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자식이 생기니까 다른 애들도 다 예뻐 보이더만요
주변에 애기가 없어서
애기 예쁜 줄 몰랐어요.
스물 아홉에 아기 낳기 전 까진
대놓고 애들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애들이 예뻐보이진 않더군요.
돌봐줘야할 부담스런 대상이었고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돌봐줘야 할지도 몰랐구요.
그냥 제 성격이려니 했어요.
외동인데도 타고나게 애들을 좋아하는 아가씨들도 있더라구요.
전 사람 아기보다 강아지가 더 귀엽다고 느꼈구요. ㅋㅋ
근데..
제 새끼를 낳고 나니까
반전이 되더군요.
다른 아기들이 다 예뻐보이고
심지어 우리 애보다 더 나이가 있는 애들도 귀엽고
예전엔 버르장머니 없고 예의 없어 보이던 애들의 행동 장난 미친짓까지
귀여워 보이더군요.
우리 애가 오버랩되어 보이기도 하고
전혀 안 닮은 애도 애기라는 사실 자체도 넘 귀엽고
마냥 엄마미소 지으면서 바라보고 있고.
사람이 바뀌게 되더군요.
그래서 전 이해합니다..
키톡에다 애들 디스하시는 분들은 자기 자식 낳아보면 여유가 생기고 다른 애들도 예뻐지는 눈으로 바뀔거에요.
(애도 낳아봤는데 싫은 분들은 열외;;)
정말 아기들은 너무 예뻐요.
키우긴 힘들지만
존재 자체로도 선물같은 생명체들입니다.
요새 세상이 험하고 이상해서 걱정이 되고
앞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정말 애써야겠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애는 낳을 수 있을 때 한 번 낳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 파워가 절로 생깁니다.
1. ...
'14.8.21 4:46 PM (121.181.xxx.223)홧팅하세요..응원합니다.
2. 글쎄요...
'14.8.21 4:49 PM (180.227.xxx.113)애 낳아봤지만 아이 낳아봤다고 다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때문에 더 이기적인 엄마도 많이 봤고 내자식때문에 남의 자식 상처입히는 엄마들 종종봅니다.3. 사실
'14.8.21 4:53 PM (59.13.xxx.149)아기가 미친짓 할 때 미운 사람은
정작 그 애 부모지 철없고 훈련 안 받은 애는 아니겠죠.
그 부모도 무지해서 그렇게 키운 거겠죠.
역지사지 연습을 잘 안 해본 성인들이 키워서.4. 글쎄
'14.8.21 4:54 PM (218.144.xxx.10)아빠 어디가, 슈퍼선데이 아이들 나오는 프로그램 인기있는 이유가 결혼안한 언니 시청층 때문입니다. 결혼 안해도 아이들 이쁩니다
5. 그렇군요
'14.8.21 4:55 PM (223.62.xxx.4)전 길가다가 애들소리만 들어도 경기날 만큼
싫어서리 출산금지법이라 생겼으면 하는 일인이라..ㅋ6. 네..
'14.8.21 4:57 PM (59.13.xxx.149)저도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주인공 남자 박사인가?
그 사람 같았어요..
애들을 안 좋아하던.. ㅋㅋ7. 사람나름
'14.8.21 5:05 PM (14.32.xxx.97)전 미혼때 정말 떼쟁이건 콧물을 질질 흘리건 애들이면 다 예뻐했어요.
코 흘리는 동네 꼬마 보면 닦아주려고 주머니에 항상 휴지를 넣고 다닐 정도로요.
오히려 결혼하고 내 아이들 낳아 키우면서, 버릇 없이 구는 애들 보면 그 부모가 다시 보이고
아이가 불쌍하면서도 예쁘진 않고, 오히려 보는눈이 냉정해지던데요.8. ...
'14.8.21 5:08 PM (219.240.xxx.155)근데요... 한번 애기가 영원한 애기인가요?
아기천사니 어쩌니...꼭 어린 아이들 엄마는 이런식으로 많이 묘사하시더라구요
그 아기천사가 크면 범죄자가 될수도 있고 전교 꼴등이 될수도 있고
그냥 저냥 먹고사는 회사원이 될수도 있는건데....
아직은 사람이 강아지처럼 자기 손안에 있고 그래도 어느정도 부모로싸
통제가 될 시기에요...
근데요...
애들 초등 고학년만 되도 이뻐 죽겠다는 집은
정말 100명중 1명 비율이네요
본인 자식은 그래도 그 1%라고 믿으시겠죠....ㅋ
애낳으면 그 사랑이 희생과 헌신이라고 믿으시는데
그냥 남들 보기엔 지한몸만 챙기다가 이젠 지 자식만 챙기는
이기심의 연장선상일 뿐이죠9. 제발
'14.8.21 5:09 PM (119.207.xxx.52)그 마음 끝까지 유지하시길 바래요.
다른 아이들이 원글님 아이의 라이벌이 아니라 동역자라는 걸 잊지 마시길...
아이들이 자라나 경쟁해야할 시기가 되면
엄마들의 시샘은 이성이고 양심이고 다 버리고
이기심의 완전체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10. 이유
'14.8.21 5:12 PM (220.117.xxx.81)내 자식보다 어린애를 보면 우리 아이 어렸을때 생각나서 아련해지고...내 자식보다 큰 애 보면 우리 아이도 곧 자라서 저렇게 되겠지 싶어 기특하고. 그런 심리 같아요. ^ ^
11. 맞아요^^
'14.8.21 5:35 PM (183.109.xxx.104)저도 애들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낳고 나서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뻐 보이더군요.
칭얼대며 시끄럽게 굴어도 이해되고, 악을 쓰며 우는 아이를 보면 어서 가서 달래주고 싶고~
진정 세상보는 눈이 달라지더군요. 아이낳고 키우기 고된 것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덕분에 다른 눈이 떠져서 그걸로 보상받은 기분이예요.~~~12. ㅡㅡㅡ
'14.8.21 5:38 PM (121.130.xxx.79)저도 애기들.정말 좋아했는데 내 아이낳고는 다른아이들.눈에 안들어오네요
13. 저도
'14.8.21 5:45 PM (223.62.xxx.20)애들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내가 애 낳고 보니까
세상 아이들이 다 예뻐보이네요
아이가 잘못하면 부모를 탓하게 되지
아이한테는 별 감정 안 생겨요
키워보니 더 확실한거 같아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의 결론 같은14. 원글님 한표
'14.8.21 8:27 PM (220.85.xxx.12) - 삭제된댓글저도 애가 생기니까 달라져요.
다른 애들 예뻐보이는 것도 그렇고
뉴스에서 슬픈 소식이나 세월호 소식 같은 거 보면
예전에는 그냥 슬프구나, 화나는구나 했겠지만
이제는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눈물이 나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3461 | 정신분열증인 동생을 보며 52 | 정신병 | 2014/09/02 | 42,413 |
413460 | 싱가폴 자유여행 초보자/ 옷차림과 호텔투숙 질문있어요.. 6 | 싱가폴 | 2014/09/02 | 4,142 |
413459 |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강좌 추천합니다 2 | 민언련 | 2014/09/02 | 1,642 |
413458 | 퍼실 센서티브젤 정품 주는 이벤트 공유해요~ 1 | 루삐피삐 | 2014/09/02 | 786 |
413457 | 류가헌 전시관 가려면 2 | 봄이오면 | 2014/09/02 | 386 |
413456 |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9/02pm]정치통-새정련은 어디로? | lowsim.. | 2014/09/02 | 521 |
413455 | 과외 여학생이 은근 예민하네요 5 | ㄴㅇ | 2014/09/02 | 2,746 |
413454 | 중2 영어 학원갈까 과외할까.... 4 | 자동차 | 2014/09/02 | 1,890 |
413453 | 곧 추석이네요 | 한결마음만6.. | 2014/09/02 | 600 |
413452 | 글이 삭제 됐네요? 6 | ㅠ.ㅠ | 2014/09/02 | 984 |
413451 | 차 살 때 할부 얼마씩 내시나요? 7 | .... | 2014/09/02 | 2,970 |
413450 | 이삿짐센터 추천좀 부탁드려요~2인소가구... 5 | 000 | 2014/09/02 | 990 |
413449 |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다 다니시는분 계신가요? 4 | 양념 불고기.. | 2014/09/02 | 2,777 |
413448 | 소개로 결혼한 커플이 출산했는데요, 어떻게 축하해주나요? 1 | 밀빵 | 2014/09/02 | 870 |
413447 | 허벅지 셀룰라이트는 못없애나요? 5 | 하체돼지 | 2014/09/02 | 4,233 |
413446 | 카스를.... 한꺼번에 올리는 사람... 13 | ... | 2014/09/02 | 2,650 |
413445 | 추석때 한복 입으시나요? 5 | 새댁 | 2014/09/02 | 1,632 |
413444 | 시민참여 온플랫폼 시민의식 설문조사 3 | 퍼왔엉ㅅ.... | 2014/09/02 | 567 |
413443 | 추석때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께 얼마를 더 드리면 좋을까요? 15 | 감사인사 | 2014/09/02 | 3,032 |
413442 | 코디 방법 알려주세요 9 | 222 | 2014/09/02 | 1,398 |
413441 | 명절 선물 부담스럽네요 3 | 해피 | 2014/09/02 | 1,352 |
413440 | 계절성 비염 시작됐네요 4 | 흐미 | 2014/09/02 | 2,186 |
413439 | 한효ㅈ씨 민원 넣으실분들 참고해주세요 7 | ... | 2014/09/02 | 2,420 |
413438 | 스텐냄비에 물을 끓였는데요. 5 | .. | 2014/09/02 | 2,008 |
413437 | 윤일병 가해자놈들 살인죄 적용됐네요! 6 | ㅎ | 2014/09/02 | 1,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