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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학특강이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일 될까요?

...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14-08-03 10:30:59

사교육  종사자입니다.(수학)

요즘 선행을 많이 하는지라 중2,중3도 고등과정 (특히 문이과가 나눠지는 이후의 과정)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중등과정때 똘똘하게 잘하던애들도 고등과정은 많이 어려워해요.

중등때 중간고사 범위가 정석으로 한단원 분량이나 될까요?

(고등은 정석으로 따지면 8~9단원씩 시험을 보고 수준도 많이 높죠..)

 

부모님들은 막연하게 학교 성적이 어느정도 나오니 당연 이과를 많이 보내시려고 하고요.

입반테스트 보러오면 고1(개정수1,수2)를 두번은 봤다는데도 기본적인것도 모르는애들이 너무 많고요

그러면서 그 이후 과정을 듣겠다고 합니다.

(아...얘는 정말 아닌데 싶은 애들도 이른나이부터 이과선행을 많이 진행하시네요)

학원에서는 진도마친부분은 심화로  권유하고 배우고 싶은 과정은 개념으로 권유하죠

아이 스케줄 생각해보시고 꼭 숙제+복습할 시간이 강좌당 3시간은 되도록 스케줄을 짜주시는것이 아니면

그 강좌는 효과 거의 없습니다.

(그냥 들어본 적이 있다 수준이죠)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안들은 아이, 그리고 중등과정까지 수학성적이 쉽게 상위권을 유지하는것이 아니면

이과는 재고해보세요.

숙제는 해왔는데 뭘 어떻게 해온건지 비슷한 문제 다시 풀려보면 못푸는애들도 있어요.

그간의 학원,과외경험으로 눈치는  빤하니 숙제는 어거지로 어떤식으로든하는데

생각없이, 시간에쫒겨 풀어오는거 같아요(안해오면 남기니까)

 

애들 스케줄 들어보면 어른인 저도 못당할 스케줄이던데

표정이 정말...넋나간 표정인 애들이 많고요.

저야 고용된입장이니 푸쉬하고(부모님들도 푸쉬해주길 바라시고요...)

그러긴하지만 정말 괴롭습니다.

숙제할 시간 없는 강좌는 정말 돈xx입니다.(이말씀드리고 싶어서 이글 씁니다)

 

저는 그냥 고용된입장이라그런지

방학때 큰돈벌고 싶단생각보단 특강에 정규반으로 돌려지는 애들이 너무 불쌍하고

그 돈 버느라 못먹고 못입고 애들과외비,특강비에 뼛골빠지는 학모님들도 못할짓이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네요.

 

 

 

 

IP : 61.253.xxx.1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3 10:40 A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좋은글감사해요. .....♡♡♡

  • 2. 공감합니다
    '14.8.3 10:46 AM (175.120.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데 그 간 많은 실패 케이스들을 봐서
    글쓴이에게 공감합니다
    과고, 영재고 같은 특목고 들어가거거나
    일반계고 이과 전교 10등 안 정도 쉽게 할 학생이 아니고서야
    중학교때 무리한 선행은 독이 된다고 봅니다
    어디서 수학은 선행해야된다란 소리나
    누구집 중학생은 벌써 정석 두번 돌렸다 같은 전설같은 소리만
    듣고 애들 학대(?)하시는 부모님들 보면 안타까워요
    어디 수학이 선행 안해서 점수가 안나오는게 아닌데
    기본기가 허술한데 수학선행하면 만능인줄 아는거 좀 고쳐야됨
    제 제자들 중에도 학교는 5시 마치는데
    수학복습학원+선행학원+영어학원 다녀오면 밤 12시
    되는 애들 많은데요. 학원가서 수업듣는건 공부하는게 아니라
    그냥 듣고 온거죠. 그거 자기것으로 만들 시간없이 수업만
    들으면 개인실력은 안 늘고 내가 저거 들어는봤다라는
    착각만해서 자신감만 상승. 그리고 시험점수는 개판....
    개인공부할 시간 3시간 없이 학원 가봤자
    소용없단소리에 공감던집니다.

  • 3. 복진맘
    '14.8.3 10:52 AM (112.150.xxx.97)

    좋은 글 감사해요

  • 4. T
    '14.8.3 10:53 AM (220.72.xxx.192) - 삭제된댓글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사교육 종사자)
    수업을 "들으러" 오는 놈들이 태반이에요.
    수업은 "이해하러" 와야하는데 말이죠.
    수업을 "이해"하려면 아이들에게 복습의 시간이 절대 주어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들었으니" 어디를 "나가달라" 하시죠.
    나가는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아이들이 어디까지 알아 듣느냐가 중요한거죠.
    두바퀴 돌리면 뭐합니까. 쉬운 응용문제 하나 못푸는데..
    돈XX라는데 저도 한표 던집니다.

  • 5. 이 당연한 걸
    '14.8.3 11:08 A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모르는 학부모들이 왜 이리 많을까요?
    정말 애들이 불쌍해요.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 맞아요
    '14.8.3 11:14 AM (211.209.xxx.23)

    방학 때마다.고등.진도 뺀다고 돈 시간 들였지만.고등 오면서 보니.하나도 안되어 있는거에요,헛짓이었구나. 싶었어요.

  • 7. ㅇ ㅇ
    '14.8.3 11:30 AM (211.209.xxx.23)

    놀고 빈둥거리는 시간도 필요해요. 본인 생각해 보세요.

  • 8.
    '14.8.3 11:48 AM (112.184.xxx.77)

    격하게 공감합니다 결국은 같은 분량의 수업을 들어도 흡수속도는 다름인데 그걸 인정하기가 힘든거죠

  • 9. 전 학부모
    '14.8.3 12:15 PM (222.112.xxx.188)

    돈XX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이번 방학에도 특강시킵니다.
    수학성적이 매번 80점대인데 그냥 집에서 혼자 복습하라고해도
    다른애들 다하는데 선행안하면 죽는줄 알아서
    선배들이 중3때 고등선행 안하면 고생한다고 했다면서
    학원에 수업 "들으러" 다니겠다고 하네요.
    석달만 학원 안보내면 남들 다 들고 다니는 명품백도 하나 살 수 있겠지만
    보내 달라고 하니 어쩝니까...
    보내달라 하고 열심히 하지도 않는거 알지만 보냅니다.. T T

  • 10. ````````
    '14.8.3 12:30 PM (114.203.xxx.115)

    울애학원들은 본수업을 방학에는 시간을 늘려 수업해서 방학 특강 하는것처럼 돌리네요
    방학때 되면 힘들어요
    그런데 안그러면 그만 두어야 하니

  • 11. 특강안시켜요
    '14.8.3 4:19 PM (125.176.xxx.134)

    방학특수 노려서 돈벌려는 것 같아서요. 영어. 수학 다니는데
    시간 쟁탈전도 아니고..애만 잡아놓고 하는 둥 마는 둥.

  • 12. 에휴..
    '14.8.3 6:12 PM (125.177.xxx.190)

    선생님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넋나간 표정의 아이들이 많다는 게.. 좀 가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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