위는 안중에 없는게
    그 둘의 공통점...

    얼른 시민들이 다 깨어나서 저것들을 혼내주기 전에는
    저런 짓거리.. 나만 잘살자...마인드 못버릴 놈들이에요.
    그 밑에서 알바하거나, 그것들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마인드 인간들..

  • 9. ..
    '14.8.22 11:37 AM (112.145.xxx.27)

    우린 반공세대도 아닌데ㅜ 휴.. 유민아버지 소식도 맘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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