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미안한 사람 있으세요?

...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14-08-18 00:21:43
나름 엘리트에 좋은 직장 다니던 나.
오랜연애후 이별을 맞고 방황하다가
소개로 만난 그사람.
공기업에 다니고 영화배우 김성경을 닮았던
경상도사나이.
사람은 참 성격도 좋고 진국이었는데..
누나도 많았지만 홀어머니와 같이 살아야한다는거.
각자 직장과 사는곳도 4시간거리
가진것도 없었는데
IMF여파로 연일 신문1면에 오르내리던
그사람의 회사...그리고 그 공기업정리.
결국 난 너무 매정하게 그사람과 헤어졌지요.
나를 훨씬많이 좋아해주던 착한 남자였는데..
내가 준 상처가 맘에 걸려 가끔씩 생각나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밤
감히 그사람의 행복을 빌어보네요.
IP : 114.204.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수
    '14.8.18 12:32 AM (182.212.xxx.51)

    중학교때 저를 너무 좋아했던 친구
    반아이들 모두 알정도로 티내고 제게도 잘해줬어요
    저도 싫지만은 않았는데 그친구말고 다른 몇명 친구들도 좋아한다 고백하고 그랬어요
    자랑이 아니고 당시 중학교 입학후에 초등과 달리 남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고백하고 그래서 반여자 친구들도 많이 그런분위기고 그랬거든요

    그친구가 편지도 많이 주고 했는데 맘에도 없는 친구에게는 답장도 해주었는데 그친구에게는 끝까지 눈길도 한번 안줬어요 서서히 그친구가 제게 관심 없다 생각했는데 학기말에 구구절절 편지한통..받자마자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 편지조차 딴 친구에게만 줬어요 사실 그친구 저도 좋아했거든요

    그친구 학기마지막날 제게 악수한번 청했고 그뒤로 학교에서 봐도 모른척 하더라구요

    정말 순수하고 멋진 친구였는데 제가 그친구 가슴 아프게 한것 같아요 최근 밴드모임 가입했는데 그친구는 없더라구요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친구편지도 간직하고 있어요 요즘 동창모임 보면 넘 미안하고 표현 못한 제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조교때 만났던
    '14.8.18 12:59 AM (221.147.xxx.88)

    박사과정 밟던 대학원생..

    키 작아서 싫었는데
    살면서 그 사람의 따뜻했던 마음이 가끔 생각납니다.

    이런저런 관계도 아니였는데 질질 끌었던게 미안합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었을것 같아요.

    제주도 사람이란점이 아쉽네요.
    시댁 자주 안 가도 되는데..ㅋ

  • 3. 형님
    '14.8.18 1:00 AM (112.173.xxx.214)

    중국 한족여자 였는데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전 남편하고 이혼도 안된 상태에서 우리 아주버님과 재혼.
    결혼 후 이 모든 사실을 시댁에서 알게되었고 저는 그때 형님과 사이가 안좋을 때라 화해하고 싶어
    형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저 딴엔 시댁이 다 아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서로 사정 알고 지내자고 한것이 그만..
    아무튼 그일이 있고 난 후 먼 친척들 반대가 냉담해지고 또 그녀도 그것이 불편해져 더이상 못살고 갔어요.
    본인 행동도 있어 모두들 그닥 반기지는 않았고 꼭 저 때문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데
    그렇게 가버려서 그냥 늘 맘에 걸리는 사람이에요.

  • 4. 남편이요.
    '14.8.18 3:13 AM (94.56.xxx.89)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늘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 우선이고, 외식이나 여행도 본인이 먹고, 가고 싶은 것보다 나나 아이가 원하는 걸 해줘야 행복하다는, 언제나 늘 한결같은 사람.
    미안하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549 키높이 운동화 신어보신분.. 5 신발 2014/09/13 1,743
416548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 아파트 2 펭귄이모 2014/09/13 1,507
416547 두닷가구와 에프엠디자인 가구 책상 디자인이 동일한데요 같은 공장.. 3 듀닷 2014/09/13 1,809
416546 너무 매운 고추간장절임 1 ... 2014/09/13 1,201
416545 30-40대 여성복 사이즈는 제각각인가요?.. 1 cozy12.. 2014/09/13 1,126
416544 대전에서 춘천가는 버스나 기차가 있는지요? 4 ... 2014/09/13 2,529
416543 대하가 풍년이래요 7 ^^ 2014/09/13 3,469
416542 질긴 등심 스테이크용 고기 어떻게 처리할까요? 9 질기다 2014/09/13 3,683
416541 사회생활하면서 더 배운게 1 오래 2014/09/13 1,286
416540 日의 두 얼굴, 시오노 나나미의 위안부 망언과 혐한 반대 운동 4 샬랄라 2014/09/13 1,318
416539 식품건조기 쓰시는분?? 찐빵하나 2014/09/13 559
416538 암극복에 좋은 음식 추천 23 암환자가족 2014/09/13 4,112
416537 찢어진 청바지가 자꾸 더 찢어져요. 8 바지 2014/09/13 3,873
416536 이병헌은 어떻게 될까요? 12 ??? 2014/09/13 6,796
416535 오늘도 또 올리네요 운전연수 세째날 ~~ 3 두근 두근 2014/09/13 1,705
416534 김치 냉장고에 과일 야채 보관할 때 질문 있어요. 3 사용법 2014/09/13 1,304
416533 외국친구 한국에 2주정도 초대하려고 하는데 뭐하면 좋을까요. 7 외국친구 2014/09/13 948
416532 세월호 유족 앞에서…이번엔 ‘초코바’ 조롱 9 샬랄라 2014/09/13 1,616
416531 제2외국어 선택 2014/09/13 598
416530 천만원 모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2 손님 2014/09/13 2,555
416529 잠꼬대 하는 동물들.swf 2 .. 2014/09/13 1,197
416528 설거지가 힘드세요, 요리가 힘드세요? 16 새댁 2014/09/13 2,772
416527 물걸레청소기 아너스와 오토비스 머가나을까요 6 2014/09/13 7,986
416526 꽃보다 청춘 유연석... 참 호감가는 배우네요 4 ㅎㅎ 2014/09/13 4,043
416525 남편과 말 안하기 5 ㅇㅇ 2014/09/13 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