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요리와 추억

미소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4-07-30 02:47:00
어릴때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 특별히 기억나는것들 있나요?
전 엄마가 해주신것이라면 모든지 맛있게 잘 먹었지만
아주 아주 맛있었던 음식이 있어요
우리집은 그리 잘 사는집도 아니였고 기족은 많은 그런집이어서
엄마는 항상 기본이 되는 음식을 많이 하셨어요 김치도 시장에서
배추거리를 잔뜩사서 머리에 이고 와서는 다라이에 가득 버무리시고
수제비나 칼국수 같은것을 해도 밀가루를 한양푼퍼서 잔뜩 반죽하시고
가족수가 많아서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한참크는 고만고만한 먹성 좋은 아이들이 있는집에 모든지 뚝딱 비워졌지요
쪼들리는 살림에 다른 맛난 반찬은 못해줘도 밥과 김치는 배불리 먹게 해주셨던것 같아요
어느날
엄마가 시장에 갔다가 넓접하고 네모진 나무 상자를 머리에
이고 오셨는데
그 상장안에는 작은 생선들이 들어 있었어요
그 생선이름은 황석어 새끼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 작은 생선들을 손질 해서 도마에 놓고 잘게 다져서
튀겨 주신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었던 기억이나요
작은 생선들을 도마에 놀고 잘게 잘게 다지면
생선살들이 신기하게 반죽할수 있게 몽쳐져서
그 생선살을 둥굴둥굴하게 만들어 튀겨주셨는데
우리 네 형제들은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엄마가 튀겨준 생선살을 맛있게 받아먹었지요
그때 그 엄마의 새끼들에게 맛난걸 해먹이던 뿌듯해 하던 마음도
느껴지고 우리들도 맛있는걸 먹어서 신나했던 것도 생각나고
세월이 흘러서 추억의 한 장면처럼 새겨진 모습이네요
그때 먹은 다진생선튀김은 아마도 백프로 순 생선살어묵쯤 되겠죠
요즘은 믹서로 갈아서 만들어도 되고 더 좋은 재료를 배합해서
더 맛있게 만들수는 있겠지만
그때 엄마옆에서 받아 먹던 그 맛은 아닐듯해요
어릴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네요
IP : 125.180.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리
    '14.7.30 3:07 AM (116.34.xxx.21)

    저는 느타리버섯 김치찌개요.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이 어떻게 해도 안 나요.

    야들하고 매콤하게 무친 낙지, 표고버섯 듬뿍 넣은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 다진 소고기로 밥에 양념한 김밥, 새콤한 김치, 엄마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싶게(?) 맛있는 양념꽃게, 고소하게 입에 착 감기는 각종 전,... 참 맛있는 엄마 음식이네요.

  • 2. 미소
    '14.7.30 3:10 AM (125.180.xxx.18)

    글을 이리 적고 보니 울 엄마가 굉장히 좋은 엄마처럼 느껴지네요
    좋은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는 분이에요 나쁜면은 여기82에 가끔 희자되는 그런 엄마모습요 칭찬에 인색하고 부정적인언어를 사용하는 그런엄마요 자기자식앞에서 남의 자식 칭찬하는 무신경한 감정을 가진분
    좋은점은 악의가 없는분이라는거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키워주셨다는거 어릴때 노래도 가르쳐주고....엄마가 나직나직하게 부르던 노래소리가 생각나네요
    자식은 참 부모가 만들어 놓은 모순속에서 나이가 먹도록 허우적거리게 되네요

  • 3. ..
    '14.7.30 4:16 AM (218.209.xxx.221)

    애호박새우젓찌개요
    어머니가 요리에 대단한 취미도 소질도 없던 분이셔서 특별하게 맛있었던 메뉴나 상차림은 없는데
    이건 식당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친구네서도 못 얻어먹어본 거라 그런지 가끔 생각나네요.
    기억을 더듬어 엄마가 해 주시던 대로 끓여 봐도 그 맛이 안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 4. 김흥임
    '14.7.30 7:15 AM (49.174.xxx.58)

    화로불에 찌그러진양은냄비에 찌개 포르르끓어오를때
    집에서만든두부한모 손바닥에 턱올려놓고
    칼로숭덩숭덩잘라넣고 바글바글끓여주시던

    청국장찌개 .발효시킨 비지찌개요

  • 5. ...
    '14.7.30 8:45 AM (124.49.xxx.100)

    이런글은 두고두고 읽게.키톡으로 가면 좋겠어요^^

  • 6. 옛날에 없이 살던시절엔
    '14.7.30 8:52 AM (203.128.xxx.8)

    뭐를 해도 재료가 뭐가 되도 다 맛났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딱히 엄마가 해준 기억나는??? 은 없네용~~ㅠㅠ

  • 7. 저는
    '14.7.30 9:22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도너츠요. 밀가루 반죽해서 소주병뚜껑으로 가운데 콕 박아 링모양 만들어 튀긴것.
    그 가운데 동그란것도 튀겨서 한 바구니 만들어두면 우리 네남매는 순식간에 먹어치웠어요.
    엄마는 요리책도 없이 어떻게 그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지금도 궁금해요.
    아빠의 실직이 오래되면서 슈퍼에서 외상으로 부식거리만 간신히 사던 시절이라 군것질은 엄두도 못 냈던 우리는 정말 달게 먹었어요.
    그 때 우리 세자매는 외상이 부끄럽다고 서로 심부름을 미루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0777 장인수 기자의 분노 "이꼴 보자고 국민들이 정권교체 한.. 3 ㅇㅇ 00:39:01 75
1800776 환율, 유가 오르고 미국 지수 떨어지네요 00:36:48 99
1800775 지금 미장 시퍼렇네요 3 아. 00:34:21 298
1800774 미국, 인도 초청으로 관함식 참여 후 귀국하던 이란함 격침 3 .... 00:27:45 316
1800773 이직하고나서 짜증나네요 .. 00:23:23 218
1800772 펌-미국이 공해에서 인도정부 초청 받아 행사 후 돌아가는 이란 .. 이런 00:20:36 219
1800771 명언 - 지금 자신이 있는 곳 ♧♧♧ 00:18:15 222
1800770 국힘이 코스피 폭락 참혹하답니다. 1 ㅇㅇ 00:17:05 533
1800769 이모부 돌아가셨는데 부의금 얼마가 적당한가요? 5 조의금 00:09:37 595
1800768 3년반만에 갑자기 연락하는 여자. 1 인성 2026/03/05 723
1800767 오늘 자식 얘기 많네요. 저도 ㅠㅠ 5 ㅠㅠ 2026/03/05 1,506
1800766 전쟁 얼마나 길어질까요? 8 ... 2026/03/05 1,065
1800765 무당의 역할 저는 이제 알겠어요. 그들은 종교가 아니에요 6 2026/03/05 1,400
1800764 많은분이 모르는 그분 예전 뉴스 (충격 ㄷㄷ) 13 .. 2026/03/05 2,211
1800763 사회성 떨어지는 남아, 언제 쯤 친구 사귈까요? 1 2026/03/05 565
1800762 회사 그만둔 남편 위로와 함께 잘 지내는 방법 부탁드려요 3 위로방법 2026/03/05 904
1800761 작가 잘모르는 사람. 김은희가 김은숙인줄 알았어요 1 ㅋㅋㅋ 2026/03/05 658
1800760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 김민석, 과거 발언 논란 재점화.. 19 ... 2026/03/05 1,880
1800759 자궁경부암검사 세포변화 수술도 있나요? 1 ..... 2026/03/05 600
1800758 허준 드라마는 명작이네요.. 1 2026/03/05 422
1800757 발등 골절되고 3일 휴가냈는데 2026/03/05 633
1800756 하루종일 배고프고 졸리고.. 3 노년 2026/03/05 856
1800755 주식시장은 지능의 시험장이 아니라 성품과 기질의 시험장 8 ㅅㅅ 2026/03/05 1,666
1800754 카나프테라퓨틱스 어떤가요 1 주식 2026/03/05 398
1800753 이재명대통령도 김민석의 흑심을 알고 있는건가요? 19 배신자 2026/03/05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