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부대’ 정체 알고보니…

에라이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4-07-29 02:58:41

세월호 유족 가슴에 비수 꽂은 ‘엄마부대’ 정체 알고보니…

기사입력 2014-07-28 14:35 | 최종수정 2014-07-28 16:45
기사원문 247

지난 7월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한겨레] 작년 창립돼 회원 40여명…·뉴라이트 간부 출신이 대표

변희재·신동욱 등과 ‘유병언법 제정 국민연대’ 활동도

지난 7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단식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려다 경찰에 제지를 당한 이들이 있었다. 엄마란 이름을 내세워 유족들의 가슴을 할퀸 ‘엄마부대봉사단’(이하 엄마부대)은 한동안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변희재 대표 등과 ‘유병언법 제정 국민연대’ 참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이들은 누구일까? 회원이 40여 명이라는 엄마부대는 2013년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의 간부를 지낸 바 있고, 탈북여성회·나라지킴이여성연합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주옥순(61)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주 대표는 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안에는 미장원을 하는 사람, 옷가게를 하는 사람도 있고, (회원이)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단체 이름에 있는 ‘봉사’가 주요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27일엔 경기도 안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앞마당에서 ‘밥퍼 봉사’를 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족들을 위해 무료 택시를 운영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16일엔 광화문광장에서 탈북어머니회, 한국자유총연맹 여성회 등 21개 여성 보수단체와 함께 ‘세월호 참사를 선동하는 불순세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사건을 빌미 삼아 박근혜 정부를 공격하는 반국가 선동시위꾼들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이날 행사의 요지다. 주옥순 대표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 등과 함께 ‘유병언법 제정 국민연대’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병언법’은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벌을 강조한 법이다.

지난 7월18일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 주장을 하다가, 이에 항의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향해 “집회를 막으면 휴대전화로 사진 찍어서 다 고발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주 대표는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피켓시위를 한 이유에 대해 “유가족이 지나친 측면이 있어서 ‘이건 너무하다, 그래 좋다, 엄마(회원)들 내 말을 따라서, 길을 건너가자’, (그런 뒤) 거기서(광화문광장)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제안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대학 특례입학, 희생자 의사자 지정 등을 유가족들이 주장한 것으로 잘못 알고 벌인 행동이었다. 그는 “유병언이가 자살했다고 하지 않나. 이제 (유가족들이) 그만해라. 우리도 좀 살자. 경제도 좀 살자”면서 “유가족이 또 무리하게 나오면 우리는 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언 전 회장이 숨졌으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도 중단하라는 얘기다.

 

유족들은 ‘무대응’ 원칙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는 “극우세력들의 이런 행태를 ‘내면화된 국가주의’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부나 국가를 향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국가에 대한 비판을 자기 자신에 대한 모독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유가족이 무리하게 요구하면 또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엄마부대에 대해 유족들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박용우 광화문 생활실장은 “엄마부대에 대해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다른 잡음을 만들지 않으려는 생각에서다.

장슬기 인턴기자 kingka8789@hanmail.net

기사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8773.html
IP : 112.145.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9 5:46 AM (108.14.xxx.211)

    어버이나 이거나...

    이런 빌어먹을 부대의 시작은 이승만이지요.

  • 2. ..
    '14.7.29 6:53 AM (121.171.xxx.72)

    내면화된 국가주의가 아니라 새누리주의죠.
    야권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반대로 정부를 엄청 욕하죠.
    그냥 새누리 거지들이에요.

  • 3. 뭐,,
    '14.7.29 7:19 AM (175.125.xxx.93)

    어버이 연합 여성버젼?

  • 4. ...
    '14.7.29 8:05 AM (223.62.xxx.113)

    가스통 할매죠~
    진짜 인상 더럽던데요...
    저리 늙을까 겁나네요~

  • 5. 엄마라는
    '14.7.29 8:34 AM (222.121.xxx.229) - 삭제된댓글

    성스러운 이름에 먹칠하는 작자들이 왜이리많은가요.. 김엄마,신엄마,엄마부대 진정한엄마들의 모임 82당이 제압할수는 없을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819 저는 다른 사람이 저를 무시하는 것에 민감한 것 같아요. 무시 15:32:33 8
1591818 (독립문)영천시장 구경할 만한가요? .. 15:31:40 15
1591817 인스타그램을 보고나니 뒷끝이 정신 사납네요. 정신사납다 15:30:20 116
1591816 오늘 너무 춥네요 2 오돌오돌 15:30:18 95
1591815 인생은 고행인것 같아요.. 우울증 조사하면 엄청 날거에요. 청소.. 15:29:57 85
1591814 워크넷 구직활동 중 면접 오라고 하는데요., 둥둥이맘 15:29:57 48
1591813 이기적인 시어머니 행동에 정이 떨어졌어요 1 15:29:45 114
1591812 텐트밖 유럽은 왜 저기가서 전을 부치고 앉았나요. 9 ... 15:26:32 454
1591811 엑셀 좀 여쭤볼게요..초보 딸사랑바보맘.. 15:23:12 85
1591810 만화 한번도 본적 없는데 선재 본후 만화를 왜보는지 이해가 가네.. 1 웹툰 15:22:03 119
1591809 좋은집 vs 좋은 사람과 있는 집 5 글쓴이 15:19:52 272
1591808 급)패딩은 빨래방건조기에서 3 봄이다 15:11:41 365
1591807 채상병 특검법 이유로 환노위 보이콧 불참. 국힘 황당한 태도를 .. 2 민중의소리펌.. 15:10:31 346
1591806 세 모자 사건 때 여기도 믿는 사람 많았나요? 4 ... 15:10:25 432
1591805 잡채 얼려도 될까요 7 sstt 15:05:28 538
1591804 어버이날 시부 뭐해드려야 하나요 8 15:05:03 628
1591803 Sns에 나경원 딸 성적 ㄱㅂㄴ 15:03:54 844
1591802 유방암 어디가 나을까요 6 .. 14:56:59 697
1591801 몇억 혹은 몇십억짜리 팔아놓고 as는 없는데 어째야 .. 5 층간소음 14:56:36 734
1591800 바퀴벌레 발자국 소리를 들었어요 9 숨멎음 14:54:51 824
1591799 아버님이 손발이 많이저리시대요 2 50대 14:51:42 492
1591798 점제거 가격 얼마인가요? 1 ... 14:49:43 245
1591797 위대한 가이드 멕시코 대박 7 진짜 14:49:40 890
1591796 이런 결혼생활이 꿈인데 가능할까요~? 11 멋진노부부 14:45:12 879
1591795 대통령실, 日 '라인야후' 압박에 “네이버 지원이 최우선” 11 ... 14:36:54 1,221