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습니다

.. 조회수 : 2,486
작성일 : 2014-08-21 16:16:02
유치원때 옆집아줌마를 따라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대학교 4학년때까지 20여년을 교회에 다녔습니다.
지금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교회에서 학생부 생활 같이 했던 친구들이고요.
고향을 떠나 대학에 와서도 청년부 활동을 했는데 서울로 직장을 다니면서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한 해 두 해 흘렀고..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신을 믿으니까 라며 인적사항 종교란엔 항상 기독교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어요.
신이 정말 있기는 한 건지 이제는 너무너무 의심스럽고 오랜 시간 내가 배웠던 신의 사랑은 대체ㄴ누구를 향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어지럽고 말도 안되게 굴러가는 세상을 그냥 두고만 보는 것이며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꺼져갈때 대체 뭘 하고 있었으며 그런 사단을 만든 사람들은 왜 아직도 아무런 죄값을 치르지 않고 멀쩡히 살아만 가는건지.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정권 수많은 민초들이 가엾이 희생당했고 목숨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사람들은 대를 이어 부를 누리고 떵떵거리며 사는지. 신이 정말 있다면 대체 왜 이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일을 미리 계획하시는 신을 살아있을땐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죽어서야 겨우 만날 수 있다는 게 이제는 의문이 많이 생기네요.

뭔가 마음이 허해져서 토해내고 싶었어요.....
IP : 223.62.xxx.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4.8.21 4:19 PM (175.223.xxx.6)

    아직 무교라고 적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백번 공감합니다.....

  • 2. ㅇㅇ
    '14.8.21 4:20 PM (121.154.xxx.40)

    신은 우리에게 관심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신을 만들어 내고 이용하는거지요

  • 3. ...
    '14.8.21 4:21 PM (121.181.xxx.223)

    신이있더라도 인간세계에 관여 안하는거죠..그냥 인간과 세상을 만들어놓고 니들 맘대로 살라고 방관..

  • 4. ...
    '14.8.21 4:27 PM (211.202.xxx.209)

    원글님 의견에 만번 동감.

    정말 신이 있다면. 정말 한번 나타나서 보여주는게 제일 확실한걸...

  • 5. .....
    '14.8.21 4:32 PM (61.76.xxx.120)

    정말 신이 있는게 아니고
    신이 있다고 인간이 만들어 내겠지요

  • 6. 리차드 도킨스
    '14.8.21 4:3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moureye&logNo=220086429361

  • 7. 무신론자
    '14.8.21 4:37 PM (115.140.xxx.74)

    인간은 신을 만들고 그 신은 인간을 지배한다..



    제가 오래전 카톨릭신자였는데 , 세상이 너무나 부조리 한겁니다.
    그종교로는 도대체가 세상이 납득이 안갔습니다.

    예를들면..
    같은신을 믿는 유태교와 이슬람교 사람들은 왜 싸우는지??
    축구시합중 양쪽에 선수들이 서로 같은신한테 기도하는데
    그 신은 누구편을 들어줄까?? ㅋㅋ
    왜? 전쟁이란게 일어나서 아무죄없는 아이들이 다치고 죽는지??
    등등등...
    수많은 물음표들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이제 저는 무신론자 입니다.

  • 8. 신이 없어도 인간은 열정적이고 영적일 수 있다
    '14.8.21 4:4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kswp1224&logNo=50127612073

  • 9. ^^
    '14.8.21 4:50 PM (223.62.xxx.50)

    왜 인간의 잘못을 신에게 돌리시나요

  • 10. 샬랄라
    '14.8.21 5:15 PM (218.50.xxx.42)

    나이가 들면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 또는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듯이


    신도 머지않아 자기 자리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신화나 동화속으로 말이죠.

  • 11. 원글
    '14.8.21 5:16 PM (223.62.xxx.55)

    윗님 인간을 만든 게 신이라고 하니까요. 만들어놓고 왜 방치하는거죠?

  • 12. 메이
    '14.8.21 5:59 PM (110.70.xxx.250)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 넘어에서 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13. 무신론자
    '14.8.21 10:38 PM (182.216.xxx.123)

    저도교회와 불교구경. 카톨릭을 거쳐서 무신론자가 되었어요. 환영해요^_^
    리처드도킨슨이 쓴 '만들어진 신 ' 이라는 책을 추천해요. 저는 신을 우주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부조리들.. 역사적으로 정치와 종교는 같은 곳에서출발하죠.
    알랭드보통이 TED에서 강연한 ' 무신론자2.0 ' 처럼 이제는 무신론자도 강령이 필요한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066 김여정 “확성기 철거한 적 없어…허망한 개꿈” ... 18:20:19 5
1746065 윤석열 단독 접견실 예우 중단. jpg 1 굿 18:19:13 145
1746064 윤명시니 공개재판 안하나요? 정의 18:19:04 10
1746063 부황 뜬것처럼 보이는 마사지기 써보신분 계실까요 ... 18:16:16 34
1746062 지긋지긋한 시위대 하.. 18:15:12 105
1746061 유재은-김동혁, 채상병 순직 8월에만 11회 통화…말 맞추기 의.. 순직해병특검.. 18:14:35 106
1746060 공항 주차 후기 3 아줌마 18:13:33 172
1746059 췌장 물혹때문에 mri 를 찍는데요 2 ... 18:13:03 183
1746058 오 김건희 드디어 변호사말 듣기로 했나보네요 4 ㅇㄹㅇㅇㄹ 18:09:13 942
1746057 태몽 좀 꾸고싶다ㅡㅡㅡ 1 에고 18:07:54 100
1746056 그거아세요?검찰이 표창장위조 시연 1 ㄱㄴ 18:07:41 294
1746055 명품 사기 전에 옷부터 사세요 11 999 18:06:32 867
1746054 개취겠지만 그래도 추천할 주방싱크대색깔 있나요? 1 울랄라 18:05:28 121
1746053 매불쇼 우원식 ㅇㅇ 17:58:34 652
1746052 말벌 한마리가 들어 왔는데 어찌 해야 하나요 4 17:58:30 193
1746051 속보] 법무부, '윤석열 특혜 의혹' 서울구치소장 전격 교체 27 ... 17:49:48 2,374
1746050 전세집에 이사왔는데 깨진 거울조각이 숨겨져 있어요 6 뭐지? 17:49:25 853
1746049 서울 구치소장 교체됐네요 5 17:49:01 988
1746048 법무부 서울구치소장 전격교체 2 속보 17:48:52 672
1746047 중소기업 다니는 자녀들 있으신가요? 8 u... 17:44:20 931
1746046 가족들이 하지말라는 행동을 계속하는 모친. 14 하지말라는 .. 17:43:06 1,151
1746045 이 기회에 명품 자랑이 얼마나 천박한건지 좀 알았으면 6 ㅇㅇ 17:42:44 742
1746044 지하철 방화범의 안 죽었잖아! 비유가 웃음벨이네요ㅋㅋ ... 17:41:37 309
1746043 명품 수수… 17:40:10 199
1746042 김건희, 변호인에 “내가 尹과 살 수 있을까” 말해 31 ㅇㅇ 17:39:59 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