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쥐는 쥐는 궁게자고 닭은 닭은 회에자고.

다깍지마시오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4-08-15 23:53:48

위 제목은 어릴적 동네 할매들의 자장가 소리다.

경상도 숭악헌 산골에 태를 묻은 나로서는  어릴적

소리를 기억하는게 몇가지 있는데

게중의 첫째가 할매들의 자장가다.

 

어디없이 조선천지 자장가라 하면 기본이

자장자장 우리애기 부터해서

멍멍개 꼬꼬닭을 거치면서는 할머니들의 살이의

애환이 노랫말로 엮어지는게 보통이다.

 

구멍을 궁기라 했으니 궁게는 구멍에가 되는셈이다.

회는 닭장에 가로로 나무를 걸처놓은 것으로 닭이 올라가서 잠드는 막대정도이다.

횟대 또는 횃대라고 하는데 비단 닭장에 걸처놓은 막대뿐 아니라

방안 벽에도 그런 장치를 해놓아 겉옷정도를 쉬이 걸었다 입었다 하는 옷걸이로도 사용되었다.

 

" 이월에 쑥떡먹고 새파란 똥누고~~"

" 철수 자지는 라이타 자진데 기름만 넣으면 픽픽 돌만 넣으면 탕탕.."

" 각재 구룸마 동태 누가 놀렸노~~"

" 띵까라 뽕까라 기차안에서 어여뿐 아가씨가 방귀를 뀄네.."

정도의 길어 서너소절의 창가식 혹은 일본군가식 노랫말을 고샅길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발악하며 떼로 내놓던 까까머리가

인제사 이마빡에 내천자 옆으로 흐르는 나이가 되서도 생각난다.

 

이밤사 갑자기 생각나 어릴적 골목으로 되돌아 가보면 그래도

가장 생각나는게 할매들의 자장가 소리다.

성치않은 치아에 경상도 사투리까지 한 몫을 더해 발음이야

" 지느 지느 궁게자고 , 다근 다근 해에자고"  했겠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7시간동안 어디서 누굴 만나고 있었느냐

어디어디서 누굴 만났다더라 하는 말을 곱씹어 보고 예전 어른들의

말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닭이 회에 안겨자는것도 그리 새삼스러운게 아닌듯....

 

 

IP : 49.1.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닥시러
    '14.8.16 12:57 AM (110.13.xxx.3)

    나라가 완전 쥐닥 개판입니다.

  • 2. 다깍지마시오
    '14.8.16 1:20 AM (49.1.xxx.163)

    다까키마사오, 를 다깍지마시오 이렇게 적는것도 자체검열이요.
    혜와회 한 마디 이야기 하자고 어릴적 자장가 까지 소환해야 하는것도 자체검열이요
    나라가 개판이고 막장인게 분명합니다.
    뭔 넘의 나라가 몇년새 글 하나 맘놓고 적지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니..

  • 3. ...
    '14.8.16 2:50 AM (59.15.xxx.61)

    교과서에 싣고 싶을 정도의 명문이요~~~

  • 4. 사탕별
    '14.8.16 10:27 AM (124.51.xxx.135)

    엄청난 글솜씨...입니다
    2번 연달아 읽었네요
    혹시 글 쓰는 분인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212 치인트 유정선배로 조인성은? 9 망상 2014/08/16 2,103
409211 성당에 가보려고 하는데요. 15 천주교 2014/08/16 2,995
409210 야채 다지기 추천 3 ... 2014/08/16 2,621
409209 56세 지금 실비 보험 들기 늦었을까요? 13 123 2014/08/16 3,824
409208 카톡재설치 했는데 친구목록에 제가 안뜬데요. 2 ㅜㅜ 2014/08/16 2,091
409207 '경내'에 있었다면서 CCTV도 공개 못하는 청와대... 왜? 8 7시간 미스.. 2014/08/16 1,658
409206 저 더위에 지친 군중들을 어떻게 위로를 할 방법이 없나? 8 꺾은붓 2014/08/16 1,480
409205 지역별 해외여행 가기 좋은 시기 4 링크 2014/08/16 1,644
409204 장경동 목사의 이런 행동 .. 어찌생각하시나요?(펌글) 22 나무 2014/08/16 13,451
409203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8.16] 새정치연합, 교황과 천주교.. lowsim.. 2014/08/16 812
409202 남자에겐 육체적 관계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겠죠? 9 .. 2014/08/16 10,104
409201 카페의 아침 15 굿모닝 2014/08/16 3,760
409200 벌써 패딩 질문입니다 ㅠㅠ 3 죄송해요 2014/08/16 1,913
409199 염추경님은 그러고보니 24 슈마허 2014/08/16 4,866
409198 코골이 룸메 ㅠㅜㅠ 4 드르렁 2014/08/16 2,359
409197 결혼 15년차, 마흔 중반인데 아직도 남편이 내 이름을 부르거든.. 8 ? 2014/08/16 4,391
409196 성가만 들으면 울어요 13 ㅠㅠ 2014/08/16 1,839
409195 지금 청계천 개독 반교황 모임 하고 있나요? 12 저기요 2014/08/16 2,333
409194 신부되기 그렇게 어렵다는데 조안리 아줌마 생각나네요 12 . 2014/08/16 7,351
409193 경주사시는분들 안압지부근 맛집좀 추천해주세요^^ 1 ... 2014/08/16 1,664
409192 종교를 넘어서다 2 갱스브르 2014/08/16 942
409191 독일ZDF 후쿠시마현민 귀환작전 1 。。 2014/08/16 1,017
409190 신용카드없애고 싶은데 무서워요 9 짠돌이 2014/08/16 4,049
409189 [원전]일본서 '방사능 고철' 수입..역추적은 사실상 불가능 2 참맛 2014/08/16 1,029
409188 개신교도들이....... 26 추하다. 2014/08/16 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