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습니다

..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14-08-21 16:16:02
유치원때 옆집아줌마를 따라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대학교 4학년때까지 20여년을 교회에 다녔습니다.
지금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교회에서 학생부 생활 같이 했던 친구들이고요.
고향을 떠나 대학에 와서도 청년부 활동을 했는데 서울로 직장을 다니면서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한 해 두 해 흘렀고..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신을 믿으니까 라며 인적사항 종교란엔 항상 기독교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어요.
신이 정말 있기는 한 건지 이제는 너무너무 의심스럽고 오랜 시간 내가 배웠던 신의 사랑은 대체ㄴ누구를 향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어지럽고 말도 안되게 굴러가는 세상을 그냥 두고만 보는 것이며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꺼져갈때 대체 뭘 하고 있었으며 그런 사단을 만든 사람들은 왜 아직도 아무런 죄값을 치르지 않고 멀쩡히 살아만 가는건지.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정권 수많은 민초들이 가엾이 희생당했고 목숨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사람들은 대를 이어 부를 누리고 떵떵거리며 사는지. 신이 정말 있다면 대체 왜 이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일을 미리 계획하시는 신을 살아있을땐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죽어서야 겨우 만날 수 있다는 게 이제는 의문이 많이 생기네요.

뭔가 마음이 허해져서 토해내고 싶었어요.....
IP : 223.62.xxx.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4.8.21 4:19 PM (175.223.xxx.6)

    아직 무교라고 적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백번 공감합니다.....

  • 2. ㅇㅇ
    '14.8.21 4:20 PM (121.154.xxx.40)

    신은 우리에게 관심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신을 만들어 내고 이용하는거지요

  • 3. ...
    '14.8.21 4:21 PM (121.181.xxx.223)

    신이있더라도 인간세계에 관여 안하는거죠..그냥 인간과 세상을 만들어놓고 니들 맘대로 살라고 방관..

  • 4. ...
    '14.8.21 4:27 PM (211.202.xxx.209)

    원글님 의견에 만번 동감.

    정말 신이 있다면. 정말 한번 나타나서 보여주는게 제일 확실한걸...

  • 5. .....
    '14.8.21 4:32 PM (61.76.xxx.120)

    정말 신이 있는게 아니고
    신이 있다고 인간이 만들어 내겠지요

  • 6. 리차드 도킨스
    '14.8.21 4:3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moureye&logNo=220086429361

  • 7. 무신론자
    '14.8.21 4:37 PM (115.140.xxx.74)

    인간은 신을 만들고 그 신은 인간을 지배한다..



    제가 오래전 카톨릭신자였는데 , 세상이 너무나 부조리 한겁니다.
    그종교로는 도대체가 세상이 납득이 안갔습니다.

    예를들면..
    같은신을 믿는 유태교와 이슬람교 사람들은 왜 싸우는지??
    축구시합중 양쪽에 선수들이 서로 같은신한테 기도하는데
    그 신은 누구편을 들어줄까?? ㅋㅋ
    왜? 전쟁이란게 일어나서 아무죄없는 아이들이 다치고 죽는지??
    등등등...
    수많은 물음표들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이제 저는 무신론자 입니다.

  • 8. 신이 없어도 인간은 열정적이고 영적일 수 있다
    '14.8.21 4:4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kswp1224&logNo=50127612073

  • 9. ^^
    '14.8.21 4:50 PM (223.62.xxx.50)

    왜 인간의 잘못을 신에게 돌리시나요

  • 10. 샬랄라
    '14.8.21 5:15 PM (218.50.xxx.42)

    나이가 들면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 또는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듯이


    신도 머지않아 자기 자리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신화나 동화속으로 말이죠.

  • 11. 원글
    '14.8.21 5:16 PM (223.62.xxx.55)

    윗님 인간을 만든 게 신이라고 하니까요. 만들어놓고 왜 방치하는거죠?

  • 12. 메이
    '14.8.21 5:59 PM (110.70.xxx.250)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 넘어에서 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13. 무신론자
    '14.8.21 10:38 PM (182.216.xxx.123)

    저도교회와 불교구경. 카톨릭을 거쳐서 무신론자가 되었어요. 환영해요^_^
    리처드도킨슨이 쓴 '만들어진 신 ' 이라는 책을 추천해요. 저는 신을 우주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부조리들.. 역사적으로 정치와 종교는 같은 곳에서출발하죠.
    알랭드보통이 TED에서 강연한 ' 무신론자2.0 ' 처럼 이제는 무신론자도 강령이 필요한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022 결혼식에 검은색정장은요? 7 글쎄요 2014/09/18 2,112
418021 7~9세 여아에게 인삼(수삼) 먹여도 될까요? 2 인삼 2014/09/18 902
418020 이봐요 초등동창 좋아 하는 아줌마! 18 쯔쯔 2014/09/18 6,604
418019 대하 믿고 주문할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4/09/18 1,041
418018 영어 중학교 교과서 출판사 추천좀 해주세요. 8 ... 2014/09/18 2,885
418017 세월호 유족대표 폭행사건에 왜 함구하나요 46 멘탈이상 2014/09/18 1,829
418016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18] 수상한 세월호유족과 대리운전 일.. lowsim.. 2014/09/18 555
418015 집에서 천연샴푸 만들어 쓰시는분 계신가요? 4 ... 2014/09/18 5,685
418014 누군가를 사랑하는건 힘든일이네요 5 qw 2014/09/18 1,673
418013 세월호 농성장 방문이 죄? 4 보건의료단체.. 2014/09/18 630
418012 이성만날기회가 없는것같아요.. 4 에헴 2014/09/18 1,040
418011 창원시장 안상수가 시의원에게 계란 세례 맞았네요 3 보온상수 2014/09/18 817
418010 이민정 이혼안하면 11 ㄴㄴ 2014/09/18 11,723
418009 성도착증 환자를 신고했는데 더 불리해졌어요. 9 ㅇㅇ 2014/09/18 2,615
418008 간장게장이 짜게되엇요.. 방법 없을가요?! 5 엉엉엉;; 2014/09/18 1,178
418007 남편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관광지... 리조트) 다니는거 어.. 15 여행 2014/09/18 2,084
418006 요새 신혼부부들중 전업하는 사람 많나요? 4 .... 2014/09/18 2,547
418005 한끼 식사때 반찬 몇개 놓고 드세요? 7 개데사 2014/09/18 2,307
418004 블로그에서 뭐 샀는데 안와요. 5 어떻게 하죠.. 2014/09/18 1,827
418003 베스트에 배수구망 어떻게 쓰시나요? 1 ... 2014/09/18 617
418002 영어 오픈 클래스를 열려고 하는데요 어떤지요? 4 영어 2014/09/18 907
418001 강황과 울금이 다른 것이네요~ ........ 2014/09/18 1,148
418000 김범수씨 어떤분이예요? 31 님과함께 2014/09/18 39,130
417999 뱅크몰..정보만 빼가고 연락이 없네요.. 1 찝찝 2014/09/18 1,646
417998 새댁인데..앞치마 3 야호 2014/09/18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